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대표하는 기도성지그옛날 선조들이 그러했듯이5천불자 계룡산 보살에 귀의 2013년이 저문다. ‘108산사순례기도회’도 공주시 계룡산에 위치한 신원사에서 계사년의 마지막 순례법회를 마쳤다. 12월12일부터 사흘간 무사히 순례법회를 봉행했다. 올해 첫 순례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정말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난다. 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어느 하나에 정성을 다해 매진을 해도 이룰까말까 한데 헛되게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닌지, 이토록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에 ‘인생무상’을 느끼기도 한다. 부처님께서 촌각의 시간도 가볍게 여기지 않은 까닭일 것이다. 신원사는 제6교구본사 마곡사의 말사로,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651년) 재위 당시 창건됐다. 고구려 승려로서 백제불교를 크게 중흥시킨 열
771년 12월14일 완공조성과정 숱한 전설 구전“에밀레 전설은 정치 상황빗댄 신라인들 가공설화” 771년 12월14일 마침내 성덕대왕신종이 완성됐다. ‘성덕대왕신종명문’에 따르면 이 종은 혜공왕의 선친인 경덕왕 때부터 추진됐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부친마저 죽자 큰 시름에 빠졌던 경덕왕은 성덕대왕을 추모하고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청동 12만근을 희사해 범종 조성 불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거대한 범종 조성 불사는 쉽지 않았고, 경덕왕은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선왕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어린 나이에 보위에 오른 혜공왕은 선친의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범종 불사를 다시 추진했다. 그리곤 즉위한 지 7년 만에
염불은 마음정화에 탁월내면까지 완전하게 변화반복하면 고통서 벗어나 염불은 수행의 목적으로 참나(본성) 개발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고 질병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된다. 염불의 영향력은 우리 의식의 가장 깊은 수준에까지 영향을 준다. 마음속에 반복되는 염불은 몸, 혹은 영혼의 영역을 정화하며 잠재의식인 습관과 고통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염불은 모든 수행법 중에서 가장 수승한 것으로 명상에서 생명과 같은 것이다. 마음의 제어와 마음의 숨겨진 힘(우주 에너지)의 개발은 염불의 힘을 통해서 일어난다. 여러 가지로 갈라져 있는 생각, 마음의 갈등을 고요하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생각인 염불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 염불은 마음을 정화하고 맑게 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염불은 우주적인 명호(불보살) 혹은 소리
종말·심판론을 내세우며 신에게 복종 강요하지만 역사는 업에 의존한다는불교에선 ‘종말은 해탈’ 세상의 모든 역사는 신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 기독교의 역사관이다. 기독교의 관점에서 보면 세상은 창조와 타락, 구원, 종말, 신의 왕국의 건립 순서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세상의 역사에는 뚜렷한 목적이 없다. 언제 종말이 올지는 모르지만 역사는 그냥 흘러가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기독교 역사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이유가 있다. 곧 신 스스로의 영광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은 자신의 영광을 세상에 다시 선포하고 드러내기 위한 목적으로 역사를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창조가 그러하고 인간의 타락, 잔인한 형벌, 새로운 약속, 예수의 탄생과 죽음, 부활과 승
불법을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구현하는 것은 불교계 예술인들의 사명이다. 올 한해도 예술인들의 열정에 스며든 부처님 가르침은 대한민국 곳곳으로 번져나갔다.▲영상콘텐츠 ‘봇물’=2013년에 불자들은 어느 때보다 풍성한 불교관련 영상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었다. 영천 백흥암 비구니스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율 스님이 내성천의 모습을 담은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은 사람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조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50분 완판 승무가 펼쳐진다. 전통 승무의 맥을 이어온 춤꾼 이애주의 한판춤이 2014년 1월6~7일 양일간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천명’을 주제로 진행되는 공연은 짧고 빠르고 조각난 것에 익숙한 현시대에 긴 호흡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흔히 승무(僧舞)를 고깔과 장삼을 갖춰 입고 추는 스님 춤으로 생각하지만 이애주 선생이 말하는 승무(乘舞)는 넓은 우주와 인간의 삶을 풀어내는 대승적 움직임에 닿아 있다. ‘춤은 춤꾼만 추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애주 선생의 50분 한판춤은 관객과의 호흡을 지향한다. ‘승무(僧舞)’의 ‘승’자를 ‘올라탈 승(乘)’자로 표현한 이유도 이
