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목) △봉은사 ‘신년대법회’=봉은사 대웅전, 오전 11시. 02)511-6070 △전남 대원사 ‘정초 7일기도 및 호마공양의식’=대원사, 20일까지. 062)852-1755 △보훈병원불교법당 ‘정기법회’=대법당, 오후 6시. 02)488-7768 △법주사 ‘정초 산림기도 입제’=법주사, 20일까지. 043)543-3615 △영남불교대학 ‘정초산림기도’=대법당, 오전 9시 50분. 053)474-8228 15일(금) △부산양정청소년수련관 ‘무료영화상영회’=7층 소극장, 오후 2시. 051)868-0750 △국립경찰병원불자회 ‘환자법회’=대법당, 오후 4시. 02)406-3752 △동국대학교 ‘학위수여식’=중강당, 오전 11시. 02)2260-3114
“어린이 포교는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꾸준히 어린이 불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곧 어린이 포교의 기본입니다.” 오는 3월 창립 20주년을 맞는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 부산지구 회장 지현 스님(부산 관음사 주지)은 “어린이 포교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것은 어른 불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린이 지도자들의 자질 향상에 더욱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칫 염세주의나 허무주의로 흐를 수 있는 어른 불자들은 어린이 법회를 통해 참 불자로 깨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 지현 스님은 “어린이 법회는 부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전달하는 법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먼저 어린이 지도자들과 같이 경전에 근거한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소홀함이 없도
‘성현…’ 특별대상 24일 시상식…작품집 출간 연꽃대상 장성인 작 "가까이 있었네" 영남불교대학(학장 우학 스님) 불교만화연구소에서 주최한 불교계 최초의 불교만화공모전이며 인기작가 이현세씨가 심사위원장으로 참가하여 화제를 불러모았던 제1회 전국불교만화공모전 특별대상 수상작(조계종 총무원장상)으로 박보영(대구산업정보대 1년) 씨의 출품작 ‘진흙속에서 피는 희망’과 ‘성현의 모습’이 선정됐다. 영남불교대학은 2월 4일 장성인 씨의 ‘가까이 있었네’와 ‘부처’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총 600편의 응모작 가운데 28명의 개인과 3개 단체가 출품한 작품을 각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하여 발표했다. 주최측은 “전체적인 완성도와 스토리(불교사상에 대한 이해도), 노력성, 창의성,
"교도소나 양로원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초발심자들에게 무료로 나눠 드리고 싶습니다" 불교 초심자를 위한 기초교리입문서인 『연꽃』을 발간한 박명숙(64) 씨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불교를 공부하는 초발심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발간하게 됐다"면서 보시의 배경을 설명했다. 군부대 위문법회나 교도소, 양로원 자원봉사로 유명한 서울 봉원사 관음회 창립멤버이기도한 박 씨는 "교도소나 양로원, 군부대 등에 초발심자를 위한 기초교리입문서가 없는 곳이 많았다"며 "어디든 불교교리 책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무료로 법보시 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30여 년간 교도소를 비롯한 양로원 복지회관 등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와 '실천하는 여성 불자'로 명성을 떨
대한불교청년회가 불자 청년들의 배우자 찾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듀오와 함께 오는 10월 12일 오후 4시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 신관에서 '2002 대한민국 사랑의 연꽃 미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미혼 불교신자와 불교에 관심있는 모든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한다. 남자는 직장인, 전문직대학(원)생을 자격으로 하며 여자는 미혼 불교신자 및 불교에 관심있는 미혼여성이면 된다. 남녀 각각 150명씩 모집한다. 행사는 스님의 말씀과 독특하고 파격적인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듀오측은 밝혔다. 대한불교청년회 는 "참가자들이 불교문화를 함께 느끼는 체험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만들 기회를 만들고자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듀오에 일반회원으로 신청하는 경우 참가비가 8만원이며
