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이 조선시대 불교미술을 조성한 스님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을 개최한다.12월7일부터 내년 3월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직지사, 해인사, 통도사, 수덕사, 마곡사 등 15개 사찰을 비롯해 국내외 27개 기관이 동참한 대규모 조선불교미술전이다. 국보 2건, 보물 13건, 시도유형문화재 5건 등 총 145건을 소개되며, 작품 제작에 관여한 스님만 366명에 달한다.조선시대는 숭유억불 정책으로 불교가 크게 쇠퇴했고, 이에 이 시기의 불교미술 또한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영화감독 구담 스님이 다섯 번째 영화 ‘홀로 빛나는 어둠’을 제작한다.구담 스님은 12월1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메따공연장에서 ‘홀로 빛나는 어둠’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작품은 시의 형식으로 쓰인 희곡 ‘시극(詩劇)’을 영상에 담아 영화화하는 작업이다. 그동안 연극의 영화화 작업은 고정된 카메라에 작품을 담아내는 수준에 머물러 무대의 역동적 정서를 담아내기에 부족했다. 이에 구담 스님은 연극을 영화적 관점과 구성으로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도한다. 시극의 구성 요소인 대사,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12월5일 관내에서 제9회 원주 전통판화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제9회 전통판화 공모전 시상식에는 초등학교 교단에서 40여년간 판화보급운동을 펼친 권혁송 작가가 대상인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다. 대상 수상작인 ‘사격자만자길상운용문’과 ‘논어 책판’ 인출본은 경쟁작들 보다 중후하고 일정한 먹색과 인출 능력에서 오랜 경험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 작가는 지난해 대회에서는 우수상(원주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최우수상(강원도지사상)은 권혜정 작가의 ‘사격자길상운학문 인출본’과 ‘맹자 책판 인출본’, 우
BBS불교방송(사장 이선재)이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시절 가톨릭 성당에서 설한 특별강연을 BBSTV를 통해 방송한다.송년특집으로 마련된 ‘큰스님의 아멘’은 자승 스님이 지난 2015년 김희중 대주교 초청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가톨릭 신자들에게 특별 강연한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이웃종교의 구원이 지향하는 것과 불교의 회향에 대해 비교 설명하고, 불교 수행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존중, 화합의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불교방송은 “한국불교의 중흥과 포교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 시작된 상월결사
국립공주박물관(관장 한수)이 열린 구조의 충청권역 수장고를 새로 조성했다.11월29일 문을 연 충청권역 수장고 ‘열린 수장고(Open Storage)’ ‘열린 컬랙션(Open Collection)’ 이라는 기치 아래 공간적, 기능적, 내용적으로 열린 건축물을 추구했다. 설계 당시부터 유럽의 개방형 수장고 수준을 능가하는 관람 요소를 다수 도입해 수장고를 국민들이 직접 보고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지하 1층, 지상 2층 5768㎡ 규모의 이곳은 6개의 수장고와 3개의 관람 및 휴게 공간, 유물등록실, 촬영실, 포장실, 하역장 등 유
통도사성보박물관 전통사경반이 첫 작품전시회를 연다.11월23일부터 12월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통도사에서 고려사경의 맥을 잇다’다. 2018년 문을 연 통도사성보박물관 전통사경반에서 정진한 오현주 강사와 8명의 수강생들의 작품을 선보인다.오현주 강사는 “코로나19로 익숙하지 않은 비일상을 일상처럼 살아내야 하는 삶이 지속되고 있고 어쩌면 이전 같은 일상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겠다는 전망도 들린다”며 “어디로부터 일상의 혼란이 시작되었을까 묻고 싶지 않지만 스스로에게만은 묻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라고 말
