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來祖意最當當 自淨其心性本鄕 서래조의최당당 자정기심성본향妙體湛然無處所 山河大地現眞光묘체담연무처소 산하대지현진광(서쪽에서 오신 조사의 뜻은 당당하기가 으뜸이네/ 스스로가 그 마음을 맑게 하면 마음의 본고향이라./ 묘체는 담연하여 어디에도 머무름이 없음이기에/ 산하대지가 참다운 빛을 그대로 드러내도다.)이 게송은 ‘승가예의문(僧家禮儀文)’에 수록된 무상계게(無常戒偈)에서 영가에게 무상(無常) 법을 설하고 마지막으로 들려주는 마무리 게송이다. 참고로 무상계게는 ‘원각경’의 보안보살장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태종무열왕 8년(661) 원효의 45세 즈음 무덤 속에서의 깨달음과 요석공주와의 만남이라는 두 사건은 그의 불교적 삶의 방향을 바꾼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20여년 동안 원효는 저술활동과 대중화운동에 매진한 것으로 보이는데, ‘삼국유사’ 원효불기조에서는 민간에 전승되는 설화를 모은 향전(鄕傳)을 인용하여 대중화운동의 모습을 간명하게 전해주고 있다. “원효는 계율을 어기고 설총을 낳은 뒤부터 속인의 의복으로 바꿔 입고 스스로 소성거사(小姓居士)라 불렀다. 우연히 광대들이 굴리는 큰 박을 얻었는데, 그 모양이 기괴하였으므로 그 형상을
승이 풍혈에게 물었다. “깨침[道]이란 무엇입니까.” 풍혈이 말했다. “오봉루 앞에 있다.” 승이 물었다. “그러면 깨친 사람[道中人]은 무엇입니까.” 풍혈이 말했다. “성황사(城隍使)에게 물어보라.”풍혈은 풍혈연소(風穴延沼: 896~973)로 남원혜옹(南院慧顒: 860~930)의 법맥을 이은 임제종 제4세이다. 본 문답은 지극히 고상한 것은 지극히 가까운 곳에 있음을 에둘러 일러주고 있다. 깨침[道]은 수행하는 납자들에게는 궁극의 목표이다. 평생을 바쳐서 깨치려는 수행은 깨침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그것을 임의대로 활용하려는 욕구이
바라문 청년 수바는 바라문 계급 출신으로서, 바라문에 대한 자부심과 당시 출가 사문에 대한 다소의 적대감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수바가 출가 사문보다 바라문과 같은 재가자의 삶이 더욱 착하고 건전한 것을 성취한다는 것을 부처님께 질문하면서, 대화가 시작되었다. 수바는 부처님께 양자택일의 질문을 했지만, 부처님은 재가자이건 출가자이건 잘못된 실천을 하느냐, 올바른 실천을 하느냐에 따라 판단해야지, 재가자가 더 낫다거나 출가자가 더 낫다고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가르침을 주셨다
일생동안 부처님 가르침을 펴면서 갖가지 일을 경험했다. 어느 목사와의 만남도 그 중 하나다. 어느 날 목사로부터 긴히 드릴 말씀이 있으니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용건을 물었더니 “너무나 은혜로운 일이라 뵙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얼마 후 나는 그를 만났다. 인상이 좋고 쾌활한 성격을 지닌 젊은 목사였다. 자신은 모 신학대학 교수라고 소개한 뒤 그는 나를 만나려고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제가 법사님을 뵙자고 한 것은 법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은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법사님도 아시다시피 불교도 그 목적이 진리를 깨닫는 것에
앞서 보았듯 삼계교는 왕실·귀족·대사찰로부터 혹독한 탄압을 받았다. 또 불교권에서도 교리에 대한 해석과 주장이 달라 찬반의 상반된 형태를 나타냈다. 삼계교에서는 정토에 관한 설을 주장하고 있다[15가(家)의 이설(異說) 가운데 14번째의 설]. 또 삼계교 탄압으로 흩어진 여러 자료 가운데 유독 정토교 방면에 대해 논한 것이 다수 발견됐다. 삼계교는 아미타불내지 정토개념에 대한 반대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토교와는 소견이 달랐다. 도대체 어떠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중국 남북조말기는 수당불교를 일으킨 중요한 전환기였다. 이 계기
가장 두려운 일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가 늙고, 병들어 극심한 고통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끝내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어쩌면 병고에 시달리는 그의 고통보다, 혼자 남겨질 나의 고통이 더 두려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의 죽음이 안타까워 슬픈 게 아니라 평생 그리워할 자신의 외로움이 더 슬픈 것인지도.25살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제삿날마다 절에 올라옵니다. 노보살님은 과일 몇 가지를 끌어안고, 지팡이를 의지해 절에 도착하고, 겨우 마루에 걸터앉습니다. 매번 절에서 모시러 간다고 해도 거절하
