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토학회(회장 태원)는 최근 「정토학연구」 제10집을 펴냈다. 학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대승불교에서의 원(願)에 대한 문제’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논문집에서는 △불교에서 원의 문제(보광 스님) △정토사상에 있어서 본원문제(강동균) △화엄의 원(도업 스님) △백화도량발원문의 원에 대한 고찰(해주 스님) △천태지의의 서원에 관한 고찰(혜명 스님) 등 실려 있다. 또 기고논문으로는 △제2정화 운동과 영축회(김광식) △불교상담의 방향과 그 실제(김말환) △우리나라 미륵신앙의 전개와 복지정토 관점에서의 조명(성운 스님) △계단축조에 관한 소고(원영 스님) △1970년대의 고암대종사(이경순) △원효의 불교대중화 일고(정산 스님) △1918년 제주 법정사 항일운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한금순) 등 게재돼 있다
지난해 충남 부여의 왕흥사지 목탑터에서 출토된 석제사리뚜껑에서 진사(辰砂)을 사용한 문양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4월 14일 “석제 뚜껑의 표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물질을 제거하던 도중 주칠(朱漆)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진사(辰砂) 또는 주(朱)(HgS)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사(辰砂)는 붉은 색의 광물로 흔히 주사(朱沙)로도 불리는데 벽사(辟邪), 제액(除厄) 등 액막이 의미로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널리 쓰였다. 문양이 그려진 모든 면에는 모서리를 돌아가는 실선을 그려 각 면을 분할했고 위 면 안쪽과 바깥쪽에 동심원이 그려져 있다. 또 네 꼭지 점에는 삼엽문을 그려 장식적인 요소를 더했다.
법화학천태학연구회(회장 리영자)는 4월 19일 동국대 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제2회 학술발표회 및 ‘법화경의 길’ 학술강연회가 열린다. 제1부 학술발표회에서는 △천태의 중관사상 연구(이승남 동국대 박사수료) △천태의 삼십칠도품 연구(정문용 동국대 박사과정) △천태지관과 선종의 교섭관계 연구(김진영 동국대 석사수료) 등 논문이 발표된다. 이어 2부 학술강연회에서는 대승사 주지 학담 스님의 기조강연 ‘법화삼매와 간화선’을 비롯해 △법화영험과 서사공덕(김선근 동국대 교수) △법화경과 신약성서(민희식 전 한양대 교수) △천태사제론과 현대물리학(김성구 이화여대 명예교수) △천태대사와 원효대사(지창규 동국대 교수) 등 주제의 강연이 진행된다. 02)2268-6999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진각종이 몽골과 첫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진각종 회당학회(회장 효운)는 7월 21일~26일 몽골 간단사에서 ‘한·몽 밀교문화의 전승과 발전’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당학회가 그 동안 중국, 일본, 스리랑카 등과 공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바는 있으나, 몽골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밀교문화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몽골 불교계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학술회의를 통해 북방 대승불교권에서 밀교가 어떻게 전승, 발전돼 왔는가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려시대 한국불교에서 밀교가 찬란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한 몽골 밀교문화의 유적을 살핌으로써 현재 사실상 단절된 전통 밀교문화를 복원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회당학회
역경과 포교의 화신으로 일컬어지는 석주(1909~2004) 큰스님의 탄신 100년을 맞아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대규모 학술회의가 열렸다. 〈사진〉 석주정일대종사 문도회(문도대표 월호)와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이 ‘석주 큰스님과 한국불교’란 주제로 4월 8일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석주 스님의 생애와 사상, 종단개혁불사, 교육불사, 포교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접근이 이뤄졌다. ‘석주 큰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보문사 주지 송운 스님은 전통적인 승전 구조에 따라 석주 스님의 생애를 정리하고, 특히 이타행 부분을 별도로 다루면서 불사와 관련시켜 큰스님의 사상을 논의했다. ‘석주 큰스님과 종단개혁불사’를 주제로 발표한 홍윤식 동국대 일본학연구소장은 오늘의
