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지순례는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확인하는 것은 물론, 부처님이 걸으셨던 전법의 길을 따라가며 스스로도 자신의 신심을 다지고 주변에 그 가르침을 전하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숭고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삶과 일이 불교와의 인연 속에 이어졌던 이기만 대표는 2004년 ‘금강여행사’를 설립해 직접 불교전문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성지순례가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확인하는 길임을 확신했다. 또한 스스로 신심을 다지고 법을 전하겠다는 원을 세우는 걸음이라는 생각에 순례객들이 부처님의 향훈이 깃든 성지에서 자신을 관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계종이 ‘국민 행복과 전통문화 전승을 위한 정책 제안’ 자료집을 공개했다. 이 자료집은 주요 정당과 불자 국회의원 후보, 교구본사 및 주요 사찰에 배포한다. 불교 현안 12대 의제 중에서도 ‘사회 통합을 위한 실천’은 불교의 공익적 부분과 사회 역할을 역설하며 그에 따른 정당한 평가를 요구한 것이기에 의미 있다. 특히 조계종이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주문해 온 ‘호국의승의 날’제정에 따른 각 정당의 호응에 교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700여 년의 한국 불교사를 관통해 온 핵심
저자 로넬(한국명 이나니)씨는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역에서 태어난 줌머(Jumma)인이다. 10대 나이에 샨티바히니 평화군으로 활동하다 체포돼 3년간 옥고를 치렀다. 1994년 한국에서 재한줌머인연대(JPNK)를 창립했고, 지금까지 이주민 인권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책은 저자가 자신의 지난한 삶을 되돌아보며 인권활동가로 살아가며 느낀 이야기이다. 제목 속 ‘바르기’는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차크마족의 전설 속 새다. 로넬 차크마‧권미영 지음/도서출판 말/1만8000원.[1720호 / 2024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향문 스님, 이하 종평위)가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에게 종교중립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종평위는 3월 1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종교중립 의무준수 요청 성명서를 채택했다. 4월 10일 총선에서 각 정당이 종교적 중립을 지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국회의원을 뽑는 자리에 갈등이 없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또 해미읍성의 천주교 성지화에 대한 수정요청 공문을 충남 서산시에 보내기로 했다. 서산시는 해미읍성 복원과정에서 십자가의 길, 천주교 박해 관련 안내문을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는‘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Peace of Mind, Happiness of the World)’이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 이하 봉축위)는 3월15일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Happiness of the World)’을 선정·발표했다. 매년 선정하는 봉축표어는 해당 연도의 사회 상황과 염원 등을 담아 공포를 통해 선정하며 기본 표어인 ‘우리도 부처님같이’와 공동으로 사용된다.봉축위는 올해 선정된 봉축표어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에 대해 “수행과 명상을 통해 불자와
불교계 여론을 무시한 채 ‘송현공원 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을 공식화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정무특보가 조계종을 찾아 “(기념관 건립과 관련) 확정된 사안은 없고 불교계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승만기념관을 저지해야 한다”며 성명 발표 및 전국적인 강경대응에 들어가자고 결의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중앙종회 종교편향특별위원회에 이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조계종이 조선시대 의승의 활약에 대한 합당한 평가와 근현대 탄압으로 발생한 불교계 피해 보상 근거 마련 등 불교계가 요구하는 주요 정책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정책 제안집을 제작·배포했다. 조계종은 ‘호국의승의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및 미군정 적산처리 과정에서 빼앗긴 용산공원 일대 불교재산에 대한 보상책 마련’, ‘6·25한국전쟁으로 유출된 불교문화재에 대한 일제 조사 및 환수 기반 구축’ 등을 강조했다. 조계종이 제시한 현안을 어느 정당이 공약으로 채택할지 주목된다. 조계종
부산불교교육대학이 지난해 상반기 개설한 첫 승려교육원을 여법하게 회향하는 보살계 수계식과 수료식을 봉행했다. 범종단 스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승려교육원은 스님들에게 불교 전반의 깊이를 더한 것은 물론 시대적 맞춤 포교 교육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부산불교교육대학(학장 범혜 스님)은 지난 2월29일 대학 내 대강의실에서 ‘승려교육원 제1기 보살계 수계식 및 수료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계대화상을 맡은 흥교 대종사(창원 성주사 조실)를 비롯해 운영위원장 자인 스님(화엄승가회 회장), 전 송광사 율원장 도일, 전 해인사 강주 무애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친본부가 3월 5일 조계사 마당에서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하고 거리로 나섰다. 사부대중은 연등과 남북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들고 남북평화를 염원하는 불교계의 간절한 바람과 당부를 세상에 호소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불안한 안보환경에서 종교계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유화석 기자 fossil@beopbo.com [1720호 / 2024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엄마, 너무 따갑고 가려워. 피도 계속 나. 언제까지 아프고 고생해야 해?”원인을 알 수 없는 알레르기로 인해 온 몸에 돋은 두드러기 발진은 시간이 흘러도 나아지질 않았다. 의사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수백가지가 되며 그에 따라 약 처방도 천차만별”이라며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만 처방해 줄 뿐이었다. 더 이상 어떤 약도 듣지 않는 상태에서 10살꼬마의 투정 대상은 늘 엄마였다. 그 투정이 안쓰러워 엄마가 선택한 일시적 방법은 ‘굵은 소금’이었다. 마당에 신문지를 넓게 펴고 그 위에 등을 구부리고 서면 엄마는 등에
