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體字 난제 해결…훼손 문서들 복원도 가능“돈황학 새 전기” 기대…학진도 15억원 지원 19세기말 돈황 막고굴에서 발견된 6만8000여 점의 고문서. 난해한 한자로 인해 해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학계가 고려대장경을 가지고 본격적인 돈황학 연구에 뛰어들었다. 돈황 사본 90%가 불교와 관련될뿐더러 고려대장경과 일대일 대응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전산화된 방대한 양의 고려대장경을 활용할 경우 이들 돈황 문서의 난제를 푸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오윤희)는 최근 고려대장경과 돈황 문헌을 비교 연구하는 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했으며, 한국학술진흥재단도 이번 프로젝트에 향후 3년간 15억원을 지원하기로 지난 7월초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최근 선정한 2008년 우수학술도서에 불교 관련 학술서가 8종이 포함됐다. 문화관광부가 7월 17일 총류, 철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언어, 문학, 역사 등 10개 분야 405종을 2008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이번 선정 결과에 따르면 불교관련 학술서는 △뇌허의 불교사상 연구(제선/민족사) △민족불교의 이상과 현실(김광식/도피안사) △북종선(혜원/운주사) △신라원효의 금강삼매경론 연구(서영애/민족사) △신라 토착신앙과 불교의 융합사상사 연구(김재경/민족사) △한국사경 연구(장충식/동국대학교출판부) △한국현대작가와 불교(민족문학작가회의/예옥) △신라하대 선종사상사 연구(김두진/일조각) 등 모두 8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의 4대 신필로 일컬어지는 탄연 스님이 직접 글을 쓴 ‘진락공 중수 청평산 문수원기(眞樂公重修 淸平山 文殊院記碑)’가 최근 복원된 가운데 7월 25일 오후 2시 춘천 청평사서 제막식이 열린다. 청평사 문수원기는 973년 창건된 청평사의 역사와 이곳에서 은거하며 수행했던 한국불교사의 대표적인 거사인 이자현(1061∼1125년)의 행적을 기록한 비석으로 고려 인종 8년인 1130년에 세워졌다. 이 비는 탄연 스님이 썼다는 기록이 있는 유일한 글일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사상사, 불교사, 서예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였다. 그러나 비는 오랜 세월 풍화로 훼손돼 왔고 결정적으로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청평사가 전소되면서 비도 파괴돼 사라졌고 받침돌만 남았다가 지난 1968년 절터에서 비편이 발견됐다. 그러나 세간의
민족사 윤창화 대표가 지난 7월 7월 월요포럼에서 “성철 스님의 오매일여 해석은 도교적 관점일 뿐 아니라 화두참구 상태가 실제 오매일여가 돼야 한다는 주장 자체도 분별망상이다”라고 주장한데 이어 성철선사상연구원 원충 스님은 본지(957호 19면)를 통해 “성철 스님의 오매일여는 수행점검의 기준으로 윤 대표는 몽산어록 등 기본적인 자료해석부터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대표는 다시 원충 스님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보내왔다. 지난주 반론에서 원충 스님은 “『몽산법어』, 『나옹어록』, 『태고어록』의 오매일여 표현은 화두를 참구해서 얻은 견처(見處)를 ‘형이상’으로 표현한 것이다.…이러한 조사스님들의 오매일여 견처관을 아무렇게나 해석해도 된다는 것은 불조의 수행관과 진리
법화천태학연구회(회장 리영자)는 7월 19일 오전 10시부터 동국대 문화관 2층 제3세미나실에서 제3차 법화학천태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종파로서의 선종과 종지로서의 선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한국유교가 일본 불교에 미친 영향(김승일 국민대 연구교수) △천태의 무작도품(동국대 불교학과 박사과정) △십계호구의 물리학적 해석(김성구 이화여대 명예교수) △천태의 십이인연론(지창규 동국대 교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 리영자 회장이 ‘다시 보는 선종사’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대승사 주지이자 조계종 종회의원인 학담 스님이 ‘종파로서의 선종과 종지로서의 선종’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한상이 처음 공개됐다. 동국대 박물관(관장 정우택)은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박물관 제2전시실서 열고 있는 ‘남양주 흥국사 십육나한상(十六羅漢象) 특별공개전’을 통해 일반인이 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흥국사 십육나한상은 나무로 만들어 채색했으며, 크기는 45~47cm 정도 크기의 작품이다. 제 1존자부터 16존자까지 모두 형상이 온전하며 제석천(帝釋天) 1구, 사자(使者) 2구, 그리고 신장(神將) 1구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 이 십육나한상은 이제껏 막연히 조선조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여겨져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었는데 최근 동국대학교 박물관의 조사를 통하여 1650년과 1892년, 2차례에 걸쳐 수리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박물관 측은 “이 십육
