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청와대 미남불’이 청와대에 계속 머물 수 있게 됐다. 그간 불상을 두고 빚어졌던 이전 논란도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월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하며 미남불 보존·관리를 포함한 청와대 활용방침을 제시했다.문체부 활용방침에 따르면 ‘석조여래좌상’(보물)은 1900년대 초 전통가옥 ‘침류각’(서울시문화재), 임금 쉼터로 만든 ‘오운정’(서울시문화재), 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들 위패를 모신 ‘칠궁’,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라는 글자가 새겨진 바위 등과 함께 청와대 문화
종교차별신고센터(http://buddh.kr)가 개설됐다. 불교계에 향한 왜곡과 폄훼 등 종교편향을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구심점이 마련됐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7월19일 종교차별신고센터 출범을 선포했다.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종교차별 및 편향을 시정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종교편향이 주로 특정종교에 경도된 정치인과 공직자들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감시의 시선은 정치인과 정부기관을 향하게 될 것이다.불교계를 향해 벌어졌던 폭력과 차별, 왜곡, 폄훼는 열거하기도 힘들다. 광신적인 개신교인에 의해 수시로 사찰이 불타
청와대 미남불이 종교색을 강하게 드러낸 정권 때마다 ‘위치 이전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 논란이 불거진 시점은 모두 세 차례로 1994년 김영삼 정부와 2008년 이명박 정부, 2017년 문재인 정부 때이다.해방 뒤 이승만~박정희 정권 시기, 청와대 미남불은 1974년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 것 외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 당시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 구포역 열차전복과 아시아나항공기 추락, 서해페리호 침몰, 충주호 유람선 화재 등 참사가 잇따르자 “충현교회 장로인 대통령이 청와대 경
청와대 관저 뒤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미남불·보물)이 개방 이틀 만에 훼손 위기에 처했다. ‘청와대 미남불’을 향해 절하는 관람객들을 보고 분노한 기독교신자가 불전함과 사기그릇을 집어 던져 불상 훼손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5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 불전함과 사기그릇을 집어 던져 경내 시설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 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직전 “내가 청와대의 주인이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등을 외치며 난동을 부렸다.A씨는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한 상태다. A씨는 경찰
“국가와 국민이 바른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셨던 그대로 이제 걸림이 없는 진정한 자유인의 희로애락을 누리시면서 평온한 마음으로 국민의 행복과 하나이기를 기원합니다.”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상월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5월9일 임기를 마친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유와 복덕을 축원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에 전한 “정무방소 명대승심(政無方所 名大乘心, 정치라는 행위는 정해진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니 옳다 그르다 바로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대승심이라 할수 있는 것은 중도의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고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염원한 불기 2566(2022)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8일 오전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총무원장 원행, 원로의장 대원, 호계원장 보광,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황희 문체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또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김령하 민족종교회장, 주용덕 천도교 종무원장 등 이웃종교계 대표들이 참석
정부가 2017년 10월 국무회의를 통해 음력 4월8일을 ‘부처님오신날’로 공식명칭을 변경했음에도 여전히 대다수 언론들이 ‘석가탄신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보도는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계의 오랜 노력 끝에 변경된 ‘부처님오신날’ 공식명칭이 다시 ‘석가탄신일’로 회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부처님오신날’ 명칭변경에 대한 안내는 물론 불교계 차원에서도 ‘부처님오신날’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연합뉴스를 비롯해 조선일보, 뉴시스, 중앙일보, MBC,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4월5일 북악산 산행 도중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연화문 초석에 앉아 ‘인증사진’을 찍겠다는 탐방객이 급증했다. 절터 훼손을 우려한 문화재청이 4월16일부터 법흥사터 출입을 통제했으나, 불교계와 학계에선 “법흥사터를 보호할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현재 법흥사터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이곳은 신라 진평왕 때 나옹 스님이 창건한 법흥사라고 전해지던 곳으로, 조선 세조가 호랑이를 사냥한 연굴사 터로도 추정된다. 또 절터 주변에서 15세기 상감
차별금지법이 4월 국회에서 제정되길 촉구하며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와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이 4월11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가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사회노동위원회는 4월15일 ‘단식으로 잇는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국회는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제하의 성명을 통해 “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2007년부터 15년간 이어져 왔지만 국회는 이런 목소리를 외면하고 지난해 10만명 국민이 청원한 국회입법동의마저 국회 임기 마지막날까지 심사기간을
