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발트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의 ‘세속에서 메시아 찾기’에 대해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교회’ 밖에서 메시아를 찾는 일이 근대 이전의 기독교적 전통에서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서는 성(聖)과 속(俗)을 확연히 구분하기 때문입니다.유럽의 성당이나 수도원의 건축물들은 당시 기독교인들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당(聖堂)은 말 그대로 ‘성스러운’ 장소로서 하느님이 계신 곳입니다. 성당 안을 들어가 보면 기독교를 신앙하지 않는 사람조차도 저절로
‘일’ 없이 ‘수행’에만 전념하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막상 이렇게 말을 해놓고 나니, 그러면 과연 ‘수행’이 무엇인가를 설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짧은 신문 지면에 ‘수행’에 대해 설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또 위의 첫 문장에서 전하려는 의도는 ‘일 없이 사는 삶’이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나는 형태적인 측면에서 ‘수행’을 간단히 말해두기로 한다. 위에서 필자가 말하는 ‘수행’이란, ‘출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대중들과 함께 정해진 일과(日課)를 보내는 삶’ 정도로 말해두고자 한다.대중들과 함께 조석으로 예불하고
어느날 선사에게 한 퇴역 장군이 찾아왔다. 그는 선사에게 자신도 출가하여 도를 닦고 싶다면서 제자로 받아달라고 청했다. 이 말을 들은 선사는 “당신은 평생 전쟁을 하면서 살생을 많이 하고 성내는 마음이 강하므로 근기가 무겁고 탁하여 수행을 할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말했다. 장군은 얼마 뒤 다시 선사를 찾아가 요청했다. 그러나 선사는 모질게 말을 이어갔다.“그대는 젊어서는 군인으로 전쟁터에서 세월을 보냈으니 집에 없었고, 이제는 도를 닦는다고 절에 오겠다고 하니 자네 부인은 다른 남자하고 정분이 나기 좋겠군!”이 말을 듣게 된 장군
1993년 2월 말 출범한 김영삼(YS) 정권은, ‘3당 야합’의 결과로 탄생했다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30여년 만에 맞은 문민정부였다. 그렇기에 선거에서 YS에게 표를 찍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 중에도 새 정권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았다. 임기 말 IMF구제금융 사태를 맞이하면서 YS정권의 모든 공적이 묻혀버리는 경향이 있지만,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척결‧금융실명제와 쓰레기 종량제 실시 등 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남긴 점까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충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흔히 충치는 군것질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성인에게도 빈발하고 있어 누구든 조심해야 한다. 특히 현대에 들어 당이 과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구강 청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하지만 일상 생활이 바빠 구강 관리를 제때 하지 못하거나 치과 정기검진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스케일링을 주기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습관으로 인해 충치가 발생하면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충치는 식사 후 구강
요즘 외모도 사회적으로 경쟁력이 되어만 가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많은 분들이 치아교정을 찾고 있다. 치아교정은 치열을 가지런하게 개선해 줄 수 있으며, 치아의 교합이 안 맞는 증상과 주걱턱, 돌출입 등 기능적, 구조적 이상을 개선하는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치아가 재배치되고, 치열이 달라지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입매와 얼굴 라인 등 얼굴 전반에 걸쳐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정치과에서는 환자 개개인의 얼굴 형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때 교정 전/후 얼굴 변화에 대한 충분한 예측이 선행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 진(秦)나라는 고작 14년밖에 가지 못했다. 단명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통치 방식일 것이다. 잘 알고 있듯이 핵심세력은 법가였다. 법은 이전 주(周)나라의 통치철학인 예와 악에 부수적인 것이었다. 군웅이 할거하는 시대가 되자 강대국에 병합되지 않기 위해 군주들은 부국강병을 추진하며, 법으로 그들의 권한을 강화했다. 결국 법은 통치자의 이익을 위해 백성을 도구로 쓰기 위한 전략이었다. 오늘날 법이 약자를 보살피지 못하고 가진 자의 편에 서 있는 관습은 그때 형성된 것인지도 모른다. 공맹이나 묵자가 설했던 인과 의가
K-팝, K-푸드, 오징어게임 등의 인기로 인해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릴 적 향수에 젖기도 하고, ‘그때가 좋았지’라고 추억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들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구슬치기·비석치기·자치기·연날리기 등 어린 시절 놀이문화에 대한 추억도 남아 있지만, 어른들에 관한 추억도 많이 남아 있다.나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많은 추억이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심부름에 관한 것이다. 물건을 가져오라고 하시거나, 시장에 나가 물건을 사 오라 하실 때마다 아버지는 ‘서너 개, 네댓 개,
[1609호 / 2021년 11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본격적인 겨울 날씨의 시작과 함께 늘어난 실내생활로 불어난 몸에 고민인 사람들이 많아졌다. 체중의 증가는 눈으로 보이는 몸매의 변화는 물론, 체중이 늘면서 생긴 수면장애나 소화불량 , 성인병 등 건강까지 해칠 수 있는 요인이기에 적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하지만, 야외활동의 축소와 코로나19로 인한 운동시설의 제한 등을 이유로 운동이 여의치 않은 현재, 바르지 못한 선택으로 문제를 보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바로 초절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 등 식단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거나 한 번에 무리하게 운동량을 늘리는 경우가 이에 해당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울쎄라, 인모드 등 다양한 피부과 리프팅 시술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절개를 통해 피부를 물리적으로 직접 당기는 안면거상술이나 실리프팅 같은 방식이 널리 활용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보다 자연스러운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절개, 마취, 출혈 등의 위험이 적은 리프팅 등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울쎄라리프팅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장비를 활용한 시술이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노화로 인해 근막층의 탄력이 저하되어 피
