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역경화 사업이라는 대역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월운 스님은 현재 봉선사 조실이자 동국역경원장이다. 1949년 운허 스님을 은사로 득도해 1965년 조계종 역경위원에 선임됐으며, 1979부터 1993년까지 중앙승가대 교수를 역임했다. 1993년부터 동국역경원장을 맡아왔으며, 봉선사에서 후학 양성과 경전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한글로 쉽게 부처님 말씀을 전하겠다’는 운허 스님의 뒤를 이어 한글역경화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스님은 역경사업을 활성화하고 한글대장경의 전산화를 위해 역경후원회를 만들었으며, 역경사업이 끝나는 날까지 한글번역의 붓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스님의 말씀 하나 하나가 향기가 되어 마음에 징하게 울립니다. 제 말과 행동, 발 자취를 돌아볼 때 스스로 떳떳한 사람이 되도록 참되게 살아야겠다고 되새겨습니다.” 원융사 신도 양영희〈사진〉 씨는 “불교가 늘 어렵고 넘기 어려운 벽처럼 느껴졌었는데, 스님의 법문을 듣는 동안 어떤 벽도 울타리도 느낄 수 없었다”며 “스님의 말씀을 따라 나를 향기롭고 존귀한 사람으로 만들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소 월운 스님의 금강경 강의를 테이프로 들으며 공부해왔다는 양 씨는 “스님께서는 불교가 쉽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아직 어렵기만 하다”며 “내가 아는 것부터 하나 하나 지키면서 살다보면 스님이 말씀하신 향기로움이 언젠가 이해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
비었어라 비었어라 삼천대천 세계가 비었어라 먼지 하나 티끌 하나 없는 공(空)의 세계 맑고 깨끗한 청정자체 환희 환희 환희 그 자체인 것을 -만현 스님 ‘대적정삼매송’ - ---------------------------------------------------------------------------------- 불교는 스스로의 해탈, 즉 열반을 구하는 종교다. 만현 스님은 깨달음을 구하기 위한 수행의 첫 단계로 참회를 강조했다. ■ 현지사 만현 스님은 춘천 현지사 회주 만현 스님의 세수는 69세이다. 춘천댐이 자리한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현지사는 스님들 몇 분이 수행하는 아담한 절로 2001년에 새로 지은 현대식 사찰이다. 현지사 회주 만현 스님은 1960
11월 8일(토) △월탄 전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제1회 기장군 수륙천도 용왕대법회 법어’ =오후 3시, 부산 기장군 기장실내체육관. 051)722-3393 △지안 통도사 반야암 주지 스님 ‘참선법회 법문’ =오후 9시, 통도사 설법전. 055)382-7182 11월 9일(일) △평상 전북 김제시 금산사 주지 스님 ‘전북불교회관 정기 법회’ =오전 11시, 금산사 대적광전. 063)277-3497 11월 10일(월) △한탑 문사수법회 회주 스님 ‘무상사 큰스님 초청 특별법회’ =오전 10시 30분, 불교텔레비전 무상사. 02)3270-3492 11월 11일(화) △지운 전 송광사 강주 스님 ‘무상사 초청 특별법회’ =오전 10시 30분, 불교텔레비전
대전 국은사 벽수선원장 묘 봉 스님 심우회(尋牛會) 열린 법회 ‘화두와 인생’에서 화두 공부를 어렵게만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내 안에 숨어있는 어리석음을 뿌리 채 뽑아버린다는 마음으로 오늘 이야기를 풀어갑시다. 묘봉 스님은 화두를 주제로 법문하며 "인생은 그 자체가 의문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산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살아가는데 무엇이 제일 중요합니까? 잘 살게 해달라고요?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요? 행복, 건강? 그것보다 먼저인 건 없습니까?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사는 걸까요? 자신을 버리고 살면 된다구요? 그런데 자기를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도 생각할 수 없거든요. 문제는 나라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은 이기심을 버리라
12월 3일(수) △해월 동화사 승가대학 강주 스님 ‘2003년도 통도사 화엄산림’=오전 10시, 통도사 설법전. 055)382-7182 △지정 불광사 법주 스님 ‘호법법회-광덕 스님 법문 해설’=오전 10시 30분, 서울 불광사 보광당. 02)413-6060 12월 7일(일) △홍선 중앙승가대학교 대학원장 스님 ‘범어사 일요법회-생활법문’=오전 9시 50분, 범어사 설법전. 051)508-3122 12월 9일(화) △최봉수 교수 ‘무에서 건져 올린 희망의 조건’=오전 10시 30분, 남산 대원정사 큰법당. 02)754-1613 △법혜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능엄경의 수행체계’=오후 4시, 동국대 경주 정각원. 054)770-2016 12월 11일(목) △무진장 전 포교원장 스님 ‘
대전 국은사 주지이자 충남 계룡산 벽수선원 선원장인 묘봉 스님은 세수 62세, 법랍 20세다.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불영사 덕산 스님의 법문을 듣고 불법에 귀의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동양철학과 한국불교, 특히 간화선을 알리며 수행에 진력했다. 1984년 한국에 돌아와 수덕사 방장 혜암 스님을 은사로 ‘묘봉(妙峰)’이라는 법명을 받고 칩거 수행해 왔다. 미국 아리조나 주를 비롯한 3곳에 지원을 두고 있는 스님은 현재 서울 청호불교문화원, 광주 무등선원, 통도사부산포교원에서 불자들에게 화두에 대한 법문을 하고 있다.
