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사회 종교·사회·정치 원로들이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반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사회 원로들은 “북한의 핵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근본적 위협”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반도 전쟁이 회자되는 현실 또한 용인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무장에 따른 대처방침에는 동의하지만 남한 내의 전술핵 재배치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돼 주목할 만하다.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쟁의 수단이 아닌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평화적 이용
한국은행이 최근 9월 경상수지 결과를 내놓았다. 한 달 경상수지 흑자가 122억1000만 달러로 월별 경상수지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들의 삶은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 생각해보면 오히려 남루해진다. 나라는 흑자를 냈는데 내 살림은 나아진 것이 없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이런 통계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이런 통계를 접할 때마다 부탄이라는 나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부탄은 세계 최초로 국민총생산(GDP)대신 국민총행복(GNH)을 국정지표로 삼은 나라다. 부탄의
“오늘 출범하는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은 무엇보다 수행가풍을 회복하고 화합을 이룩해 종도와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신심, 원력, 공심으로 수행가풍을 진작시킬 조계종 시대가 열렸다. 덕숭총림 전 방장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 취임과 동시에 “수행가풍 회복”을 천명했고, 1만5000여 사부대중은 수행공동체를 발원했다. 조계사·우정국로 축하 인파‘신심·원력·공심’ 거듭 강조 문재인 대통령 등 각계 축사사부대중, 수행공동체 발원 조계종은 11월1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과 우정국로 특설무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
신고리5·6호기 건설이 재개됐다. 10월20일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 회의에 참여한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최종 조사한 결과 59.5%가 공사재개를 선택했다. 공사중단을 선택한 사람은 40.5%였다. 청와대는 즉각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당시 ‘탈원전’을 공약했다. 그리고 당선 이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고리5·6호기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3개월에 걸쳐 학습과 토론을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 비록 시민참여단이 신고리 원
조계사는 불자들만의 도량이 아니다. 인근 주민들의 이웃이고 서울시민들의 쉼터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지다. 그러다보니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때로는 조금 예의에 벗어나는 복식이나 행위가 있어도 과하지 않다면 눈감아준다.하지만 공식적인 직책을 맡고 있는 이가 공적인 행위로 조계사를 찾는다면 경우는 다르다. 사찰의 예절을 따라야한다. 무종교인이거나 타종교인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대표시절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에 앞서 조계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대웅전에 들러 삼배를 했고 대통령부인 김정숙 여사도
불교환경연대가 신고리 5·6호기 핵발전소 ‘건설 재개 권고안’에 유감을 표명했다.불교환경연대(대표 법일 스님)는 10월20일 입장문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위원장 김지형)의 건설 재개 대정부권고안 발표는 매우 받아들이기 힘든 결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발표한 탈원전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을 일시 중단하고 여론 수렴을 거쳐 결정하고자 7월24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했다. 준비과정을 거쳐 9월 471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 전문가 토론회 참가, 2박3일 합숙
서울 능인정사 주지 법경 스님이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KBS·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0월19일 KBS 신관에서 ‘2017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을 열고 법경 스님에게 문재인 대통령·김부겸 행전안전부 장관 명의의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평소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으로 국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실천자를 발굴하고, 국민인식 개선을 독려하고자 제정됐다. 법경 스님은 약 30년 동안 지역 내 이웃을 위해 한 해도 빠짐없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 스님은 광진구민들에
문재인 정부 복지 정책의 내용과 방향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자승 스님)은 11월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과 방향’을 주제로 제55회 미래복지포럼을 개최한다.문재인 정부는 복지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강조하며 100대 국정과제에 복지관련 과제를 상당부분 포함시키고 2018년 복지·일자리·보건 분야 예산을 전체 3분의1 이상으로 편성했다. 사회복지전담 공무원 확충, 사회서비스공단설립, 사회서비스일자리 확대, 치매국가책임제 등 적극적인 복지정책도
내년부터 ‘석가탄신일’의 공식 명칭이 ‘부처님오신날’로 바뀐다.인사혁신처는 10월10일 “음력 4월 초파일을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던 것을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인사혁신처는 또 “1975년 공휴일로 지정된 ‘석가탄신일’ 명칭과 관련해 불교계 등에서 공식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정해 부르고 있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있었다”며 “법령 용어를 한글화한다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불교계는 현행 공휴일 명칭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를 비롯한 시민사회종교 단체가 9월2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에 제빵 및 카페기사 불법파견 시정을 촉구했다.시민사회종교 단체는 “파리바게트 불법파견은 노동자의 노동으로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고용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한 전형적인 간접고용 문제”라며 “제빵산업에서 가장 핵심적 상품을 생산하는 제빵기사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 어디에도 고용돼있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사회의 왜곡된 고용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접고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명진 스님 단식농성장에 방문한 일은 죄송하게 됐다.”청와대가 조계종에 사과했다. 국민소통수석이라는 공직자 신분임에도 밤늦게 명진 스님 단식농성장을 찾아가 문재인 정부의 불교 갈등 조장 논란을 빚은 일 때문이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9월26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청와대 각 수석이 그 일(명진 스님 단식농성장 방문)로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사과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내정자인 조영선 변호사의 9월21일 보신각 촛불집회의 발언도 언급했다. 하 수석은 “상황실로부터 보고를 받고
