해가 갈수록 연륜을 더해 가는 대한불교청년회를 이끌어가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 새롭게 출발하는 22대 신임회장님에게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부족한 소견이지만 새 집행부의 출범에 즈음하여 몇 가지 당부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현대의 신앙생활은 과거와는 달리 개인의 의식과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져 지금이야말로 종교가 더욱 필요한 상황임에도 자발적 입문을 하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 불청내 조직의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불자들의 적극적 영입과 포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한데, 특히나 군 생활 중인 청년들에 대한 포교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를 위해 각 지구와 해당 지역에서 군복무중인 청년들과의 자매
우리 나라에서, '갈등(葛藤)'은 20세기와 21세기를 관통하는 대표적 사회현상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이 시기에 유난히 우리는 온갖 갈등을 경험했고, 또 경험하는 중에 있다. 해방 전후의 이념적 갈등은 놔두더라도, 분단으로 인한 남북(南北) 간의 갈등, 이후 생겨난 영호남(東西) 간의 갈등, 기득권층과 소외세력 간의 갈등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갈등들이 우리 나라의 건강한 발전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가는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대선 지지 가른건 세대 아닌 정보 습득력 그런데,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우리 나라에는 세대간 갈등이라는 신종의 갈등이 또다시 등장했다. 이른바 '20 30세대'와 '50 60세대'의 갈등을 말하는 것인데
최근 조선불교도연맹이 평불협, 조계종, 진각종 등 남 불교계를 대표하는 단체-종단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단청과 음향기기 지원 등을 각각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식량이나 현금 지원 등 불교적 교류와 무관한 사업에 주력해왔던 조불련이 북 사찰 장엄을 위한 단청과 법회에 사용할 음향기기 등 용처가 불교계에 한정된 물품의 지원을 요청한 것은 본격적인 남북 불교교류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환영할 만 하다. 이같은 조불련의 변화는 남북 불교계가 이제 불교 본연의 교류에 전념할 만큼 신뢰를 쌓았고, 또한 조불련도 독자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설 만큼, 북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북경 남북 불교도들의 회동을 보며 과연 이번 단청 지원을 통한 남북교류가 제대로 진행 될
45년간 승가교육 일선에서 헌신해온 운문사 승가대학장 명성 스님이 한국 승가교육의 문제점과 새로운 방향에 대하여 깊은 성찰이 담긴 사자후를 펼쳐 보였다고 한다. 명성 스님은 종단에서 마련한 한 자리를 빌려 500년 전 당시 스님들의 교육을 위해 제정된 교과과정으로 오늘을 사는 현대스님들을 교육하는 일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진 현상인지를 집중 질타하는 한편으로 비현실적이며 체계성이 부족한 승가교육의 제 문제를 타파할 수 있는 각종 현실적인 대안들까지 시의 적절하게 펼쳐 보이셨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전에 없이 다원화 되었으며 정신문화적으로는 황폐하기 그지없는 국면에 처해 있다. 사회와 대중이 이러한 현상을 계도하고 흔들림 없는 진리의 길로 이끌 수행자와 스승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학교법인 동국학원(이사장 녹원 스님)은 지난 11월 21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서울지역 산하 초·중·고등학생 1000여명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수계법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수계 법회에서는 전통수계의식에서 진행되던 연비의식과는 달리 향탕수로 이마에 관정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오대산 월정사가 지역 불교계와 화합해 지속적이면서도 헌신적으로 태풍 '루사'가 할퀴고 간 강원도 수해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펼쳐 '불교'와 '사찰'의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 불교계는 그 동안 사회의 그늘과 공동의 어려움에는 늘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다. 예전에 비해 많은 변하기는 했지만 지역 사찰들은 주민들이 겪는 문제에 적극 대처하지 못했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데 궁색했다. 가톨릭의 수녀와 신부, 개신교의 목사 등이 작업복을 입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수해 복구나 재난 현장을 누비고 성금을 모금할 때 불교계 지도자와 스님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러나 월정사의 사부대중은 강원도의 전역을 돌면서 수재민들의 아픔을 달랬고 관세음보살이 천
