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유관 이후 12년이 흘렀을 때, 29세의 고타마 태자는 야소다라와 사이에서 첫 아들 라훌라를 얻게 된다. 출가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 때문이었을까, 결혼 후 10년이 지나서야 보게 된 첫 자식이었다. 경전에서는 “속박을 낳았구나. 그러나 이 새로운 속박이 다른 사람에게는 위안이 될 것이다”라는 말로 갓 태어난 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라훌라’라는 이름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장애’를 뜻한다. 하지만 ‘장애’라는 의미가 단순히 해가 되거나 앞을 가로막는 걸리적거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당시의 귀족들은 ‘아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의 수필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 이라는 뜻의 단어 ‘소확행’ 을 이야기 할 때 브람스가 등장한다. ‘막 구운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먹는 것, 오후의 햇빛이 나뭇잎 그림자를 그리는 걸 바라보며 브람스의 실내악을 듣는 것…(하략)’ 음악에 조예가 깊은 하루키가 택한 브람스의 실내악 중 어떤 곡이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작품인지 궁금해진다. 아마도 브람스 음악 전반에서 느낄 수 있는 진중함과 침착함이 이런 소중한 느낌으로 표현된 것이 아닐까.숫도다나 왕은 청년기에 접어든 싯닷타에 대해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교향곡(symphony)은 그리스어로 함께(syn)와 울리다(phone)가 합쳐진 것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원래 동시에 울리는 음, 또는 완전한 협화음을 뜻한다. 거의 모든 악기들이 총망라 되어있는 오케스트라가 함께 울리며 뿜어내는 음향은 마치 거대한 우주의 움직임과도 같다. 교향곡을 작곡한다는 것은 작곡가에게는 완전한 하나의 생명체를 완성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로베르트 슈만은 드라마틱한 인생처럼 작품을 만들어내는 시기가 독특하여 시기별로 특정 장르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학생시절부터 1833년까지는 기교에 집중된 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