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방한 추진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불교광장 총재(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11월9일 서울 구룡사에서 티베트하우스재팬의 아리야 체왕 걀뽀 대표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불교광장 회동에서 ‘달라이라마 초청 법회’를 제안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 사회부장 도심, 전 해외특별교구장 정우 스님(구룡사 회주), 티베트하우스코리아 원장 텐진 남카 스님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차원에서 달라이라마 방한을 어떻게 추진할 지 구체화하기 위한 만남으로 관측된다. 정우 스님은 “종
출가자 감소에 따른 입학생 급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앙승가대가 결국 재정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동국대와 통폐합 논의에 나선다.학교법인 승가학원(이사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11월9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134차 이사회를 열고 ‘학교법인 승가학원과 학교법인 동국대 통폐합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앞서 승가학원은 132차 이사회에서 안정적인 승가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중앙승가대 대책위원회를 꾸려 10월까지 논의를 이어왔다.이사회는 이날 ‘학교법인 승가학원-학교법인 동국대 통폐
조준오 동국대 WISE캠퍼스 유아교육과 교수가 ‘교회 중심의 영유아 아동돌봄에 대한 재고’에 대한 기고를 법보신문에 보내왔다. 현재 개신교 중심의 인사로 이루워진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전국 교회에서 영유아에게 기독교적 세계관을 심어주고 국가로부터 시설비와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는 ‘종교시설 내 돌봄 활용’ 법안 개정을 위해 성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조 교수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면 재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편집자영유아기는 신체, 인지, 언어, 사회, 정서발달의 결정적 시기로서 전인발달 및 인성의 기초를 형
신라 원효 대사와 양산 천성산에 담긴 역사와 정신문화가 현대 사회의 양산문화로 이어지는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양산문화원은(원장 박인주)는 11월11일 오후 1시30분 경남 양산시 양산시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원효와 양산문화의 전망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는 양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양산문화원 부설 양산학연구소와 동국대 WISE캠퍼스 불교사회문화연구원이 공동 주관한다.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기조발제와 주제 발표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1부 기조 발제는 김용규 양산학연구소장이 ‘천성문화가 양산시민 정신문화에 미치는 영
불교미술사학회(학회장 진응 스님)가 11월11일 오전 10시~오후 5시 통도사성보박물관 문화센터에서 ‘제41회 불교미술사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 불교미술사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해 온 이 학술대회는 매년 봄, 가을로 개최된다. 이번 가을 학술대회는 ‘영축학술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국내 연구자의 연구 발표 5건 및 국외 연구자의 초청 강연 1건이 진행된다. 영축학술상은 불교미술사학의 발전과 학문 활성화에 기여해 온 우수 신진연구자에게 수여하는 논문상으로 올해 여덟 번째 시상식을
학술대회, 학술상 시상,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교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격려하고 일반 불자들과 불교학의 소통을 이끌어 온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봉행하며 불교학의 저변 확장을 발원했다.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 스님, 이사장 김성태)은 11월5일 영축총림 통도사 반야암 설법전에서 ‘제13회 반야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 대종사, 김성태 이사장, 수상자 임영애 동국대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문현 동의대 명예교수, 강경구 심사위원장, 연구원 이사 및 회원
