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연구회는 8월 7일부터 8일까지 순천 선암사, 여수, 향일암과 화방사, 남해 보리암 등 남해안 일대의 관음성지를 순례하는 2006 여름 워크샵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숙명여대 정병삼 교수의 한국의 관음신앙 강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이며, 가족 단위로 참가하면 5만원이다. 탁효정 기자
진언 염송의 보다 큰 의미는 우리의 일상적인 언어 생활을 정화해나가는데 있다. “언어가 인간의 사유를 결정한다. 무의식의 세계마저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현대 언어철학의 기본 골자이다. 하지만 이것은 라캉이나 리차드 로티 같은 학자들보다 훨씬 오래전 유가행불교에서 이미 주장된 내용들이다. 『해심밀경』 이래 유식사상에서는 모든 종자를 언어활동에 의해서 심어진 것이라고 파악해왔다. 여기에서 우리는 언어적 수행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된다. ‘절에 간 당신은 왜 천수경을 독송하는가?’ 이렇게 묻는다면 당신은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대부분의 불자들은 아무 답도 못할 것이며, 소수의 학식 있는 불자들은 다라니를 염송하는 생활이 곧 수행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동
“최치원이 지은 숭복사비명에는 그의 유불사상이 들어있다. 숭복사비명은 조덕을 기리기 위해서 불사를 일으키는 군왕을 강조했다. 이는 조상추복이라는 유교적 사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불교식 추천을 제시한 것이다." 숭복사비명이 유학에서 돌아온 최치원의 이상향을 표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일규 국민대 교수는 7월 15일 신라사학회 제52차 정기발표회에서 최치원의 숭복사비와 경문왕계 왕실을 발표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숭복사비 이후에 지어진 낭혜비명과 지증비명에서는 불사를 통해 조덕을 추복하는 호법이 왕도정치를 구현하는 방법임을 부각하였고, 지증왕비에서는 유교적 관념을 불교적으로 표현했다. 숭복사비명은 경문왕계 왕실의 정통성을 내세워 진성왕의 왕위 계승을 옹호하려는 뜻을 담았지만, 점차 왕실과 결별해가
파키스탄 펀자브대에 소장된 울너콜렉션 일부. 금강대가 인도관련 고문헌들을 디지털화해 세계에 유포할 계획이다.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은 8월 2일 파키스탄 펀자브대학교와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울너콜렉션 디지털화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울너콜렉션이란 20세기초 마가디어 전공자인 울너 박사가 펀자브대학교 도서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전 인도지역의 필사본을 수집한 것으로, 14세기부터 19세기까지 제작된 인도 관련 고문서와 문헌 총 8천여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속에서는 불교경전과 불교 관련 고문서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으며, 인도의 쁘라나, 6파철학, 베다문헌, 인도 문법학 등 다양한 인도학 관련 귀중본들이 포함돼 있다. 울너콜렉션은 그동안 인도-파키스탄
원효, 석굴암, 선, 미륵, 팔만대장경, 직지심체요절, 반가사유상, 서산마애삼존불이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100대 민족문화상징에 뽑혔다. 문화관광부는 7월 26일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간적, 시간적 동질감을 갖고 형성된 민족 문화 중 대표성을 지닌 100가지 상징을 선정했다”며 “전통의 현대적 계승 및 전통문화에 기반 한 부가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족 △강역 및 자연 △역사 △사회와 생활 △신앙과 사고 △언어와 예술 등 6개 분야에 걸쳐 선정된 민족문화상징은 태극기, 김치, 독도, 한글, 길거리 응원, 솟대와 장승 등 우리문화의 민족유전자(DNA)및 원형질이 총 망라됐다. 이 가운데 불교의 문화상징은 역사, 신앙, 예술 등의 여러 분야에서 8개가 선
한국교수불자연합회는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설악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한국불교와 세계불교와의 대화’를 주제로 2006년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개최한다. 국내외 불교학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교수불자대회에서는 학술대회와 한모음실내악단이 진행하는 산사음악회, 계곡숲길 걷기명상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8월 18일에 열리는 학술대회 한국불교와 세계불교와의 대화에서는 한국, 태국, 대만, 몽골, 일본, 미국의 학자와 수행자들이 세계불교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다. 또 8월 19일에는 각 분과별로, 정치·경제·사회, 현대과학, 문화예술, 복지·불교경전 등 분과별 자유주제가 논의될 계획이다. 탁효정 기자
가산불교문화원(원장 지관 스님)이 가산불교대사림 제8권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제8권은 바수개사에서 범종까지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가산불교문화원은 1998년 1·2권 출간을 시작으로, 불교대사림 발간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가산불교대사림은 불교용어의 설명 뿐만 아니라 한자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베트어 등 범불교권 언어를 병기하여 술어 설명에 엄밀을 기했으며, 정확한 전거를 바탕으로 내용을 기술하여 폭넓은 전문성을 확보한 사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1983년부터 기초작업을 시작해 2006년 현재 제8권까지 출간된 불교대사림은 총 15만여 항목, 본책 15권, 총 18권 규모로 발간될 예정이다.
