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가 길을 나섰다. 음유시인 빙기사를 만나기 위해 항구도시 숩바라까로 향하는 여정. 붓다를 시봉한 제자 아난다는 물었다.“세존이시여, 그(빙기사)는 밧디야 테라(비구장로)가 사끼야국의 왕이었던 시절 그의 아내 아유타를 유혹하여 간음하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고도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삿된 믿음에 빠져들어 수만 명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종교 전쟁을 일으켰습니다.(중략) 그 비루한 중생을 만나기 위해 여섯 달이나 걸리는 먼 여행길을 떠나시겠다는 것입니까?”붓다가 대답했다.“네가 비난하는 빙기사가 겉으로 보기에는 지은 죄업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스님. 이하 불문연)HK+사업단과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 이하 전자불전연구소) 및 불교대학(학장 황순일)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Norwegian Institute of Philology)와 5월 24일 동국대 불교대학장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술연구 및 상호 자료공유 등에 관한 협력을 약속했다. 업무협약에는 황순일 불교대학장, 전자불전연구소장 주경 스님, 불문연원장 정덕 스님, 옌스 브로빅(Jens Braarvig)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장이 자리를 함께했
책이 좋고 공부가 좋았던 소녀는 ‘일체유심조’ 한 구절에 송두리째 마음을 사로잡혀 절로 향했다. 그 후 60년. 조계종 최초의 비구니 강원인 동학사강원의 대강백 경월일초 스님이 ‘대방광불화엄경’ 80권 39품을 우리말로 풀어냈다. ‘화엄경’ 한 구절에 마음 사로잡혀 머리를 깎았던 스무 살 사미니는 지금 화엄의 바다를 노니는 대자유인이다. 동학사 화엄승가대학원장 일초 스님은 한문 경구에 직접 현토를 달아 또박또박 읽고 그 뜻을 우리말로 풀었다. 후학들과 통강하며 그 뜻을 다시 점검했다. 20대에 처음 강사가 되었던 일초 스님은 60여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1지방자치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5월20일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를 방문해 교구본·말사 스님들을 예방했다. 김 후보는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에게 ‘불교 전통문화 정책 및 공약’을 전달하고 스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사실상 첫날 교구본사를 찾아 공약을 제시하고 의견을 경청했다는 점에서 ‘1·21 전국승려대회’와 대선 이후 불교계를 대하는 정치권의 달라진 태도가 엿보인다. 또한 종교편향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더불어민주당의
육군 종오 고현등 군승의 모친 김남순 여사(92세)가 5월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전남 구례군 구례병원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월13일 오전 8시30분이며 장지는 문척면 가족선영이다. 대표번호:061)783-4344 / 농협 029-02-115224 고현등[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스님, 불교는 왜 그렇게 어려워요?”택시운전기사가 대뜸 물었다.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침착하게 되물었다.“불교 공부는 해보셨어요?”“아니, 그렇진 않은데요. 불교라고 하면 어려운 것 같아요.”이날 보각 스님은 ‘쉬운 불교’ ‘쉽게 접할 수 있는 불교책’이 꼭 필요하다는 결심을 했다. 중앙승가대 교수에서 정년퇴임하고 강진 백련사 주지 소임을 맡은 후 본격적으로 그 결심을 실천에 옮겼다. 평소에도 좋은 경구나 문장, 그리고 법문할 내용 등을 틈틈이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던 스님은 수북이 쌓여 있던 메모 노트를 샅샅이 뒤져 금과
‘근본 중송’은 대승불교의 기틀인 공사상과 중관사상의 기초를 확립한 용수보살(150~250)이 지은 게송이다. 여기에 ‘청목’으로 알려진 신원미상의 인물이 주석을 달고 이를 다시 걸출한 역경사인 구마라집이 한역으로 번역한 것이 바로 널리 알려진 ‘중론’이다. ‘중론’은 불교 논서 가운데에도 어렵기로 유명해 이에 대한 주석서가 시대를 이어 집필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뼈대를 이루는 ‘근본 중송’은 “노래로 읽고 그 느낌을 음미하는 것이 원래의 목적”이라고 역자는 말한다. 본래 낭송을 위한 게송으로 지어진 만큼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풀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부처님오신날에 앞서 먼저 찾아온 어린이날 맞이 축제로 한바탕 웃음꽃을 피웠다.조계사는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경내에서 ‘붓다 페밀리 데이’ 행사를 갖고 하루종일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조계사를 찾은 어린이들은 경내를 뛰어다니며 스님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선물을 받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하루를 보냈다. 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연등, 보석십자수, 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들이 이어졌으며, 어린이·청소년 불자들은 난타, 합창 등 공연무대도 준비해 솜씨를
장재진 부산 동명대 글로벌문화컨텐츠학과 교수의 부친 장예일(85세) 옹이 5월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부산 진구 시민장례식장 특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5월7일 오전 8시며 장지는 부산추모공원이다. 051)636-4444[1632호 / 2022년 5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의정부 수락산에 자리한 석림사(주지 능인 스님)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자비나눔을 실천, 부처님오신날의 참뜻을 지역사회에 구현했다.석림사는 5월2일 경내에서 ‘자비나눔쌀 공양미 전달식’을 갖고 의정부 장암동주민센터에 쌀 1600kg(10kg 160포대)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석림사 주지 능인 스님과 석림사 신도회 임직원, 강현호 장암동주민센터민원행정팀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능인 스님은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공양미를 모아 장암동의 주민들과 나누고 있다”며 “코로나19가 3년째 이어지면서 사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인 종립 학교법인 광동학원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학교법인 광동학원 이사회는 4월29일 남양주 광동고 법인 이사장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12대 이사장에 초격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12대 이사장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4년이다.학교법인 광동학원은 운허 스님이 해방 직후인 1946년 설립한 광동초급학교가 모체다. 운허 스님은 당시 봉선교구 본말사 사찰소유 전답 약59만평과 임야 약450만평을 출자하여 ‘광동초급중학교’를 설립했다. 이를 모체로 현재 광동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5월1일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최진식 신임 봉은사신도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최진식 신도회장은 지난 4월8일 열린 인선위원회에서 봉은사를 이끌어갈 신도회장으로 선출됐다.신도회장 취임식에는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한 국장스님들과 주윤식 조계종중앙신도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태영호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 정순균 강남구청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취임한 최진식 봉은사신도회장은 금속·장비업체인 ㈜심팩 대표이자 올해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으로 추대됐
