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설법 팔정도를 설하신 사슴동산 박물관에서 처음 만나뵌 부처님상은 젊고 아름다웠다 보드가야의 보리수 아래 길상초를 깔고 앉아 명상에 잠긴지 7일만의 새벽, 구도자 싯다르타는 문득 형언할 수 없는 희열에 넘치기 시작했다. 이 세상과 우주의 모든 이치가 확연히 그 앞에 드러나 보였다. 어찌하여태어나고, 어찌하여 늙고 병들며, 어찌하여 죽게 되는가. 무엇이 괴로움의뿌리이며, 온갖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가슴에 품어왔던 모든 의문들이 일시에 풀리는 순간,구도자 싯다르타는 실로 출가 6년만의 고행끝에 드디어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되었다. 이제 부처님에게는 생사의 의문도, 인간적인 번뇌와 고통도 이미 사라지고
내가 나를 생각할 때 나의 소견이 밴댕이 같다고 생각해 본 일은 없다. 그런데 후배스님들로부터 융통성 없는 밴댕이로 보는 것을 확인하고는 말조심, 생각조심, 표현조심 해야함을 정말 실감할 수 있었다. 언젠가 이 난을 통해서 나를 만난 분들은 나를 70대 노인으로 보았는데 ‘직접 뵈니 젊으신 스님이네요’하는 말을 듣고 내 생각이 고루하고 앞뒤가 막힌 사람이었나를 생각했는데, 이 번에는 이유가 그것이 아님을 알고 놀랐다. 2∼3년 전에 일이다. 단일계단에 소임을 볼 때였다. 지금 나를 질시하는 스님들로부터 신체검사를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그래서 계단회의 결의를 거쳐 다음 해에 시행하도록 하자는 이야기로 회의를 마쳤다. 그런데 다음 해에 수계살림에 앞서 열린 계단회의에서 신체검사 건에 대해 결의를 보지 못
영등포교도소 불자 모범수 20명은 11월24일 하루동안 사회견학 및 성지순례를 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고 있는 영등포교도소 모범수 하루 성지순례는 원로가수 송춘희 법사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오전 8시30분 교도소를 출발, 버스 안에서 반야심경·천수경봉독과 백팔참회가 진행됐으며 11시에 경기도 여주 신륵사에 도착, 사찰참배를 했다. 대부분이 출소를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은 이들 불자 모범수들은 목아박물관에서 점심을 하며 박찬수 목아박물관장과 사회적응에 대한 환담을 나누었다. 송춘희 법사는 “이들은 영등포교도소가 교화차원에서 만들어준 불교방에서 매일 백팔기도를 하며 한때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회의 일꾼이 되기 위해노력정진하는 신심있는 불자들”이라고 말하고 “사회진출후
대승종 총무원장 취임법회 대한불교 대승종(총무원장 일오스님)은 11월 21일 안양시 만장사 법당에서 도성 종정스님 재 취임 및 제 7대 총무원장 일오 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태고총림 방장 덕암, 삼론종 종정 대산, 법상종 종정 영명, 임제종 용화,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자월 스님과 국민회의 최희준 국회의원이 참석한 이날법회에는 5백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으며 종정 수락법어와 총무원장 취임사,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중앙승가대 동문회 재학생과 합동수련 중앙승가대 동문회(회장 무상 스님)는 11월 21일부터 22일간 유네스코 청년원에서 동문·재학생 합동 수련회를 개최했다. 동문과 재학생 화합의 장을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수련회는 ‘세계의 정치·경제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의 회계를 관리하고 있는 양영숙(32) 대리. 양 대리는 서울 삼전종합사회복지관 등 교계 복지기관에서 4년간 근무하면서 〈법보신문〉을 비롯한 언론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95년 6월 승가원 부설 소쩍새 마을이 ‘일력 사건'에 휘말리면서 후원자가 급격히 줄어들었을 뿐만아니라 요즈음에도 당시의 사건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의 전화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 대리는 교계 언론사의 제일의 역할을 삼보(三寶) 외호와 교권 수호라고 강조한다. “〈법보신문〉이 불교계 다른 신문 보다 앞선 점은 특정 사건에 대한 심층취재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96년 훼불 및 잇따른 사찰방화 사건을 밀도있고 정확하게 보도, 불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줬다고
