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가 다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이하 KCRP)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를 염원해 온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이 “다시 대결과 적대의 시간으로 돌아가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1월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별다른 돌파구 없이 북미협상의 교착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북미 모두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단체들의 이 같은 목소리는 2018년 조성됐던 평화국면의 흐름이 완전히 단절된 채 후퇴
중국과 일본이 수교(1972)를 맺은 20년 후인 1992년 한국은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 삼국간의 교역과 현지투자가 뒤따르기 시작했고 정치, 경제, 문학, 예술 등의 교류도 증가했다. 급속한 변화에 불교계도 꿈틀거렸다.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가 대표적이다.중국불교협회장이었던 조박초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부주석을 지낸 거물이자, “중국 대륙의 불교가 대중을 위해 일하고, 사회복리를 도모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불교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해 온 인물이었다. 중국·일본 간의 수교 이후 양국의 불교계를 돈독히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진각종 13대 총인 추대법회에서 경정 대종사가 전한 법어가 의미심장하다. “가을 햇살이 더 없이 살가운 오늘, 부끄럽고 겸허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앉았습니다. … 아직도 아픔이 가득한 현실 상황에 대하여 불제자의 한 사람으로 그저 부끄럽습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신흥불교교단은 1947년 대구에서 창종된 진각종이다. 당시 불자들에게는 꽤나 낯설었을 밀교의 부흥을 표방한 종교임에도 단숨에 한국불교 4대 종단으로 비약했다. 선·통불교가 주류를 이류는 한국불교계에서 밀교 수행법을 품고 있는 진각종이 차지하는 가치는 지대하다. 잠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 불사가 추진되고 있다는 낭보가 날아들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최근 신계사에서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을 만나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과 운영에 대해 논의했는데, 프로그램 내용과 건물 단면도까지 이른 시일 안에 조불련 측에 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불사에 대한 조계종의 굳건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남북·북미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남북불교교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2차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제2차
남북불교도가 함께 복원한 금강산 신계사에서 불교와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템플스테이 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다. 특히 남북 불교계 대표가 신계사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 예정 부지를 함께 둘러보는 등 불교와 전통문화를 공통분모로 하는 민간교류의 물꼬를 텄다.조계종 사회부장 덕조 스님은 2월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 동행 결과를 발표했다. 남북 민간단체가 2월12~13일 북한 금강산 일원에서 공동개최한 새해맞이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중앙종회의장 범해,
조계종 총무원 제36대 집행부가 부처님오신날 평양 시내 봉축점등식을 추진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대북종책과 강화된 승려복지로 미래불교를 열어가겠다는 계획을 공표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화합과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겠다”고 밝혔다.“남북 불교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원행 스님이 발표한 2019년 새해 주요 종무 가운데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는 남북교류 활성화가 눈길을 끌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북측위원회 등이 2월경 금강산에서
한반도 평화 기운이 싹트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새해서신을 주고받으며 남북불교계의 활발한 교류를 기대하게 했다.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총재이자 총무원장 원행 스님 명의로, 조불련은 강수린 위원장 명의로 서로에게 2019년 1월1일자 서신을 발송했다. 서신에서 조계종과 조불련은 새해인사와 더불어 남북불교 교류를 강조했다.원행 스님은 “지난해는 4월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채택으로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린 역사적인 한해였다”며 “새해에는 평화의 번영의 새 시대에 발맞춰 남북불교도들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강수린)이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에 통일조국에 대한 신심과 열정 충만한 2019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신년인사를 보내왔다.조불련 차금철 서기장은 1월1일 종단협 사무총장 지민 스님에게 보낸 새해전문을 통해 “희망찬 새해 2019년을 맞이해 종단협 관계자들에게 따듯한 인사를 보낸다”며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특히 지난해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으로 조성된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를 불자들이 앞장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 차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원회) 명예대표직을 수락했다.원행 스님은 12월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취임 축하 인사차 예방한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대표의장의 명예대표직 요청을 받아들였다.“취임 축하드린다. (인사가)늦어서 죄송하다”고 말머리를 연 이창복 대표의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지난 10년 동안 남북관계는 꽁꽁 얼고 조직의 행동반경은 축소됐다”며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활동을 재개하고자 한다. 앞서 총무원장스님들처럼 6·15남측위원회 명예대표를 맡아
