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권력-명예 아무리 높아도 수행의 기쁨만 못해“쉬고 쉬면 몽중일여의 경지에서 진정한 행복 찾아 ” 무여 스님은 "몽중일여의 경지에서 느끼지 못하면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라며 쉬고 집중하는 두 방법으로 행복의 길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오늘 법문은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참선을 하면 어떤 행복이 오고, 어떤 만족감을 가질 수 있을까요. 행복으로 가는 길 중에 가장 좋은 길을 참선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행복을 느낄 수 있는가에 대해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우리는 흔히 ‘행복’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바라고, 가장 좋아하는 말이 행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하고 싶다, 행복한 인생 등 행복은 인
‘계합’하는 사회에선 소란·원망·시비 사라져‘중생 보따리’내려 놓고 ‘나’를 비워 해탈해야 (법상에 올라 묵연히 앉았다가 주장자 세 번을 치다.)“아시겠습니까?” 산승이 법상에 올라 말없이 주장자를 세 번 치고 들어 보였습니다.그리고 ‘아시겠습니까?’ 했습니다. 會卽塚上加泥不會卽無孔鐵鎚非會不會 未免平地死人알았다고 한즉 무덤위에 진흙을 더함이요, 알지 못했다 한즉 구멍 없는 쇠뭉치라.안다, 알지 못 한다, 전부 아니라 해도 평지에 죽은 사람을 면치 못함이로다. 필경, 어떻게 일구를 일러야 옳겠습니까?(조금 있다가 주장자를 내리친 후 게송 이르기를) 金果早朝猿摘去玉華晩後鳳銜歸금과일은 아침 일찍이 원숭이가 따가지고 가고,옥화는 저녁에 봉황새가 물고 돌아감이로다. 아악! 억! 대원정사와 법보신문사
오늘은 9월의 초하루입니다. 초하루법회를 챙기다 보면 한달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유수와도 같은 세월의 길목 담벼락에 서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생이 도대체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차피 사는 세상이라면 제대로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어차피 사는 세상 잘 사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자, 볼펜을 꺼내서 한번 써보십시오. 첫째 인연을 잘 가꾸자, 둘째 어려운 사람을 잘 돌보자, 셋째 불국토 건설에 동참하자. 인연 복은 가꾸기 나름 동작이 느린 분들은 아마 볼펜 꺼내는 사이에 후딱 지나갔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되짚어 보도록 합시다. 첫째 인연을 잘 가꾸자. 어제 열린
여러분들께서는 지장 기도를 100일간 간절하게 이어가고 계십니다. 오늘 저는 지장보살님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지장보살님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번 더 마음에 새긴다는 다짐으로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부처님께서는 29세에 출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35세까지 6년간 온갖 노력을 수반한 수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佛), 부처님 법(法), 승가(僧)로 구성된 종단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 낸 종단에서 무엇을, 어떻게 추구했느냐는 것은 『지장본원경』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지장본원경 핵심은 孝 『지장본원경』 제1품에 도리천품이 나옵니다. 거기에 보면,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49일 안에 선업을 닦지 못하면 그 부모는 중음신이나 죄
저는 조계종에서 호계원장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께 계율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호계원이 어떤 곳인지를 말씀드려야겠습니다. 한국불교의 장자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는 행정기관인 총무원, 입법기관인 중앙종회, 그리고 사법기관인 호계원이 있습니다. 호계원에서는 종단의 안정을 지키고 기강을 확립하며 승풍을 진작하고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종헌 종법을 바탕으로 법조문을 엄정히 정해서 잘못된 행동, 즉 계행을 지키지 않거나 종헌 종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출가자에 대해 적절한 징계와 규제를 가합니다. 제가 그런 일을 맡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잘못을 따져 징계를 내리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지만 부처님의 계율에 따라 승단의 구성원들이 올바르고 맑고 깨끗해야만 승단이 살아있을 수 있습
불자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함께 봉행하고 있는 수륙대재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수륙대재는 말 그대로 육지와 물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의 한을 달래주기 위해, 부처님의 법을 전해주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다시 극락정토에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식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죽은 영혼 즉 귀신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비록 무주 구천을 떠도는 영가를 달래기 위한 법회이기는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평소 가지고 있는 물질적인 탐심과 집착을 모두 버리고 보살행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쉽게 얻으려 하니 도박도 성행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각종 부조리로 혼탁하고 어지러우며 온갖 악행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있는 이나 없
저는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강사인데 어떻게 수행에 대해 이야기 하는가 하며 여러분이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는 수행법은 자비수관이라는 명상법입니다. 불교의 수행법은 다양하고 많습니다. 자비수관만이 결코 유일한, 최고의 수행법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자비수관이라는 수행을 통해 다른 모든 수행의 원리를 알고 각 개인이 현재 하고 있는 수행에 대해서도 그 원리를 명확히 알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자비수관은 재가자들을 위한 수행법입니다. 자비수관은 깨달음으로 가는 여러 길 가운데 하나이며 모든 수행을 할 수 있는 기초 수행법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자비수관의 원리에 대해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자비손과 정념이 두 방편 자비수관은 자비심을 바탕으로 하는 수행법입니다.