앞으로 아파트 단지내 교회나 사찰에서도 납골당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9월 14일 중앙청사에서 김종필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아파트 단지 내에 들어설 수 있는 부대 시설에 문화, 종교집회장 및 종교집회장 안에 설치하는 납골당을 개정안에 추가했다. 그러나 납골당만을 따로 짓는 것은 계속 금지된다.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하고 마주하고 있으면 비록 말을 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편하고 저절로 안정이 된다. 그리고 그 인격에서 베어나오는 향기 때문에 잔잔한 감동마저 일때가 있다. 佛陀의 傳記를 읽다보면 부처님은 그 모양부터 중생과 달리 80가지 색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그가운데 한가지 모습만 보고 있어도 환희심이 일어나고 부처님을 숭배하게 된다고 한다. 완전한 지혜와 덕행은 스스로 말하지 않아도 꽃향기처럼 누구나 맡을 수 있다. 인격의 향기는 그바탕에서 이루이진다. 권력과 재산이 많다고 해서 지혜와 덕행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행을 오랫동안 한사람과 깨쳤다고 주장하는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과 마주하다 보면 왠지 마음이 불편하고 아집과 오만을 느낄 때가 있다. 비록 알음
부산불교운전기사회(회장 백봉도)는 11월 23일 오전 10시 범어사에서 경내 청소를 실시했다. 분기별로 9년째 부산 소재 사찰 청소를 해 오고 있는운전기사회는 이날 350여 명의 회원이 동참한 가운데 범어사 진입로를 시작으로 경내 청소와 계곡에 쌓인 쓰레기와 화장실 청소를 실시했다. 깨끗한 부산만들기 운동의 취지 아래 이같은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부산불교운전기사회는 “부산을 대표하는 사찰 범어사가 청정도량으로서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관리·보존하는 것은 부산시민으로서의 의무”라며 “내년 봄에는 꽃과 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호 상임부회장은 “될 수 있는 한 자원봉사자를 많이 확보해 공설운동장 청소도 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운동을 앞으로 더욱 활성화시켜 깨끗한 부산을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출범…농촌-도시 네트워크 체제 구축 생활협동조합, 귀농교육 등 사업 전개 "나와 남이 둘이 아닌 동체(同體)임을 알고 연기론에 입각한 유기적 생명공동체를 회복한다." 불교생명공동체 운동을 펼쳐 나갈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9월 11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인류의 숭고한 가치인 상생(相生)의 생명관과 순환적인 사회관을 구현한다'는 목적으로 발족한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도시와 농촌을 잇는 도농(都農)공동체 구축사업과 귀농교육을 위한 농촌공동체 만들기, 도시에서의 생활협동조합 개설 등의 3대 사업을 펼친다. 창립식 전에 열린 창립 총회에서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출범 준비 작업을 전담해 온 불교도농공동체운동본부 준비위원장 원혜 스님이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가칭)의 개관이 다가옴에 따라 개관준비위원회가 12월 7일 오후 1시 30분 나눔의 집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개관준비작업에 들어간다. 개관준비위원회는 위원장 월주, 나눔의 집 원장 혜진 스님,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인 윤정옥씨와 이호재씨, 홍사덕 정무1장관, 이연숙 정무2장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의원들의 모임대표 이미경 의원, 고려대 강만길 교수, 주식회사 대동 곽정환 회장 등 각계각층 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준비위원들은 자문위원과 개관준비위원으로 나뉘어 개관에따른 준비 작업을 처리한다. 자문위원은 기념관에 전시될 각종 자료 수집,역사적 고증 등의 활동에 돌입하며 개관준비위원은 기념관 개관 홍보 및 개관에 따른 재원 확보를 위한 활동을