불교학연구회(회장 본각)는 8월 9~10일 이틀 동안 화순 유마사 일대에서 하계 워크숍을 개최한다. ‘신자유주의와 불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신자유주의의 정체와 불교도의 역할(동국대 김성철) △신자유주의 추세에 대한 불교의 반응(중앙승가대 류승무) △신자유주의와 불교를 논할 수 있는 조건 연구(경희대 허우성) 등 논문이 발표된다. 이와 함께 운주사 및 쌍봉사 답사가 이뤄지며 정영근(서울산업대 교수) 불교학연구회 부회장의 고향집도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비 4만원 문의: 010-5501-5589(총무간사 이종수)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사)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선근)는 7월 3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08여름 학술워크숍을 개최한다. ‘불교와 사회참여’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박광서(서강대 교수)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대표의 기조발제를 시작해 황인규 동국대 교수가 ‘역사 속에서 불교와 사회참여’를, 류승무 중앙승가대 교수가 ‘현실 속에서 불교와 사회참여’를 각각 발표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김용표, 교불련)는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창군 월정사에서 2008 한국교수불자대회를 개최한다. 교불련 창립 20주년을 맞아 ‘불교와 세계종교와의 대화’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불교 전통과의 교류와 상호이해 및 종교를 통한 세계 평화 이념과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날인 18일 오후 2시 김용표 회장의 대회사와 김진선 강원도지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교불련 초대회장인 고준환 경기대 교수가 ‘미래세계에서 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성낙승 금강대 총장은 ‘한국 현대불교사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며, 박미경 불교무용단은 불교전통 음악과 무용을 공연한다. 이어 19일에는 ‘불교와 세계종교와의 대화’란 주제로 △불교와 기독교와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등의 저서, 일간지 등 칼럼을 통해 끊임없이 한국사회 이면의 그늘을 폭로해 왔던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가 이번에는 만해 한용운 스님에 대해 말한다. 전교조 홍성지회 등 등 주관으로 7월 21일 오후 6시 홍성문화원에서 열리는 박노자 교수 홍성 강연에서 그는 ‘오늘의 진보와 교육 그리고 만해’란 주제로 △오늘의 진보는 무엇인가? △뭇 생명을 위한 교육은 무엇인가? △진보와 교육을 말하는 가운데 만해는 누구인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가라(呵羅), 가비라(伽毘羅), 석가문(釋迦文), 아나사(阿那斯), 마나사(摩那斯), 파부제(婆浮提), 나갈가(那竭呵), 겁(劫) 등 『삼국유사』 권3 ‘어산불영(魚山佛影)’ 설화에는 범어음역 한자어가 무려 18개나 등장한다. 인도 범어 불전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만들어진 이들 범어식 한자어는 인도 언어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아무리 한문에 능숙하더라도 정확히 해석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불교경전에는 이런 범어식 한자어가 수십만 자에 이를 정도로 도처에 산재해 있다. 이 때문에 불교학을 전공하지 않은 학자들이 유독 불교경전을 어렵게 여기고, 중견 불교학자들조차 종종 경전의 내용을 잘못 해석했던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동국대 불교대학 정승석 교수팀은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이 공모한 200
고려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진공대사 탑비 중 떨어져 나간 하단 부분이 최근 발견됐다. 이로써 진공대사보법탑비(眞空大師普法塔碑, 경북유형문화재 제4호)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파악은 물론 나말려초 선종 연구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대박물관은 7월 11일 경북 영주시 풍기읍 삼각리 비로사 경내를 조사한 결과 진공대사보법탑비 편 1점(길이 61cm×너비 57cm×두께 20.5cm), 청동장식 1점과 다수의 기와편, 창건기 건물지로 추정되는 건물지 2동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양대박물관이 이번에 공개한 출토유물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진공대사보법탑비다. 그간 학계에서는 진공대사보법탑비에 대한 판독과 해석작업을 진행했으나 결실된 부분이 많아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
문화재청은 7월 11일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합동으로 ‘목조문화재용 방염약제 시험·검정기준’을 제정하고, 방염약제를 상시적으로 시험·검증할 수 있는 기관을 지정·운영할 수 있는 “방염약제 인증제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용 방염제는 목재에 직접 도포하는 약제로서 초기 화재발생 시 확산을 지연시킴으로써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그 간 목재 및 단청문양 등에 대한 영향을 시험·검정할 수 있는 기준과 검증·인증기관이 지정돼 있지 않아 문화재용 방염약제 개발 및 참여가 제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목조문화재용 방염약제의 검정기준을 확정하기 위해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및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www.nricp.go.kr)를 통해 ‘목조문화재용 방염
