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로 Pañca bhikṣu śata vyākaraṇa parivartaḥ인데, Pañca śata 500백을 뜻하며 bhikṣu는 비구를 뜻하고 Vyākaraṇa는 수기(授記)를 뜻하며, parivartaḥ는 품을 뜻한다. 그래서 오백제자수기품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다. 부루나 존자가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수기 주심과 과거세 인연 이야기를 듣고 크게 기뻐하고 불공덕을 찬탄하자, 부처님께서 10대 제자 가운데서 설법 제일인 부루나 존자에게 수기를 주시는 장면이 처음 나온다. 무지를 반성하는 아라한
이 품은 범어로 Pūrva yoga parivartaḥ로 Pūrva 전생을 뜻하며 yoga는 행위를 의미한다. 곧 이 품에 나오는 대통지승여래와 16왕자 그리고 그들이 보살사미 시절 함께 수행하던 무수한 대중들과의 과거 전생의 인연담에 대한 내용이다. 곧 Pūrva yoga는 과거생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뜻하고, parivartaḥ는 품의 뜻이다. 범어에서는 화성유품의 뜻보다는 내용에 대한 것으로 품의 이름을 정하고 있다. 과거 전생의 인연 이야기 주요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시되 아득한 과거에 대통지승여래가 계셨는데, 그 부처님께서는 출가하기 전에
여기서는 세존께서 마하가섭·수보리·마하가전연·마하목건련 등 4대 성문에게 차례로 수기를 주어 ‘미래세에 보살도를 닦아서 모두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授記)를 주신다. ‘마하가섭은 광명여래가 되고, 수보리는 명상여래가 되고, 마하가전연은 염부나제금광여래가 되며, 마하목건련은 다마라발전단향여래가 될 것이라’ 수기를 주신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오백명의 제자들에게 수기를 주시기 위해서 ‘과거생의 인연담을 이야기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수기품의 첫 부분은 아래와 같이 시작된다. “그때 세존께서 이 게(偈) 설하시고 나서 모든 대중들에게 이와같이 말씀하시되 나의 제자 마하가섭은 미래세에 마땅히 삼백만억의 모든 부처님 받들어 뵈옵고 공양. 공경하며 존중 찬탄하
범어로 ‘Oṣadhī parivartaḥ’인데 ‘Oṣadhī’는 약초들을 뜻하며 ‘parivartaḥ’는 품을 나타낸다. 마하가섭 등 4대 성문과 대제자들에게 마하가섭이 여래의 공덕을 잘 설했다고 칭찬하면서 “구름과 비”(雲雨)와 초목의 비유를 들어서 부처님은 항상 깨달음으로 가는 하나의 길(일불승)을 가르치지만 중생들은 자신의 경험과 관점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받아들인다고 설한다. 하늘에서 큰 구름이 일어나 세상을 가득 덮고 똑같이 비를 내리지만 산천에 있는 초목들은 자신의 크기와 능력만큼만 비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이다. 삼승으로 대변되는 중생들의 근기에 차이가 있는 것이지 결코 일불승으로
신해품은 범어로 adhimukti parivartah. 인데 adhimukti는 믿음을 뜻하고, parivartah. 는 품을 뜻한다. 곧 ‘신해품’으로 한역되었다. 이 품에서는 수보리, 마하가전연, 마하가섭, 마하목건련 등 4대 성문이 사리불의 수기 받는 모습과 화택의 비유를 듣고 나서 자신들의 수행이 작은 수레(양거)와 같다고 느끼고 반성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보살도(일불승)를 닦아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를 깨닫게 된다. 궁자(窮子)의 비유를 들어 부처님께 자신들이 깨달아서 알게 된 내용을 밝히고 있다. 특히 장자궁자의 비유는 부자 아버지가 잃어버린 가난한 아들을 만나 그에게 천천히 단계를 밟아서 자신의 전 재산을
제3 비유품은 저 유명한 화택의 비유가 설해지기 때문에 비유품이 된 것이다. 범어로 비유품은 ‘Aupamya parivartah. ’인데, ‘Aupamya’는 비유를 뜻하고 ‘parivartah. ’는 품을 뜻한다. 부처님의 삼승방편 일승진실의 가르침을 듣고 처음에 의심하다가 마침내 기쁜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니 몸과 마음의 행복을 얻게 되었다고 고백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에야 비로소 참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從佛口生), 법에서 태어나(從法化生), 부처님의 유산을 얻어(得佛法分) 참된 부처님의 아들이 되었다고 말한다.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미래세에 화광(華光)여래가 되고 본래의 서원으로 삼승법을 설하여 중생을 제도할 것이라고 수기를 주신다. &