사람은 누구나 어린 시절에 사용하던 유치가 빠지고, 영구히 사용해야 하는 영구치가 나 평생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거나 노화 또는 질환으로 인해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치아는 기본적으로 음식물을 씹는 저작 활동뿐 아니라 말을 발음할 때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외관상으로 보이는 부분에 있어서도 상실된 치아는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심할 경우에는 외적인 컴플렉스를 유발할 수도 있다.때문에, 사고를 당하거나 다른 문제로 인해 치아를 상실했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보고되는 여러 중증 부작용 외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증상들 중 갑상선 기능 이상 및 기저 갑상선 질환의 급격한 악화를 보이는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어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다.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후 2-3일 전후에서 조금 더 길게는 몇 주 이내에 해당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주요 증상은 아급성갑상선염(subacute thyroiditis)의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난다. 코로나 관련 부작용으로 인한 내원객의 증가와 관련해 백신 접종자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 있
급격한 추위와 함께 비소식이 있던 금주, 예상치 못한 외상과 충격 등으로 신체적 손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온 저하로 인해 움츠려든 신체가 갑작스런 외상을 겪을 경우 그 통증이나 불편감이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지만 가벼운 넘어짐이나 눈에 띄지 않는 외상이 없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대처를 하지 않기도 한다.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찰과상 정도로 여기고 소염제를 바르거나 잠깐의 휴식 등으로 충분한 대처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 그러나 이 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최근 자신의 치아 콤플렉스 해결을 위해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서 치아에 관련된 콤플렉스는 고르지 않은 치열, 덧니, 돌출입 등과 같은 경우일 것이다. 이 같은 콤플렉스들은 심미적으로 좋지 않기도 하고 저작력 등 기능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아교정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것을 추천하는 추세이다. 치아교정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이 걸리는 시술이기에 그만큼 어떤 치과를 선택할지에 대한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치과에 따라서 어떤 시술이 능숙한 지에 대한 담당의의 숙련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치
날씨가 추워질수록 손목을 다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추위로 얼어붙은 땅을 걷다가 미끄러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강하게 짚다가 손목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포츠 활동을 즐겨 하는 사람들도 손목 부상을 당하기 쉬운데, 손목을 다치고 난 후에 극심한 손목통증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TFCC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권장된다. TFCC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라고 불리는 구조물로써 새끼손가락부터 손목 관절 부위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연골이다. 이 조직은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철에는 피부의 수분 함유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노화가 빨라진다. 노화가 시작된 얼굴을 그대로 방치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깊은 주름이 자리 잡히고 얼굴형까지 망가질 수 있다.얼굴에 노화가 진행되면 옆볼, 앞광대 및 눈밑 부위 등에 꺼짐 증상이 나타난다. 연달아 이 부위에 있던 지방이 밑으로 처지면서 턱라인이 무너지고 심부볼, 팔자 윗 부분에 지방이 쌓이기 시작해 인상이 확연히 바뀔 수 있다.이런 때에는 먼저 얼굴에 쌓인 지방을 제거해주고, 피부 속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것이 급선무다.
영구치가 다 자란 후 구강 내 가장 안쪽에서 마지막으로 올라오는 사랑니는 18세 전후로 하나 둘 맹출된다. 사랑니가 나는 시기는 개인 차이가 있으며 개수 역시 개인 차이가 큰데, 맹출될 때 통증이 심하다면 검사를 해야 한다.사랑니는 좌우 위아래로 각각 한 개씩 자라는데, 1~3개만 자라기도 하며 아예 사랑니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현재 잇몸 가장 안쪽이 자꾸 붓고 헐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하얀 치아가 보이는 등 문제가 있다면 치과에서 검사한 후 사랑니 크기, 형태 등을 살펴봐야 한다.검사 후 사랑니가 잇몸이나 턱뼈 속에 묻혀서
여러 개의 치아를 상실했거나 완전 무치악 환자가 고려해볼 수 있는 치과 치료는 무엇이 있을까? 과거에는 틀니를 주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임플란트를 먼저 떠올린다. 임플란트는 틀니보다 치아 역할에 충실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유사한 색상과 강도 역시 자연치아 못지않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치조골의 양이 부족하거나 약한 경우에도 뼈이식을 통한 시술이 가능해 틀니를 고려했다면, 임플란트로 대체하는 것이 권해지는 추세이다. 틀니와 비교 시 우수한 저작력은 물론, 비용도 낮아지고 있어 부담도 덜한 상태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소실한 잇몸 뼈 자리에 직접적으로 인공치근을 식립하는 치과 치료다. 기존의 틀니 보다 심미적이고 견고하며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만 65세 노인의 임플란트 보험 적용까지 가능해지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데, 그럼에도 시술 시 통증에 대한 우려로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스케일링이나 충치치료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 과정을 거치기에 별 다른 부담이 없지만, 임플란트는 발치나 식립 등 외과적 시술을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하게 된다.따라서 시술 시 출혈, 부기, 극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