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4년 4월 창립 이후 학문과 수행의 병행으로 재가불교운동을 이끌어왔던 (사)한국불교연구원이 이사장과 원장을 새롭게 선출하고 정관을 크게 바꾸는 등 새 틀 짜기에 돌입했다. 특히 기존의 이사장․원장 병행 체제에서 벗어나 이를 분리하고 구도회의 위상을 대폭 강화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한국불교연구원은 4월 5일 종로구 익선동 한국불교연구원 서울법당에서 2008년도 총회를 개최하고 한동대(74) 부산구도회장을 이사장으로, 정호영(58) 충북대 철학과 교수를 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정관개정을 통해 서울, 대구, 부산, 대전 등 4개 구도회장을 당연직 이사로 선임하는 동시에 최고의결기구인 총회의 구성을 회원이 아닌 각 지역구도회에서 선출된 대의원으로 구성하
흔히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수식하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은 불교학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6세기 이후 지금까지 양국은 불교를 매개로 수많은 교류를 해왔지만 학문의 영역으로 넘어가면 상황은 딴판이 된다. 일본에서 불교학을 전공한 한국학자들은 많지만 정작 일본불교를 전공한 학자들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 거기에 거북이 등껍질보다 단단한 선입견은 일본불교 자체를 ‘한국불교의 아류’나 ‘대처불교’ 쯤으로 간단히 치부해버리곤 한다. 1500년 일본불교 역사 속에도 국경을 넘어 존경할만한 고승과 불교저술들, 탁월한 불교문화유산이 있었으리라 생각하기는커녕 일본불교에 관심을 갖는 것조차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일본불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한국불교 발전에 기여하기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선근)은 최근 「한국불교학」 제53집을 펴냈다. 이번 논문집에는 기획논문으로 △김법린과 한국 근대불교(김상현) △범산 김법린의 사상과 활동(이봉춘) △김법린의 민족의식 형성과 실천(조준희) 등 3편이 실려 있다. 또 연구논문으로는 △허응당 보우대사의 ‘관념요록’ 연구(보광 스님) △한국 근․현대 비구니의 강맥전승과 그 의의(하춘생) △양무제의 ‘주해대품서’에 보이는 승랑의 영향(김성철) △대념처경에 나타나는 심념처에 대한 연구(정준영) △구사론에서의 경량부(권오민) △하리바드라의 눈을 통해 본 ‘현관장엄론’ 서장에 관하여(이영진) △Svaha의 어원에 대하여(전순환) △집착정도와 불교이해도가 부모효능감에 미치는 영향(김혜순) 등 논문이 게재돼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
파주 보광사(주지 초격)와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은 4월 25일 오후 1시 보광사 설법전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백용성 스님과 보광사․도솔암의 사적 재조명’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보광사․도솔암의 사적과 역할(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백용성 스님의 수행과 보광사․도솔암의 인연(동국대 선학과 교수 보광 스님) △육자대명왕진언의 수행과 깨달음(김영덕 위덕대 불교복지학부 교수) △육조단경과 대각사상(신규탁 연세대 교수) △백용성 스님 수행처였던 도솔암의 복원과 수행방향(김광식 부천대 교수) 등이 각각 논문을 발표한다. 또 토론자로는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 정성준 동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은 4월 18일 오후 2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85차 정기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탄트라 불교의 의례와 수행’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월례발표회에는 △티베트 불교의식의 수행적 의미에 관한 고찰(최연철 동국대 불교대학 강사) △만다라 관상(觀想)수행법의 일고찰(강향숙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상임연구원) 등 논문이 발표된다. 논평은 정성준 동국대 강사와 심준보 동국대 강사가 각각 맡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파주 보광사(주지 초격)와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은 4월 25일 오후 1시 보광사 설법전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백용성 스님과 보광사 도솔암의 사적 재조명’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김상영 △보광사 도솔암의 사적과 역할(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백용성 스님의 수행과 보광사 도솔암의 인연(동국대 선학과 교수 보광 스님) △육자대명왕진언의 수행과 깨달음(김영덕 위덕대 불교복지학부 교수) △육조단경과 대각사상(신규탁 연세대 교수) △백용성 스님 수행처였던 도솔암의 복원과 수행방향(김광식 부천대 교수) 등이 각각 논문을 발표한다. 또 토론자로는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 정성준 동국대 불교학과 강사, 김영욱 가산불교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동국대 강사 송묵