지난 8월 말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2차 파기환송심 판결이 이루어졌다. 4년 형이 선고됨으로써 국정원의 정치개입, 선거개입에 대한 유죄가 거의 확정된 셈이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 등 국정원의 국내 정치개입, 선거개입에 관한 증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국정원의 근본을 다시 생각하게끔 하고 있다. 정말 이 시점에서 진지하게 다시 물어야만 할 것이다. 과연 국정원이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과연 존재할 필요는 있는 것인가?일단 국정원의 필요성에 대한 물음은 유보해 두기로 하자. 이
세계의 언론은 한반도가 곧 전쟁터가 될 것처럼 요란하다. 남북전쟁 이후 줄곧 정전상태인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 한미일이 공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남쪽 사람들은 하도 많이 겪는 일이라 그저 그렇거니 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그처럼 큰일은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긴장되는 것은 북한과 미국의 험한 말 때문이다. 북한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 “완전한 파괴”라는 말을 통해 우리 한반도에 불안을 더하고 있다. 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6개 종교 대표가 양심수 석방을 호소했다. 대표적으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전 국회의원을 꼽았다. 사면검토 시간 부족을 이유로 8.15특사는 없다고 단언했던 정부지만 종교 대표들의 호소를 외면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여 추석이 가까워짐에 따라 특별사면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석기 전 국회의원은 2013년 8월 박근혜 정권하에서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고등법원 재판부는 내란 선동에는 유죄를, 내란 음모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한상
추석을 앞두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6개 종단 대표가 9월18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양심수 석방”을 촉구한데 이어 청년·대학생들도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대한불교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16개 청년·대학생 단체들은 9월18일 ‘이석기 의원, 한상균 위원장 등 모든 양심수 추석특사 촉구’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종교 지도자들의 호소를 지지하며 불의한 기득권에 짓밟힌 민주주의를 하루 빨리 되찾기 위해 양심수들이 석방돼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용기있는 결단을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과거 종교지도자들의 양
'비정규직 정규직화' 촉구도11년째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중인 KTX 해고 여승무원들이 농성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농성에는 코레일 관광개발지부 조합원들과 비조합원 해고승무원들이 함께 복직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 촉구와 철도공사의 반복되는 노동탄압, 성희롱, 임금착취 등 인권유린을 규탄할 예정이다.전국철도노동조합 KTX 열차승무지부와 KTX 해고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정수용 신부, 이하 승무원대책위)는 9월20일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직촉구농성 시작 입장을 발표했다.이들은 ‘철도공사는 KTX 해고승무원
9월20일, 한국본부 발족 간담회아시아 17개국 90여 단체 연대“아시아 취약계층이 최대 피해자"국제 기후변화 논의 참여 계획2030년까지 아시아 30개국 협력"기후변화 대응 공동체 구축할 것" 올 여름 세계적으로 발생한 전례 없는 홍수 피해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17개국 90여개 종교·시민사회단체가 기후환경위기 극복을 목표로 본격적 활동을 예고했다.국제기후·종교·시민 네트워크(상임대표 이정배 목사, 이하 ICE네트워크)는 9월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국본부 발족기념 기자간담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의 110개 종교·시민단체가 참여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대대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현 정부의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행보다.‘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11조 1항은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한 사회참여 당위성을 담고 있다. 헌법이 명시하고 있으니 국가의 기본 법칙이요 국민의 기본 인권이다. 그러나 이 법칙
불교, 천주교, 기독교, 성공회 종교인들이 2006년 해고당한 후 지금까지 복직하지 못한 KTX여승무원 문제 해결을 염원하며 땅바닥에 몸을 나툰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는 천주교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협의회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재단과 함께 9월21일 오후 2시 서울 정부총합청사에서 서울역까지 KTX 해고여승무원 문제 해결 오체투지를 진행한다.사회노동위원회는 “3대종교 노동,인권 단체는 ktx 여승무원 문제에 대하여 줄곧 기도회 등을 통하여 문재인 정부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왔다
110여개 단체, 광화문광장서 기자회견"인권은 사회적 합의 보다 우선한 것"“차별금지법 제정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로 더 이상 차별을 외면하지 말라. 평등한 세상에 나중은 없다. 정부와 국회는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한국사회에서 출신국가, 언어, 성적지향, 성, 학력, 병력 등의 이유로 차별받아온 시민들과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및 공감대 확산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110여개 종교·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연대는 9월12일 광화문 광장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