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은해사를 중심으로 영남의 불교문화와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국립대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장용준)은 11월8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특별전 ‘영남의 명찰순례Ⅱ: 팔공산 은해사’를 개최한다. 은해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은해사의 역사와 사람, 공간을 조명하는 전시이다.은해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돼 천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사찰로 인종의 태실수호사찰이자 아미타불을 모신 미타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시에는 ‘은해사 괘불’ ‘은해사 아미타삼존도’ 등 은해사 소장 문화재와 각종 문
극단 삼육오가 창작 초연작 ‘천년을 뜨고 지면-진묵, 노닐다 간 자리’를 무대에 올린다.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 서는 이 작품은 11월18일 오후 7시30분, 19일 오후 3시에 공연된다. 작품은 신통한 능력으로 생사를 임의로 여탈했다는 진묵대사를 소재로 한다. 용진 봉서사를 비롯해 완주 곳곳에 깃든 진묵대사의 행적과 설화를 바탕으로 고승의 신이한 행적을 국내 최초의 무대화 공연으로 그려낸 작품이다.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외세의 침략과 당쟁으로 인해 도탄에 빠진 민중의 아픔에 동참해 유불선 삼교회통의 경지를 펼친 대사의 삶을 다뤘다.
국민대 박물관이 신축 한옥건물로 이전해 ‘명원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했다.명원박물관은 11월11일부터 재개관을 기념해 전통 다구류 및 반구대 암각화 탁본 등 고고학 자료, 조선시대 서지류 등 520여건을 전시한다. 재개관한 명원박물관은 전시동, 고택 등으로 구성됐으며, 전시동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 휴게시설을 갖췄다.상설전시실은 전통적 외관과 대비되는 현대적 디자인으로 조성해 전통 미술품과 현대 예술품의 조화를 추구했다. ‘차의 뜰에서’라는 주제로 차의 향기를 머금은 고택을 산책하듯 박물관의 핵심 가치인 차문화를 소개한다. 이
창작집단 ‘일상다감사’가 빛나는 나를 위한 100일 프로젝트 ‘지금 여기 감사 일기’ 출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일상다감사’는 젊은 세대의 불교유입과 불교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포교 방법을 고민하는 중앙승가대 졸업 스님들의 모임이다. 일상다감사의 ‘일상’은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日常]’이기도 하고, ‘차별 없고 절대 평등한 진여의 상[一相]’이기도 하다. 일상다감사는 탐진치 번뇌의 습을 녹이기 위한 기도, 염불, 명상, 간경, 사경, 절 등 여러 수행 가운데 현대인에게 가장 알맞는 방편으로 감사일기를 채택했다.일상다감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며 희망을 노래하고자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고통으로 절망하는 이들이 많은 이 시기에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모두 함께 기뻐하는 세상으로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습니다.”서울 북한산 선화사 도솔선원 무디따합창단이 12월3일 오후 6시 서울 은평문화예술관에서 함현 스님의 찬불가 신곡을 선보이는 발표회를 갖는다. 무디따합창단은 2019년 3월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도솔선원을 개원한 도솔선원장 함현 스님이 불교문화 발전과 전법을 위해 신도들과 함께 창단한 합창단이다. 무디따(Mudita)는 산스크리트어로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스님)이 마련한 특별전 ‘등운산謄雲山 고운사孤雲寺’에 보물인 ‘봉화 축서사 괘불’이 전시됐다.지난 8월 개막해 11월27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 ‘등운산 고운사’는 고운사에서 온전히 보존 전승해 온 국가지정문화재급 성보들의 문화재적 가치를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봉정사와 부석사를 비롯한 영남 북부의 불교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는 고운사 말사 괘불 3점이 전시되며 ‘봉화 축서사 괘불’이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괘불이다. 축서사 괘불은 1768년에 제작된 높이 894cm, 너비 509cm의
양현모 사진작가가 11월9일부터 12월4일까지 서일 통인화랑에서 한국사찰의 전통 석탑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그동안 패션과 인물 사진을 위주로 작업하던 그는 2010년부터 한국사찰의 탑을 찍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탑’이라 하면 주변 자연 또는 사찰과 어우러진 풍경을 떠올린다. 자연광을 받는 탑 자체에 집중한 양 작가는 탑에 대한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검은 장막을 탑 뒤에 두고 작업을 진행, 우리의 시선을 탑 자체로 옮겨 조형미와 섬세함을 집중하도록 했다. 최대 크기의 아날로그 필름을 매체로 탑의 중간 위치를 촬영해 렌즈와 거리
동국대 와이즈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 불교미술전공이 11월3일부터 16일까지 양산 통도사 명월료에서 ‘제3회 교수미전’을 개최한다.교수미전에는 정병국, 고승희, 박명순, 박미주, 이종억, 조해종, 최무상, 홍관식 등 디자인미술학과 불교미술전공 교수 8명이 참여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불교미술 작품 25점이 전시된다.정병국 교수는 “이번 전시가 불교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참가 교수들의 예술세계를 다양한 방법론과 기법을 통해 펼쳐 보이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제3회 교수미전 오프닝 행사는 11월3일 오후 3시 통도사 명
조병현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45호 목조각장이 문하생들과 함께 전시회를 연다.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45호 목조각 전승회는 11월1~6일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1·2전시실에서 ‘2022년 목조각장 전승전’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조병현 목조각장을 비롯해 이학성, 장호민, 정봉환, 김광언, 신환수, 김복연 등 문화생의 작품 3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1~3일에는 조병현 목조각장의 목조각 시연도 볼 수 있다.조병현 목조각장은 “나무의 사용은 인류가 문명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농기구, 가구, 목조건축, 목판화, 각종 공예품에서부
지난 9월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개인전 ‘텅빈 충만’을 연 김순남 작가는 다시 서울에서 관객들과 만난다.김순남 작가는 10월27일부터 11월8일까지 서울 평창동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에서 초대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10점을 포함해 불교적 내용의 추상화 16점을 선보인다. 대학시절 바실리 칸딘스키의 저서를 읽고 크게 감동을 받은 김 작가는 완전 추상 컴포지션을 통한 서정적 추상 세계를 주로 연구해 왔다.2018년부터는 면과 형을 제거하고 점·선·색의 에너지에 집중해 교향곡을 들을 때의 감흥과 유사한 자유로움과 조화로움을 느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회암사지 그리고 양주’를 진행한다.이번 특별전은 옛 양주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 교육, 자료를 수집해온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담아 그간 박물관이 걸어온 길을 공개하는 전시로 마련했다. 전시장은 회암사지 발굴과 정비의 역사가 도표와 사진, 도면 등으로 소개되며 중심에는 ‘청동금탁’이 자리했다. 청동금탁은 회암사가 명문으로 드러난 최초의 유물로 회암사의 존재를 증빙하는 가장 중요한 유물이다. 청동금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리 중으로 이번 특별전을 위해 고향을 찾았다.함께 전시된
고성 계승사 주지 상원 스님의 민화개인전 ‘백호야노올자’가 진주 남가람박물관에서 개최된다.10월30일까지 열리는 이 자리에는 상원 스님이 수년간 선화일화(禪畵一如)의 방편으로 그려낸 민화 200여점이 전시된다. 코로나19와 전쟁 등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평화와 안락을 기원하며 작업한 작품들이다. 작품 속 호랑이는 액운을 막아주는 벽사(辟邪)의 상징이다. 상원 스님만의 독창적인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진 호랑이 작품들은 곧 현실 극복의 염원을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상원 스님은 “힘든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