"노인복지는 노인에 대한 배려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불교계는 노인의 정서에 맞는 고유의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접목시킨 한국적 프로그램으로 노인에게 다가서야 할 것입니다" 각현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스님은 "소위 '잘 나가는' 일반노인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무조건 따라한다고 해서 좋은 노인복지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며 "시대의 흐름에 어긋나지 않고 불교복지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복지를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현 스님은 연꽃마을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불교 노인복지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교계 노인복지계에 새 지평을 열어 놓은 스님은 "교계노인복지관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의 경우 불교적 이념과 철학을 바탕에 둔 전문인력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
불교계에서 운영중인 노인 관련 복지시설은 이용시설과 수용시설을 포함해 모두 45곳이다. 이들 복지시설 운영은 대부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자원봉사자의 참여나 물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교계 노인복지시설은 대부분 불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손길로 원활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자원봉사 손길이 턱없이 모자랄 뿐만 아니라 물품도 부족한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수용시설을 찾는 봉사의 손길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용시설 북부노인복지관 031)659-5854 여수시노인복지관 061)685-2381 서구노인복지관 042)488-6297 울산남구노인복지관 052)261-5221 남부노인복지관 031)352-9725 은평노인
대불어 등 관련단체 '운영 차질 우려' 반발 조계종 사찰 3000여곳 가운데 어린이법회 운영사찰이 329곳에 불과할 정도로 어린이포교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조계종의 어린이포교 예산은 5년 새 34.3%가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회장 정여 스님)가 8월 27일∼10월 4일까지 전국의 어린이법회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법회 운영 사찰은 329곳에 불과했으며 지도교사는 1092명, 법회참석 어린이는 1만19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불어의 이같은 조사 결과는 조사범위와 과정을 고려할 때 지난해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아 1년간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어린이포교 현장의 실상이 이처럼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작은 개미 하나라도 함부로 죽이지 않고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12일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협의회 (회장 정여 스님 이하 대불어)가 개최한 제1회 연꽃 '상상을 펼쳐라' 엽서전에서 '잉어방생'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영민 (중계초등학교 6)어린이는 '스님에게서 방생은 생명을 아끼고 존중하는 불교사상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배웠다'며 '이런 방생의 의미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영민 어린이는 매월 발행되는 대불어 어린이포교잡지 좥연꽃좦에서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엽서가 이미 2번이나 소개될 정도로 그림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 군은 '앞으로 어린이 법회