종전을 반대하는 나라는 일본뿐이다? 종전이 되면 손해를 보는 나라는 일본뿐이다? 그렇게 쉽게 말해서는 안 된다. 정확하게 우리나라와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그리고 대의명분을 따져야 한다. 본디 국제 사회는 정의가 지배하기보다는 국가 간의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가 분단국이 된 것도 미국과 소련, 영국 등의 열강들이 자기 국가의 이해관계에 따라 멀쩡한 땅에 금을 그어서 그리된 일이다. 그런 열강들의 횡포에 대하여 정의를 내세워 저항하는 일 자체가 부질없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그렇다고 해도 명분이라는 것 또한 하나
갑(甲)과 을(乙) 이라는 두 나무꾼이 있었다. 을은 나무를 잘 타는 원숭이처럼 높은 나무에 올라 굵고 좋은 나무를 많이 했다. 그러나 갑은 겁도 많고 나무를 잘 타지 못하여서 낮은 곳에 있는 작은 나무나 떨어진 가지를 긁어모아 일을 하였다. 을은 언제나 갑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좋은 땔감의 나무는 높은 곳에 있다네. 자네 같이 평범하게 아래에서 나무를 하면 죽도로 일을 해도 남보다 낮을 수 없다네. 나처럼 높은 곳에 올라와 일을 하게.” 하지만 갑은 을에게 “대개 큰 이익을 얻으면 화(禍)의 근원도 깊고, 단번에 공(功)을 얻
발은 그 사람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이 걷거나 뛰는 등의 기본적인 동작을 취하는데 사용되고, 아침에 잠에서 깨어 자리에서 일어나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을 취할 때도 발을 사용하기 때문이다.이처럼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때, 많이 사용되는 부위인 발이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통증이 생기거나 질환을 앓게 된다면 더 아프게 다가올 수 있다. 많이 사용하는 부위인 만큼, 통증과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또, 직업상 늘 일어서 있어야 하거나 자주 걷는 사람들은 족부 건강에 더욱
우리는 과거부터 자신의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얼굴을 선호하곤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온 노화에도 동안 얼굴을 위해 화장품부터 마사지, 다양한 시술을 진행하는 등 점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특히나 최근에는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서면서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유지되며 피부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번 노화된 피부는 여러 제품을 사용하여 관리를 진행하더라도 재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조기 케어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우리의 눈은 첫인상을 나타내는 더욱 중요한 부
가을을 일컫어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들 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다양한 제철 식재료와 음식이 넘쳐나다 보니 없던 식욕도 갑자기 왕성해져 사람도 덩달아 살찌게 만들기도 한다.먹거리가 넘쳐나는 가을을 지나 뚝 떨어진 기온으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겨울이 되면 섭취량에 비해 에너지 소모는 턱 없이 부족해 체중 관리는 더욱 어려워진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관리해야 한다.살을 빼기 위한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웬만한 의지 없이는 실행으로 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