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행공동체-귀농 센터 모델 창출에 진력 직접 식물종자 배양…화훼-축산-작물 실험 “시농선(示農禪) 거사/ 논밭 없다 하소연 마소/ 대불전(大佛田) 소불답(小佛畓) 참선밭이니/부지런히 소나 몰고 들바람 쏘이게” 동국대학교 목정배 명예교수는 최병호 법사의 포부를 듣자마자 그 자리서 ‘농선’이라는 법명을 내렸다. 농선(農禪). 선가의 선농일여(禪農一如) 내음이 짙게 배인 법명이다. 농선 최병호 법사(42세)는 지금, 11월의 늦가을 들녘을 거닐며 봉화 희방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마음껏 들이키고 있다. 경북 봉화 상운면 하눌리 마을에 웅지를 튼 지 10년. 농선 법사가 선농의 원력을 세운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다. “허리가 굽고 무릎이 아파 어쩔 줄 모르는 할아버지, 할머
“짙어가는 노을을 보면 그대 모습이 생각나네…” 벌써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벌써 쌀쌀합니다. 겨울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리에 낙엽이 뒹굴고 붉은 단풍이 물드는 계절 으아! 제가 기러기 아빠라 그런가요? 으아~ 제가 무지하게 올 가을을 타는 것 같습니다. 으아! 그러나 이럴 때 일 수록 우리가 문화·스포츠를 즐겨야 합니다. 여기저기 공연도 많고 가을축제 가을 운동회도 열립니다. 지금은 웰빙시대입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얼마 전 청계천에 새로운 한강시대가 열렸습니다. 맑은 물일 흐르고 물고기가 놀고 숲이 조성되고 많은 사람들이 몰립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달라지고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고 산책하기 좋고 숨쉬기 좋은, 좋은 나라 한국으로 발전의 발전을 거듭
천태종이 군종장교 운영대상 불교종단 및 학교지정에 대한 국방부의 불분명한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태도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 스님은 10월 2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지난 9월 9일 국방부에 군종정책의 형평성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며 국방부의 소극적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무원 스님은 “국방부에서 행정적으로 처리하면 될 일을 조계종과 타협하고 합의하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국방부가 조계종 국방부는 아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원 스님은 이어 “국방부가 애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일정부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계속해서 애매한 태도를 보인다면 행정소송을 내서라도 국가가 제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지난 10월 19일 한국을 방문한 우 자띨라 사야도는 미얀마 위빠사나를 전 세계에 전파한 마하시 사야도의 제자다. 간화선 위주의 한국불교 정서 속에서의 우 자띨라 사야도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난 1988년 서울 승가사를 방문해 위빠사나 수행을 전함으로써 우리나라에 미얀마 위빠사나 수행의 씨앗을 심은 스님이다. 스님의 한국 방문은 올해로 두 번째. 세계 각지에 500개의 분원을 운용하고 있는 마하시 선원에 주석하며 세계 각지서 운집하는 수행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마하시 선원을 찾는 수행인만도 매월 300여명. 그러나 스님은 한국 불자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스님 스스로 우리나라에 처음 위빠사나 수행을 전파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나라 수행인들의 심지 굳건한 발심 때문이다.
박종린 씨는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것은 나와 부처님이 둘이 아님을 확인하는 길이자 아미타부처님의 원력에 의지해 내가 부처님이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대기를 모아 잡아 비틀면 물이 줄줄 흐를 듯이 습한 96년 6월의 어느 날, 동국역경원 편찬차장 박종린(50·덕암) 씨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고향 청도로 향했다. 식민지와 전쟁, 혹독한 가난 속에서 5남매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 지나친 고생으로 젊은 시절부터 몸이 좋지 않았지만 몇 해 전부터 부쩍 심해진 관절염은 박 씨의 어머니를 밤낮 없는 통증으로 몰아넣었다. 박 씨는 그런 어머니에게 염불을 간곡히 권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당부대로 염불을 시작했고, 그 뒤 박 씨가 어머니를 찾을 때도 늘 염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사생의 어버이이신 거룩한 부처님께 간절히 비옵니다. 저의 말 한 마디, 저의 작은 움직임 하나, 저의 어설픈 사랑 한 움큼마저도, 그분들에게 생명의 감로수가 되게 하시고, 그늘진 마음에 따사로운 햇살 되게 하시고, 내 작은 가슴 그들에게 따뜻한 언덕이 되게 하소서. 질병으로 인하여 고통과 슬픔,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방황하는 그들의 마음속에 당신의 자비가 깃들게 하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능행 스님의 기도소리가 정토마을의 정적을 깨운다. 교계 유일의 독립형 호스피스 시설 정토마을은 더 이상 생명을 이어갈 수 없다고 선고받은 사람들이 모여 마지막을 준비하는 곳으로 늘 스님의 기도로 하루가 시작된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새로운 생을 시작하는 자비의 도량인 이