제9회 불교합창페스티벌이 11월28일 오후 4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는 제8회 신작찬불가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신작 찬불가 초연무대도 함께한다.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주최하고 불교음악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신작찬불가의 창작 및 보급과 더불어 전국 불교합창단들의 실력을 제고하고 불교음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 불교합창페스티벌은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전국 각지의 합창단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이 어려워 불자청년합창단을 구성해 진행한다. 관련 내용은 12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이 신라 사찰의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전시실을 신설해 운영한다.경주박물관은 11월24일 신라미술관 2층 황룡사실을 확장 리뉴얼한 ‘불교사원실’을 개관했다. 이곳은 최초 사찰인 흥륜사부터 9~10세기 조성된 사리기까지 신라 사찰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절이 별처럼 많고 탑이 기러기처럼 늘어서 있었다(寺寺星張 塔塔雁行)”고 전한 ‘삼국유사’의 내용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특히 지진에 대비한 면진 진열장과 전면 저반사 유리 등 문화재 안전과 전시 관람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불교사원실은 시
“전통염불인 어산범패는 보존을 위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후 스님들의 전유물이 되어 불자들이 함께 부를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더 많은 불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감응하기 위해 거불에 화성을 쌓아 편곡하고, 음악을 입혔습니다. 현대음악으로 다시 태어난 거불송이 대중포교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되고, 불교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서원합니다.”국가무형문화제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이자 조계종 어산종장 동환 스님이 명상음악밴드 샴과 함께 ‘삼귀의-거불송’을 디지털싱글로 발표했다. 거불은 예불 때 부르는 염불의식이다. 예불 때는 평염불로, 전통
연화산 고성 옥천사(주지 종성 스님)이 청담 스님 열반 50주년을 맞아 ‘인욕 佛 청담’ 특별전을 연다.11월24일부터 내년 2월3일까지 옥천사성보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연화산 옥천사를 비롯해 서울 도선사, 수원 봉녕사, 구례 화엄사가 소장한 스님의 유묵 및 기록자료 30여점을 선보인다. 스님이 일필휘지로 써내려간 ‘불(佛)’자, 백운정사 편액, 이차돈 순교도, 꿈의 인생, 대도무문 등 처음으로 공개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담 스님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과 추모 영상도 마련
불교계 최고 권위의 미술대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대상에 김용암 작가의 ‘49일간의 행복’이 선정됐다.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운영위원회(대회장 원행 스님, 운영위원장 성공 스님)는 11월15일 제31회 불미전 공모전 수상작을 선전해 발표했다. 이번 불미전에는 불교회화 80점, 불교조각 10점, 불교공예 30점 등 총 120점이 출품됐으며, 각 분야별 3명씩 총 9명의 심사위원들이 엄정한 심사과정과 토론을 거쳐 분야별 입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총 40점으로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점, 장려상 6점, 특선 5점, 입선 23
경기도 인간문화재 제57호 금초 이연욱 불화장이 11월23~28일 수원 행궁길 갤러리에서 ‘유형문화유산 불화 재현 원형모사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안성 칠장사 오불회괘불탱화’(국보)를 비롯해 ‘미국 카운티박물관 지장십왕도’ ‘프랑스 기메박물관 현왕도’ ‘일본 정교사 아미타내영도’ ‘일본 고려미술관 직부사자’ ‘수원 봉녕사 현왕탱화’ ‘북한 성불사 현왕탱화’ 등 10여점 원형모사도가 소개된다. 모두 이 불화장이 10여년에 걸쳐 조성한 작품이다. 50년간 화공의 길을 걸어온 이연욱 불화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황금탱화를 그리는 장
나눔은 연기법의 사회적 실천이다. “네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기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타인에게 전하며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 방법. 바로 나눔에서 시작된다. 받기만 했던 일상을 돌아보고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상월결사 실천도량’ 수국사(주지 호산 스님)가 11월14일 경내 템플스테이관 월초당 1층에서 7번째 나눔의 노래를 열었다. 이날 월초당에 모인 지역민들과 불자들은 공연을 통해 스쳐지나가는 일상에서 나눔의 가치를 되새겼다.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오던 ‘나눔의 노래’는 2000~3000명이 운집하
“가례를 앞두고 이 무슨 봉변이란 말이냐. 여봐라, 영장산에 봉국사를 중창하여 명선, 명혜의 넋을 달래고 가여운 두 공주의 명복을 비는 천도재를 봉행토록 하라. 내 이로써 부모와 자식 간의 효를 다하는 사랑의 표본으로 삼고자 함이니라.”어둠이 짙게 내려앉자 울긋불긋한 조명이 영장산 봉국사를 환히 밝혔다. 무대에 오른 조선 현종 등 배우들의 열연에 사람들은 추위도 잊은채 ‘봉국사 창건설화 노래극’에 몰입했다. 성남 봉국사(주지 혜일 스님)가 2년 만에 다시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백신 접종증명서나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