과천청사불자회 12월 7일 합동수계식 과천청사불자회(회장 송도근) 합동 수계식 및 건교부불자회 창립법회가 12월 7일 오후 3시 서울 구룡사에서 열린다. 불자회 회원 70여 명이 수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법회에는 월하 통도사 방장 스님이 전계대화상으로 수계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과천청사불자회는 건교부를 비롯,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농림부, 환경부, 법무부 불자회 등 6개 불자회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1차례씩 수계법회를 열고 있다. 대구 정법회, 창립 37주년 행사 봉행 대구 정법회 거사림회(회장 남두희)는 11월 19일 거사림회 회관에서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우 파계사 주지 스님 초청 법사로 37주년 기념 법회를 열었다. 남두희 정법회 거사림
근대화 이후 불자 신행 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주 5일 근무제’의 구체적인 시행 시기가 12월 18일 발표됐다.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은 불자들의 신행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주 5일 근무제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지가 교계의 주 5일 근무제를 심층 취재한 결과 개신교의 적극적이면서 세밀한 준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일주일 중 7일째는 안식일이기에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의 ‘주일성수’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주 5일 근무제를 반대해 온 개신교는 주 5일 근무제 시행 시기가 발표되자 선교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15억원을 투자해 전담 빌딩을 짓는가 하면 도심교회와 전원교
법보신문과 김태복 장군의 명예회복을 위한 후원회가 지난 3개월 동안 공동으로 펼쳐온 김 장군 돕기 제1차 모금운동이 지난 12월 20일을 원만히 회향식을 가졌다. 이날 1차 후원금 전달의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비록 김 장군의 소송비를 충당할 정도의 기대한 만큼의 모금 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조계종 등 주요 종단의 책임 있는 기관들이 불참 또는 외면한 가운데 오직 순수한 일반 불자들만의 힘으로 펼친 모금운동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이번 모금 운동에 현역군인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군포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동참한 군승들과 군포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한불교 진각종의 흔쾌한 후원금 쾌척, 그리고 이번 모금운동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동산반
불교NGO에서 활동하던 오태양씨(27)씨가 불자로서는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밝혔다고 한다.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상황, 그리고 군입대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이미 서구에서는 일반회 된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논의 자체를 봉쇄해 왔으며, 이 결과 대체복무를 주장하는 젊은이들 1만 여명이 감옥에 보내져 범죄자로 살고 있으며, 올 해 만도 400여명을 교도소로 끌려가는 등 인권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물론 이들의 대부분이 ‘여호와 증인’이기 때문에 양심적 병역거부가 일부 종교에 국한 된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오태양씨의 병역거부로 양심적 병역거부는 더 이상 일부 종교의 문제가 아니며, 종교와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문제
존경하는 성림 월산 대종사께서 창간하신 「법보신문」에 말석이라도 참여하여, 큰 스님의 체취를 흠모하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에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또 한편으로는 부덕한 소승이 혹시 누를 끼치지 않을까 자못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진리를 존경하고, 아만심을 굴복하며, 공명정대한 언론'을 사훈(社訓)으로 제시하신 큰 스님의 종교언론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하여 15년 성상을 굴절없이 법등을 밝혀 오늘에 이르게 하신 여러 선배님들과 「법보」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현대산업문명은 물질적 풍요는 가져왔지만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윤리와 도덕은 함몰되고, 가정이 붕괴되었으며, 배금만능 사조와 과학지상주의는 인간소외와 인간성의 상실을 부추김으로써, 종교 본연의 임무가 위협받고 있는 현대인
진각종 진각복지재단이 북 이탈주민의 남쪽 사회 적응을 돕고 이들이 마음놓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탈북민을 위한 쉼터'를 불교계로서는 처음으로 올 상반기 중 개설한다는 소식이다. 우선 우리는 탈북민에 대한 이렇다할 포교 정책이나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탄탄한 재력을 앞세워 대대적인 탈북민 선교에 나서고 있는 개신교나 가톨릭의 활동을 지켜보아야만 하는 교계 실정을 감안할 때 매우 바람직한 포교·복지 사업으로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 아울러 '통일과 복지 분야에서만큼은 제일 종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진각종의 노력의 결과로 나타난 '북 이탈주민을 위한 쉼터'가 원만하게 개원해 탈북민을 위한 참 쉼터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알다시피 북 이탈주민을 위한 불교계의 지원 프로그램은 조계종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