'불자끼리 결혼하면 절에도 같이 가고 신행생활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왔어요.' '전 '불자 며느리를 꼭 봐야겠다'는 어머니 성화 때문에 나왔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좋네요.' 대한불교청년회와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10월 12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사랑의 연꽃 미팅 페스티발'에 참여한 121명의 불자들은 저마다 자신들에게 어울리는 인연을 만나기 위해 열띤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30세 미만은 파란 리본으로, 그 이상은 빨간 리본으로 장식된 의자에 앉은 남녀들은 상대방의 성격이나 성향을 알기 위해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 세웠다. 다소 대화의 깊이가 느껴지는 빨간 리본 측의 한 여성불자는 왜 이곳을 찾게 됐냐는 남성불자의 질문에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이혼율 가
연극계와 문화계에서 40년간 활동해온 한국문화예술계의 거목 김흥우 동국대 예술대학장이 최근 한민족의 놀이와 신명의 현장을 책으로 엮어 펴냈다. 지난 30년간 단 한 주도 쉴 틈 없이, 전국에서 열리는 약 600종의 각종 축제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관객의 입장에 서서 스스로 즐기고 체득한 끝에 정리해낸 이 책에는 '놀이'라 이름 붙여진 수많은 민속과 전통 제의가 따끈하게 담겨 있어 '한민족 문화현장의 보물창고'라 이름 붙여도 결코 과하지 않는 기획이 되었다. 김흥우 학장은 '20년간은 연극 현장에서, 이후 20년간은 강단에서 연극을 가르치면서 '왜 우리가 서양연극 중심의 강의를 진행하고 연극 현장도 그러한지' 회의를 느꼈다. 전국의 축제 현장을 살피는 작업이 그러한 의문에 대한 일종의 답을 찾기 위
노래말의 뜻 영원한 광명, 끝없는 광명의 나라에 계신 부처님! 돌아가신 영가를 극락세계에서 연꽃 수fp로 맞이해 주시는 아미타 부처님을 뵙고 큰 법을 깨쳐 찬란한 빛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는 내용의 곡이다. 이 곡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추모재 및 백중 때 불려지는 추모 의식곡이다. 곡의 분석 16마디 부 도막 형식의 곡이며, 구조는 a+b+c+b로 되어 있다. 전통 음악의 형식에서 벗어난 구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곡의 흐름에 주의해야 한다. 이 곡에서는 선율단음계가 사용되었으며, 4/4박사 Dminor로 되어있다. 그러므로 곡의 분위기는 서정적이며, 숙연하고, 정적인 분위기로 노래를 해야 한다. 이 곡에 있어서 '영원한 광명 아미타' 부분은 3도 및 7도 음정이 사용되어 노래하는데 어려
대롱대롱 매달려 사는 물고기가 어디있어? 난 물고기가 아닐지도 몰라 깊고 깊은 바람산 골짜기에 보리암이라는 아주 자그마한 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절에는 나이가 들어 이젠 눈도 잘 보이지 않는 노스님과 동자승이 살고 있었습니다. 참, 풍경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양철 물고기도 있답니다. 어느 날 따뜻한 봄이 되자 남쪽으로 내려갔던 풀빛바람이 찾아왔습니다. '풀빛 바람아, 네가 왔으니 이젠 이 산 가득 풀물이 들겠구나!' 양철 물고기는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풀빛바람은 자꾸 배실배실 웃기만 했습니다. '풀빛 바람아, 왜 그러니?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니?' '헤헤, 그게 아니고, 양철 물고기야, 너, 진짜 물고기 맞니?' '뭐라고? 그럼
결혼시즌이다. 올해는 봄에 윤달이 끼어 가을에 결혼하는 사람이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불교식 결혼식을 선호하는 불자 신랑 신부라면 꽃의 종류나 꽃을 꽂는 방법에도 불교적 의미를 부여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는 결혼식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신부와 신랑이 예식장에 하나씩 들고 들어가는 부케와 부토니아, 그리고 불교식으로 하는 결혼식에서 빠뜨릴 수 없는 헌화의식 때 올리는 칠경화에 대해 연화꽃꽂이회 회장 보명 스님으로부터 들어보았다. 부케는 연꽃으로 만든 법륜 보명 스님이 개발한 부케는 일명 법륜 부케. 연꽃을 소재로 해서 법륜 모양으로 부케를 만드는 것이다. 활짝 핀 연꽃과 봉오리, 연밥, 잎 등의 크기에 따라 법륜 모양으로 꽂으면 그럴싸한 부케가 하나 완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복받고 싶은 결혼식. 대량으로 찍어내는 형식적 디자인이 아닌 불교식 결혼식에 어울리는 내용으로 청첩장을 꾸며보는 것이 어떨까. 불교식 청첩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결혼하고 그 가르침 대로 살겠다는 부부의 의지가 담겨있어 의미가 있다. 청첩장 디자인은 불경의 한구절을 인용한다거나 연꽃, 부처, 동승 등 불교를 상징하는 소재로 꾸미는 것이 좋다. 청첩장의 소재도 한지나 재생용지를 이용하면 한결 분위기 있고 품위있어 보인다. 가격이 좀 비싼 것이 흠이지만 청첩장 디자인을 손수 구상하면 평생 잊지못한 결혼식으로 기억될 수 있다.