외국학계 성과 단절…번역상 제정 필요 번역은 지식의 공유이자 대중화다. 번역은 또 문화전파 및 흡수의 방편이자 세계화 그 자체이다. 이는 불교라고 예외일 수 없다. 외국 불교학계의 성과가 국내에 소개됨으로서 새로운 연구의 기폭제가 되기도 하고, 불교지식인층을 넓혀가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실제 90년대 번역됐던 숱한 학술번역서가 지적인 불교를 원하는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90년대 후반부터 출판가에서 불교학술번역서가 급격히 줄고 있다. 한해 250~300여종에 이르는 불교관련 출판서적 중 전문적인 내용의 번역서는 고작 2~3권에 불과한 실정이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김진무 부교수는 “중국에서 한 해 불교 전공학자가 200~300명씩 배출될 정도로
경허 스님과 만공 스님은 한말의 격동기 속에서 근현대 한국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인물이다. 경허 스님은 1899년 해인사 정혜결사를 필두로 통도사, 범어사, 화엄사, 송광사 등에 수선결사를 조직해 영호남 일대에 간화선풍을 드날렸으며, 그의 제자 만공 스님 역시 40여 년간 덕숭산에 머물며 수많은 납자들을 길러낸 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 두 스님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극단을 달린다. 특히 경허 스님은 ‘한국의 달마’, ‘선의 혁명가’, ‘선종의 거장’ 등 셀 수 없는 칭송이 잇따르고 있는 반면 기이한 행적과 언행으로 말미암아 ‘총림에서 배척해야 할 마설(魔說)’로 비판받기까지 했다. 이런 가운데 덕숭총림과 불학연구소는 4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경허·만공의 선풍과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은 4월 19일 오후 2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80차 정기 월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선사상과 심리치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남경 동국대 선학과 강사의 ‘심리치료를 위한 선과 인본주의 접근법 비교 연구’와 김호성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는 ‘결사 개념의 재검토와 탄허의 결사’가 각각 발표된다. 또 김말환(동국대), 김광식(부천대), 홍사성(불교평론 편집위원), 도각(동방대학원대) 스님 등이 논평자로 참석한다. 02)733-5590
김호성 동국대 교수를 주축으로 불교를 통한 한국과 일본의 상호 이해를 위해 펴내고 있는 「일본불교사 공부방」 제5호가 최근 나왔다. 일본 작가 다치하라 세이슈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다치하라 세이슈의 작품과 생애(오석윤) △스승의 스승을 찾아서(김종진) △『겨울의 유산』을 읽고(무상심) △『구름꽃』-외로움이 차 있는 토담길(안숙경) 등 글이 실려 있다. 또 원영상 박사의 △왕생전 연구 △단가제도의 성립·정착 과정과 근대일본불교계의 양상 △일련주의의 불법호국론과 국체론 등 논문도 게재돼 있다.
인도철학회는 최근 『인도철학』 제24집을 펴냈다. ‘인도철학과 대중문화’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논문집에서는 △(소설)『파피용』과 힌두철학(박효협) △롤플레잉게임(RPG)상의 세계 경험(최지연) 등 논문을 비롯해 △요가수트라 개시 선언의 해석학적 의미(정승석) △인도미술에 나타난 불교음악 고증(권기현) △아라한 개념의 발전과 전개(이필원) △붓다가 설한 왓지국의 7불쇠법(원혜영) △도취제로서의 소마 연구의 의의(심준보) △수슘나 나디의 수행적, 세속적 의미(김재민) 등 논문이 실려 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최근 「불교평론」 2008·봄호(통권 34)를 펴냈다. ‘소수자를 보는 불교의 눈’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소수자와 빈자를 위한 불교적 모색(이도흠) △불교는 성적 소수자를 차별하는가(이승욱) △동성애에 대한 불교의 관점(허남결) △소수자 새터민 문제와 불교의 대응(노귀남) △이주노동자 문제와 불교(김영진) △불교의 장애인 인식(방귀희) △한국사회의 재소자와 교도소 포교(황수경) 등 논문이 실려 있다. 또 △한국불교사의 순교승(황인규) △불교미학의 기초개념(장미진) △한국의 상좌부 불교 이해 수준(김홍구) △일본의 동남아 불교 연구 현황(석오진) 등 논문이 실려 있으며, 특히 도법 스님의 ‘일과 수행이 하나 되는 삶을 위하여’라는 특별기고도 실려 있다.
