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의 입장에서 초기불교는 소승의 가르침에 해당한다. 대승경전에서 초기불교를 소승이라고 직접 거론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면 소승이라고 지칭되는 대상이 초기경전의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심밀경’에서 해심심의 보살이 부처님에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처음 법의 바퀴를 굴리셨던 설법의 내용은 후에 논쟁의 여지를 남겨 두셨습니다”라고 한 내용이나 ‘법화경’에서 5000명의 아라한이 퇴장했던 사건은 초기불교가 소승이며 미완성의 가르침이라는 점을 잘 말해주고 있다.대승불교와 소승불교의 차이를 논할 때 중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두드러진 차이는 부처를 보는 다른 관점에 있다. 초기불교는 부처를 하나의 인격적인 존재로 여긴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일생을 그린 ‘불본행집경’에는 이 세상에는 과거 일곱 분의 부처님(스물 네 분의 부처님이라고도 한다)이 출현했다. 앞으로도 부처님이 출현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러나 부처는 한 시대에 한 분만 출현한다. 초기불교에 따르면 부처가 한 시대에 여러 분 나온다거나 한 지역에 또 나타날 수는 없다. 석가모니부처님 바로 이전의 부처는 연등불이고 이후의 부처는 미륵불이다. 이들 부처님들은 모두 사람의 모
불교의 경전은 팔만사천가지라고 말할 만큼 많다. 그 많은 경전들은 한결같이 여시아문(如是我聞), 즉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로 시작된다. 초기불교의 경전이나 대승불교의 경전이나 차이가 없다.부처님의 말씀은 부처님 당시부터 구전(口傳)의 형식으로 전해졌다. 가르침을 들은 제자들이 그것을 암송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고, 암송된 내용을 들은 그 사람 또한 들은 내용을 암송해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형식이었다. 현재 경전 중에서 가장 오래 된 것은 수타니파타 4장에 나오는 ‘아타나아까’ 경이라 알려져 있다. 이 경은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국불교 현대사에 있어 과거의 불교흐름을 바꾸어 놓는데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들라면 누구를 거론할 수 있을까?필자는 재가자로 대한불교진흥원을 설립한 대원 장경호 거사와 스님으로는 거해 스님을 꼽고 싶다. 장경호 거사는 익히 잘 알려진 인물이니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해 스님에 대해서는 머리를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그 많은 스님 중에서 거해 스님을 꼽을 수 있는지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해 스님은 한국불교의 질적 변화에 누구보다 큰 영향을 끼친 분이다. 장경호 거사는 대한불교진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