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조티카 스님 초청 수련회 연방죽선원은 5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경북 봉화 담마로카 수행처에서 미얀마의 큰스님 우 조티카 스님〈사진〉을 초청해 집중수행을 실시한다. 우 조티카 스님은 74년 탕푸르 사야도를 은사로 출가한 후 수행해 미얀마인들로부터 크게 존경받는 인물로, 『여름에 내린 눈』 『붓다의 무릎에 앉아』 등 수행서가 우리말로 번역되기도 했다. 초보자와 경험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집중수행은 20~30명이 참여하며, 신청은 이달 29일까지 해야 한다. 018-367-0078
禪은 마음으로 전해주는 가르침 화두는 말 뜻 떠난 ‘마음의 본성’ 선(禪)은 육체도 아니고, 느낌도 아니고, 관념도 아니고, 욕망도 아니고, 의식도 아니고, 지식도 아니다. 그러니 언어문자의 뜻을 가지고 선을 말하거나 나타낼 수는 없다. 언어문자의 뜻이란 곧 『금강경』에서 말하는 상(相)일 뿐이다. 『금강경』에서 “상으로써는 여래를 볼 수 없다”고 하였듯이, 말의 뜻을 가지고는 선을 맛볼 수가 없다. 그러므로 불립문자(不立文字)라고 한다. 그러나 불립문자이긴 하지만 진리를 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교’는 부처님의 말씀을 통한 가르침이다. 즉 교(敎)는 언어문자를 통한 가르침이다. 그러나 선은 언어문자의 뜻을 통한 가르침은 아니다. 언어문자의 뜻을 통한 간접적 가르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고아한 자태의 양진암. 막바지 벚꽃이 눈꽃처럼 휘날리는 동화사 길을 따라 오르니 소나무 빽빽이 늘어선 오솔길이 나타난다. 다시 계곡을 끼고 뻗어 있는 산길을 후여후여 올랐다. 15분 쯤 됐을까.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무렵 돌연 시야가 툭 터지며 고아한 자태의 도량이 모습을 드러낸다. 양진암(養眞庵)이다. 멀리 거대한 바위들과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이 곳은 마치 팔공산이 둥지가 되어 곱게 품고 있는 알 같은 형상이다. 천혜의 비구니 도량 동화사 산내 암자로 팔공산 남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양진암에 들어서면 처음 맞는 것이 큼지막한 비석에 세운 ‘중창 유공비’다. “양진공부(養眞工夫)하고 나면 양진암이 어디던가. 너와 내가 둘이 아니리니. 그것이 참다
84 고령에도 새벽 3시면 어김없이 화두 들어 30여년 수행 길 무문관 한 달 정진 “내 삶의 최고 보람” 古州山房서 홀로 텃밭 가꾸며 비우고 또 비워 고주산방을 마련할 때 심은 목련, 매화, 소나무가 달공거사의 ‘마음’과 함께 자라 이젠 벗이 되어주고 있다. 중앙신도회, 교수불자연합회, 참여불교재가연대 등의 고문을 맡고 있는 성균관대 명예교수 조홍식(84세) 옹은 불자들 사이에서는 달공(達空) 거사로 불린다. 올해 84세의 나이지만 지금도 경기도 하남에 마련한 고주산방(古州山房)에서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이 뭣고’를 든다. 침묵의 시공간 속에서 화두 드는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는 달공 거사는 지금, 지나 온 한평생을 가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한
서울 보광사 법화경-지장경 등 간경 체계화 학자-NGO활동가-봉사단체도 간경 수행 지난 99년부터 간경모임을 열고있는 광주 자비신행회. 간경(看經) 수행은 경전을 읽고 마음에 새기고 독송함으로써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과 마음에 배도록 해 궁극적으로 성불로 이끄는 수행법이다. 이런 까닭에 수많은 경전에서 수지독송의 공덕을 강조하고 있으며 나아가 경전에 대한 이해와 실천으로도 최상의 깨달음이나 정토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간경 수행이 그저 법회의 한 형식으로 혹은 단순한 지적 이해를 위한 차원에 머물며 간경이 수행법인가라는 의문까지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체적인 간경수행을 통해 자기를 변화시키는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우이동 보광사는 가장 체계적으로 간경교
행선(行禪)이라는 말이 아니더라도 걷기는 불교의 가장 오래된 수행 중 하나다. 부처님이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법을 설하고 길에서 돌아가셨고, 만행(卍行)은 한국불교의 오랜 전통이다. 그런 걷기를 일반 도시가 아니라 온갖 나무들이 우거진 전나무 숲길에서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평창 월정사는 5월 16일 ‘오대산 천년의 숲길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리는 이 대회는 불자뿐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킬로미터의 구간을 걷게 될 이번 대회는 자연의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킬로미터에 걸쳐 하늘 높이 뻗어있는 전나무 숲을 걷는 것은 색다른 체험으로 자신의 참모습과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대구 직지불교대학 직지선원(선원장 도일 스님)이 4월 2일 오전 봉불식을 겸한 개원 법회를 열었다. 