경실련 문화역사기행 불교문화답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문화역사기행은 오는 12월 13일부터 ‘지리산자락의 불교문화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불교강좌와 답사를 실시한다. 불교미술사를 전공한 박경식 단국대교수의 강의와 현장답사로 이뤄지는이번 문화역사 기행은 일반시민들에게 잊어져 가는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민족문화인 불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교양강좌는 △12월 2일 지리산 자락의 불교문화1 △12월 3일 지리산, 운둔과 저항의 현장 △12월 5일 지리산 자락의 불교문화2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불교문화답사는 화엄사, 태안사, 연곡사, 백장암, 실상사, 마천 마애여래불상, 함양석조여래입상, 승안사터 등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불교문화유적을
추석이나 설 등 명절이 되면 차례를 지내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불자들은 불교식 차례(茶禮)를 지내지 않고 유교식 제식(祭式)에 따른 차례 지내는 것이 현실이다. 차례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술이 아닌 차(茶)로 조상들의 제사를 지내는 불교의식. 민속학자 사이에서도 차례는 불교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일반 가정에서 불교식 차례를 지내는 것은 여의치 않다. 몇몇 단체와 사찰, 스님들이 불교식 차례를 보급하고 있지만 통일돼 있지 않기 때문. 천중사에서 보급하고 있는 차례의식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차례상 차리는 법은 유교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술과 육류는 피하고, 차를 준비한다. 첫줄에는 과일과 과자, 둘째줄은 나물류와 식혜, 셋째줄에
△능히 신앙을 지켜 가정이 화평하고 편안하면 현세에 경사가 있어서 복이 저절로 쫓아오게 마련이다. 〈아난문사불길흉경〉 △지혜로운 사람(慧者)은 알기 어려운 것을 알며, 도리(法)에 의해 처자를 부양한다. 〈잡아함경〉 △만약 부모가 신심이 없거든 신심을 일으켜야 한다. 만약 계를 안 지키거든 계에 머무르게 한다… 자식이 이렇게 하면, 비로소 보은이라 할 수 있다. 〈비나야율〉 △음식이나 진보(珍寶:보배)만으로는 부모의 은혜를 갚지 못한다. 부모를인도하여 바른 가르침(正法)으로 향하게 해야 부모를 섬기는 것이 된다. 〈불사의광경〉 △승방(僧房), 공한지(空閑地), 성읍, 부락, 마을 중의 어디에 있거나,그 들은바와 같이 부모^친척^선우^우인 등을 위해 힘 자라는 데까
중인도 바라나시의 장자이자 세티의 아들 야사는 인생의 무상함을 통감하고 세존에게 와서 교화를 받고 불제자가 되었다. 그의 부모와 아내는 야사의 출가함을 슬피여겨 세존이 있는데까지 따라왔다가 부처님의 교화를 받고불교에 귀의했다. 이들이 부처님 성도 후 첫 우바새, 우바이이다. 중국의 방거사(龐居士) 중국의 선종은 대대로 이름있는 거사를 적지않게 배출해 냈으나 그중에서도 특출한 이가 방거사다. 유마의 화신이니, 보처대사(補處大士)니 하는 평을 들을 만큼 선종사에서 큰 위치를 차지한다. 그의 `신통과 묘용은 물을나르고 장작을 쪼개는 일'이라는 주장은 일상생활의 불교관을 가장 잘 표현한 말로 후세에 즐겨 인용된다. 방거사의 가족 또한 선수행에서 방거사 못지않은 경지를 이루었다. 하루는
투병속에서도 94아시아게임 레슬링 크레코로만형 1백㎏에서 금메달을 따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송성일(26)선수가 지난달 29일 위암으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송선수는 사후에도 각막을 기증해 참불자다운 삶을 보여줬다. 송선수의 영결식은 지난 2일 서울삼성의료원에서 송선수 가족들의 요청에따라 불교의식으로 치뤄졌다. 정찬(용주사 총무)스님외 3명의 스님들의 인도로 진행된 영결식은 가족,문객들의 오열속에 송선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반야심경 봉독 등으로이어졌다. 정찬스님은 "용주사에서 49재를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숙 기자