‘화두를 갖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심우회 회장 김영숙〈사진〉 씨는 묘봉 스님의 법문을 통해 화두 공부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숙 씨는 “화두 공부법을 지도해 주시는 스님 법문은 내 안에 숨어있던 삶에 대한 고민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돋보기와 같은 법문”이라며 “스님의 끊임없는 질문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정도로 반성할 기회가 된다”며 법회에서 만날 수 있는 긴장감을 스님 법문의 특징으로 꼽았다. 많은 사람들이 화두, 간화선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지만 자기 자신을 바로 보는 방법인 화두 공부에 친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열린 법회’를 마련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않지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마다 새로운 생각의 고리를
봉은사 ‘팔관재계 수계법회’에서 "가만히 놀다가 어느날 복원에라도 당첨되듯이 '툭'터지는 것은 도가 아니다" 혜국 스님은 부단한 노력을 최고의 수행으로 평가했다. 예전에 이곳 봉은사에 허응 보우라는 훌륭한 스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당시 국가에서 탄압하던 불교를 다시 중흥시키고 스님들이 보는 과거시험 승과를 다시 부활시키셨습니다. 그 스님들 참선 과거 시험을 봉은사 선불장에서 열었는데, 그 때 시험 문제가 바로 ‘本來淸淨한데 忽生無明이라’ 즉 본래 인간은 청정한데 왜 무량업장이 생기기 시작했느냐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어서 보우 선사께서 시름에 겨워있을 때 당시 서산 대사가 터벅터벅 걸어와서 “本來淸淨本”이라고 벼락같은 소리를 질렀고, 그 한마디를 가지고 과거에
12월 17일(수) △통도사 일산포교당 여래사 ‘원불 점안식 및 보살계 수계법회-회주 정우 스님’=오전 10시, 여래사 만불보전. 031)905-7766 △법산 정각원 원장 스님 ‘관음재일 법회’=오전 11시, 구룡사 법당. 02)575-7766 12월 20일(토) △심산 부산 홍법사 주지 스님 ‘부산울산경남 언론인모임 송년법회’ =오후 2시 30분, 부산 신창농원 홍법사. 051)461-4147 12월 21일(일) △무진장 스님 ‘일요 법회’=오전 11시, 구룡사 법당. 02)575-7766 △유정 부산 운수사 주지 스님‘범어사 일요법회-금강경’=오전 10시, 범어사 설법전. 051)508-3122 12월 22일(월) △대구 관음사 ‘동지맞이 기념법회-우학 스님’=053)474-8228
무문관 수행으로 유명한 제주도 남국선원을 개원, 새로운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혜국 스님은 현재 남국선원 선원장이다. 1961년 해인사에서 출가한 스님은 일타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최근 간화선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스님은 수행 청정도량 남국선원에서 무문관 수행을 실시, 간화선 수행기풍 확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스님은 ‘어디를 가든지 주인이 되라’는 입처개진 수처작주를 좌우명으로 삼고 전국 곳곳에서 일반인들을 위한 전법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음에 무명을 걷는 큰 경종이 울리는 것 같습니다. 보물덩어리를 내버리고 흙덩이를 찾지말라는 스님의 말씀처럼 저도 제 마음이 바로 보물창고라는 생각을 하고 수행의 덕이 쌓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봉은불교대학 20기 대표 한규선〈사진〉 씨는 “스님의 펄펄한 수행정신에 나태했던 마음이 한꺼번에 달아나는 듯 하다”고 법문을 들은 소감을 밝혔다. 한 씨는 “마흔이 넘으면서 내가 그동안 무엇을 위해 살아왔다 하는 생각에 불교대학을 다니기 시작했다”며 “불교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이것이 바로 인생이다’라는 것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평소 법문 듣기를 간절히 원해온 혜국 스님이 법문을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한달음에 봉은사로 달려왔다는 한 씨는 “내 무명을 버리고 본래 청정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