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가 가까워짐에 따라 교계언론의 기사를 자주 들여다보게 되는데 언론의 성향에 따라 기사의 방향이나 내용이 경이로울 정도로 다른 점이 이채롭다. 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형제간에도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같은 사안을 놓고도 저리도 다르게 인식하고 판단하는 것을 보며 언론의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정권에 호의적인 언론을 어용언론이라 낮잡아 부른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던 진보성향 언론이나 방송이 현재 두 야당의 모습에 비판을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로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 테러와 전쟁, 그리고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발원합니다.”제20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 한국대회에서 울려 퍼진 평화메시지다. 최근 수 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테러, 북한을 향한 미국과 유엔의 강력제재에 따른 한반도 전쟁발발 위협을 우려한 데서 비롯된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에 일어난 사건만 상기해 봐도 한중일 불교 지도자들이 왜 전 세계에 평화메시지를 긴급 타전했는지 알 수 있다.세계적인 관광지인 스
올해 초 법보신문 출판 자회사 모과나무는 ‘성철평전’을 펴냈다. 누더기 옷을 기워 입으며 평생 출세간을 떠나지 않았던 성철 큰스님의 맑은 삶을 담은 ‘성철평전’은 촛불정국의 혼란 속에 큰 화제가 됐다. 2월에 열린 성철평전 출간 북 콘서트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문재인 대통령 등 정치 지도자들이 축하영상을 보냈다. 당시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던 문 대통령은 ‘성철평전’ 내용 중에서도 가장 감명 깊은 가르침으로 ‘불기자심(不欺自心)’을 꼽았다.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가르침이 가진 의미는 깊다.
지난 8월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 모셔진 석조여래좌상을 보고 “경주 남산의 불상이나 그 지역 암석과 재질이 같은지, 불상 제작기법은 어떤 차이가 있는 등을 모두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청와대도 조사 결과에 따라 경주에 있던 것이 맞으면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원위치에 돌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대체적으로 청와대 불상의 환지본처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 불상에는 단순한 문화재 차원을 넘어 나라 잃은 설움이 깊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통일신라시대 만들어져 ‘미남불’이라는 호칭을 얻은 이 불상이 경주를 떠난 것
9월7일 새벽 경북 성주에 사드 4기가 추가배치 된 가운데 5개 종교 환경단체들이 “폭력적 사드 배치”라며 강력히 규탄했다.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법일 스님)는 9월7일 성명을 통해 “사드의 강제진입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해명하라”며 “적폐로 쫓겨난 정부와 똑같은 일이 벌어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이들은 “국민들은 평화를 원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꿑까지 함께 하겠다”며 “사드배치 중단를 중단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대통령 직무수행에 있어 국민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석가탄신일’의 ‘부처님오신날’ 명칭 변경안이 이르면 10월 중 공포될 예정이다.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김갑수 문체부 종무실장은 9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자승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함께 배석한 이상효 종무관은 “부처님오신날 명칭 변경이 잘 진행 중이며 10월 중 공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불교계는 현행 공휴일 명칭인 ‘석가탄신일’을 ‘부처님오신날’로 명칭 변경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1968년 봉축위원회 결의 이후 ‘
종평위, 9월7일 지명철회 요구기독교 근본주의 창조과학회 활동, 동성애 반대, 독재 옹호 등으로 자격 논란을 빚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주님이 우리에게 포항시를 주신 것”이라며 성시화 옹호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가 ‘생활보수’라는 평가로 박 후보자에 대한 장관 지명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장관 후보 철회를 요구하는 불교계의 목소리가 확산될 전망이다.조계종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만당 스님, 이하 종평위)는 9월7일 성명을 통해 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종평위의 조사에 따르면 박
"3대 적폐 철폐 촉구 지속"장애인과 저소득층 차별철폐를 주장하며 1842일간 지속됐던 광화문역사 농성투쟁이 회향했다.장애인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광화문공동행동(이하 광화문공동행동)은 9월5일 광화문광장에서 ‘1842일 보고대회 및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10주년의 밤’을 개최했다. 하자작업장학교 페스테자의 사전 공연으로 시작한 행사는 여는 발언, 경과 보고, 연대 발언, 문화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변경택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의회장 등 단체대표들은 농성장 및 각자의 자리에서 연대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장애등
문재인 정부가 가야사 복원을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가운데, 동국대(총장 보광 스님)와 김해시(시장 허성곤)가 가야사·가야불교 복원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8월30일, 업무협약식 개최문화관광콘텐츠 공동개발왕후사지 발굴복원 등 추진‘가야사·가야불교’ 학술대회동국대와 김해시는 8월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가야불교·문화관광콘텐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의수 동국대 부총장, 허성곤 김해시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과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 민홍철·김경수 국회의원, 고영섭 세계불교학연구소장 등 5