요즘 더위가 과거에 비해 혹심해 금년 안거는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 이 더위에 여러분들 이렇게 법문 들으러 오시는걸 보니 신심이 장하십니다. 불교 법문을 많이 듣다보면 중첩되는 부분도 많고 혹 같은 내용이라도 말씀하시는 분에 따라 말이 굉장히 다른 경우가 많죠. 하지만 모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한 가지는 ‘일심’입니다. 불교는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 있으니 ‘마음의 노는 모양새를 알라’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만사를 신에게 의탁하면서 ‘신이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믿는 부류이고, 다른 한 부류는 ‘모든 것이 팔자’라고 생각하면서 업보타령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 두 가지는 불교, 정법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 올바른 길이 아닙니다. 불교는 무신론입니
地藏菩薩誓願力 (지장보살님 세우신 서원의 힘이여)恒沙衆生出苦海 (갠지스강 모래같이 많은 중생 고통에서 구하시고)十殿照律地獄空 (시왕전에서 재판을 밝게 비춰 지옥을 비우시며)業盡衆生放人間 (업이 다한 중생들 인간세계 나가게 하시니)莫言地藏得閒遊 (지장보살님 한가롭다 말하지 마시오)地獄門前淚不收 (지옥문 앞에서 눈물을 거두지 못하시네) 명부전 주련을 유심히 보신 분은 이 글귀를 금방 이해하실 겁니다. 사찰 참배하실 때 대웅전이나 선원 등의 전각에 쓰인 주련을 새겨보시면 공부하시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사찰을 참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지만 주련 공부도 하시면서 순례하시면 더 재미있고 더 깊은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지장보살님의 원력을 쉽게 말한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오늘 백중 날이라 이렇게 여러 불자님들이 모이셨는데, 사람은 자기 이름과 주소를 잘알아야 하듯 여러분도 왜 ‘백중’이고 혹은 왜 ‘백종’인지 그 말뜻부터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잘못할 수도 있고 미움을 살 수도 있고 원수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생활하다가 말은 못하고 가슴에 품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쌓이면 의업이 되기도 하고 병이 되기도 하고 섭섭한 감정이 더 커지게 됩니다. ‘백중’은 본래 여러 무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백중이 되면 함께 살던 대중들이 식구들에게 서로 보고를 합니다. “그 동안 내가 저지른 허물을 지적해 주고 내게 섭섭했던 것이 있으면 가슴에 쌓아 두지 말고 말해 주면 내가 고치겠다”고 말하는 날이 이 백중입니다. 식구들이 서로의 허물을 지적해 주고 서운했던 것을 마
(주장자 세 번 치다.)금일 대중은 아시겠습니까?여기서 척 알아 계합(契合)하면 불조의 일구를 터득할 것입니다. 최초구와 말후구를 모조리 알면 일을 다해 마친 사람(了事人)이 되어 일상 생활 속에서도 대안심을 굴리며 대자유를 만끽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알지 못하면 두 머리에 떨어져 (落第二頭) 귀신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未免鬼窟裏) 야호(野狐)가 될 뿐입니다. 대자유를 만끽하고 싶은가! 여기서 해결 안 된다면 산승이 다시 주각(註脚)을 들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圓月內有一點 太空中有一點大地裏有一點 巨海裏有一點 달 속에 한 점이 있고저 허공 가운데에도 한 점이 있다.대지 속에 한 점이 있고바다 속에도 한 점이 있다. 이 네 가지의 일점(一點))을 안다면 일생 동안 해야 할
“어느 것이 부처님 법이냐?” “이것입니다.” “저것은 무엇이냐?” “이것입니다.”“차를 마시되, 손을 대지 말고 마셔라.” “차 맛이 참 향기롭습니다.” 스승 해안 스님과 제가 나눴던 말입니다. 바로 이때에, 즉 팔만대장경을 모조리 묻는다 해도 하나도 걸림이 없음을 확인하고서야 스승께서는 전법의 게송을 써 주셨습니다. 그 전법게의 내용을 예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스승께서 내린 전법게를 담았던 겉봉투에 글씨가 써 있었는데 바로 ‘청백가풍(淸白家風)’입니다. 이것은 우리 집안에 내려오는 전통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손들에게 무엇을 전해 주시겠습니까? 혹 임종당시에 전해줄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명예입니까? 아니면 재산입니까? 후손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고인의 말씀에 ‘세법은 무전이전이요 불법은 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