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선을 강조했던 청화 스님의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는 금강강독회가 12월10일 오후 7시 서울 대치동 불교명상도서관에서 제 92차 공부모임을 진행한다. 금강강독회는 청화 스님의 염불선 수행 가풍을 본받아 스님의 법문을 연구하는 단체다. 인터넷 수행모임 ‘금강(金剛) 불교입문에서 성불까지(cafe.daum.net/vajra)’의 오프라인 모임인 금강강독회는 2006년 5월 첫 만남을 가진 후 6년째 거르지 않고 모임을 이어왔다. 이들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마다 서로의 공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92회째를 맞은 금강강독회는 청화 스님의 제1법어집인 ‘정통성의 향훈’을 강독할 예정이다. ‘정통성의 향훈’ 은 1984년 음력 12월 초하루부터 8일인 성도일까지 용맹정진 기간에 청화 스님이 설한 법문을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주왕산자락 마지막 단풍제행무상 가르침 설하네천년전에도 이 같았을것 경상북도 청송군에 위치한 주왕산 대전사로 향하는 제86차 108산사순례(11월 21~23일), 이른 새벽 순례버스로 다섯 시간을 달려 주왕산 대전사 입구에 도착했다. 가을을 지나 겨울 초입에 들어서인지 단풍이 막바지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개 들어 멀리 바라보자 가을을 품고 있는 주왕산은 마치 불타는 듯 아름다웠다. 사계가 빚어내는 자연의 경이로움, 108산사순례가 아니고서야 어찌 이를 만나고 친견할 수 있겠는가. 불자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추억의 사진을 남기기에 분주하다. 그래도 기도순례를 올려야 하니 길을 재촉한다. 제10교구본사 은해사 말사인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 의상대사가 세운 천년고찰이다. ‘주왕내기’에 따르면
탐진치에 물들어 갈수록마음엔 브레이크 사라져사악한 행위 날로 늘어가인간성 잃고 악업만 쌓여 요즘 우리는 소송에 관한 소식을 많이 듣는다. 누가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했고 누가 승소하고 누가 패소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정당과 정당 사이에 소송을 하고 국가와 개인 사이에도 하며 회사와 회사 사이에도 한다. 부부 사이에도 하고 부모자식 사이에도 소송을 한다. 소송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법은 최소한의 양심이다’라는 말이 있다. 법의 판가름을 받겠다는 말은 양심의 마지막 선을 누가 지키고 누가 어겼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최소한의 양심을 누가 더 지키고 있는지, 누가 어기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괴로운 것이다. 법률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재주를 부리면 비양심적인 사람이 이기기도 한다.
법의 요체 드러내는 것법회 가장 핵심적 요소12연기 순·역관이 중심 절에서 행하는 거의 모든 의식을 법회라고 한다. 법회를 할 때 하는 의식을 모은 책을 법요집이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해서 법요집이 단순히 의식을 담은 책이라고 이해해서는 곤란할 것 같다. 이때 ‘법요’는 법의 요지라는 뜻이다. 해서 법의 요지, 요체라고 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한국불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 하면 팔만대장경인데 그 양이 방대해 진리의 요지만을 뽑아서 모아 놓은 것을 ‘법요’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법요를 드러내는 것을 ‘법보시’라고 한다. 법회는 먼저 법을 깨달은 이가 아직 법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법을 알려주는 법보시 모임이다. 하여 법회의 가장 핵심적인 순간은 법의 요지를
온갖 물은 한 가지 맛그릇따라 모습만 변해팔만사천가지 법문도마음그릇 모양 닮아가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나온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는 의미이다. 노자는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공을 다투지 않고, 사람들은 싫어하여 가지 않는 곳도 싫어하지 않고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니, 가히 도(道)와 가깝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물처럼 생명에 필수적인 것도 드물다. 사람만 놓고 보더라도, 인체의 70%가 물이 차지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만큼 물은 우리 생명이 자라고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노자의 말처럼 물은 참으로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한다. 그리고 물은 더러운 것을 씻어 주어, 깨끗하게 한다. 그래서 많은 종교에서 물은 성스러운 의식을 치룰
중앙승가대 동기모임서 동문들 밤새 술판“엄연한 경내…특단 조치 절실” 비판여론 무애 스님 사건 후 잇따라 승풍실추 파문 중앙종회의원 불징계권 논란 재점화될 듯 한겨레신문이 3선의 종회의원이자 법제분과위원장인 초격 스님을 비롯해 종단 중진급 스님들의 음주행위를 보도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보도는 밤늦게 여성과 술을 마시고 호텔에 출입하는 등 승풍실추로 종회의원 무애 스님이 총무분과위원장을 사퇴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또다시 벌어진 승풍실추 사건이어서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월2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조계종 주지급 중진스님 10여명은 11월28일 밤 일반인에게도 개방되는 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구 전통불교문화원)에서 밤새 술판을 벌였다. 이들은 중앙승가대