법화경 제2 방편품에는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온갖 방편으로 고해(苦海)에서 부처님 지혜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온갖 방편의 문을 열어서 진실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바로 삼승방편 일승진실의 교리가 된다. 그리고 이것을 중생들에게 좀 더 쉽게 펼치기 위해서 방편을 넓게 보인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만선성불론(萬善成佛論)으로 이어진다. 그 내용을 간략히 보면 다음과 같다. “만약 중생들 모든 과거불 만나 법을 듣고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등 육바라밀행으로 온갖 복과 지혜를 닦는다면 중생들 모두 다 불도를 이루리라. 제불 멸도 후에 어떤 사람 착하고 부드러운 마음 있으면 이같은 사람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룬 것이며, 제불 멸도한 후에 불사
지금까지 27회에 걸쳐 ‘법화경’의 비유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앞으로는 ‘법화경’ 서품부터 보현보살권발품까지 인연담이나 각 품의 내용을 살펴보고, 그 내용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법화경 서품은 역사적으로 대승불교권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 거의 모든 사찰의 대웅전 후불탱화인 영산회상도에는 ‘법화경’ 서품의 내용을 4대천왕 8대보살 10대 제자의 구도를 가지고 그림으로 형상화 하였다. 그리고 석굴암은 이 영상회상도를 건축으로 구현하고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 정악의 모태는 ‘법화경’ 서품의 내용인 영상회상곡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법화경’ 서품은 석가모니부처님이 ‘법화경’을 설법하기
이 비유는 ‘정법화경 제8 수오백제자결품’에만 나오는 비유이다. ‘묘법연화경’과 ‘범본 법화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이다. 입해채보의 비유는 바다에 들어가 무수한 보석과 여의주를 가지고 돌아와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늘의 보석비를 내려서 큰 이익을 준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비유는 다음과 같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진실로 그대가 말한 바와 같이, 여래는 일체의 근원을 모두 보아 그 인행(因行)의 깊고 얕음을 헤아려 그에 맞게 가르침을 내리니, 마치 저 성문들에게는 낮은 소승법을 보여 음욕과 성냄의 허물을 제거하여 휴식을 얻게 하고, 보살의 무극의 지혜로 인도하느니라. 비유하자면 옛날에 한 분의 도사(
이 비유는 맹인이 신선의 도움으로 육체의 눈을 얻고, 마침내 수행에 전념하여 지혜의 눈까지 얻는다는 비유이다. “이와 같이 마땅히 이 비유를 이해하라! 사람들이 생사 오도(五道)의 번뇌에 머물러 본래 무상한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름하여 어리석음이라 하는 것이니라. …(중략)…시방세계 일체법이 모두 변화하는 허깨비와 같고, 꿈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으며, 깊은 산속의 메아리와 같아서 모두 소유할 바가 없으며, 바랄 바도 없느니라. 취할 바도 버릴 것도 없으며, 어둠도 광명도 없느니라. 이렇게 깊이 관찰한다면 통달하지 않음이 없고 보지 못하는 바가 없으리니, 일체 중생들의 온갖 근기를 다 보아서 알게 되느니라.” 깊은 산속에서 열심히 수행하여 신통
이 비유는 정법화경과 범본 법화경의 제5 약초유품에 나오는 내용이다. 가섭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설령 다르지만 궁극에는 같은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응당 지혜자는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느니라. 비유를 들자면 어떤 사람이 태어나면서 맹인이었기 때문에 해와 달, 오색, 시방을 볼 수 없었고, 곧 천하에 해와 달, 오색, 팔방의 상하가 없다고 말하였느니라.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는 그 말을 믿지 않았느니라. 양의가 있어 그의 병을 살펴 보니, 눈이 없는 이유는 본래의 죄 때문에 명안 명체가 떨어져나가 중병을 앓게 되었느니라. 무엇이 중병인가? 풍(風) 한(寒) 열(熱) 벽(癖 )이것이 곧 네 가지 병이었느니라. 곧 양의가 마
이 비유는 정법화경과 범본 법화경 제5 약초유품에 나온다. “가섭이 부처님께 여쭙되 삼승이 없다고 하는데 어떤 까닭에 보살·연각·성문이 있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비유를 들자면 도예가가 진흙을 이겨 그릇을 만들되 혹은 감로의 꿀을 담는 그릇이 되기도 하고, 혹은 발효유나 우유를 담는 그릇이 되기도 하고, 혹은 짠 기름을 담는 그릇이 되기도 하며, 음식을 담는 막그릇이 되기도 하지만, 진흙은 본래 한 가지이며, 만들어진 그릇에 각기 다른 것이 담길 뿐이니라. 그 근본에서 또한 그러하여 한 가지로 평등해 조금도 다르지 않지만, 각기 행하는 역할에 따라 상중하가 생겨나느니라.” 진흙으로 만든 그릇에 꿀을 담으면 꿀단지가 되고, 우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