해가 산등성이로 넘어가고, 산사는 조용히 그림자를 입기 시작했다. 하늘에 장막이 짙어질 무렵, 적막을 깨고 대웅전에서 ‘금강경’ 독경 소리 쏟아져 나와 별빛과 어우러져 온 산을 환히 장엄했다.“수보리 여약작시념 여래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어둠을 몰아내듯 쉴새 없이 울리는 목탁과 북소리에 맞춰 목소리도 점점 커졌다. 새벽 1시가 지나자 때늦은 폭설에 만개한 눈꽃 사이로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쳤지만, 일체 번뇌를 내려놓고 본래면목을 찾겠다는 불자들의 간절한 염원에는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다.“‘금강경’을 읽기 전에는 제 마음에
불교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대원불교학술총서붓다의 깨달음과 뇌과학뇌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이해하면 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어떻게 스스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문일수 지음 / 360쪽 / 25,000원달라이 라마의 정치철학티베트인이 겪어온 비극과 고통에도 불구하고비폭력, 자비, 평화의 신념을 지켜온 달라이 라마의정치철학과 사상을 담은 대표적인 100편의 글!수바쉬 C. 카샵 편집, 허우성허주형 옮김 / 876쪽 / 50,000원불교심리학의 새로운 지평전통적인 불교명상과 불교심리학을 현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 23일 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하면서 불교계 여론이 들끓고 있다. 2월 28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기념관 건립을 강행하면 서울시와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3월 5일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까지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종교편향 특위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연대해 피켓시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본격화된 것은 2022년 8월 광화문광장을 새롭게 개장하면서다. ‘역사물길’ 연표석에 “보우 처벌”이 새겨졌음이 알려지면서
한국불교 최대 재가단체인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김영석)이 창단 24주년과 제11회 포교사의 날을 기념해 포교사들을 격려하고 포교원력을 고취시키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조계종은 3월 10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포교사단 출범 24주년 및 제11회 포교사의 날’을 맞이해 기념법회를 개최했다. 2000년 3월 12일 설립된 포교사단은 3월 둘째 주 일요일을 ‘포교사단의 날 및 포교사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열어 이를 기념해오고 있다. 이날 법회는 포교원장 선업 스님과 김영석 포교사단장, 김기병 초대 단장을 포함한 전직 임원들로 구성된 수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강정애 신임 국가보훈부 장관을 만나 “건국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고 진영 논리가 심화되고 있으니 국민의 화합을 깨뜨리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을 것”을 당부했다. ‘이승만 기념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발표한 성명과 중앙종회 종교편향특별위원회의 입장처럼 진우 스님 역시 송현광장의 이승만 기념관 건립으로 불거진 국민간 갈등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3월 7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강정애 보훈부 장관의 예방을 받았다.진우 스님
광주불교연합회장 소운 스님과 보은사 주지 도제 스님이 경승에 위촉되며 지역 포교 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광주경찰청(청장 한창훈 치안감)은 3월 6일 광주경찰청 5층 접견실에서 소운 스님(관음사 주지), 도제 스님(보은사 주지)을 경승에 위촉했다.이날 위촉식에는 광주불교연합회장 소운 스님을 비롯해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대표 해청 스님, 보은사 주지 도제 스님, 화엄사 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성 스님 등 경승들과 한창훈 광주경찰청장, 윤재상 광주경찰청 불자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경승실장에 위촉된 소운 스님은 “지역민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가 2월 21일 ‘2024 불교환경 정기총회’를 열고 신년 사업 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했다.불교환경연대는 올해 △전문성과 구심력 강화 △녹색사찰운동의 내실화와 확산 △회원 조직화 △환경운동의 저변 확대를 기조로 삼아 녹색불교만들기, 회원배가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불교환경연대 교육장에서 진행된 총회는 정회원 87명 중 참여 21명, 위임 46명 총 21명이 참석해 성원됐다.불교계 내에서 생명평화사상 실현과 지구 생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을 위한 시민역량 강화목적으로 녹색불교만들기를 진행한다. 우
“불이의 가르침을 일깨워주신 부처님! 동체대비심으로 민족의 하나됨을 발원하고, 공존과 상생의 마음으로 통일을 발원하고, 존중의 마음으로 갈등을 화쟁하는 지혜를 키우겠습니다. 또한 겨레가 합심하여 통일을 향한 뜻을 모아 통일정토의 자양분을 삼고, 분단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는 대비원력을 실천하겠습니다.”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 서울 도심 속에서 남북 평화를 발원하는 사부대중의 염원이 울려퍼졌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태효 스님, 이하 민추본)가 3월 5일 조계사 마당에서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
“마음챙김과 집중은 영적 수행의 가장 핵심적인 에너지입니다. 우리는 마음챙김 상태로 차를 마시고, 아침밥을 짓고, 샤워를 할 수 있으며, 우리의 일상이나 세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어려운 일들을 다룰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어떤 긴장이나 이완 또는 고통이 함께 있을지라도 단지 당신의 몸을 알아차린다면 당신은 이미 깨달음을 성취한 것입니다.”시인이자 평화운동가로 달라이라마와 함께 생불로 추앙받았던 틱낫한 스님. 그는 불교사상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며 1960년대부터 참여불교를 주창했으며, 1982년
부처님은 사람들의 신분을 아는 지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기설법, 대기설법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근기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에 적합한 언어와 방편을 들어 가르침을 설하셨다고 합니다.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도 ‘법화경’의 ‘제2방편품’을 펼칩니다. 이 품에는 틈날 때마다 자주 독송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십력 부분입니다.‘어떠한 환경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조용히 생각해 보는 지혜의 힘’ ‘법을 듣는 사람들의 근기를 아는 지혜의 힘’ ‘모든 사람의 현재 상태를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가르쳐 인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