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에서 부정관(不淨觀)명상은 ‘몸이 본질적으로 아름답거나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삼매와 지혜로써 알게 하는 명상법이다. 이 명상을 통해 수행자는 자신과 타인의 몸에 탐심이나 집착을 덜어낼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깨달음과 해탈로 가는 수행 여정에서 명상수행에 올곧게 매진하도록 기반을 깔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정관명상은 약간의 위험 요소도 있다. 수행이 충분하게 익지 않은 초심자가 몸의 부정함을 리얼하게 인식하게 되면, 자신의 몸을 강하게 혐오하고 싫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붓다 당시에 부정관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불교국가와 인접한 필리핀은 가톨릭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외로 이주하는 필리핀 이민자들 사이에 불교가 각광받고 있다. 해외 불교매체 라이온스로어(Lion’s Roar)는 10월13일 “미국은 10월 한달 동안 ‘필리핀계 미국인 역사의 달’을 기념한다”며 “염불, 위빠사나, 묵조선 등 다양한 불교가 필리핀계 미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살펴봤다.젠 라초(Jen Racho)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불자다. 가톨릭 신자인 부모님에 의해 가톨릭 미션스쿨에서 공부한 젠은 기도와 미사 등을 항
참선·명상 전문가에 도전하는 재가수행자들의 정진이 제주도에서 이어진다.승가결사체 선불장(공동대표 마가·금강·월호·각산 스님)은 11월11~13일 3일간 제주 원명선원에서 ‘제1기 재가 선불장 집중수행’을 진행한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가 발급하는 참선·명상지도자 2급 필기시험 합격자 40여명을 대상으로 선불장 공동대표 마가·금강·월호·각산 스님의 참선 지도, 집중수행, 숲속 걷기·바다 명상, 다도, 개별면담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월호 스님은 “한국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행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지도자가 무수히 출현해야 한다”며 “엄
‘신카담파 전통·국제카담파불교연합(New Kadampa Tradition-International Kadampa, NKT)’ 설립자이자 서구에 티베트불교를 보급한 켈상 갸초(Kelsang Gyatso)가 9월17일 세납 91세로 원적에 들었다. 1931년 티베트 동부 랍상 추폰파(Lobsand Chuponpa)에서 태어난 켈상 갸초는 8세 때 앙런 잠파 링 사찰로 출가해 계를 받았으며 티베트에서 인도로 망명하기 전까지 세라불교대학에서 공부한 학승이었다. 겔룩파 소속의 세라불교대학은 티베트 라싸 3대 불교대학 중 하나다. 1959년
쉼을 필요로 하는 현대인에게 간화선을 기반으로 한 명상·참선·숲속 걷기 등 지친 마음을 다스리는 다양한 수행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문경세계명상마을이 경상북도가 추천하는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됐다.웰니스 관광은 건강 증진·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관광산업 중 하나다. 경상북도는 수준 높은 관광지를 개발 및 관광객 유치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웰니스 관광지 선정·지원 사업을 추진했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서면·현장 평가를 거쳐 문경세계명상마을(선원장 각산 스님)을 경상북도가 추천하는 웰니스 관광지 5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특히 지난 8월
'지금은 참선(參禪), 명상이 답'을 기치로 참선명상을 선도하는 한국참선지도자협회(이사장 의정스님)·한국명상총협회(회장 각산 스님)가 공동으로 ‘8기 참선아카데미 대강좌’를 개강한다. ‘참선아카데미 대강좌’는 한국참선지도자협회·한국명상총협회가 발급하는 참선지도사·명상지도사 자격증의 필수교육과정이다. 두 협회는 세계인의 정신문화로 자리 잡은 ‘명상’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참선아카데미 대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 참불선원에서 10월5일부터 12월7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강좌에서는 대중들이 단순 힐링·명상을 넘어 참선(參