전국비구니회가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을 향해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스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은 고유의 권한”이라며 “전국비구니회가 선학원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선학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개했다.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는 4월26일 열린 제25차 종무회의를 전국비구니회 집행부, 전국비구니회 산하 선학원대책위원회, 전국지회장회가 참석한 확대연석회의로 개최하고 ‘선학원 범행단장 송운 스님 발신 내용증명 문서 대응의 건’에 대해 공개대응하기로 결정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선학원 측이 전국비구니회 앞으로 보낸 내용증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봉은사 수미산원정대 3기 대원들이 속리산 법주사 성지순례를 진행하며 한국불교에 대한 이해와 신심을 키웠다.4월23~24일 충북 속리산 법주사(주지 정도 스님)에서 진행된 수미산원정대 3기 성지순례에는 단원 50여명이 동참했으며 봉은사 주지 원명, 법주사 주지 정도, 법주사 부주지 각운, 수미산원정대 사무총장 탄원 스님 등이 순례단을 찾아 대원들을 격려했다.23일 오후 6시30분 저녁예불 후 입재식을 봉행한 3기 대원들은 사찰예절과 습의 교육과 다큐영상 ‘큰스님의 아멘’ 시청을 시작으로 1박2일간
요즘 불교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장영욱 봉은사 종무실장이다. “코로나19 걸리고 싶어도 걸릴 새가 없다”는 말을 농담처럼 하지만 그의 사무실에 걸려있는 일정표에는 정말로 단 하루 빈틈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주목받는 종단사업 상당수가 봉은사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당장 조계종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일환으로 위례신도시에 추진하고 있는 상월선원 건립불사가 4월23일 상량식을 갖고 본격궤도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진행해 온 각종 행정 업무와 관련 행사, 그리고 봉은사와 종단 사이의 업무 기획, 진행, 실행 어느 하나 장
강형철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초빙교수가 “법보신문이 불교의 미래를 위해 청소년·청년 등 젊은 층을 위한 포교 기반을 더욱 넓혀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한 강 교수는 새로운 학술 성과나 불교학자들의 활동 등 학술 분야를 다루는데 있어 법보신문의 기사가 매우 깊이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동시에 젊은 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연재나 기획기사들이 보강되길 바란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군장병들에게 신문은 꾸준히 사회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수단인 만큼 군복무 시절 신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불교를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새싹불자들에게 불연을 맺어주는 뜻 깊은 수계법회가 잇따라 열렸다.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는 4월24일 대웅전 앞 특설법당에서 제5회 유아‧어린이‧청소년 연합수계법회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봉행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매년 연합수계법회를 봉행해 온 조계사는 올해 7세 미만 유아 19명, 조계사 어린이‧청소년법회에 참석하고 있는 초등학생 58명, 청소년 23명과 수계신청을 한 23명 등 총 123명을 대상으로 연합수계법회를 봉행했다.이날 계사로 새싹불자들에게 불연을 맺어준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어린
조계종 36대 집행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백만원력결집의 핵심사업인 위례 상월선원 창건 불사가 속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4월23일 위례 상월선원 불사 현장에서 대웅전 상량식이 봉행됐다.서울 봉은사는 4월23일 상월선원 불사 현장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봉은사 주지 원명, 하남시사암연합회장 선광, 상월선원 불사 총도감 호산 스님 등이 동참한 가운데 상량식을 봉행했다. 상량식에는 2019년 이곳에서 진행된 상월결사에 동참했던 진각·도림·성곡 스님과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김상호 하남시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4월21일 전국비구니회관 2층 회의실에서 제8차 비구니원로회의를 갖고 전국비구니회 12대 집행부의 활동 현황을 보고하고 원로스님들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는 원로회의 의장 수현, 수석부의장 일법, 원로의원 성일·명수·묘관·적조·혜운 스님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정운, 정관, 진명, 혜도, 철우 스님도 자리를 함께했다.의장 수현 스님 “백지 한 장이라도 맞드는 마음으로 원로의원 스님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며 “12대 전국비구니회 집행부가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지만 앞으로도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서울 전국비구니회관·법룡사 1층에 사찰음식문화센터를 개원했다. 전국비구니회는 4월21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사찰음식문화센터 개원식을 갖고 사찰음식을 통한 포교활성화를 발원했다. 개원식에서는 비구니원로회의 의장 수현 스님을 비롯해 수석부의장 일법, 원로의원 적조·성일·명수·묘관·혜운 스님과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 부회장 광용·성본, 운영위위원장 상덕 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정운·철우·혜도 스님 등이 참석했다.사찰음식문화센터 원장 선재 스님은 경과보고에서 “2001년 전국비구니회관이 건립되고 이듬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