동악미술사학회는 4월 18일 오후 2시 동국대 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제51회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발표회에는 안양시 시설관리공단 정재은 씨가 ‘강화 선원사지 출토 고려청자 연구’를, 최응천 동국대 박물관장이 ‘중국 아육왕탑 사리기에 관한 고찰’ 등 논문을 발표한다. 02)2260-3722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중앙승가대 불교학연구원(원장 미산)은 개교 30주년 및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4월 15일 오전 10시 중앙승가대 본관4층 대강당에서 제1회 불교학연구원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불타관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김형효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붓다론-우주적 사실과 마음의 사고방식으로서의 붓다’란 제목으로 기조발제 하는 것을 시작으로 △초기불교에서의 불타관(중앙승가대 교수 정덕 스님) △화엄경에 나타난 불타관(중앙승가대 교수 본각 스님) △밀교에서의 불타관(허일범 진각대 교수) △불교미술사에서의 불타관(이주형 서울대 교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 논평자로는 황순일 동국대 교수, 신규탁 연세대 교수, 중앙승가대 교수 종석 스님, 송은석 송광사박물관 학예실장 등이 참여한다. 불교학연구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4월 9~10일 이틀간 원광대 60주념 기념관에서 ‘익산 왕궁리유적의 조사 성과와 의의’라는 주제로 익산 왕궁리유적 발굴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익산 왕궁리유적(사적 제408호)은 백제 무왕이 건설한 왕궁성(王宮城)으로 미륵사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백제문화유산의 핵심적인 유적이다. 지난 1989년부터 왕궁리 유적을 연차적으로 발굴 조사해오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금까지의 조사 성과를 정리함으로써 향후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의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대지 조성과 성벽 구축, 공간의 구분과 활용방법 등을 살펴본 후 국내외 전문가들이 각각 공간과 시
강원도 양양지역에 발생한 산불이 천년고찰 낙산사를 뒤덮은지 4년. 찢기고 그을린 폐허를 딛고 많은 건물들과 수목들이 속속 가람을 메워가고 있는 가운데 4월 10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낙산사 소장문화재 포럼이 열린다.낙산사(주지 정념)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당시 보물 479호였던 ‘세조대왕 극락왕생발원 대종’을 비롯해 건물 20여 채가 화재로 소실됐지만 여전히 큰 가치가 있는 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낙산사 역사 및 문화재 전반에 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친다. ‘낙산사 화재 4주년, 회고와 전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의 기조강연을 맡은 정영호 단국대 박물관장은 낙산사 화재 이후 공중사리탑 보수과정에서 발견된 사
중국 저장성 닝보시 박물관에서 발견된 통일신라불상. 보존처리를 마친 상태다. 8세기 통일신라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최응천 동국대박물관장은 최근 “금속공예 교류 연구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3월 28일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 박물관에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응천 동국대박물관장은 “중국 닝보시 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금동불입상(21cm)을 분석했더니 눈매, 코, 법의(法衣)의 주름이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불상이었다”며 “양호한 상태와 조각, 화려한 광배 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광배, 대좌, 불신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국보급 문화재”라고 밝혔다. 보존처리 전의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박인성)은 최근 『현대예술 속의 불교』(예문서원)를 펴냈다. 불교문화연구원이 지난 2008년 ‘불교의 대중화와 뉴미디어’란 주제로 개최했던 국제학술대회 논문을 토대로 이뤄진 이 책에는 △예술가, 매체, 도구(마크 어메리카) △사이버공간에 대한 불교적 성찰과 그 대중적 활용(박수호) △불교문화유산의 세계문화 콘텐츠화 전략 연구(유동환) △불교콘텐츠의 영화산업에서의 활용방안(정재형) △동승, 향수, 그리고 한국 불교영화(이향순) △전후 일본 만화 속의 불교(마쓰이 류고) △백남준의 비디오예술 속에 나타난 불교정신(윤양호) △현대음악에 도입된 윤이상의 음악세계에 대한 미학적 고찰(홍은미) △윤이상음악에서 나타난 불교의 내용(발터 볼프강 슈파러) 등 글이 실려 있다. 이재형 기자 mi
계간 「불교평론」은 4월 10일 오후6시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논단 4차 모임을 개최한다. 이날 논단에서는 한국교원대 윤리교육과 박병기 교수가 ‘불교는 철학인가 종교인가'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에 대한 토론도 진행된다.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개최되는 ‘열린논단’은 전문가의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일반대중의 참가도 가능한다. 참가비는 1만원. 02)739-5781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발원은 갈망과 집착과 탐욕으로 뒤틀린 중생심에서 벗어나 불보살의 원력을 품기 위한 다짐으로 깨침의 씨앗이기도 하다. 발원이 오랜 세월 불교의식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을 뿐 아니라 탑이나 불상 등에 발원문을 봉안했던 이유도 발원 그 자체가 불교의 시작이자 완성으로 보았던 점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발원문 및 조성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옛 불교인들의 신심과 불교관을 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미술사교육학회(회장 최성은)는 4월 3일부터 6월 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덕성여대 종로캠퍼스 평생교육원(지하철 3호선 안국동 사거리)에서 ‘한국불교미술 조성원문(造成願文)의 분석’을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4월 3일 이승대 서울대 교수의 ‘신
