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사인 번쩍이는 천안문에는 뿌리잘린 巨木이 표류하고 있다 중국은 도대체 한국에게 어떤 존재인가? 특히 21세기에 들면서 이 질문의 무게가 갈수록 더 무거워지는 것이 느껴진다. 각종 서적과 대중 매체들이 중국의 향후 미래를 여러 각도에서 점치고 있고 그런 각종 예측과 함께 언제부터인가 차이나 드림을 꿈꾸며 중국땅을 밟는 한국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중국 위기론을 내세워 앞으로 중국의 기술과 한국 기술의 차이가 10년 아니 5년 안에 따라 잡힐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다른 어떤 이는 상해나 북경의 생활비가 한국 웬만한 도시 생활비와 거의 맞먹는 수준에 왔다면서 이런 위기감을 더욱 부채질하기도 한다. 혹자는 이런 상황이 ‘기회’라며 자녀들의 조기 유학을 중국으로 보내기도
평소 잘 보지 않던 TV에 자주 눈길이 간다. 때가 때인지라 아무래도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심 할 수가 없어서이다. 며칠 전 맨하탄 중심 도로 위에서 반전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침 뉴스 시간에 방송됐다. 1백 여명도 훨씬 넘는 사람들의 도로 위를 가득 메우고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출근으로 바쁜 아침 시간이라 각 방송사들은 도로 교통 상황을 보도하면서, 그들의 시위 모습을 방송하지 않을 수 없었던 듯 싶다. 전날 미국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셀 수 없이 폭격했고, 그 결과 많은 이라크인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했다. 이날 시위는 이라크의 참상을 알리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던 것이다. 이른 새벽부터 나와 죽은 듯 도로 위에서 누워 있었을 그들의 모습에서 한편으로는 폭격으로 죽은 많은
미국에서도 대도시 인근 사찰의 소임을 맡은 스님들은 일의 성격상 매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큰 기도나 일요법회가 있는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도심의 사찰은 제사와 사시 예불을 드리러 온 사람에서부터 그저 지나다가 들른 사람들까지 항상 붐비기 마련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이들 가운데는 겉으로 화려한 장미꽃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적으로 굳건한 소나무 같은 사람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몇 해 전 일이다. 어떤 신도님이 점심을 공양하겠다며 사찰의 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들을 꽤 유명한 식당으로 초대를 한 일이 있었다. 절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도 잘 모르는 분이어서 자리를 피하려고 했는데 어른 스님들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동석을 하게 됐다
영화 `카루나'의 감동은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 법당을 나설 때의 기분과 같다. 이일목 감독이 우리에게 내리는 법어는 참회와 용서이다. 종길(조재현)과 분님(옥소리)의 운명적인 사랑의 업연은 우리네 삶의 모습이며, 한 가족의 일대사는 나를 비춰보는 거울이다. 도공의 아들과 가난한 시골처녀의 사랑에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원한과 증오를 다스리는 방법을 불교적인 시각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종길과 분님의 사랑은 사기그릇 깨지듯 이루어지지 않고 종길은 혈기와 분을 이기지 못하고 가족과 마을을 옮긴후 인민군이 되어 돌아오는 장면은 인과응보의 섬뜩한 법칙이다. 원한의 인연은 또 다른 원한으로 재회하는 사실을 깜빡깜빡 잊고 사는 게 중생들의 속성이다. 세월이 흐른뒤, 분님의 아들 진형(
【부산】백양산 선암사는 지난 1월 29일 신임주지 혜민스님 진산식을 봉행했다. 이날 진산식에는 범어사주지 성오스님을 비롯 부산불교신도회 류진수 회장등7백여명의 대중이 참석했다. 혜민스님은 이날 진산식에서 불법의 지혜를 잘가다듬어 교육과 포교, 수행과 복지를 통한 청정한 가람수호에 전력을 다할것 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프린스턴大 등 불교개론 개설 즉시 정원 채워 수강자 몰리자 불교분야 종교학부서 독립 움직임 기독교적 문화속에서 성장한 미국 대학생들이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배우고자 애쓰고 있다. 동부명문 프린스턴대는 종교학부에 ‘불교개론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이 강의는 지난 9월부터 박사과정 혜민스님이 맡고 있다. 개설되자마자 정원이 마감된 이 과목은 수강자가 100명이 넘는다. 이는 4800여명의 전체학생수를 고려했을 때 상당히 많은 수이며, ‘이슬람개론’의 경우는 30여명 내외이다. 또 미시간 주립대의 밥 샤프 교수의 ‘불교학강의’도 200여명이다. 스탠포드대의 칼비로팰트 교수의 ‘선불교강의’는 이보다 더 많은 300∼400명이 수강하고 있다. 이것은 1