구별 불가능한 것에 대해서침묵하는 것이 옳은 태도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일은중생이 결합된 깨달음 상태 어떤 스님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법(法)이 있으신가요?”라고 묻자, 남전(南泉) 화상은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스님은 물었다. “어떤 것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법인가요?” 남전 화상은 말했다. “마음[心]도 아니고, 부처[佛]도 아니고, 중생[物]도 아니다.” 무문관(無門關) 27칙 / 불시심불(不是心佛) ▲그림=김승연 화백 1. 디테일에 집중 말고 핵심을 직시하라 우리나라에서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게 되면, 상기된 얼굴로 대화를 조심스럽게 시도합니다. “저,
화계사에 무료진료소 설치이주노동자 3000여명 방문 우연한 계기로 불법 접해정토회서 본격적 불교공부거리모금·경전반 진행 등 ▲2010년부터 매주 화계사에서 이주민노동자 무료치과진료를 펼치고 있는 양현봉 원장. 그는 일상이 곧 수행이라는 믿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자신만의 작은 기적을 일궈냈다. 매주 토요일, 서울 수유동 화계사에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낯선 한국에서 때로는 차별로, 때로는 소외감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치과진료소가 문을 여는 것이다. 가벼운 충치치료에서 보철치료까지, 치과를 찾기 힘든 여건의 이주노동자들에게는 낯설고 물설은 타국생활의 어려움을 잠시나마
▲ 김수현 불교여성개발원 부산지원장이 BTN불교TV회장 성우 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영남권 영상 포교의 활성화를 발원했다. 김수현 불교여성개발원 부산지원장이 BTN 불교TV 부산지사장을 맡아 영남권 영상방송의 활성화를 발원하고 나섰다. 김수현 지사장은 12월1일 부산 코모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BTN 불교TV 부산지사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김 지사장이 불교계 언론사 소임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불교TV는 부산지역 불교계는 물론 복지, 행정으로 인맥이 넓은 김 지사장의 취임을 통해 영남권 영상 포교의 위상을 한 층 더 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 지사장은 취임사에서 “30년 간 불교 일과 사
샹그릴라는 中도심 풍경노년층의 전통 고집에도젊은 층 한족 문화 수용문화적 혼란 갈수록 극심 ▲티베트에서 노년층은 외부세계, 즉 한족 혹은 이방인에게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자기만의 정체성을 강조하려 하지만 젊은 층(어린아이 포함)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에 상관없이 외부인(한족, 관광객 포함)을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국가나 민족의 정체성과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떤 경로를 통하여 변화했는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답변 중 하나는 외부의 몇몇 개념(요소)들이 강력하게 경계를 허물고 침투해 들어와 이전 개념, 즉 국가나 민족의 정체성, 객관적 문화특질(언어, 복식, 풍속, 종교적 사유체계)들을 대체하거
사촌 형님이자 출가의 스승인간일대사 큰 인연 맺고도그림·글 현혹돼 기회 놓쳐 잊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억념은 누구나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는 물질적이며 정신적인 것으로의 현격한 갈래로 나누워지기 마련이다. 하루 길동무에서부터 이성간의 사랑 사업 학자 전문인 등 종국에는 영원성을 구하는 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리라고 본다. 내가 이 세상에 와서 이순(耳順)의 중반을 넘긴 지금 까지 만났던 사람들 모두가 다 소중한 인연이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만남들에는 생명이 다하는 날 까지도 잊지 못할 은혜로운 사람이 있는가하면, 지워버리려 해도 번뇌로 남는 쓸모없는 업연(業緣)이 있다. 필자의 생애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사람은 ‘청화 큰스님’이다. 스님은 속연으로 나와 사촌간인 종형님
필요 없어 보이는 돌멩이도없으면 그림의 가치 사라져 마지막 선에 담긴 노력이‘명품’‘짝퉁’ 차이 만들어 평범해 보이는 일상 장면도부처님 일생과 다를 바 없어 세상보는 ‘내 시선’ 가질 때현실이 불국토로 변해 갈 것 ▲ 11월28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인문학강좌 ‘산책’의 제3강 강사로 나선 조정육씨가 ‘그림, 불교 속으로 빠지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림을 통해 일상과 삶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제시한 조정육씨는 우리의 평범한 삶이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님을, 그 속에 소중한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 강남 봉은사(주지 진화 스님)가 직장인들을 위해 마련한 인문학강좌 ‘산책’의 세 번째