동국대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김대암 우진제약 대표가 1000만원을 기부했다.학교법인 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 스님)는 11월8일 동국대 본관 5층 건학위 회의실에서 ‘베트남 유학생‘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수여식에는 김대암 우진제약 대표와 부인 김성경씨, 동국대 불교학부에 재학 중인 자녀 김미현 학생이 참석했다. 이날 김대암 대표는 베트남 유학생 10명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이사장 돈관 스님은 “본국을 떠나 타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이번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될 것”
서울 도봉구 원통사 주지에 탄대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1월8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탄대 스님에게 원통사 주지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부장 성화 스님이 함께했다.탄대 스님은 자승 스님을 은사로 1999년 사미계를 수지했다. 동국대, 중앙승가대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불교교학 박사를 수료했다. 군종법사, 안흥사 주지를 역임했다.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조계종 새 법계위원장에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이 선출됐다.조계종 법계위원회는 11월8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법산경일 대종사를 선출했다. 법산 스님은 지난해 3월에도 법계위원장으로 활동했었다.법계위원회는 수행력과 지도력을 상징하는 대종사 법계를 비롯해 각급 법계의 품서, 특별전형, 포상, 법계무효를 관장한다. 위원회는 총무원장이 중앙종회의 동의를 거쳐 위촉된 원로급 스님들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종단 내에서 권위가 높다.위원장을 선출하는 회의에 앞서, 새 법계위원들은 총무원장 진
“미래의 주역이 되고자 하는 저희 홍제원정대는 이 여정을 통해 사명 대사님의 영감과 지혜를 더욱 깊이 체험하고자 합니다. 원하옵건대 일본 탐방 동안 배우고 익힌 정진의 힘으로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이웃과 진실한 도반을 이루어 이 땅에 부처님 지혜와 자비를 심는 주인공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동국대 사범대학 부속 밀양 홍제중학교가 사명대사의 발자취를 따라 호국의 숨결을 새기기 위해 일본으로 역사 탐방을 떠난다.홍제중학교(교장 김정우)는 11월6일 교내 체육관에서 ‘밀양 얼 홍제원정대 – 일본 탐방 출정식’을 봉행했다. ‘사명 대사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후보가 구본철, 류완하, 박용기 교수로 압축됐다.동국대 WISE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범해 스님)는 11월7일 오전10시 동국대 서울캠퍼스 본관 로터스홀에서 회의를 열고 법인 이사회에 추천할 총장 후보 3인을 결정했다.최종 후보는 구본철 글로벌사회경영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 류완하 스마트시티융합대학 디자인미술학과 교수, 박용기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교수(가나다순)이다. 이에 앞서 후보자들은 하루 전날인 11월6일 교내 로터스홀에서 공개 소견발표회를 가졌다.소견 발표에 따르면 구본철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학
불교는 1700여년간 이 땅의 사람들과 함께 해오며 수많은 얘기를 만들어 냈다. 그 얘기들이 설화가 되고 문학이 되고 우리의 정서가 됐다. 불교문학으로 인해 우리 문학사는 한결 풍성해지고 다채로운 색채를 지닐 수 있었다. 그런데 불교문학에 대한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불교문학이란 교리 해설이나 포교를 위한 기능적 담론에 불과하다는 편견 때문이다.이때 불교문학에 뛰어든 이가 김승호 동국대 명예교수다. 저자는 우연히 접한 승전(僧傳) 연구를 계기로 불교문학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30여년간 연구를 이어오며 숱한 논
대학입시나 각종 고시, 취업, 승진, 매매, 자아실현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에 선 이들은 어떤 기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평소 수행 방법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런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간절함으로 불교 서적을 뒤적이는 사람들에게 눈을 번쩍 뜨게 해줄 반가운 기도문이 나왔다. 문수보살의 지혜와 가피를 구하는 기도집, ‘문수반야기도’다.푸른 사자를 떠올리는 청량한 파란빛 겉 표지에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이 책은 크게 ‘새벽 문수기도’ ‘사시 문수불공’ ‘저녁 문수기도’ ‘문수 다라니기도’로 구성되어 있다
