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관리-요리-조경-판매 등 전담승가 도덕성 유지…정당한 품삯 지급 부처님 당시에도 오늘날 재가종무원과 유사하게 교단 내에서 회계, 관리, 요리, 조경, 판매 등을 비롯해 교단의 의식주 및 생활 전반에 관한 일들을 맡아 봤던 남녀 재가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재가자가 승가의 도덕성과 위의를 유지토록 하는 대신 승가는 이들에게 정당한 보시금을 지급했음도 확인됐다. 효현(쌍문동노인복지센터 관장·사진) 스님은 최근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인 「초기불교 교단의 정인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승경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사분율』, 『십송율』 등 율장에는 자주 등장하는 ‘정인(淨人)’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 결과 스님은 정인이 처음부터 존재했던 게 아니라 교단의 확장과 출가자들의 증가에 따라 등
부처님 당시에도 오늘날 재가종무원과 유사하게 교단 내에서 회계, 관리, 요리, 조경, 판매 등을 비롯해 교단의 의식주 및 생활 전반에 관한 일들을 맡아 봤던 남녀 재가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재가자가 승가의 도덕성과 위의를 유지토록 하는 대신 승가는 이들에게 정당한 보시금을 지급했음도 확인됐다. 효현 스님은 최근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인 「초기불교 교단의 정인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승경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사분율』, 『십송율』 등 율장에는 자주 등장하는 ‘정인(淨人)’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 결과 스님은 정인이 처음부터 존재했던 게 아니라 교단의 확장과 출가자들의 증가에 따라 등장한 것으로 승가 운영에 있어 출가자를 대신해 계율에 저촉되는 행위들에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재콘텐츠연구소(소장 보광)는 「전자불전」 제9집을 발간했다. 이번 논문집에는 ‘한국불교전서 전산화 성과 및 향후 과제’란 주제로 △한국불교전서 전산화 성과 및 향후 과제(보광 스님) △한국불교 전산화에 있어서 누락문자 관리 시스템(홍영식) △한국불교전서 전산화에서의 웹 검색 시스템(이금석) △한국불교전서 데이터베이스의 분석(이용규) △한국 문집 속의 불교관련 자료 전산화에 대하여(임종욱) △한국불교전서 역주 사업(류승주) 등 논문이 실려 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2월 11일 제2회 선리연구원 학술상 수상자를 확정했다.연구원은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 ‘우수상’을 새롭게 제정해 수상자를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렸고, 상금 액수도 9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증액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우수상’ 수상자로 문을식(원광대 강사) 박사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용수의 『십주비바사론』에 나타난 출가보살과 재가보살의 계에 대한 연구」로 수계와 지계의 문제를 대승 논서에 근거해 풀어보려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학술상에는 △공만식(동국대 강사) 박사의 「초기불교의 음식과 수행에 대한 고찰」△유근자(동국대 강사) 박사의 「간다라 출가유성 불전도의 연구」 △정영식(부산대 강사) 박사의 「간화선과 화엄의 관계-대혜종고를 중심으로 해서」로 각
사찰건축물은 화재로부터 안전할까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전소된 사건을 계기로 국보와 보물 등 지정 문화재의 20%를 소유하고 있는 사찰 건축물의 방재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소방방재청이 2004년에 발간한 ‘화재통계연보’에 해마다 사찰에서 50여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조계종에 따르면 지난 1984년 보물 163호인 쌍봉사 대웅전의 전소를 비롯해 금제 금산사 대적광전, 원주 구룡사 대웅전 등 10여건의 화재로 사찰 건축물이 불에 탔고, 지난 2005년에는 산불에 의해 낙산사 전역이 소실되는 대 재앙을 맡기도 했다. 또 낙산사 화재 이후에도 3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 김제 흥복사의 대웅전이 불에 타고 고창 문
한국빠알리성전협회는 2월 2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앙굿따라니까야 완간 봉정식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제1부 앙굿따라니까야 봉정식에 제2부에서는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을 좌장으로 △무아에 비추어진 자아(전재성) △뇌과학에서 본 자아(박문호) △대승기신론에서 본 자아(정영근) △생명과학에서 본 자아(김규원) △정신의학의 연기적 자아(최훈동) 등 논문이 발표된다.