금동사리호에서 발견된 진신사리. 사진제공=문화재청 지난 1월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내에서 발견된 금동사리호가 백제문화의 정수라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그 안에 있던 금제사리호도 금동사리호에 버금가는 탁월한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금제사리호 안에서는 12과(顆)의 영롱한 부처님 사리를 비롯해 수많은 구슬들도 함께 나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익산 미륵사지석탑에서 출토된 금동사리호를 3월 31일 개봉한 뒤 이곳에서 수습한 금제사리내호와 사리 등 성보를 4월 2일 공개했다. 금동사리호는 지난 1월 국보 제11호 미륵사지석탑의 심주(心柱) 사리공에서 사리봉안기 등 각종 유물과 함께 발견된 것으로 이번 조사는 X-ray 투시 결과 사리호 안에 또
진주산업대 부설 청담사상연구소(소장 허익구)는 최근 「마음사상」 제6집을 펴냈다. 이번호에는 △불교의 교육철학에 기반한 청담의 포교사상 연구(박병기) △청담대종사의 지도력 유형 및 포교사상에 관한 연구(김응철) △대학생불교연합회의 구도부와 봉은사 대학생수도원(김광식) △청담대종사의 포교사상(김선근) 등 논집 논문이 실렸다. 또 기고논문으로는 △청담대종사와 도선사의 포교활동(김현남) △청담대종사의 마음사상과 자아정체성 교육(박충일) △문궤(文軌)의 인명사상 연구(선응 스님) 등도 실려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원장 윤영해)이 최근 「불교문화연구」 제9집을 펴냈다. 동국대 교수 법혜 스님의 정년퇴임을 기념해 특집으로 다룬 이번 논문집에는 △선문화의 이해(성본 스님) △한국불교전통의 특성과 현실적 과제 일고(진월 스님) △수행과 오개(五蓋)의 상호관계성(마성 스님) △초기경전에 나타난 asava의 특성에 대한 고찰(각성 스님) △십경(十境)의 후 삼경(三境)에 관한 고찰(혜명 스님) △금강삼매경과 삼계교(법공 스님) △금강경의 핵심논리와 그 해석(이대성) △나옹 혜근의 민중 교화(이철헌) △불교문화콘텐츠의 개발과 활용방안(최진구) △원효의 대중교화가 신라문화생활에 끼친 영향(김영미) 등이 게재돼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지난 1700년 한국불교의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그리고 지금은 어떠하며, 앞으로 어떠해야 할까? 『우리역사 최전선』,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등을 통해 한국인의 대외관을 비롯해 친미와 반미,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근대와 전근대 등 한국 근대 100년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토론했던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교수와 허동현 경희대 교수가 이번에는 불교를 주제로 다시 지상격론을 벌였다. 이들 두 교수는 최근 공동으로 펴낸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푸른역사)에서 한국 불교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먼저 자신을 “불교사에 대해 학술논문 등 형태로 글 몇 편 쓰는 일개 불자”라고 밝힌 박노자 교수는 한국불교의 역사에 대해 ‘치사(恥史)’, 즉 ‘부끄러운 역사’로 규
◇환경문제에 대한 종교별 관심도 환경 및 생태 문제에 대해 불자들의 관심도가 개신교나 가톨릭 신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자들은 다른 종교인들보다 자연을 두렵거나 혐오의 존재가 아니라 동반해야 하는 인격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동국대 선학과 교수 법산 스님은 최근 「보조사상」 제31집에 게재한 ‘불교인의 생태문화 의식 조사연구’란 논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법산 스님은 종교단체의 바람직한 생태문화 방향과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해 2007년 3월부터 5월까지 2개월에 걸쳐 스님, 목사, 신부 등 성직자, 환경활동가 및 일반신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해 이중 485매를 분석했다.그 결과에 따르면 환경 생태문제에 대한 관심도
삼론과 화엄에 능통했던 고구려 출신의 승랑(450~530?) 스님이 중국 최고의 호법왕으로 일컬어지는 양무제(464 ~549)의 황권확립을 위한 이데올로기 제공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철 동국대 교수는 「한국불교학」53집에 게재한 ‘양무제의 『주해대품서』에서 보이는 승랑의 영향’이란 논문에서 양무제가『주해대품서』를 저술한 시기와 진신불성론을 주장한 시기 등을 추적함으로써 이 저술에 끼친 승랑의 영향을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그동안 학계에 삼론학의 중흥조인 승랑이 남조의 수도 금릉 북동쪽에 위치한 섭산에 머물면서 양무제에게 가르침을 전해 소승에서 대승으로 전향케 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다. 이런 가운데 김 교수는 대만 학자 얀샹원(顔尙文)의 ‘양무제 주해 「대품반야경」과 불교국가 건립’(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