통도사 아미타여래 설법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7월 18일 통도사 아미타여래설법도를 비롯한 5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통도사 아미타여래설법도, 여주이씨 옥산문중 소장 고문서, 경주이씨 양월문중 소장 고문서 및 향안을 보물로 신규 지정하고 구인록 등 13종 15책을 보물 제524호 여주이씨 옥산문중 소장 전적에, 월성위 김한신 및 화순옹주 관련 유물 등을 보물 제547호 예산 김정희 종가유물 일괄에 추가 지정했다. 이번에 보물 제1472호로 지정된 통도사 아미타여래 설법도는 전반적으로 필치가 섬세하고 유연함이 돋보이며 인물배치에 있어 독특한 면모를 보여준다. 통도사를 비롯한 경상도 지역 불화제작을 주도한 화사 임한이 수화원을 맡아 조성한 이른 시기의 불화로 이른바 임한
동국대와 국립중앙박물관에 위탁했던 67건 635점의 성보들이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으로 돌아왔다. 올 12월경 개관을 앞두고 있는 불교중앙박물관은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동국대 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위탁 관리해오던 불교문화재들을 새롭게 마련된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 그동안 별도의 전시실을 갖지 못한 조계종은 종단 소유의 성보들을 동국대 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위탁 관리해왔다. 이번에 동국대 박물관에서 옮겨진 불교문화재 중에는 『석시원류』 212점을 비롯해 불암사 경판 379점, 봉은사 청동 향로(국보 321호), 광덕사 고려사경(보물390호), 마곡사에서 소장했던 불화 17점 등 국보급 문화재가 다수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관된 유물은 수종사 부도·5층석탑 출토유물인 불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날로 노년층이 증가하는 가운데 노인복지에 앞장 서온 연꽃마을(이사장 각현 스님)이 교계 첫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은 7월 13일 안성시로부터 의료법인 설립을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연꽃마을은 노인성질환으로 고생하는 노인들을 위해 복지와 의료가 결합된 선진국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연꽃마을은 현재 안성 지역에 노인재활을 위한 전문병원을 건립 중으로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의료 서비스를 실시할 전망이다. 각현 스님은 “노인복지는 그동안 양로원이나 요양원 시설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75세 이상인 노인들의 보건의료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에서 노인복지 서비스는 복지와 의료가 유기적인 연계체제를 구축한 통합 서비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법인 설립
7월 14일 백양사로 돌아온 아미타회상도. 한국불교미술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백양사 아미타회상도가 7월 14일 백양사로 다시 돌아왔다. 백양사 성보박물관 사무국장 법선 스님은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측이 아무런 조건없이 백양사 아미타회상도를 돌려주기로 결정해 박물관에 대한 고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11년간 아미타회상도를 보관 관리해온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측에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법선 스님은 “아미타회상도가 뒤늦게나마 본래 자리로 돌아온 것은 부처님의 가피”라며 “이번 사건을 선례로 삼아 잃어버린 수많은 성보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양사 아미타회상도는 원래 극락보전 뒤에 걸려있던 후불탱화로
일연 스님의 탄생 800주년을 기념해 일연학연구원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에서 ‘일연선사와 삼국유사’ 국제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미국 등 삼국유사를 연구해온 세계 각국의 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문학과 역사, 민속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삼국유사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특히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해외 관련 기사, 한문학적 연구, 일본 건국신화와의 비교 등 기존에 다루어지지 않았던 분야들에 대한 새로운 연구방법들이 제시돼 삼국유사에 대한 다각적 접근이 이루어진 학술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삼국유사에 관한 학자들의 발표를 주제별로 나누어 살펴본다. △삼국유사는 일연 스님의 저작인가=최근 학계에서는
티베트 불교계에도 비구니계가 도입될 전망이다. 지난 6월 30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샤카디타 대회에서 ‘비구니계율과 구족계 수계’를 발표한 함부르크대 티베트학 강사 잠파 쵸드론 스님은 “달라이라마가 티베트 비구니 계단 설립을 암묵적으로 허용했으며, 계단이 설립될 경우 지지의사를 선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잠파 스님은 “달라이라마가 티베트 비구니 제도를 연구하는 데 5만 프랑(CHF)의 기금을 지급하고, 내년 7월까지 여성출가자들에게 티베트 불교계에 비구니 제도 도입에 관한 연구를 결론지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달라이라마와 잠파 스님 사이에서 이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2005년 7월 13일부터 14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린 유럽내 티베트불교 대회에서였다. 이때 달라이라마는 스위스