〈사진〉 5층 빌딩에 70여 평 규모의 직지선원은 100여 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선원장 도일 스님은 “낮과 밤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할 계획이며 낮에는 주로 여성들을 위한, 밤에는 직장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불자들이 집중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용맹정진 프로그램도 개설할 예정이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보이는 대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관찰 수행할수록 마음 속 깊은 업식 보게 돼 위파사나의 핵심수행은 마음관찰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마음은 하나로 통하게 되어 있지만, 마음관찰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관찰할 수도 있다. 세 가지의 마음관찰이란 6식에 대한 관찰과 염오의식(染汚意識)인 말라식(末那識)에 대한 관찰과 저장의식인 아뢰야식(阿賴耶識)에 대한 관찰이다. 6식에 의한 기록된 마음도 ‘나’라는 의식에 의하여 청정한 마음을 오염시키는 말라식도 과거사를 기록하는 아뢰야식도 일반적으로 통틀어서 마음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6식의 마음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6식의 마음은 눈·귀·코.·혀·몸에서 작용하는 다섯 가지 감각기관의 마음과 대상을 종합하고 분별하는 의식을 총체
쉐오민 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는 수행자들이 길게 줄을 서 탁발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랑군 폭파사건과 아웅산 수지 여사의 가택연금으로 잘 알려져 있는 미얀마는 전통적인 불교국가다. 붓다 시대의 언어이자 경전의 원형 언어인 빨리어(pali)를 전 국민의 95%에 이르는 불자들 모두 능숙하게 구사할 정도로 불교에 대한 탐구열이 뜨거운 곳이다. 이곳 미얀마에는 불교 수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띠(위빠사나 수행의 보다 넓은 개념)를 실천하고 담마(붓다의 법, 진리)를 설법하는 존경받는 사야도(sayadaw, 큰스님)와 그 가르침을 받고 수행을 실천하는 수행처가 산재해 있다. 수행공간 투명 공개…100% 보시로 운영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미얀마에 있는 쉐오민 수행센터다. 수도인 양곤에
마조도일 스님 문하에서는 80여명의 선지식들이 배출됐습니다. 그 제자들이 각처에서 크게 활동하면서 선의 황금시대를 이룹니다. 그 제자 중 유독 뛰어난 분 중 한 분이 대매법상(大梅法常) 스님입니다. 법상 스님은 대매산(大梅山)으로 들어간 후 30년 동안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호가 대매입니다. 대매법상 스님이 지으신 게송이 있습니다. 3월 28일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선원장 초청 대법회'에서 전 기초선원장 영진 스님은 '일체유심조'를 주제로 법문했다.영진 스님이 설한 '마음'의 작용과 '마음 다스림' 에 대한 내용을 요약 게재한다. 催殘枯木倚寒林하니 幾度逢春不變心고 樵客遇之猶不顧커니 人那得苦追尋고 “베고 버려진 고목이 또한 찬 나무를 의지하니 몇 번이나 봄을 만나도 마음 변치
주력-절수행 교리 반드시 뒤따라야 성불 “절 규칙적으로 하되 밤에 하는 게 좋다” 주력·절 수행법은 업장소멸의 방편일까, 아니면 궁극적인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걸까. 선방 스님들이 주력을 병행해 수행하는 것은 왜일까. 일부 무속인들도 주력을 외우는데 이것도 불교수행일까. 절수행은 새벽에 하는 것이 좋을까, 밤에 하는 것이 좋을까. 조계종 수행체계실무위원회가 3월 27일 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수행토론회. 수행자․학자․종단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계종 수행체계실무연구위원회가 3월 27일 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주력 및 절수행법 토론회는 이들 수행법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진 자리였다. 조계종 사회부장 미산 스님을 비롯해 각 분야의
“합장은 마음을 낮추고 통일시켜 주는 수행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심준보〈사진〉 백화도량 상임법사는 조계종 수행체계실무위원회 수행법 토론에서 합장의 효과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합장을 생체역학적으로 검토한 그는 “인체의 기둥인 척추를 축으로 해 인체를 좌우대칭의 균형상태로 만드는 동작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저절로 대립하는 상태가 되어 체액도 산성과 알칼리성의 중화상태가 된다”고 밝혔다. 심 법사는 이날 일본의 유명한 자연건강법체계인 니시의학의 중요한 행법인 합장의 방법과 효능도 함께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손바닥을 심장보다 높은 상태로 모을 경우 손바닥의 모세혈관에 피가 원활히 공급돼 손바닥의 신경을 예민하게 해 전신의 기혈이 잘 흐르도록 한다는 것. 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