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시는 시방세계 두루 통하여어디에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모든 중생에게 고루 베풀 수 있다 마음 성품이 온갖 모습 드러내도근본은 오거나 가는 것이 아니며생겨 나거나 멸하는 것도 아니다 ▲돈황 유림굴15굴. 지락비천 당나라 중기. 97. 법공양은 마음을 살찌우니 維摩經云 法施會者 無前無後 一時供養一切衆生 是名法施之會. 什法師云 若一起慈心 則十方同緣 施中之最 莫先於此 故曰 無前後也. 肇法師云 夫以方會人 不可一息期 以財濟物 不可一時周. 是以 會通無隅者 彌綸而不漏 法澤冥被者 不易時而同覆. 故能卽無疆爲一會 而道無不潤 虛心懷德 而物自賓 曷爲存濡沫之小慧 捨江海之大益 置一時之法養 而設前後之俗施乎. ‘유마경’에서 “법을
온갖 중생의 언어가 법 펼치는 바탕중생의 언설 떠나면 설할 것이 없다 부처님 세상에 관한 내용을 들으면부처님의 씨앗 훈습돼 싹을 틔운다 ▲돈황 막고굴 25굴. 문수변신. 94. 온갖 중생의 언어가 다 법을 펼치는 바탕이다 又 說聽全收 生佛相在者 略擧二喩. 一者 如一明鏡 師弟同對說聽 以師取之 卽是師鏡 弟子取之 是弟子鏡. 鏡喩一心 師弟喩生佛. 是謂 弟子鏡中和尙 爲和尙鏡中弟子說法 和尙鏡中弟子聽 弟子鏡中和尙說法. 諸有知識 請詳斯喩. 此喩 猶恐未曉 又 如水乳和同一處 而互爲能和所和 且順說聽 以能和爲說 所和爲聽. 且將水喩於佛 乳喩衆生 應言乳中之水和水中之乳 水中之乳受乳中之水. 雖同一味 能所宛然 雖能所宛然 而互相在相遍相攝 思以准之.
93. 중생이 지은 업에 따라 ▲돈황 막고굴 329굴. 당나라 초기. 問 法唯心說者 云何敎立五時 聽分四衆. 答 諸佛無有色聲功德 唯有如如及如如智獨存. 凡有見聞 皆是衆生自心影像 則說唯心說 聽唯心聽. 離心之外 何處有法. 如思益經 云. 梵天言 何故說 不聽法者 乃爲聽經. 文殊言 眼耳鼻舌身意不漏 是聽法也. 所以者何 於內六入 不漏色聲香味觸法 乃爲聽經. 문: ‘법은 오직 마음일 뿐’이라고 설하는 사람이 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섯 시기로 나누고 법을 듣는 대중을 넷으로 분리합니까?답: 모든 부처님은 색과 소리로 드러나는 공덕이 없이 오직 ‘여여(如如)’와 ‘여여지(如如智)’만 있을 뿐이다. 무릇 보고 들음은 다 중생의 마음에서 나타난 그림자이니
▲대무 2명이 조그마한 담요위에서 춤을 추는 모습. 연구조사에 의하면 호현무로 추정되고 있다. 220굴 당나라 초기. 92. 나쁜 짓을 하지 않는 삶일 뿐인데 問 信入此法 還有退者不. 答 信有二種. 一 若正信堅固 諦了無疑 理觀分明 乘戒兼急 如此則一生可辦 誰論退耶. 二 若依通之信 觀力浮 習重境强 遇緣卽退. 如華嚴論云 如涅槃經 聞常住二字 尙七世不墮地獄 如華嚴經云 設聞如來名及所說法 不生信解 亦能成種 必得解脫 至成佛故. 何故經言 第六住心 及從凡夫信位 猶言有退. 此意若爲和會. 문 : 이 법을 믿고 들어갔다가 물러나는 사람도 있습니까?답 : 믿음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견고하고 바른 믿음으로서, 이런 믿음을 지닌 사람은 자세히 알
▲ 돈황 막고굴 285굴 공양보살군상. 서위시대. 90. 밝은 태양 아래 외로운 등불 此重玄門 名言路絶 隨智所演 以廣見聞 唯證方知 非情所解. 若親證時 悉是現量之境 處處入法界 念念見遮那. 若但隨文義所解 只是陰識依通 當逆順境時 還成滯礙. 遇差別問處 皆墮疑情 如鹽官和尙 勘講華嚴大師云 華嚴經有幾種法界. 對云 略而言之 有十種法界 廣而言之 重重無盡. 師豎起拂子云 是第幾種法界. 當時 低頭擬祇對次 師訶云 思而知 慮而解 是鬼家活計. 日下孤燈 果然失照出去. ‘거듭 되풀이 되는 화엄의 깊은 도리’는 개념이나 언어의 길이 끊어지니 부처님의 지혜로써 설명되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직 증득해야만 알
▲ 돈황 막고굴 220굴. 당나라 초기 작품으로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13명의 천인, 보살, 비천 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87. 화엄종의 열 가지 걸림 없는 법 華嚴宗有十種無礙. 今於事法上 辯此十無礙 例餘法准知. 一 性相無礙者 如經云 此蓮華葉卽具此十義 謂此華葉卽同眞性 不礙事相宛然. 二 廣狹無礙 卽此華葉其必普周無有邊際 而恆不捨本位分劑. 此則分卽無分 無分卽分 經云 此諸華葉普覆法界. 三 一多無礙 卽此華葉 具無邊德 不可言一 融無二相 不可言多. 四 相入無疑 此一華葉舒已 遍入一切差別法中 復能攝取彼一切法 令入己內 是故 卽舒恆攝