“현등사 명문 사리구와 사리 반환 소송에서 사리 봉안 당시 현등사와 현재의 현등사가 동일성이 없는 전혀 별개의 사찰이라는 이유로 삼성문화재단의 도난 불교성물 보유를 정당화시킨 판결은 1700년 동안 면면히 흘러온 한국불교의 역사와 대한불교조계종단의 법통을 부정하는 일로 2천만 불자들의 자긍심을 꺾는 폭거이다.” 현등사가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낸 사리구 반환 소송에 대해 서울 중앙지방법원 민사 제13부가 ‘조선시대와 현재의 현등사는 다른 사찰’이라는 이유로 7월 20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리자 조계종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 13부(재판장 신성기)는 “현등사는 본사가 아닌 말사로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의 대참화를 거치고, 이 사건 사리구가 봉안된 이후 숭유억불정책을 편 조선시대 4
91년 한글대장경 완간…오탈자 많아 아쉬움 커앞으로 16억원 소요…불자들의 적극 동참 필요 동국역경원 원장 월운 스님이 7월 21일 동국역경원 개원 42주년을 앞두고 본지에 장문의 글을 보내 왔다. 은사인 운허 스님의 유지를 이어 일생을 역경 불사의 한 길로 정진해온 월운 스님은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며 역경 불사에 대한 불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본지는 21세기 불교의 초석이 될 역경 불사의 발전을 기원하며 “역경원장 소임을 맡은 지난 10년 과정의 어려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말로 회고를 대신한 월운 스님의 글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서기1964년 7월 20일, 동국역경원이 문을 연 뒤, 올해로 제42주년이 된다. 그때, 이미 등록되었던 18개 종단
부처님의 가르침인 인본주의 정신과 생명존중 사상을 주제로 한 청소년 캠프가 열린다. 불교인권위원회는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 동안 강원도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2006 청소년 인권캠프’를 개최한다. 청소년 인권캠프는 단기간 집단생활을 통해 불자로서의 삶을 체험하고 인간의 가장 기본적 권리인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주제에 따른 조별 활동과 토론회, 발표 등을 통해 상호 친목을 도모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요 내용으로는 △역할극 △단편영화 감상 △소수자 체험 △유엔청소년권리조약 토론 등 인권 관련 프로그램을 비롯해 △발우공양 △영어로 배우는 전통문화 체험 △명상산책 등 불교 관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은 “인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환국고유제가 강원도 지역 폭우 피해로 인해 8월 11일로 연기됐다.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공동의장 월정사 정념 스님, 봉선사 철안 스님)는 “7월 14일 시작된 집중 호우로 인해 강원도 7개 지역이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되고, 월정사가 위치해 있는 진부면의 피해상황이 워낙 심각해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월정수 주지 정념 스님은 “지금은 삽 한 자루의 도움이 절실한 때이므로, 월정사는 당분간 수해복구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반환된 조선왕조실록 47책을 국보 지정예고하기로 했다.이번에 지정예고키로 의결한 『조선왕조실록』(오대산사고본) 47책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본 동경제국대학으로 이관되었던 것으로 관동대지진(1923년) 때 소실되고 남
“황지우, 이성복, 최승호, 도종환, 정호승. 그들 가운데는 불교 신도도 있지만 가톨릭 신도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불경을 읽고 거기에서 많은 것들을 가져옵니다. 마치 보물섬에 온 사람들처럼 눈이 뒤집혀 훔친 이미지들과 구절들을 바리바리 훔쳐 가져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시안으로 싫어할 일도, 폄하할 일도 아닙니다. 불교학자들은 그들이 쓴 시를 정리하고 어디에서 가져온 것들인가를 하나하나 가려주는 작업을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더 많이 그것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소설 원효』의 작가 한승원 씨의 이야기처럼 경전이나 불교서적 속에는 무궁무진한 소재들이 담겨있고, 그것은 현대 작가들의 주요한 소재가 되고 있다. 그것은 1700여년의 전통을 간직한 불교 속에 한국인들
예술의 전당은 7월 25일부터 여름 인문학 특강을 개설한다. 7월 25일부터 29일까지는 ‘한여름의 고전읽기-일리아스, 오뒷세이아’가 『잔혹한 책읽기』의 저자 강대진 박사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8월 1일부터 5일까지는 이현 국제도서관교육연구소장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탐방’이 진행된다. 이 강좌에서는 루브르, 퐁피두, 오르세, 사치갤러리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관한 소개가 이루어진다. 또 8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철학으로 미술보기’는 이정우 철학아카데미 소장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02)580-1459
범어사 팔상전·나한전·독성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소장 중인 『대방광불화엄경 권 제40』 1권 1첩, 『복천사 조상경』, 『선원제전집도서』가 각각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7월 3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와 문화재자료를 지정하고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기능 및 예능 보유자의 인적사항을 고시했다.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63호로 지정된 범어사(주지 대성 스님)의 팔상전·독성전·나한전은 현재 범어사 대웅전 서쪽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부속 전각으로, 1706년 중건 이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왔다. 1905년 11월부터 약 1년의 보수 공사 끝에 현재의 모습처럼 세 건물이 나란히 이어지고 독성전이 조성되면서 하나의 건물 형태로 바뀐 것이다. 특히 독성전의 경우 문틀이 하나의 나무를 통째로 사용해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