반가사유상의 앞 모습(왼쪽)과 옆 모습. 국보 83호 금동반가사유상과 함께 한국의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높이 83.2㎝)이 보전 처리를 끝내고 이달 중 공개된다. 지난 2006년 박물관 전시관에 자취를 감춘 지 꼭 1년 6개월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3개월간에 걸친 보전 처리를 통해 완벽한 복원이 끝났다”며 “4월 안으로 박물관에서 공개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태자 시절, 명상에 잠겼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으로 일제강점기인 1912년 그 존재가 알려진 이후 국보 83호와 함께 전시돼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부식과 보전상의 문제로 지난 2006년 10월 이후
중국 당나라 도선(道宣, 596~667)율사는 당시 만연됐던 계율 무시 풍조의 원인이 소승율과 대승계율의 겸수와 혼용으로부터 야기됐다고 보았으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시대에 안 맞는 계율은 과감히 배제함으로써 중국적인 계율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영〈사진〉 스님은 지난 3월 17일 일본 하나조노대학에서 취득한 박사학위논문인 「대승계와 남산율종」을 통해 “도선은 스님들이 계율의 중요성을 모르고 계속 무시할 경우 불교가 대중들로부터 외면 받고 결국은 사라질 것으로 보았다”며 “그 해결 방법이 대승계 안에 율을 흡수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원영 스님에 따르면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출가자가 지켜야 할 규범으로 『사분율』이 강조됐지만 시간적 공간적으로 인도와 다른 중국에서 도저히 지킬 수
신수 폄하는 단견…혜능 존재조차 몰랐을 것 당나라 선승 신수(神秀, 606?~706)는 측천무후를 비롯한 세 명의 황제로부터 국사(國師)로 추앙받았던 대선사다. 그러나 한국불교에서 그의 위치는 참으로 미약하다. 『육조단경』의 권위에 눌려 신수는 선의 정수를 몰랐던 점수론자(漸修論者)에다 기득권 세력으로 취급받았던 반면 혜능(慧能, 638~713)은 돈오(頓悟)를 주창했던 불세출의 선지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최근 『북종선』(운주사)을 펴낸 동국대 교수 혜원〈사진〉 스님은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 아닐뿐더러 대승경론을 배경으로 돈오점수의 실수(實修)를 체계화 했던 신수의 북종선이 더 정통성이 있음을 주장했다. 국내 첫 선학(禪學) 박사이자 유일한 북종선 전공자인 혜원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조계사 대웅전 석가모니불도 일부. 서울 지역 불화의 특징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최근『서울의 사찰불화Ⅰ』를 펴냈다.서울의 전통 사찰에 소장된 불화 400여개 중 120여개를 간추려 책에 담았다. 화려한 칼라 도판과 친절한 해설, 원광대 고고미술사학과 김정희 교수의 수준 높은 논문이 함께 실려 학술총서로서의 품격이 돋보인다. 우리에게 서울은 중요한 역사의 무대였다. 한강과 서울을 점유한 나라가 패권을 차지했던 과거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그 중요성만큼이나 외침과 전란도 잦아 많은 문화유산이 파괴된 아픔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서울 지역의 불화 또한 역사적으로 한참 후대인 18~19세기 작품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20세기 불교 최고의 명저로 손꼽히는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가 2005년 2월 3억 원이 투입돼 완역됐지만 관계기관의 소홀로 3년이 지나도록 출간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기사가 본지〈941호〉에 보도된 이후 동국대 출판사업팀이 3월 28일 이 책을 연내 출판하기로 결정했다. 출판사업팀 김윤길 팀장은 “『조선불교통사』 번역했던 불교문화연구원으로부터 최근 공식적인 출판 요청을 의뢰받고 이를 검토한 결과 연내 책으로 발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후속작업에 대한 지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문화연구원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조선불교통사』 출판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됐다”며 “그동안 10여 명의 연구자가 번역했던 문체를 통일하고 윤문하는 과정을 거쳐 원고지 3만여 장에 이
1994년 반개혁적 이미지 정면 부정 수행자의 사표로 일컬어졌을 뿐 아니라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과 종정까지 역임했던 서암(1917~2003·사진) 스님. 특히 지난 1994년 조계종 종단사태 때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불러온다”며 절차의 정당성을 강조했음에도 당시 종단개혁 측에 의해 철저히 불신임 당한 이후 지금까지 종단개혁에 반하는 구시대의 인물로 간주돼 왔던 인물. 이런 가운데 서암 스님은 오히려 종단의 안정, 지도력 회복,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종단제도개혁을 적극 추진한 개혁적인 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광식 부천대 교수는 서암 스님 열반 5주년을 기념해 3월 29일 서울 수안사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기존 제도권 ‘종단개혁’ 주체들의 해석과는 크게 상반된 서암 스님의 사상을 조명한 논문을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은 최근 「보조사상」 제29집을 펴냈다. ‘불교-언어와 명상’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다양한 배경에서의 명상 : 초기불교사본과 비문(제이슨 닐리스) △간다라의 수행(앤드류 그라스) △초기 유가행파에 있어서의 수행(마틴 델하이) △언표불가능성(히데요오가와) △유가행파와 영상유식관법(인경 스님) 등을 비롯해 △조선후기 불교계의 심성 논쟁 : 운봉의 『심성론』을 중심으로(이종수) 등 발표 논문이 실려 있다.
불교미술사학회(회장 범하)는 4월 11·12일 이틀간 통도사 성보박물관 문화센터에서 제11회 불교미술사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통도사 영산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통도사 영산전의 역사와 건축 의장(신용철) △통도사 석조 부도에 대한 고찰(엄기표) △통도사 영산전 팔상도의 재료와 기법해석(김민 등) 등 논문이 발표된다. 055)384-0020
진각종 교육원(원장 경정 정사)이 진각종 교학 확립과 불교 및 밀교연구 발전을 위해 5월 16일까지 제10회 진각논문대상을 공모한다. 이번 공모에서는 진각종 교학 논문 2편, 불교일반 3편, 밀교일반 3편 등 모두 8편으로 지정주제는 ‘참회의 원리와 사상(事相)에 대하여’ ‘진언수행과 염불수행에 대하여’ 등 2가지다. 당선작은 6월 19일 발표예정이며, 최우수 1편은 500만원, 선정된 7편에 대해서는 각각 200만원의 지급된다. 02)913-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