법화신앙·유가유식사상발해불교 주류로 언급돼밀교연구 이뤄지지 않아 발해문물전시관서 소장한육비보살입상도 밀교유물정소 스님도 깊게 관련돼 ▲발해에 밀교신앙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서울대 소장 소조불좌상. 현재 서울대학교 박물관에는 발해시기 제작된 묘관찰지인(妙觀察智印) 혹은 아미타정인(彌陀定印)이라 부르는 수인을 결하고 있는 소조불좌상이 몇 구 전하고 있다. 정확한 출토지는 알 수 없으나 상경성(上京城)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한다. 발해 역사상 최후의 수도였던 상경용천부(上京龍泉府)의 치소(治所)였던 상경성은 성왕(794~795)의 즉위한 794년에 천도하여 발해가 멸망하는 926년까
12월5일, 광주YMCA 무진관에서 광주지역 5대 종단 100여명 참석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 촉구 예정 국정원 불법선거개입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5대 종단이 시국선언을 하고 대통령 퇴진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촉구 시국선언 광주 5대 종단 참가자’는 12월5일 광주YMCA 2층 무진관에서 ‘현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개최한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문빈정사 주지 법선 스님과 광주NCC 회장 박광현 목사,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영선 신부,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사무국장 정세완 교무, 김형만 천도교 동덕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부정·불법
원유자 회장, 대불총 등과 연대성명정부 규탄 스님들에 파계·친북 비난전남지부, 회장 독단반발…퇴진촉구실천승가회 “훼손된 명예 법적 조치” 군부독재 체제 아래서 민주주의와 민중불교를 외쳤던 대불련 동문들 단체의 회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진상조사를 촉구한 스님들을 종북이라고 몰아세우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원유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장이 정확한 성명 내용 검토조차 하지 않고 불교계 우익단체로 알려진 대한불교지키기불교도총연합 등과 연대하면서 동문회 구성원들이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원유자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장(이하 대불련 총동문회)은 11월29일 조계종 스님들의 시국선언을 규탄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불교지키기불
▲ 이태승 ▲ 송재근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의 제3회 반야학술상에 이태승 교수와 송재근 박사가 각각 선정됐다. 이태승 위덕대 교수는 ‘샨타라크쉬타의 중관사상’ 출간으로 저역상에, 송재근 창원대 박사는 ‘친란(親鸞) 정토교(淨土敎)에 있어서 계율(戒律)의 문제’가 논문상에 선정됐다.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공동회장 곽만연, 박문현)와 반야학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지안 스님)가 공동 주관해 시상하는 이 상은 불교
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 최근 ‘불교평론’ 겨울호(통권 56호)를 펴냈다. ‘이웃종교에서 보내온 우정의 충고’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상생평화의 새 시대 여는데 앞장서기를(박재순 씨사상연구소장) △현대 종교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를(오지섭 서강대 종교학과 대우교수) △왜 불교를 비판했는가 생각하기를(이기동 성균관대 유학동양학과 교수) 등 글이 실렸다. 또 논단으로 △조선초기 문인사대부의 불교인식(김상일) △음식 속의 세속, 음식 밖의 해탈(공만식) △티베트에 대한 오해와 이해(신상환) △일본불교는 국가주의를 극복했는가(이성수) △동무공동체와 불교적 상상력(김영민) △불교의 국악 활용 방안 시론(남화정) 등 논문이 게재됐다. ‘사색과 성찰’에선 △종교 공멸에 대한 불안감(윤원철) △불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이 부산 사하지역 독거 어르신들과 저소득 가정을 위해 연탄 1만장을 보시하고 직접 배달을 하며 자비행을 실천했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은 11월15일 부산 사하구청에서 연탄 1만 장을 보시하는 ‘사랑의 연탄 기부식’을 가졌다. 이날 이경훈 사하구청장에게 연탄 기부식을 가진 박수관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은 기증식에 이어 운영위원, 자원봉사자 50여 명과 함께 신평1동 경로당을 비롯해 신평과 장림동 일대의 독거어르신과 생활이 어려운 세대 두 곳을 방문, 연탄을 배달했다.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이 사하구청에 기부한 연탄 1만장은 사하구 관내 25세대에 400장씩 전달됐다. 부산모임 봉사자들은 사하구청에서 추천 받은 독거노인과 이웃 모두에게 연탄을 직접 배달했다.&nbs
청양 칠갑산 장곡사(주지 서호 스님)가 연말을 맞아 지역 내 독거노인 및 다문화·결손가정에 김장을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장곡사는 11월24일 신도들과 정성으로 담근 김장김치 2000포기를 청양경찰서에 전달했다. 청양경찰서는 장곡사가 보시한 김치를 지구대 등을 통해 250여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장곡사는 청양경찰서를 통해 매달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쌀과 생필품을 보시하고 있다. 장곡사는 이날 김장뿐만 아니라 대웅전 앞에 마련한 불우이웃돕기 보시함에 모인 성금으로 연탄 5000장과 자비의 쌀 40포도 마련해 함께 전달했다. 서호 스님은 “청양지역은 여타지역에 비해 노인인구가 많아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