익산 제석사지는 정교한 판축으로 만든 최초의 삼중기단 목탑지이자 화려한 인동당초문 암막새로 장식된 금당지였음이 밝혀졌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7월 9월 익산 제석사지에 대한 2008년도 발굴조사 결과 익산 제석사지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고고학적 자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 두께 약 3m의 정교한 판축으로 기초를 다진 3중 기단 목탑의 구조다. 목탑지는 심초석 중심에서 각각 5.6m, 10.6m 떨어져 있는 지점에서 기단이 위치하는데, 한 변의 길이가 21.2m인 바깥쪽 기단이 이중기단으로 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3중 기단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이처럼 아주 높고 구분된 판축으로 기초를 하고 3중으로 기단을 조성한 방식은 비슷
젊은 시절의 부처님(왼쪽)과 예수님 모습. 모든 종교는 평화를 지향한다. 그러나 평화를 사랑한다는 이들 종교가 서로 만나면 공존은커녕 대립과 분쟁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종교적 갈등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한국도 종교 갈등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다. 정부가 운영하는 교통지도에서 사찰이 빠지고, 경찰청장이 버젓이 교회행사 포스터에 얼굴을 드러내더니 한 개신교 교장 선생님은 학교 내 불교문화재를 땅 속에 묻는 일까지 발생했다. 왜 이런 일이 끊이질 않고 벌어지는 걸까? 20세기 최고의 불교석학으로 손꼽히던 나카무라 하지메(1912~1999) 박사는 상대 종교에 대한 몰이해에서 이에 대한 원인을 찾는다. 역사와 문화
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이 인문학의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실시하는 ‘2008년도 인물저술 지원사업’에서 전체 70개 선정과제 중 4개가 불교와 직접 관련된 주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진은 2008년도 인문저술지원사업 대한 예비선정과제 공고기간이 완료됨에 따라 7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선정과제를 확정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김제란 박사의 ‘불교와 유학의 만남-유학 사상에 미친 불교의 영향’ △김종명 박사의 ‘한국 임금들의 불교관과 치국책’ △남경희 박사의 ‘언어의 연기와 마음의 사회성’ △최원석 박사의 ‘도선(道詵) 평전’ 등이 선정됐으며, 이들 과제에 대해서는 매년 1000만원씩 3년간 연구비가 지원된다. 이재형 기자
입시용 수학 벗어나려면 ‘불교적 안목’ 필요무한수-유한산술법-칸토르 등 불교와 유사 수학은 오래 전부터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수학은 실용성, 추상성, 형식성, 계통성, 직관성, 논리성을 두루 갖춘 모든 학문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수학의 ‘교육적 지위’는 현대에서도 크게 바뀌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문명화가 돼감에 따라 수학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수학교육의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에 현대 입시위주의 지식교육으로 인해 수학은 학교 교과 중 가장 대표적으로 비판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수학교육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수학이 대학 입시를 위한 척도의 수단일 뿐 대학에 들어가고 나면 더 이상 필요 없는 학문으로 전락해가
한국선학회(회장 김영두)는 7월 12~13일 고창 선운사에서 하계워크숍을 개최한다. ‘선운사와 백파의 선사상, 그리고 초의․추사의 선관’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하계워크숍에서는 한기두 박사의 특강을 비롯해 선운사, 법성포 마라난타 유적지, 원불교 영산성지, 불갑사 등도 답사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합동으로 6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전북일원 및 경북 안동의 중요목조문화재에 대한 흰개미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흰개미 피해 긴급방제’를 위한 예산을 지방자치단체에 긴급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최근 전북 부안 내소사 및 개암사, 경북 안동하회마을 내에 있는 일부 목조건축물에서 흰개미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합동으로 흰개미 피해실태조사를 실시해 내소사대웅보전(보물 제291호) 및 개암사대웅전(보물 제292호), 안동 하회마을(중요민속자료 제122호) 내 이규섭 가옥 기둥 등에서 일부 흰개미 피해 흔적을 발견하였고, 이로 인한 주변문화재의 추가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긴급방제비 1억36000만원(국비 6800만원)을 지자체에 지원했다.
문경 봉암사 극락전과 김천 직지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7월 7일 경북 문경시 가은읍에 있는 경상북도 도유형 255호 봉암사 극락전과 경북 김천시 대항면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5호 직지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먼저 봉암사 극락전은 신라 경순왕이 피난시 원당으로 사용한 유서깊은 건물로 전하고, 현재 극락전 내부에는 어필각(御筆閣)이란 편액(扁額)이 걸려 있으며, 일제시대 때 옥개보수가 있은 듯 망와에 소화16년이란 기록이 남아 있다. 장흥 보림사와 함께 유이하게 현존하는 선문구산인 봉암사에서 극락전은 가장 오래되고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전각이다. 그 형태나 위치로 보아 조선 중후기에 세워진 왕실 원당일 가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