부처님이 왕사성에 있는 기사굴산에 계실 때, 당시 강대국 중 하나였던 마가다국의 왕이 작은 나라 밧지국을 침공할 마음을 먹고, 최종 결심을 하기 전에 부처님의 의중(意中)을 알아보려고 고위 관료를 사신으로 부처님께 보냈다.‘전쟁을 일으키면 승리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혹 부처님이 강하게 반대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을 세우려 했을 것이다. 높은 산 위까지 힘들게 찾아온 고위 관리를 맞은 부처님은 사신에게 “전쟁을 일으키지 말라”든가 “전쟁을 하면 승리할 것이다”라며 직설적으로 말씀하지 않고 대신 시자 아난다와 주고받는 대화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혜와 자비를 구족하고, 불교뿐만 아니라 이웃 종교와 다문화와 화합하는 시대보살로서 공동체문화를 복원하고,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취임법회가 4월9일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에서 봉행됐다. 무원 스님은 화합을 바탕으로 종단 발전에 진력할 것과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차석부회장 도진 정사(진각종 통리원장)를 비롯한 종단협 스님들,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 청와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법흥사터의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았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뒤편 북악산 전면 개방을 기념한 산행에서 이 같은 사달이 난 것이다. 그것도 김현모 문화재청장으로부터 법흥사터의 역사와 발굴 가치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라며 별문제 아니라는 식의 문화재청 답변은 궁색한 변명도 되지 못한다. ‘지정이냐? 비지정이냐?’는 단순 이분법 판단에 따라 옳고 그름이 판가름 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청와대·문화재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 것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서울 북악산 산행 과정에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이 “(대통령이 앉은 초석은) 등록문화재가 아니다”고 밝히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버려져 있던 그냥 그런 돌”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조계종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조계종은 “천박한 문화재인식을 드러낸 문화재청장과 국민소통수석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조계종 대변인 법원 스님은 4월8일 입장문을 내고 “법흥사 사찰터는 1960년대 당시 정부가 북악산을 폐쇄하면서 스님과 신도의
“해방 이후 온갖 시련을 겪은 한국불교가 더 이상 차별과 탄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명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 탄압과 차별이 발생한 상황에 대한 냉철한 원인 분석과 스스로의 성찰이 절실하다. 그 바탕 위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수립해야 한다.”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이 4월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 특위(위원장 선광 스님)가 주최한 중앙종회의원 연수 겸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이 원장은 “지금 이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4월5일 서울 청와대 뒤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 산행 때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의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고, 동행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화재청이 4월7일 오전 입장문을 냈다.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취지였다. 문화재청은 7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산행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착석하신 법흥사터(추정)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고 밝힌 뒤 “사전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해당 사진은 청와대가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의 불교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김신조 사건) 이후 일반인 접근을 제한했던 청와대 뒤편이 4월6일 전면 개방되면서 하루 전날인 4월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성곽 남측길을 산행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에 도착해 연화문 초석에 앉아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스님)가 4월3일 제주 4·3사건 74주년을 맞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당시 불교계가 겪은 피해에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불교인권위는 “제주 4·3 당시 관음사를 비롯한 37개 사찰이 방화로 피해 입었고 스님 16명이 총살, 죽창, 수장, 고문 등으로 희생됐다”며 “희생된 스님들은 3·1운동을 기념하고 친일을 반성하며 왜색화 된 불교를 정화하는데 앞장섰던 분들”이라고 밝혔다.이어 “그간 4·3희생자들과 불교계에서 지속적으로 진상을 밝히고 있고 명예회복과 배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가와 관련자들은 소극적”이라며
오래전 워싱턴DC에 갔을 때 유인물·기록물을 모은 박물관에 들렀던 적이 있다. 여러 박물관에서 느낄 수 없었던 몇 가지 강한 인상을 받았다. 거기에는 미국 역사의 생생한 모습이 있었다. 그들이 지금 누리는 많은 것들이 어느 하나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대륙에 정착하면서 생기는 수많은 문제…. 그것들을 해결해 오면서 걸어온 미국의 생생한 자취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이 어렵게 이루어 온 것들을 수입해서 손쉽게 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수입해서 우리에게 맞게 정착시키는 동안 많은 세금을 치르기도 했지만
중봉당 성파 대종사가 조계종 제15대 종정 법좌에 올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이웃종교 대표 등 사부대중 3000여명이 조계사에서 봉행된 추대 법회에 동참해 조계종 신성(神聖)의 상징이자 새 정신적 지주인 성파 종정을 맞이했다.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봉행사에서 “오늘은 교단의 자존과 도약의 소중한 전기를 맞는 참으로 경사스럽고 뜻깊은 날”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신수봉행을 서원하는 모두는 말과 행을 함께하는 수행과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현해 온 종정예하의 덕화를 본받아 진일보할 것”이라고 했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이후 성파 대종사를 자주 뵙고 가르침을 청하고 싶다”고 말했다.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3월30일 조계종 15대 종정추대법회에 앞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종정 성파 대종사와 총무원장 원행, 원로의장 세민 대종사 등과 차담을 갖고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문 대통령은 “성파 큰스님의 종정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아내가 스님께 도자기를 배운 인연이 있고, 평소 존경해 온 큰스님께서 종정예하로 취임해 온 국민이 기뻐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늘 선농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