인문학적으로 광대한 지평을 머금은 ‘삼국유사’를 통해 한류의 심층·표층적 구조를 연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한국불교사학회 한국불교사연구소(소장 고영섭)가 11월11일 오후 1시 서울 동국대 만해법관에서 ‘삼국유사의 인문학적 탐구-3’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한국불교사연구소는 ‘삼국유사’(전5권)의 전수조사를 거쳐 2018년 5월 ‘삼국유사의 인문학적 탐구-1’을 개최해 고승과 성사, 경전과 경문, 사찰과 분포, 시가와 향가에 대한 탐구를 진행했다. 2023년 5월에는 ‘삼국유사의 인문학적 탐구-2’ 학술세미나를 통해 원효와 의상,
“조계종립대학 동국대의 건학이념을 구현하는 정각원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학술과 인격을 연마하고 민족과 인류사회, 나아가 자연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자비를 충만케하며, 서로 신뢰하고 공경하는 부처님 세계의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동국대 신임 정각원장에 진주 응석사 주지 제정 스님이 임용됐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10월31일 동국대 본관 4층 법인 접견실에서 제정 스님에게 정각원장 임용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이사장 돈관 스님을 비롯해 윤재웅 총장
대한불교진흥원 제20회 대원상 수상자에 사단법인 상월결사(회주 자승 스님)와 더프라미스 이사장 묘장 스님이 선정됐다.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11월6일 제20회 대원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삼보사찰 천리 순례·인도순례·대학생전법위 출범 등을 통해 불법홍포 의지를 천명하면서 전국적인 전법 운동을 일으킨 상월결사가 출가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튀르키예·일본·네팔·아이티 대지진 등 재난현장에서 헌신적인 구호활동으로 국제사회에 모범을 보인 더프라미스 이사장 묘장 스님이 특별상을 수상한다.재가 부문 특별상은 백성욱연구원(이사장 정천구)
위에서 살펴본 텍스트들은 중세 중국의 많은 불교 공동체들이 명상수행을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과 정신질환 및 신체적 고통의 잠재적 원인으로 지목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선병(禪病)에 대한 중세의 이해는 종종 현대적 맥락에서는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는, 이단적인 신념과 행동 및 경향들도 포함하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서술된 많은 증상은 실제로 현대의학과 정신병학에서도 질병으로 진단받을 수 있는 것들이다. 중세 불교 텍스트들의 지적은 현대 명상수행자들의 직접적인 보고나 경험 데이터들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는 사실은 오늘날에도 되새겨
“궁중의 내연(內宴)에는 악공을 들일 수 없고, 창기들이 악기를 익히지 못했으므로 관현맹인(管絃盲人)을 두지 않을 수 없다”는 기록이 ‘세종실록’에 있다. 연산군은 선대의 아정한 음악대신 여기(女技)들의 음악을 즐겼고, 연산군이 퇴위되자 여악(女樂) 대신 관현맹인을 늘렸다. 조선 중기 초입에 들어선 이 무렵 영산회상의 선율에 군왕을 위한 수만년사(壽萬年詞)를 얹어 부르고, 제불찬탄 선율에 왕실중흥 가사를 얹어 불렀다. 정세에 따라 변해온 음악이지만 관현맹인에 대한 기록은 고종 2년(1865)에 출간된 ‘대전회통(大典會通)’에 까지
“현재 여러분의 마음상태는 어떠한가요? 탐진치가 있는 마음인가요? 아니면 편안하게 이완되어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인가요? 혹시 두려움이나 초조, 불안한 마음상태인가요? 아니면 자애와 연민이 가득한 마음일까요? 바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 여러분의 마음을 한번 점검해봅시다. 그저 있는 그대로 마음, 현재의 마음상태를 가만히 관찰해보세요.” 일주일에 다섯 번씩 명상 수업을 하면서 필자는 위와 같은 명상 멘트(안내)를 수시로 하곤 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기 직전까지 마음을 쓰며 살아간다. 한평생 쓰고 있는 마음, 명상으로 명료
조사선 시대는 선기(禪機)의 시대였다. 스승들이 제자를 지도하기 위해 여러 방편을 시도하였다. 특수한 문답이나 할·방 등을 사용함으로 그때그때마다 스승이 상대방의 근기에 따라 대기대용(大機大用)의 방편이 활용된 것이다. 마조의 어떤 설법이나 행동은 제자들의 도를 깨우치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런 방편의 활용을 앙산(807∼883)은 잡화포(雜貨鋪)라고 하였다. 어떤 물건이든 다 파는 잡화포라는 말은 제자들 근기에 맞춰 제자를 지도한다는 뜻이다. 마조의 다양한 접화방법이 후대에 공안으로 형성되는 기원이 되었다. 조사선 시대에 스승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