빨간 석류꽃이 활짝 웃던 어느날 걸망하나 메고 홀연히 오신 석종연스님.3년전 유학의 공부길을 마다하시고 이곳 광주 무등산자락 품에 안긴 충장로한복판에 관음사에 부임해 오셨다. 80여년의 숨결이 잔잔한 낡은 절을 스님께선 원력과 신심으로 중창불사에최선을 다하셨다. 본사와 설득력있게 호소해서 불사 허락을 겨우 맡으시고또한 재정면에선 오천만원의 작은 금액으로 불사를 시작하셨다. 관음사 전사부대중이 중창불사에 온 심혈을 기우려 삼천불과 만등불사 화주에 불사와 더불어 성불의 길도 한걸음 한걸음씩 걸음마하는 눈물겨운불사가 지금도마무리가 덜 되어 원만회향의 기도가 늘 메아리친다. 참회도량 교육도량인 관음사는 도심의 어우러짐과 산중사찰의 조화가 잘이뤄져 한폭의 만다라가 늘 부처님의 소중한 인
엄마 가출에 아빠는 주정뱅이…늙은 할머니 발동동 엄마는 가출하고 아빠는 주정뱅이인 태현(2세, 13개월)이 단칸방에서 늙은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겨우 연명을 하고 있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선천병심장병에 고통받고 있는 어린 생명이다. 대학병원 문턱에서 울고있는 태현 어린이를 소개받은 진주 광명회 김기원(진주산업대)교수으로 주선으로 우선 수술을 받는 광명의 길은 열렸으나 이번엔 천만원대가 넘는 수술비가 없어 주위의 시선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죽어가는 어린 아이의 생명을 건졌지만 아직도 병상에서 가녀린 숨을 몰아 쉬는 태현이를 사회에 이바지하는 어린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주위의 관심과 후원을 기대한다"는 김기원 교수는 "아직도 경상대 중환자실에서 생사의 가름을 하고 있는 어린 생
뇌성마비라는 신체적 장애를 딛고 모교의 강단에서 당당히 후학들을 가르치게 돼 주목을 끄는 불자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번 학기부터 고려대 수학과 교수로 임용돼 강의를 맡게된 황윤성(34) 박사. 그는 어머니의 조산으로 인해 태어난 즉시 신생아실 신세를 질 수 밖에없었다. 황박사가 뇌성마비에 걸린 것은 이때였다. 담당 간호사의 순간적인 실수로 그만 우유가 허파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다. 그 후로 지금껏 그는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황박사의 장애를 시련으로만 여기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 남경숙(법명 자비화) 보살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라는 부처님의뜻으로 여기고 줄곧 아들의 뒷바라지를 해왔다. "제가 한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중요무형문화재 제 85호 매성 김정애씨는 12월 1일 앞 못보는 환자들에게 써 달라며 3백여만원을 새 생명광명회(대표 김기원)에 기탁했다. 김정애씨는 이번 기탁금은 지난 11월 17일 경남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개안 수술 환자돕기 자선공연 개인발표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으로 진주문화원 여성회원 20여명이 찬조 출연했다.
【진주】감로심장회(이사장 손재혁)는 창립 이후 지난 94년 12월 31일까지모두 1백2명의 심장병 환자의 수술을 주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로심장회는 또 이 기간중 심장병 정밀검진 1백27명, 심장병 특별검진 6백8명, 심장병 수술비 지원 1백35명, 심장병 무료상담 1천3백62명, 벽지 농.어촌 무료검진 2만3천5백64명 등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강병수어린이(생후 15개월)등 57명의 어린이가 수술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심장병 환자 무료수술사업.헌혈운동 전개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90년 3월17일 창립한 감로심장회는 지난 94년 11월 사단법인 인가를 기회로 보다 적극적인 심장병 무료시술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 아래 95년도에도 심장병무료검진, 수술자와 한마당 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