미국 위산사 영화 스님이 청주 강내면 보산사에서 10월 8~15일 7일간 관음칠(觀音七) 법회를 개최한다.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중국 전통불교 수행법 관음칠은 7일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염하는 집중수행이다. 동참자들은 법회 기간 동안 보산사에서 함께 지내며 새벽예불과 사시예불 후 보문품 독송·관세음보살 명호를 염송한다. 저녁예불 후 ‘아미타경’과 팔십팔불참회를 독송하고 몽산시식을 한다. 매일 저녁 예정된 영화 스님의 법문은 관음칠에 참여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다. 자율보시로 이뤄지며, 수행기간 중 개인일정에 맞춰서 자유로운 출입도
기독교계 종교인이 전체 종교인구의 67%를 차지하는 호주에 부처님 가르침으로 교정교화 활동을 펼치는 전임 전법사가 있어 화제다. 해외매체 트라이시클은 8월25일 “호주 최초의 전임 불교 교정교화전법사 다니엘 트로약(Daniel Troyak)이 1000명 이상의 재소자들을 수용 중인 시드니 롱베이교정센터(Long Bay Corrctional Centre)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마음챙김을 비롯한 명상 지도, 정신건강을 위한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니엘 트로약은 학교를 졸업한 뒤 콴타스항공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부처님 정토법문을 전할 새로운 도량이 문을 열었다.보디라이트인터내셔널(BLI)은 8월22일 “올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법장사(법장사(法藏寺, Dharma Treasury Temple)를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LI는 2005년 미국 위앙종을 이끄는 영화 스님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에게 선 수행을 지도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법장사는 미국 LA 위산사와 노산사, 실리콘밸리 금림사를 비롯해 한국 청주 보산사, 분당 보라선원에 이은 여섯 번째 수행도량으로 북부 캘리포니아 불자들의
세계적으로 치유와 힐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명상이 문화의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불교명상 대중화를 이끌 ‘명상지도사’ 양성 움직임도 활발하다. 다만 배출된 명상지도사 활용 방안은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명상지도사는 사회복지관·병원·사찰·명상센터 등에서 수행을 지도하거나 명상원을 설립할 수 있는 민간 자격증이다. 2014년 조계종 포교원이 불교명상 대중화를 위해 개최한 ‘불교명상 지도자 간담회’에서 처음 논의됐다. 당시 회의에선 불교계가 맞닥뜨린 출가자 급감, 스님·신도 고령화, 청년불자 감소의 대안으로 명상지도사를 양
한국참선지도자협회(이사장 의정 스님)와 한국명상총협회(이사장 각산 스님)가 8월7일 문경세계명상마을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민간자격등록 참선지도사 1급 18명·명상지도사 1급 23명 총23명(중복 취득 포함)을 배출했다.참선·명상지도사 합격자들은 2021년 10월9일 필기·면접심사를 통과한 후 참선아카데미 대강좌 필수과정·명상실참 집중수행·‘맛지마 니까야’ ‘육조단경’ 리포트·안거 등 150시간의 교육을 거쳐 자격심사가 이뤄졌다. 한국참선지도자협회와 한국명상총협회는 참선지도사 지원자에게 동일 급수의 명상지도사 자격을 동시 부여하는데
올 4월, 세간의 이목을 받으며 문을 연 문경 세계명상마을(선원장 각산 스님)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개원과 동시에 진행된 1·2차 특별집중수행 모집이 단 하루 만에 예약이 완료된 데 이어 최근 7~9월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1~3차 ‘9일 집중수행코스’도 공지 1시간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세계명상마을은 간화선을 중심으로 참선스테이·명상입문반·9일 집중수행·철야정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불·공양시간·단체좌선·수행점검을 제외한 대부분 시간이 자율정진이나 개인시간으로 참여자에게 명상을 강요하지 않는 자유로운 수행
영국 트리라트나 요크 불교센터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다. 부디스트도어글로벌은 6월2일 “영국 요크의 트리라트나 종파 불자들이 더 크고 새로운 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올해 여름이 끝날 즈음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기사에 따르면 확장 이전할 요크 불교센터는 최대 35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1층은 법회와 명상, 불교교리 공부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회원과 일반 회원 모두를 위한 다채로운 명상 프로그램과 집중수행도 개발할 예정이다.요크 불교센터 샤캬파다 회장은 “큰 건물로 이전하면 더욱 많은 사람들
