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갑진년(甲辰年)으로 푸른 용의 해다.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났다. 청룡은 동쪽 방위를 지키는 수호신이자 만물의 근원인 물을 관장하는 수신의 성격이 강하다.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자 변화무쌍한 초자연적 존재이다. 수신과 풍요를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갑진년에 기대가 부푼다. 용은 예로부터 기린, 봉황, 거북과 함께 신성한 동물인 사령(四靈)으로 여겨져 왔으며 많은 설화 속에서 최상의 무기를 가지고 다양한 능력을 보유한 수호신으로 묘사된다. 중국 고대의 책 ‘관자(管子)
수많은 고승들은 청춘의 한복판에서 깨달음을 이뤘다. 2011년 본지가 조사한 43명 고승들의 평균 오도 나이는 32.4세였다. 그 가운데 30대가 절반이 넘는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4명으로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승가공동체는 혈기 넘치는 청년이 모여있는 집단이었고, 불교는 활기넘치는 청춘의 종교였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선사들의 목숨을 건 수행도 결국 굳건한 보리심과 맑은 식(識),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체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한국 선불교의 중흥조 경허 스님(1846~1912)도 젊음의 꽃이 만개
‘대방광불화엄경’을 주제로 원로 대덕 스님들의 화엄 법문을 청하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화엄산림 대법회가 한 달 동안의 정진을 시작했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2월13일부터 2024년 1월10일까지 음력 11월 한 달 동안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7년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를 봉행한다. 연인원 20만 명 이상의 동참으로 정진의 물결을 이루는 이 법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존 화엄산림 법회의 전통을 오롯이 이어 오전과 오후, 매일 두 차례에 걸쳐 하루 한 분의 법사 스님 참여로 총 29명의 스님이 법문을 설한다.13일 봉
[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헤아릴 수 없는 공덕과 소멸되지 않는 복전(福田)은 천추(千秋)에 영험의 자취가 너무 많아서 번거로이 기록하지 않으니 뜻이 같은 여러분께 원하노니 맑은 바람 힘을 같이 해서 일시에 이 문으로 불어올지어다.” - 1930년 9월25일 경봉 스님이 작성한 화엄산림 법회 동참 서문 中‘대방광불화엄경’을 주제로 원로 대덕 스님들의 화엄 법문을 청하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화엄산림 대법회가 한 달 동안의 정진을 시작한다.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2월13일부터 2024년 1월10일까지 음력 11월 한 달 동안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7
“나라와 국민을 부처님같이 여기는 지혜와 용기, 변치 않는 신심으로 정진하며 부처님의 법신이 법계에 두루하는 불국토가 되기를 발원합니다.”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가 창립 23주년을 기념해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산사의 하루를 체험하고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의 법문을 경청하며 ‘나랏일을 부처님같이·국민을 부처님같이·우리도 부처님같이’의 창립 서원을 새겼다.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정승윤, 이하 공불련)는 11월18~19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창립 23주년 기념법회 및 대의원 총회’를 봉행했다. 이 법석은 한국공무원불자회가 창립 23주년을
삼종정육(三種淨肉;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청정한 고기) 섭취의 허용 주장을 논파했던 양무제의 의도를 심도 깊게 살펴본 논문이 발표됐다.조윤경 국립안동대 교수는 11월18일 한국외대 사이버관에서 열린 불교학연구회(회장 남수영) 추계학술대회에서 논문 ‘스님은 반드시 채식해야 하는가?-단주육문(斷酒肉文)에 나타난 양 무제의 육식 금지령에 대한 윤리적 고찰’을 발표했다.이날 조 교수는 “육식 금지령 이면에는 ‘육식은 그 자체로 곧 살생’이라는 윤리적 판단이 전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출가자들의 음주와 육식을 전면 금지하는 양무제의
조계종 단일계단 수계산림을 관장하는 전계대화상에 무관 대종사가 중임 추천됐다.원로회의(의장 자광 스님)는 11월15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제73회 회의를 열고, 무관 대종사 임기만료에 따른 차기 전계대화상에 무관 대종사를 재추천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의원 19명 중 16명이 참석했다.전계대화상은 계법을 전하는 종단 최고의 계사이다. 계단의 설치, 운영, 수계식을 관장한다. 당연직 계단위원장을 맡아 계단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결정하는 계단위원을 위촉한다. 전계대화상은 원로회의의 추천으로 종정 예하가 위촉한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대각회가 백용성 율사 탄신 160주년 기념해 불심도문 율사 전계식을 봉행했다. 10월 26일 종로 대각사에서 봉행된 전계식에서 지리산 칠불선원 대은 율사 서상수계 계맥의 제8대 전계율사인 불심도문 스님은 17명의 제자들에게 계맥을 전했다. 이날 계맥을 이은 제자는 무심보광(정토사 회주), 월암덕상(한산사 회주), 고천혜능(람림학당 보리원 원장), 명산법수(법안정사 주지), 묘성 법안(대성사 주지), 무주법조(성불사 주지), 심산법미(홍법사 주지), 무무선법(선정사 주지), 정엄혜수(선운사), 선등혜명(동국대