“소통으로 화합을 도모하고, 혁신으로 미래불교를 열겠습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은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부처님 가르침의 사회적 회향으로 미래불교를 열어가겠습니다.”사부대중과 소통으로 화합하고, 혁신을 도모해 미래불교를 열어갈 조계종이 그 시작을 알렸다. 조계종 중앙종회 전 의장 원행 스님이 제36대 총무원장 취임과 동시에 화합·혁신·미래불교를 천명했고, 5000여 사부대중은 신심의 사회적 회향을 약속했다.조계종은 11월1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특설무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원행 스님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종교인 가운데 유일하게 가톨릭만 북측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특정종교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바티칸에서 열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모습이 공중파를 통해 생중계 된 것과 맞물리면서 노골적인 종교편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남북정상회담에 불교계를 대표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한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스님은 10월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기대를 모았던 조선불교도연맹
9월18~20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과 남북교류 재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비롯한 불교계 대북 교류 단체들도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며 조선불교도연맹과의 교류 재개 등 변화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스님이 불교계를 대표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조불련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강수린 조불련 위원장으로부터 지소적인 협력과 우호증진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받은
관음종은 창종 50주년(2015)을 1년 앞둔 2014년 11월 근현대 전법의 사표로 칭송 받았던 개산조(開山祖) 태허 홍선(太虛 泓宣) 스님의 부도와 탑비를 조계산 선암사에 봉안했다. 태허 스님의 출가사찰이기는 하지만 선암사는 조계·태고 분규사찰이다. 한 종단, 한 사찰의 승낙도 어려운데, 두 종단의 허락을 받아내야 가능했던 법회였다. 결코 녹록치 않은 일이었음에도 그날 법회에는 조계·태고 두 총무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이자 관음종 총무원장인 홍파(泓坡) 스님의 덕과 역량이 발현됐기에 원만히 회향할 수 있
2016년 탈북한 중국 닝보의 류경식당 여종업원 집단입국이 국가정보원의 기획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불교인권위원회가 북한식당 종업원 송환을 촉구하고 나섰다.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스님)는 8월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 “인도적 차원에서 류경식당 종업원들을 하루빨리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류경식당 지배인과 종업원 12명은 2016년 4월 집단적으로 귀순했다. 총선을 5일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귀순 당시 기획탈북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5월 지배인 허씨의 인터뷰
“임진왜란이라는 민족 수난기에 의병을 이끌고 혁혁한 공을 세웠던 사명대사의 사상과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포항 대성사 주지 운붕 스님이 6월5일 사명당기념사업회 5대 중앙회장에 취임했다. 사명당기념사업회는 사명당 사상 연구와 선양으로 민족정기 확립 도모하기 위하여 1997년 설립됐다.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운붕 스님은 “사명대사가 모셨던 불상과 친필을 20여년 전 대성사에 봉안하면서 사명대사와 연을 맺었다”며 “사명대사의 애민정신을 널리 알리고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
“임진왜란이라는 민족적 수난기에 의병을 이끌고 혁혁한 공을 세웠던 사명대사의 사상과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포항 대성사 주지 운붕 스님이 6월5일 서울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사명당기념사업회 중앙회장 취임식에서 5대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대성사신도회와 풍천임씨종친회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다. 20여년 전, 사명대사가 호신불로 모셨던 불상과 친필을 대성사에 봉안하면서 사명대사와 연을 맺었다는 운붕 스님은 이날 취임사에서 “사명대사의 애민정신을 널리 알리고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을
5월23일 교계기자간담회서 언급“절만 있고, 스님도 불교도 없는 북한과 공동발원문 발표는 의문”“차별금지법, 동성애 때문에 반대”“당선되면 서울시에 종무과 신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북불교계가 공동 발표한 ‘통일기원 남북합동발원문’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김 후보는 5월23일 서울 인사동에서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교계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어제 조계사에서 남북불교도 통일염원 공동발원을 발표하는 것을 봤다”며 “북한에는 스님이 없고, 절은 있지만 불교는 없다고 들었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함께 평화체제로 나아가자는 선언이었다. 1953년 휴전협정이 맺어진 바로 그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선언함으로써 남북 간의 70년 대치국면이 사실상 끝나고 바야흐로 한반도는 평화의 길로 들어섰다. 상호 대남·대북 심리전에 활용하던 확성기 철거를 시작으로 유라시아 대륙철도 연결과 관련한 논의 등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소식 등이 잇따라 전해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종전
남·북 전국 사찰 봉축법회서 공표예정 ‘부처님 자비 실천하는 통일보살’발원4·27 판문점 선언 등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고있는 가운데 남북불교계가 한반도 평화와 자주통일을 발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을 채택했다. 남북불교계는 공동발원문을 통해 대결과 분열의 역사를 마감하고 민족자주의 원칙에 입각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통일보살이 될 것을 다짐했다.남북불교계는 판문점선언에 대해 “남과 북이 함께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역사적 이정표”라며 “분열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3월15~18일, 제주 등지에서성지순례‧학술대회 등 열려세계 청년 불자들의 교류 마당인 ‘2018 국제 불교청소년 교환 캠프(International Buddhist Youth Exchange Korea 2018)가 3월15일 오후 6시 제주 서귀포시 빠레프호텔에서 개막됐다. 세계불교청년우의회(World Fellowship Buddhist Youth, WFBY)가 주최하고 제주불교청년회(회장 김보성)가 주관한 이번 교환 캠프는 제주 4.3항쟁 70주년을 맞아 집단 학살과 폭력에 대해 성찰하고 공동체 회복 방안을 모색하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