선사들의 어록 중 가장 극적인 가르침으로 ‘살불살조(殺佛殺祖)’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이 말은 임제 의현(臨濟義玄,?~867)의 경책으로 스님의 어록을 모은 ‘임제록’에 수록돼 있다.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죽인다”는 의미로 불경스런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비판이나 비난은커녕 후대 스님들로부터 극찬이 끊이지 않았다. “자신의 깨달음에 방해가 된다면 부처나 조사라도 과감하게 버려야 된다”는 가르침이야말로 불교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의 염원을 담은 촛불집회를 통해 탄생된 정부인만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독교 근본주의 창조과학회 활동, 동성애 반대, 독재 옹호 등으로 ‘역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불교계도 지명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만당 스님, 이하 종평위)는 8월30일 “문재인 정부는 박성진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종평위는 “박 지명자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성경의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창조과학회에서 활동한 이력으로 과학자로서의 자질에 논란을 빚고 있다”며 공직자의 종교적 신념이 사회적 갈등과 분란을
최근 윤영찬 청와대 수석이 서울 조계사 앞 명진 스님 농성장을 방문했다. 교계 비판을 의식한 듯 ‘개인 친분’을 내세우며 해명했다지만 청와대를 향한 교계의 곱지 않은 시선은 거둬지지 않고 있다.종단을 지속적으로 비방하고, 종단 승인 없이 사찰재산을 양도한 혐의 등에 따라 명진 스님은 ‘제적’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무지의 소치에 기인한 것이겠지만 명진 스님을 지지하는 일부 단체들은 총무원 집행부를 향해 “박근혜 정부의 조직과 같은 구조”, “유신잔당”이라며 맹목적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을 지지하는 단체가 일부 있다
문 대통령이 8월24일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임명한 뒤 ‘창조과학’이라는 용어가 주목받고 있다. 창조과학은 신의 창조설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는 극단적 보수기독교의 이론이다. 진화론이나 지구와 우주에 관한 과학적 성과들을 인정하지 않고 신에 의한 우주창조와 생명체의 동시창조를 주장해 사이비 과학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학회에 박 후보자가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과학계의 우려가 깊다. 주류 기독교에서마저 ‘이단’으로 취급하는 이론을 과학이라 믿는 왜곡된 신념의 소유자가 과연 4차 산
조계종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명진 스님이 서울 조계사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이에 동조한 외부 인사들이 가세해 조계종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 홍보국장 효신 스님이 현 상황과 관련해 ‘선동적인 적폐청산과 한풀이’라는 제하의 기고문을 보내왔다. 편집자 요즈음 주변에서 가장 흔히 듣는 말이 ‘적폐청산’이다.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심지어 종단에서 징계를 받은 제적 승려조차 적폐청산을 외치고 있을 정도이다. ‘적폐청산’이라는 단어는 지금 시대를 대표하는 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사실
대중 함께 매달 기도주제 선정한반도 생명평화 공동체 1000일 정진, 세월호 백만배의 기적 1000일 정진 등 뭇생명의 안락과 행복 발원을 위한 기도처였던 생명평화법당이 나와 세상을 위한 기도처로 거듭났다.조계종 백년대계본부, 포교원,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조계사,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8월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나와 세상을 위한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생명평화법당은 입재식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 과제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해결을 위한 기도를 진행한다. 9월10일까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 9
윤영찬 수석, 명진 스님 농성장 방문친분 과시하며 불교 문제 개입 시사불교계 사실상 ‘종단개입’ 비판 확산문재인 정부 ‘친 가톨릭’행보도 도마조계종으로부터 제적의 징계를 받은 명진 스님이 서울 조계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윤영찬 청와대 수석이 농성장을 방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불교 내부문제에 개입한 것으로 해석돼 정교분리의 원칙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불교계 내부혼란을 정부가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교계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윤영찬 수석은 8월18일 밤 조
역사의 진행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그것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향하는 목적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향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는 올바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목적이 방법과 수단을 정당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선택하는 방법과 수단은 바로 목적을 규정한다. 이런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평가하는 나름의 잣대를 제시하고자 해서이다. 하나하나의 일들을 꼬치꼬치 따지면서 양시양비론의 잣대를 들이
동물보호 주무부처 이관 촉구‘정부조직법’이 7월20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불교계가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동물보호 관련 주무부처 이관을 촉구하고 나섰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동물권단체케어(대표 박소연) 등 56개 시민사회단체는 8월1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동물보호 관련 주무부처 이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무부처 이관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동물복지 주무부서가 여전히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산하임에 문제를 제기하고 우려를 표명했다.시민사회
김종진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이 8월7일 문화재청장으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8월7일 신임 문화재청장 임명을 두고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문화재청 차장까지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전북 김제 출신인 김 청장은 전주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 7급 공채로 합격하면서 문화재와 인연을 맺었다. 30년 이상 문화재 행정업무를 보면서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기획조정관, 차장 등을 거쳤다. 기념물, 사적,
“하루 늦어진 새싹 포교는 불교 미래를 10년 퇴보시킨다.”경내 위치한 친환경 공간숲 속 위치해 정서 순화도2015년 올해의 한옥 선정영유아 특성 맞게 전통육아온전히 보육에만 집중하도록보육교사 근무환경 개선 노력사찰 보살핌 속에 자란 아이미래한국 동량으로 성장할 것서울 돈암동 흥천사 주지 금곡 스님의 신념은 확고했다. 2005년 푸르렀던 낙산사가 잿더미가 됐던 시기에도 부임 첫해 어린이·청소년 포교를 실천했던 스님의 원력은 흥천사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이후 설자리를 잃었던 흥천사가 정상화되기까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