부산 선암사 도량수호 대책위원회와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일 선암사 도량수호를 위한 호법 호산제를 봉행했다. 이날 호산제에는 3백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으며 사부대중은 대한주택공사는 즉각 선암사측에 토지를 반환할것과 백양산 환경파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선암사 주지 혜민스님은 "정부와 대한주택공사는 역사와 문화재, 자연환경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암사 도량수호 대책위원회와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올해를 선암사 도량수호의 해로 정하고 대한주택공사의 아파트 건축 백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사찰인근 택지 개발을 둘러싸고 대한주택공사와 마찰을 빚고 있는 부산시 당감동 선암사(주지 혜민스님)에 괴한이 침입, 관음전내부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발생했다. 사건을 처음 발견한 선암사 주지 혜민스님에 따르면 "오후 7시께 관음전에 불이 켜져있는 것을 보고 법당 내부에를 보니 법당 자물쇠가 절단기에 의해 잘려져 있었으며 법당 내부는 촛대와 공양미 등의 불구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혜민스님은 사건 발견 직후 경찰에 신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결정적인 단서는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암사 신도 문아무개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1시께 괴청년 5명이 절입구에서 `관음전을 부숴야 한다'고 얘기하
대한주택공사와 토지수용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부산시 진구 부암3동 선암사(주지 혜민스님)에서 지난 4일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 18평규모의 관음전이 전소됐다. 지난 4일 오후 7시께 발생한 이날 화재사건에 대해 선암사측은 "관음전은 오래전부터 전기가 단전된 상태였고 이날 날씨도 매우 흐려 불이 날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며 "이번 화재는 명백한 방화"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선암사 주지 혜민스님은 "대한주택공사와 토지수용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공사현장 중심에 위치한 관음전에 지난 2, 3월에도 몇차례 괴한이 침입, 법당을 난장판으로 만든 훼불사건이 일어났던 점 등을 미뤄 볼때 이번 사건도 훼불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혜민스님은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에
21세기형 어린이 법회 운용을 지향하는 부산 선암사(주지 혜민스님)어린이법회가 오는 7월 1일부터 어린이 `숲속학교'를 개설한다. 선암사 어린이 법회는 `숲속학교'란 기존의 어린이 법회 운용형식을 벗어나새로운 프로그램과 운용방법을 마련, 실시하는 미래 지향적인 어린이 법회의한 형태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에게 사찰이 `휴식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숲속학교라고 이름짓게 됐다고 밝힌 선암사 어린이 법회는 지난 97년 1월부터 선암사 주지 혜민스님을 비롯한 대한불교 어린이 지도자 연합회 박용화기획실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숲속학교 개설 준비 위원단(이하 위원단)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개설에 따른 준비 활동을 전개해 왔다. 숲속학교에서 운용될 프로그램에는 명상교실, 연극법회, 어린이 불자들이 이끌어가는 법회,
하얀 연꽃의 순결함과 아름다움을 선양하는 행사인 제5회 백련시사회가 8월16일 충남 아산 인취사(주지 혜민스님)에서 지역문인과 불자등 5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날 백련시사회는 한국차문화협회(회장 전재분) 회원들의 연차(蓮茶)만들기 및 헌다의식 시연과 소암스님의 시낭송, 사진 촬영 대회 등의 행사로 진행됐다. 충남·공주지사=남태규 지사장
▨한국불교사 산책(김상현 지음)=20여 년을 한국불교사 연구에 몰두해 온 저자가 틈틈히 교계지면을 통해 발표한 글과 불교사화를 한데 엮은 책.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과 역사의식을 새롭게 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제1편 한국불교사 이야기와 제2편 한국불교사 소묘, 신라문화와 경주에 대한 글을 모은 제3편 한국문화의 원류를 찾아서로 구성됐다. (우리출판사 3백 42쪽7천원) ▨어머니의 물감상자(강우석 지음)=단단하고 절제된 시형과 농염한 정조로 민중의 한과 강인한 역사의식을 보여주었던 시인의 연작시집. 불교적인 수행과 연기설을 바탕으로 한 35편의 연작시를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저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제1부 대륙에서, 제2부 유령, 제3부 불시잡변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