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심원 김형효 선생 타계 5주기를 맞아 발간된 추모문집이다. 동서 비교철학을 통해 한국철학의 지평을 새롭게 확장한 고인의 철학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한 연구 논문 10여편과 제자·지인·동료들이 회상한 추모글 30여편이 수록됐다. 심원사상연구회, 보고사, 4만7000원.[1669호 / 2023년 2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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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이초(歎異抄)’는 정토진종의 개산조 신란 스님(親鸞, 1173~1262)의 직제자인 유이엔(唯円) 스님이 스승의 가르침을 드러낸 책이다. 다름을 탄식한다는 의미의 ‘탄이초’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왜곡되고 다르게 전해지는 것에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는 취지로 쓰였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신란 스님이 열반에 들자 많은 제자가 스승의 가르침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알려나갔다. 이로 인해 불자들의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여기저기서 갈등이 빚어졌다. ‘탄이초’는 신란 스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이설들을 바로 잡는 데에서 출발한다. 동시에 불
고려 말 삼사(三師)인 백운경한, 태고보우, 나옹혜근의 문학을 문예 미학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한국문학사에서 단일 사상 체계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그 성과가 축적된 불교문학에 대한 연구를 새로운 시각으로 확장했다. 전재강 지음, 운주사, 2만원.[1668호 / 2023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5년간 인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자기계발서. 목소리 높이지 않고 삶의 길을 안내하듯이 단순한 언어 속에 심오한 의미가 곳곳에 담겨 있다. 삶과 화해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담겨 있다. 가우르 고팔 다스, 수오서재, 1만8000원.[1668호 / 2023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호흡 기술을 소개한다.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100가지 행동 비결도 담았다. 비용과 시간, 큰 각오 없이 모두 일상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고, 꾸준히 하기 쉬운 방법들이다. 네고로 히데유키 지음, 비타북스, 1만6000원.[1668호 / 2023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스포츠와 문학, 음악과 영성, 패션과 새 플랫폼을 망라하며 동시대를 헤엄치는 11인을 조명한 인터뷰집. 각자 두각을 드러낸 분야도, 성별과 연령도 다른 11명의 얘기는 ‘자부심’과 ‘번민’이라는 인생철학 키워드로 관통된다. 이충걸 지음, 한겨레출판, 1만6000원.[1668호 / 2023년 2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장좌불와, 용맹정진, 묵언, 무문관 등등. 선 수행을 언급할 때 따라붙는 이 같은 극단의 수행들은 그 명칭만으로도 일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수년 동안 눕지 않고, 잠들지 않고, 말도 끊고 문도 닫아버린 채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경외심을 불러온다. 하지만 동시에 특별한 이들이 아니라면 범접할 수 없는 세계로 선과 깨달음을 격리시켜 버린다. 법상 스님에게도 마찬가지였다.“누구나 그렇듯, 나 역시 어릴 적에는 선불교가 너무 어려웠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고, 나 같은 하근기는 도저히 다가
20세기 근현대 한국 사찰의 풍경과 인물, 중요했던 행사와 일상 등 글이나 말로는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자료집이 출간됐다.‘사진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불교 1, 2’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한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프로젝트(책임연구 황순일. 이하 아카이브 프로젝트)’ 결과물의 일환이다.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불교계에서 촬영된 사진들을 수집, 분류해 총 209장을 수록했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연구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1667호 / 2023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인도·동남아·동아시아 등 불교국가 사원과 탑을 장식했던 ‘자타카(Jātaka)’가 우리말로 번역됐다.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이 최근 남방 팔리대장경의 ‘자타카’ 경문과 '자타카' 주석을 모두 분리 복원해 번역한 ‘부처님의 본생이야기-자타카 전서’를 펴냈다. 팔리어 '자타카'를 완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고지 2만8176매 방대한 분량을 사전 종이인 얇고 질긴 재질의 박엽지를 사용해 총 2816쪽, 번역 및 1만6763개의 주석을 담아 한 권의 지퍼 인조가죽 양장본으로 엮었다.‘자타카