저는 얼마 전 불자라는 사실이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법장 스님의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말이죠. 법장스님과는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초대 홍보대사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키가 크시고 인물도 좋으시고 인자하시고, 항상 웃음을 보이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이른 새벽, 핸드폰 문자를 받았는데 법장 큰스님이 열반하셨다는 것입니다. 전 그 소식이 믿겨지지 않았고 저 또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아마 이천만 불자들이 모두 저와 같은 마음으로 슬픔에 잠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상을 하러 조계사를 찾았고 절을 하는 순간 저는 너무나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그런데 9시 뉴스를 보는 순간, 저는 또 한 번 놀랐습니
성철 스님 입적을 계기로 본격적인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심전 김창열 법사는 ‘진실한 마음 하나만 있다면 안 될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1993년 11월 4일 오전 7시 30분, 해인사 퇴설당에서 성철 스님 입적.’ 삶의 이정표를 성철 스님 가르침에 두고 살았던 부산의 한 청년 불자에게 이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청년은 해인사 백련암을 수없이 오갔지만 정작 성철 스님을 친견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자책으로 가슴이 터질 듯 고통스러웠다. 해인사로 단숨에 달려간 청년은 일주일간 스님의 가장 가까이서 장례식의 온갖 수발을 자청했다. 성철 스님을 살아생전 눈으로만 뵙는 것이 만남의 전부는 아니다. 바로 지금 내 안에서 바른 공부만 이어진다면 언제 어느 때든 스님을 만날 수 있을 것 아닌
“젊은 시인 문태준의 출현은, 시가 시인에 의해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 있는 말의 향연임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주어 즐거웠다. 오직 성찬과 격려만이 필요한 단계이다. 이 젊은 시인의 앞날이 어떤 변모를 보일는지 아무도 알 수 없으나 ‘누가 울고 간다’, ‘가재미’ 연작 등이 보여주고 있는 말의 탱탱함, 유장함, 서늘함, 그러면서도 유머스러한 행진은, 그 맞은 편에 놓여 있는 답답한 일상에 홀연히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특히 동사를 크게 활용하는, 흐르는 상상력이 자기갱신의 힘을 발휘한다. 문태준이라는 서정 시인의 탄생은 우리 시를 위무의 성소(聖所)로 이끄는 언어의 축복이다.” “성찬·격려만이 필요한 단계” 제5회 미당문학상을 수상한 문태준 시인에 대한 심사평이다. 미당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자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한 (주)동보의 정재영(56) 전무. 하루 업무가 끝나는 오후 8시 30분이면 그는 집 대신 고양시 원당에 있는 바른법연구원 법당으로 향한다. 밤 10시 그곳에 도착하면 그는 30여 분간 금강경을 독송한 후 연구원에서 잠자리에 들었다가 다시 새벽 2시 30분이면 일어나 여러 도반들과 함께 2시간가량 금강경을 독송하며 정진한다. 4시 30분 법당을 나오면 그는 또다시 차를 몰아 신도림동 자택으로 향한다. 옷을 갈아입고 아침 식사를 마치면 그는 다시 회사로 차를 돌린다. 오전 8시가 출근시간이지만 그가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은 보통 7시, 가장 먼저 회사에 나오는 그는 남은 시간을 이용해 회의 준비나 하루일과의 계획을 꼼꼼히 세우고는 한다. 5년째 법당서 출퇴근 하며 정진
평생 손잡고 별과 달을 벗 삼아 산사길 오르내릴 터 현덕(사진 왼쪽) 거사와 3년전 "평생 수행정진의 원력을 꺽지 말자"며 도반의 인연을 맺었다" “납자로서 안으로는 고명원대한 식견이 없고, 밖으로는 엄한 스승과 좋은 도반이 없다면 큰 그릇이 되기 어렵다.” 중국 진여선사의 일갈이다. 도반 없으면 큰 그릇 안돼 3년 전 공주 학림사 오등시민선원 개원 때 첫 인연을 맺은 철우·현덕 거사는 평생 동안 수행의 길을 가자며 지금도 함께 새벽녘의 선원을 찾는다. 무엇보다 도반의 인연을 맺으며 어떤 맹세를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솟아났지만 두 거사는 답변 대신 지화암주 선사와 보교 스님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성품이 고결한 선사로 정평이 났던 지화 암주(知和庵主) 선사가 호상 (湖湘)
마하반야바라밀… 반갑습니다. 어느 덧 풍성하고 넉넉한 계절인 가을이 왔습니다. 예부터 수확의 계절 천고마비의 계절 농촌에서는 풍년이 들었다고 풍년가를 부르며 한바탕 축제를 열곤 합니다. 참 무덥고 비도 많이 왔지만 그래도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열매를 맺듯이 땀을 흘린 보람을 찾는 가을입니다. 요즘 누런 들녘을 보면서 가끔 뿌듯한 생각과 마음의 여유를 느낍니다. 우리 방송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1년 농사를 잘 짓는다는 말을 하곤합니다. 그런데 나라 안팎으로 안 좋은 소식들이 들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것도 너무나 무섭고 엄청난 인명피해, 재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 재앙이 터지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부처님의 법을 잘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