국립중앙박물관이 2014년 2월16일까지 테마전 ‘고려시대 향로’를 개최한다. 1층 중근세관 테마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국보 제60호 청자사자장식향로를 비롯해 함평궁주방명 청동은입사향완 등 왕실과 불교의 대표적인 향로 40점이 전시된다. 고려시대에서 모든 의례는 향을 피우는 것으로 시작됐다. 특히 불교에서는 부처님께 설법을 청할 때 사용하는 만큼 중요한 불교의식구의 하나로 여겨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릇 모양의 향완(香)을 비롯해 손잡이가 달린 병향로(柄香爐), 걸어서 사용하는 현향로(懸香爐) 등 다양한 고려시대 불교향로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갑오년 새해가 밝으니 곳곳에 희망의 물결이 가득합니다. 눈 덮인 산에 이는 활연한 바람과 납월(臘月)의 모진 추위는 아직 결기를 부리지만 금풍에 씻기던 암자의 매화가지는 벌써 봄빛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옛 조사 스님의 말씀에 ‘춘색무고하 화지자장단(春色無高下 花枝自長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글자대로 풀이하자면 ‘봄빛은 높고 낮은 것이 없이 두루 비추건만, 꽃가지는 스스로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다’란 뜻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염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마치 평등한 봄빛에도 길고 짧은 꽃가지가 생겨나듯이 온갖 번뇌에 스스로 묶여 괴로움에 빠져들게 됩니다. 천만
혜민스님 ‘멈추면∼’ 부동의 1위법륜스님 저술 베스트 10에 4권신간 불서는 전체 405종 규모출판시장은 불황 고착화 현상 출판계는 2013년 한 해도 힐링 열풍이 전체를 주도하는 형국이었다. 불교계 안팎을 막론하고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멈춤 없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법륜 스님의 신작 ‘인생수업’과 기존에 출간된 ‘스님의 주례사’ 등이 베스트셀러 선두권을 형성했다. 또한 정목 스님의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출판계 전체
우리 국민 대부분은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오끼나와는 일본 땅’이려니 여긴다. 언론을 통해 그렇게 듣고, 학교에서 그렇게 배워왔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본이 근대국가 체제를 구축하고, ‘민족통일과 근대화’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면서 이곳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힘으로 밀어붙인 ‘류우꾸우 처분’으로 강제 병합을 하기 전까지는 중국의 명청(明淸) 조정의 외빈 의전 서열에서도 조선과 베트남 다음 자리를 차지하는 어엿한 류우뀨우왕국(琉球王國)이었다.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하면서 오끼나와가 다시 독립국의 지위를 누릴 수 있는
학술세미나 130여회 열려불교 논문 700여편 추정금강대·하버드대, 학술서 발간 대규모 국제학술대회 다수새 불교박사 30여명 탄생일본불교사 조명도 활발사학자 김상현 교수 별세 ▲ 새로운 학설과 주장들=올해 세미나와 논문집을 통해 발표된 논문이 700여편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논문 하나하나에 학자들의 열정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논문들이 적지 않았다. 손성필 박사가 보조사상연구원 월례학술대회(3월16일)에서 발표한 “조선시대 승려, 천민 신분 아니었다”는 주장을
올해도 불교문화재와 관련한 굵직한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 그 중 불교계를 가장 들썩였던 일은 1월말 일본에 보관돼 있던 우리나라 국보급 불상 2점이 절도범들에 의해 밀반입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조사 결과 이들 불상은 서산 부석사에 모셔졌던 것으로 조선시대 왜국들에 의해 약탈될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금동보살좌상에 대한 환수 운동이 본격화됐다. 법원도 불상의 취득과정이 밝혀지기 전까지 일본으로 반환으로 없다고 결정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전국 폐사지 방치 드러나불교문화재 보물 지정 다수 고려불화 등 새 자료 확인석굴암 균열·파손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