‘이 일기 모음은 검열을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 만일 출판이 될 수 없다면 나는 친구들이 서로 돌려보기를 바란다. 나는 내일 베트남을 떠나지만, 벌써 고국이 그립다.’1966년 5월11일, 이상하리 만치 환한 사이공의 밤하늘 아래서 마흔 살의 틱낫한 스님은 마지막 일기를 썼다. 반드시 고국으로 돌아올 것이라 결심했지만, 베트남 정부는끝내 그의 귀국을 금지시켰다. 고국을 떠나 전 세계를 떠돌아 다닌지 40여년 만인 2007년에야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으로 영구 귀국할 수 있었다.이 책은 삼십 대의 틱낫한 스님이 남긴 기록이다. 196
조계종은 명실상부한 한국불교의 장자 종단이며 선(禪)을 표방하는 선종단이다. 이는 해동초조로 추앙받는 달마대사가 동쪽으로 전한 선법을 계승한 도의국사를 종조로 모시고,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전법도생(傳法度生)’의 종지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하다.하지만 저자 현견 스님은 “이러한 조계종의 전통은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선의 편식을 불러온 셈”이라며 “임제종의 간화선 수행에만 매몰돼 있는 경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하며 선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돼 왔는지, 선종의 장구한 역사 속에
팔리경전은 부처님의 직계 제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구전한 것을 토대로, 기원전 1세기 스리랑카에서 경율론 삼장 전체를 팔리어로 엮어 전승한 경전이다. 현재 남방불교의 중심에 서 있는 ‘팔리율’은 북방불교의 5대 광율(廣律)인 ‘오분율’ ‘사분율’ ‘십송율’ ‘마하승기율’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등과 같이 전체적으로 완전한 형태를 갖춘 율장이다.‘팔리율’은 19세기 말 영국의 팔리성전협회에서 전체 5권으로 영역하여 결집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1권은 마하박가(출가, 구족계, 포살 등 승가의 일상 계율), 2권은 출라박가(승가에서
독립운동가이자 근세 불교 중흥조인 진종용성 스님(1864~1940)의 일대기를 만화로 만날 수 있게 됐다.중견만화가 정수일씨가 최근 ‘한국 근세불교의 큰스승, 용성 스님’을 출간했다. 편양언기, 원효대사, 사명대사, 만해 스님, 경허선사에 이은 운주사의 만화고승열전 시리즈 여섯 번째다.작가는 역사의 격동기에 선사, 율사, 독립운동가, 대중포교사, 불교개혁운동가, 역경가, 저술가 등의 활동으로 한국불교를 일으켜 세운 용성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흥미롭게 그려냈다.용성 스님은 1864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14세에 출가했으나 부모님의
연령별로 가장 선호하는 세계문학작품 조사 결과 30대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1위를 차지했다. 인간의 욕망과 그 끝을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이 30대들의 ‘최애’라는 결과는 그들의 관심과 고민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옛사람들은 ‘서른’을 ‘이립(而立)’이라고 불렀다.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엔 ‘이립’이라는 단어조차 낯설다. 마음에 확고하게 도덕을 세우기에는 마음 자체가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대학생이라는 안전한 신분의 보호막이 사라진 나이, 친절하지 않은
일제강점기는 장구한 한국 역사를 통틀어 유일하게 주권을 빼앗긴 암흑기였다. 한국불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제의 집요한 탄압으로 존망의 갈림길에 섰을 무렵 영축산의 구하천보 스님(1872~1965)과 오대산의 한암중원 스님(1876~1951)은 같은 문중의 사촌 사형제로서 한국불교의 전통을 잇고 지평을 넓히는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구하 스님은 학교 설립, 포교당 건립에 두드러진 행적을 남겼다. 명신학교(현 하북초)와 불교명신학교를 시작으로 입정상업학교(현 부산해동고), 통도중학교(현 보광중) 등을 설립했으며, 통도사 마산포교당의 대자
송나라 이후 동아시아 불교를 관통하는 불교 규범서이자 출가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담은 책으로 ‘석씨요람’이 있다. 불문에 들어와 생활하고 수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사항을 주제에 따라 총망라해 불교백과사전이라고 불리는데 최근 국내에서 최초로 완역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석씨요람’은 1020년 석도성 선사가 찬집한 이래로 불가에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번역명의집(翻譯名義集)’ ‘현수제승법수(賢首諸乘法數)’와 함께 불학삼서로 불리며 오랫동안 거듭 찬술되고 여러 판본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