84. ‘있다’ ‘없다’ 분별 없어 신통 ▲ 돈황 막고굴. 당나라 초기 220굴의 악대 台敎云 觀於一心 欻有一切心 觀一切心 倏無諸心 心無有無 通至實相 卽神通也. 義海 云. 謂此塵無體 不動塵處 恆遍十方刹海 無來去之相 是神足通. 不起于本座 遍遊於十方. 又 見塵法界無際 而有理事敎義 一切菩薩 皆同證入 皆同修習 此法更無別路 是他心通. 見塵法界解行現前之時 卽知過去 曾於佛所 親聞此法 以觀心不斷 是故 今日得了 是宿命通. 又 見塵性空寂無相可得 卽不二見. 若見相 卽爲二也. 由無相 卽無有二 名天眼通. 經云 不以二相見 名眞天眼. 又 了塵無生無性空寂 卽執心不起 是漏盡通. 經云 斷結空心我 是則無有生. 又 聞說塵法界差別
82. ‘예’란 신뢰가 깨진 데서 생긴 규범 ▲ 돈황 막고굴 장경동 벽화. 당나라 작품 若實親省 現證自宗 尙無能證之智心 及所證之妙理 豈況更存 能知能解 有得有趣之妄想乎. 近代 或有濫參禪門 不得旨者 相承不信卽心卽佛之言 判爲是敎乘所說 未得幽玄. 我自有宗門向上事在 唯重非心非佛之說 並是指鹿作馬. 期悟遭迷 執影是眞 以病爲法. 只要門風緊峻 問答尖新 發狂慧而守癡禪 迷方便而違宗旨. 立格量而據道理 猶入假之金 存規矩而定邊隅 如添水之乳. 만약 스스로 ‘본디 갖추고 있는 깨달음’을 진실로 증득한다면 ‘증득하려는 마음’과 ‘증득되는 오묘한 이치’조차 없는 것인데, 어찌 다시 ‘알음알이’에 ‘나아갈 곳이 있다는 망상’을 하겠는가. 요사이 선을
81. 수미산의 본디 모습이 여여 ▲돈황 막고굴 112굴. 問 如上所說 納須彌芥 毛呑巨海 旣唯一心 須彌爲復入芥子 不入芥子. 若言入 經何故云 須彌本相如故 若言不入 又云 唯應度者 見之. 문 : 위에서 말한 대로 겨자씨가 수미산을 거두고 터럭이 큰 바다를 삼키는 것이 오직 한마음이라면, 수미산이 겨자씨에 들어가는 것입니까 아니면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까? 만약 들어간다면 경에서는 무엇 때문에 “수미산의 본디 모습이 여여하다.”라고 말합니까? 만약 들어가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또 “오직 깨친 사람만 수미산이 겨자씨에 들어가는 것을 본다.”라고 말합니까? 答 若有所入處 卽失諸法自性 若言不入 又成二見. 又 或云 小是大家之小 大是小家
있음과 없음 집착하는 것은모두 함께 삿된 소견일 뿐밖 없는 지극한 큰 모습이안 없는 지극히 작은 모습 ▲돈황 막고굴 57굴 관세음보살. 77. 번뇌를 끊지 않고 열반에 들어간다 輔行記 釋云. 且約一念刹那心所起 故言小也. 卽此一念 具足法身一切佛法 卽是能容須彌之大. 大小常遍 理事無礙 本來相卽故. 所以 不斷煩惱 而入涅槃. 只指凡夫一念刹那心 具足難思法身之體 本來相在故. ‘보행기’에서 말하였다.한 생각 한 찰나의 마음에서 일어남을 기준하므로 ‘작다’고 말하지만, 이 마음에서 법신의 온갖 부처님 법을 다 갖추고 있으니 그대로 수미산의 크기를 담을 수 있다. ‘대(大)’와 ‘소(小)’가 늘 두루 하여 ‘이(理)’와 ‘사(事
▲수월관음상(모사). 11~13세기. 둔황연구원. 75. 선과 악이 불사다 現相品云 爾時 諸菩薩光明中 同時發聲 說此頌言 諸光明中出妙音 普遍十方一切國 演說佛子諸功德 能入菩提之妙道. 乃至 逆順善惡 無非佛事 如從二乘至佛是順行 從地獄至魔王是逆行. 又 如釋迦純行善 調達純行惡 身子志誠信 善星堅不信等 姸醜同歸 無非佛事. ‘화엄경 여래현상품’에서 모든 보살이 광명 속에서 동시에 소리 내어 게송으로 말하였다.모든 광명 그 속에서 묘한 소리 울려 나와/시방세계 빠짐없이 온갖 국토 두루 하여/불자들이 가진 공덕 남김없이 설파하니/깨달음의 오묘한 도 들어갈 수 있었다네. 또한 나아가 “보살행을 실천하거나 실천하지 않거나 선과 악이 모두 부처님의
향기로운 불국토 ‘향반’모든 중생에게 먹여도끝내 다 먹일 수 없어 ▲법화경 화성유품(모사). 8세기 전반. 둔황연구원. 72. 모두 한마음의 뜻이니 問 夫成佛本理 但是一心者 云何更立 文殊普賢行位之因 釋迦彌勒名號之果 乃至 十方諸佛國土 神通變現 種種法門. 문 : 부처가 되는 본디 이치가 다만 한마음일 뿐인데, 어찌 다시 문수나 보현의 행과 위치를 ‘인(因)’이라 하고 부처님 명호를 가진 석가나 미륵을 ‘과(果)’라 내세우며, 나아가 시방세계 모든 불국토에서 신통으로 온갖 법문을 드러내는 것입니까? 答 此是無名位之名位 無因果之因果. 是心作因 是心成果 是心標名 是心立位. 普賢觀經云 大乘因者 卽是實相 大乘果者 亦是實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