“삼악도 모든 중생이 부처님 가피로 평화롭길 발원합시다. 불, 법, 승!”“대앵…대앵…”오색 단풍으로 곱게 단장한 금강산 신선봉 위로 전쟁 종식과 만물의 평화를 기원하는 깊고 은은한 종소리가 메아리쳤다. 대중들은 계곡을 따라 흘러가는 종소리가 지옥 중생을 넘어 북한 주민들에게 부처님의 자비로운 법음으로 전해지길 두 손 모아 발원했다.천년고찰 고성 화암사(주지 대현 스님)가 새롭게 조성한 ‘평화대범종’이 10월29일 힘차게 울렸다. 화암사는 수백년 동안 도량에서 역할을 다하던 범종이 노후화됨에 따라 지난해 불사에 돌입, 1년여 만에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전통사경 지도교수로 활동해 온 겸당 오현주 작가가 사경 수행의 장엄함과 환희심을 전하는 작품 전시의 장을 펼친다. 영축통림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10월28일부터 11월12일까지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겸당 오현주 전통사경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오현주 작가는 ‘사바교주 석가세존 영골사리 부도비문’, ‘삼국유사 권3 탑상 제4 – 전후소장사리’를 한문과 한글이 포함된 선장본((線裝本), 오른쪽을 실로 꿰매 만든 책)으로 각각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금강경변상도’ ‘오백나한도’ ‘화엄경약찬게 선장본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 1378주년을 맞아 천년의 문화를 나누는 다채로운 법석을 펼쳤다.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0월23일 개산조당과 설법전에서 ‘개산 1378주년 개산대재-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 - 개산조 자장율사 영고재 및 개산대재 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석은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가 증명했다. 이 자리에는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김명진 통도사 신도회장, 나동연 양산시장, 윤영석 국회의원, 이종희 양산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과 시민, 불자들이 참석해 통도사의 개산 1378주년을 축하했다.통도
유네스코세계유산인 호서지방 제일가람 법주사가 개산 1471주기를 맞이해 법주사를 개창한 역대조사에게 다례를 올리며 ‘도민화합을 위한 법주사 2023 속리산 문화축제’를 개최해 개산의 기쁨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었다.법주사(주지 정도 스님)는 10월21일 오전10시부터 경내 특설무대에서 서기 553년 법주사를 창건한 의신선사를 비롯해 벽암선사와 진표율사에게 올리는 다례재를 봉행하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헌향, 헌다, 헌화와 대중들의 삼배로 시작된 다례재에서 법주사 속리산 문화축제 봉행위원장이자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
서울 봉은사가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하며 개산 1229년 개산대재의 개막을 알렸다.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10월14일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개산1229년 역대조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봉은사 창건주인 고승 연희국사를 비롯해 허응당 보우대사, 청허당 서산대사, 송운당 유정대사, 백곡당 처능대종사, 남호당 영가율사, 한암당 중원대종사, 청호당 학밀대선사, 영암당 임성대종사의 업적을 계승하고 뜻을 기렸다.다례재는 주지 원명 스님의 봉행사를 시작으로 총우원장 진우 스님의 법문, 개산부터 현재까지 역사소개, 헌향·헌다, 헌화, 권공의
“통도사에는 7세기부터 차밭이 있었고 차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하며 그 지명과 부지는 현재도 남아있다. 이는 한국의 차문화가 대렴의 828년에서 시작되었다는 기존의 견해보다 180여 년이나 앞선다.”한국의 차(茶)와 차 문화가 9세기 대렴공이 중국에서 차씨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었다는 기원보다 더 빠른 신라 7세기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 때도 존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도사차문화대학원(원장 노성환)은 10월9일 영축총림 통도사 해장보각에서 ‘제1회 통도사 국제차문화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통도사와 세계의 차문화’를 주제로 열린
영축총림 통도사가 개산 1378주년을 맞아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의 향연과 함께 천년의 문화를 나누는 빛 축제를 펼친다.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0월30일까지 경내 일대에서 ‘개산 1378주년 개산대재-천년의 문화를 함께 나누다’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나눔과 참여의 장’ ‘역사와 문화의 장’ ‘문화행사 및 전시’와 함께 야간 특별 행사로 ‘마음의 불씨를 띄우다’가 진행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마음의 불씨를 띄우다’는 지난해 영축문화축제 일환으로 경내 무풍한송로와 성보박물관 앞마당에서 디지털 미디어아트를 처음 선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이 10월6일 태고종광주전남종무원을 찾아 종단의 화합과 발전 방향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한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등 총무원 집행부와 광주전남종무원장 월인 스님을 비롯해 부원장 지공, 원로회의장 금명, 태고종 율사 수진, 광주전남종회의장 보응 스님 등 광주전남교구 스님 50여명이 동참했다.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종단의 내실을 키우고 종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공심으로 종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며 “도제양성을 위해 인재를 발굴하고 어른 스님을 공경하며 소통
일제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한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으는 근대 포교당으로 출발해 도심 포교와 교육·신행·나눔으로 전법의 등불을 밝혀온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창건 111주년을 맞아 과거를 새기고 미래를 열어가는 특별 법석을 열었다.영축총림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주지 광우 스님)는 10월3일 경내 일대에서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 창건 111주년 – 제2회 역대조사 다례재 및 만발공양’을 봉행했다. 추석 연휴의 끝자락 개천절인 공휴일에 열린 이 법석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율주 덕문, 염불원장 영산, 정법사 주지 광우
첩첩산중의 심산유곡으로 들어서는 것만 같다. 마을에서 불과 1km 멀어졌는데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우렁차다. 곤신봉(1131m)과 매봉(817.5m)에서 솟은 물은 장장 6km를 흐르며 크고 작은 소와 폭포를 빚어냈다. 계곡 내에 있는 소에서 살던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을 전해온 사람들은 그 소를 용소(龍沼)라고 했다. 하여, 이 계곡의 이름도 용연계곡(龍淵溪谷)이다. 계곡에 산재한 암반 사이로 흐르는 초록빛 맑은 물과 계곡 주변의 짙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이 일품이다.용연계곡의 물줄기도 여기 사기막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