울산 대성암, 老 스님 복지-평생 교육 문화원 ‘연꽃피는 절’, 40명 노인 위한 800평 복지관 광주 향림사 불교장애인 복지관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중인 장애인 복지관 옆 오른쪽 건물은 노인복지관. 울산 대성암을 비롯한 충북 청원 ‘연꽃피는 절’, 광주 향림사, 강화 선원사 등 지역의 크고 작은 사찰들이 복지-문화도량으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한 ‘의미 있는 불사’를 추진한다. 종단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이들 사찰의 불사는 사찰들이 일반적인 복지 서비스와 함께 장애인 구호, 장묘 문화 선도, 교육 사업 등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능을 구비한다는 점에서 지역 포교의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라도 지역 노인 복
불교방송 주간 프로그램인 ‘라디오 법회’ 시간에 방송된 우리 나라 스님들의 법문을 책을 통해 다시 접할 수 있게 됐다. 불교방송은 개국 1990년 5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라디오 법회’에 법사로 출연한 스님들의 법문을 담은 진리에 귀의하고 진리를 등불 삼으라를 출간했다. 서옹, 진제, 고산 스님 등의 대덕 스님부터 중진 스님에 이르기까지 스님 51명의 법문을 게재했다. 스님들의 법문은 ‘부처님의 길 중생의 길’,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라’, ‘마음의 텃밭을 가꾸며’, ‘잠못 이루는 자에게 밤은 길고’, ‘길을 찾는 사람에게’, ‘산천초목에도 불성이 있나니’ 등 총 6부로 나누어 실었다. 불교방송은 이후에도 스님들의 법문을 담은 ‘불교방송 라디오 법회 설법집’을 계속 출간 할 예정이다.
필진-기획 동시 해결 … 수익면도 자신감 편집자 안목 성패좌우 … “불서 침체 돌파구” 불교계 출판사들이 경기불황과 필자 부족 등을 이유로 침체해 있는 사이 중견급 일반 출판사들이 불서 제작에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다. 학술서 분야에 있어서 선두 그룹을 달리고 있는 이론과 실천은 최근 불서 시리즈인 ‘아하 붓다’ 시리즈를 기획하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인 그대 원하는 것 모두 그대 안에 있다(저자 스티브 헤이그)를 지난 6월 발간한데 이어 두 번째로 붓다는 없다를 선보였다. 불과 2개월 간격으로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이론과 실천의 ‘아하 붓다’ 시리즈는 외국에서 발간된 불서를 발굴, 국내에서 번역 출간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붓다는 없다 역시 스코틀랜드 출신의 불교학자로 티벳
"예수쟁이 사회자 설쳐도 되는가 걱정 연꽃 든 불자들 환영에 근심 사르르" 날마다 도끼를 들고 산골짝을 헤매고 다니시는 스님이 계셨다. 산아래 사람들은 이 해괴한 일을 놓고 소곤거렸다. "요새 스님 얼굴이 확 피어 부렀드라고. 도끼로 노루 사슴을 잡아 잡수는 게 분명해. 그렇지 않음 그렇게 얼굴이 좋아지실 리 없지." 하루는 정말 사실인지 아닌지 스님의 뒤를 몰래 밟아보게 되었다. 스님은 늦추위로 꽁꽁 얼어붙은 옹달샘의 얼음을 도끼로 깨뜨리고 계셨다. 목마른 노루 사슴에게 샘물을 길러주신 스님. 나에게 증심사 일철스님은 도끼스님만 같은 분이시다. 종교의 집안이고 시민사회 단체의 주소고 뭐고 따지지 말고 이 나라 남쪽 백성들의 어머니인 무등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
그 다음 자손은 인간답게 살겠지요” 94년 인도 수자타 아카데미와 첫 인연 “제이티에스가 지난 94년 둥게스와리에 세운 수자타 아카데미에 처음으로 와 불가촉 천민 어린이들에게 밥을 줄 때였어요. 천민 어린이 수 십여 명이 줄을 섰는데 어린이들은 좀 더 배식 창구와 가까워지기 위해 앞 어린이의 어깨에 자신의 몸을 바짝 밀착시켰지요. 멍한 눈은 밥과 카레에만 쏠려 있었고 밥을 배급받은 어린이들은 선 채로 허겁지겁 먹었어요. 당시만 하더라도 ‘왜 저렇게 밥을 먹어야 할까’라는 의심과 함께 ‘과연 저들을 교육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분별심이 일었습니다. 2500여 년 이상 카스트 제도에 지배당하면서 ‘불가촉 천민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에 대해 단 한 번도 불만을 품지 않은 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