상월결사 실천도량 서울 수국사(주지 호산 스님)가 음성공양으로 자비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수국사는 11월14일 오후 3시 경내에서 ‘제7회 수국사 나눔의 노래’를 개최한다. 조계종과 은평구청, 구산동주민자치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날 음악회는 수국사합창단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가수 연정연·허철영, 이하윤 등이 무대에 올라 ‘가을편지’ ‘인연’ 등 가을에 묻힌 산사의 아름다움을 한층 장엄한다. 이어 가수 우순실이 ‘잃어버린 우산’ ‘윤회’ ‘꼬깃꼬깃해진 편지’ 등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곡들을 선사한다. 무대의 피날레는 소리꾼 장사
조화롭고 균형 잡힌 형태와 우아하고 세련된 조각 기술의 우리나라 대표하는 성보문화재 중 하나인 반가사유상 두 분을 독립된 공간에서 상시 만날 수 있게 됐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11월12일 상설전시관 2층에 전시실 ‘사유의 방’을 개관하고, 대표 소장품인 국보 반가사유상 두 분을 함께 전시한다. 439㎡ 규모의 이곳은 두 국보의 예술성과 조형미를 온전히 표출하고 관람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명에 심혈을 기울였다. 크기와 모양에 맞춰 정밀하게 대상을 비추는 조명 아래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미소가 한층 돋보인다.반가사유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승격 지정을 기념해 내년 2월20일까지 특별전을 갖는다.회암사지 사리탑은 1464년 효령대군의 회암사 원각법회를 계기로 건립된 진신사리탑이다. 회암사 폐사 후 훼손과 함께 탑 일부가 무너져 방치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광복 직후 회암사 스님과 지역주민들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 1974년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됐으며, 1999년 발굴 및 해체 복원조사와 2012년 보존처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높이 6m의 웅대한 크기와 뛰어난 조각미는 조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이 11월 한 달간 ‘위드 코로나 특별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문화사업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관하는 ‘2021여행가는 달’ 행사의 일환으로 특별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11월 한달간 1박2일 템플스테이를 2만원에, 외국인의 경우 당일형 템플스테이를 1만원에 참가할 수 있다.선착순 1만명이 대상이며, 문화사업단이 운영하는 전국 100여 개 템플스테이 사찰에서 참가할 수 있다. 신청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서양 고전음악의 선율에서 발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본지를 통해 연재해 온 김준희 피아니스트가 독주회를 갖는다. 11월1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독주회에서 김준희 피아니스트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작품을 선보인다.모차르트의 작품들은 형식과 내용이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어 듣는 이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한다. 이에 독주회의 제목도 ‘힐링 모차르트’다. 김준희 피아니스트는 이날 모차르트의 유작이자 미완의 곡이면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작 ‘판타지 D단조, K.397’을 시작으로 ‘론도
유화작가 최은경 불자가 11월1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갤러리밈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보통의 의지’다.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의 일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정경을 보여준다. 각자의 용무대로 스쳐 지나가는 길 위의 사람들의 순간을 포착해 그 모습을 은유적이면서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작품 속 정경은 지극히 현실에 기반하면서도 몽글몽글한 비현실적 판타지로 가득하다. 이는 비현실적인 세계에 대한 선망, 호기심 또는 그것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이다.최은경 작가는 “사회적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