선 수행·불교 문화 체험 중심도량 조계종 국제선센터(주지 법원 스님)가 부산 미타선원장 하림 스님 초청 ‘행복 선禪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명상을 통해 일상 속 고통에서 벗어나 평온한 마음을 되찾고자 마련된 ‘행복 선禪 명상’ 프로그램은 6월15일~7월20일 6주간 매주 수요일마다 오전 10시~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는 6월15일 ‘행복선 명상의 시작과 대념처경과 반야심경’, 6월22일 ‘호흡명상과 오감명상’, 6월29일 ‘몸느낌 명상과 몸의 움직임을 통한 명상’, 7월6일 ‘상담이론과 마음현상 관찰하기(苦고)’, 7
전 세계를 고통에 신음하게 했던 코로나19의 기세가 줄어들며 해외 불교사찰들이 점차 활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영국 웨일스 지역 불교포교 중심지로 각광받던 불교사찰이 다시금 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센터도 함께 개원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역매체 ‘웨일스 온라인(Wales Online)’은 5월8일 “브린마르(Brynmawr) 킹 스트리트(King Street)의 네팔사찰이 사우스 웨일즈 불교의 본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블레노 그웬트(blaenau Gwent) 지역에서 문을 닫은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서울도량(주지 서광 스님)이 불기2566(2022)년 하안거 수행정진 기도동참자를 모집한다.‘선관쌍수’를 종지로 관세음보살을 일념하며 관상·화두수행을 정진하는 ‘한국불교대학대관음사 서울도량’의 하안거 프로그램은 5월15일~8월12일 3개월 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본관 2층 복혜법당에서 진행된다. ‘선 요가’로 몸을 이완한 뒤 관상염불과 ‘시심마(是甚魔)’ 화두 수행을 집중적으로 정진하며 ‘유튜브 불교대학’으로 우학 스님의 법문 시청, 수행에 대한 의문점이나 괴로움을 겪고 있는 대중을 위한 질의응답으로 이어진다
희양산 자락에 위치한 문경 세계명상마을(선원장 각산 스님) 개원을 기념하는 제4회 간화선 대법회가 ‘평화’를 주제로 4월20일 첫 법석을 펼쳐 보였다. 간화선 대법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7명의 선사를 초청한 가운데 4월26일까지 이어진다.문경 세계명상마을은 봉암사와 전국선원수좌회가 간화선 보급과 세계화를 위해 2007년 건립논의를 시작, 2015년 건립계획이 수립된지 7년 만인 이날 비로소 세계인을 향한 산문을 열었다. 세계명상마을 개원을 기념해 전국선원수좌회(공동대표 일오 스님)가 봉행한 간화선 대법회에는 각계각층 인사와 집중수행프
문경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에서 계·정·혜 삼학과 리더십을 갖춘 선백(禪伯)을 양성하는 선불장이 개최된다.참선과 명상을 지도하며 대중 포교에 앞장서온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참선재단 이사장 금강‧행불선원장 월호‧봉암사 세계명상마을 선원장 각산 스님이 의기투합한 선불장추진위원회가 6월17~24일 7박8일간 참선 리더 스님 양성 집중수행 프로그램 선불장을 실시한다. 과거의 전통을 이어받고 현대 불교를 이끌어 나갈 리더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소수정예의 참선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서류심사에 통과한 스님
스무살 무렵 어머니를 따라 구인사에 가게 됐다. 당시 충청북도 제천에서 단양 구인사까지 가려면 배에 버스를 싣고 강을 건너가야 했으나 그날은 한겨울 추위에 강이 얼어붙어 배를 운행하지 않아 밤새 걸어가야만 했다. 너무 힘 들고 추웠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가벼웠다. 힙겹게 구인사 일주문에 들어서자 갑자기 무거웠던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지며 날아갈 것만 같았다. 이런 경험을 하자 불교에 관심이 생겨났고,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불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불일암에 계셨던 법정 스님을 찾아가 스님께서 주신 차를 마시기도, 어머니와 같
희양산(曦陽山)은 높이 998m의 거대한 바위산이다. 당찬 기세에 신령함마저 깃든 영봉이기에 봉황(鳳凰)이라 했다. 산이 품은 30리 물길은 힘차게 몸짓하는 용을 닮았다. 하여 이 산에 든 사람들은 ‘봉황 닮은 바위산에 용과 같은 계곡이 흐른다(鳳巖龍谷)’고 했다. ‘하늘이 내린 땅’임을 직감한 지증도헌 국사가 1100년 전 봉암사를 창건(879)하며 구산선문 중 하나인 희양산문을 열었다. 한국 불교사에 한 획을 그은 ‘봉암사 결사’가 맺어진 곳도 희양산이다.(1947) ‘부처님 법대로 살자’ 했던 수좌들의 정진은 근현대의 수행가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