(사)한국불교학회(이사장 이평래)는 2월 16일 오후 2시부터 송파 불광사(주지 지홍)에서 동계 워크숍을 개최한다. ‘사회의 변혁과 불교의 지혜’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워크숍에서는 인천전문대 윤세원 교수의 ‘연기론적 사유와 정치적 사유의 보완성에 관한 고찰’, 성균관대 유필화 교수의 ‘경영에 대한 불교의 잠재적 공헌’, 소설가 윤후명 씨의 ‘문학을 통한 불교의 사회화’라는 기조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포항시 신광면에 위치한 법광사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월 30일 “법광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의 우수성을 감안할 때 여주 고달사지(사적 382호), 원주 법천사지(사적 466호)등과 비교할 만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광사석탑기’에 따르면 법광사는 9세기 전반 42대 흥덕왕 3년에 김균정이 창건한 왕실사원으로『신증동국여지승람』과『동경잡기』등의 문헌에도 사찰의 이름과 위치가 정확하게 기재돼 있다. 현재는 비록 절터만 남았지만 건물 주초석과 연화석불대좌, 삼층석탑, 쌍두귀부, 당간지주, 사적비 등 여러 석조유물이 남아있어 신라시대 사찰 양식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사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불교의 각종 의례와 차림 음식을 총 정리한 보고서가 나왔다.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은 최근 지난 2002~2007년까지 5년간에 걸친 조사 보고서인『불교의례와 음식』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천도재, 수륙재, 영산재, 우란분재 등 불교의 대표적인 의례 의식이 빠짐없이 기록돼 있으며 각 의식의 의미와 절차, 참고 문헌까지 꼼꼼히 기록됐다. 특히 각 의례마다 사진 자료를 함께 수록해설명에 부드러움을 더했으며, 각 의례에 따른 음식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 등 웰빙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사찰 음식도 더불어 수록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자료 조사를 위해 서울 봉원사와 진관사 등 전통 사찰을 수시로 방문해 의례가 진행되는 현장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보고서의
겔룩빠의 창시자인 쫑카빠 롭상닥파(1357~1419)는 제1대 달라이라마의 스승이자 티베트의 가장 위대한 고승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는 학자이면서 수행자였고, 현교와 밀교의 교의와 수행에 관한 방대한 저서를 남긴 저술가였다. 또 계율과 현교를 무시하고 밀교만을 신봉하는 기존 티베트의 수행풍토를 개탄하고, 이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한 개혁가이기도 하다. 차상엽〈사진〉 박사의 「쫑카빠의 유가행 수행체계 연구」(동국대)는 쫑카빠가 46세 때 라뎅사원에서 쓴 『보리도차제대론(菩提道次第大論)』 티베트본을 중심으로 유가행의 수행체계를 고찰한 논문이다. 기존 유가행파에 대한 연구가 주로 인도나 중국, 한국의 유식문헌을 중심으로 유식사상의 이론적인 측면과 수행체계 등을 다룬 논문이 대다수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중생계에는 수많은 갈등과 대립이 존재한다. 빈부격차를 비롯해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계층적, 인종적 차이 등등. 그 속에서 상대적인 박탈감과 증오는 커지고 종종 엄청난 혼란으로 치닫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현대사회와 전쟁이 끊이질 않았던 7세기 한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듯 싶다. 그렇다면 대사상가이자 화쟁(和諍)의 달인 원효 성사는 당시 살육으로 인한 불신과 갈등의 골을 어떻게 치유했으며, 그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걸까? 정원용〈사진〉 박사의 「원효의 평화사상과 그 현실방안 연구」(동국대)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정 박사는 원효가 보는 평화와 평화를 저해하는 요인은 무엇이며, 원효가 지향하는 평화는 어떠하고 그것이 오늘날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가를 탐구했다. 그에 따르면
‘자리이타-회향-변화주도 경영’ 방식 소개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이 서구 근대 자본주의 형성과정에 정신적인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불교에 대해서는 근대자본주의와 병립할 수 없는 은둔과 고행 우선주의의 종교로 규정했다. 불교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던 학자들 또한 무소유를 지향하는 불교와 세속적 재물을 구하는 행위는 서로 융합될 수 없다고 간주해왔던 게 사실이다. 구병진〈사진〉 박사의 학위논문 「불교사상에 근거한 경영패러다임 연구」(동국대)는 이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에서 출발한다. 활발한 기업 활동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굶주림을 없앨 수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고 불교가 굶주림을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 이상 반드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해야 하는 게 불교의 이
해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종교생활을 하는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행복지수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허 스님은 최근 한성대에서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 「노인의 종교활동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사실을 밝혔다. 스님은 지난해 7월 서울, 경기, 부산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417명을 대상으로 ‘종교활동’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각의 질문에 대해 응답자가 만족도 1~5점까지 차등을 두도록 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정성, 삶의 가치, 행복감, 고독감, 정신적 만족도 등 종교유무 별 정신적 만족도에서 종교를 가진 노인들의 만족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를 드러냈다.〈표 참조〉 또 사회참여 만족도에 있어서도 종교생활을 하
천태종 원각불교사상연구원은 최근 「천태학연구」 제10집을 펴냈다. ‘동아시아 불교의 화(和) 사상’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이번 논문집에는 △일본불교의 모산(母山), 히에이잔에서의 수행(호리사와소몬) △쇼토쿠태자의 작으로 전하는 헌법17조의 원류(이시이 코세이) △동아시아 불교의 화사상(요르그 플라센) △종교, 국토와 중생의 화해:중·한 천태종의 화해사상(쉬원밍) △원효대사의 화쟁사상과 그 철학적 함의(김형효) 등 논문이 실려 있다. 또 △월출산의 관음신앙에 대한 고찰(최연식) △진여의 불가언설성과 불설-초기유식문헌을 중심으로(안성두) △천태사상사에 있어서 석가여래행적송의 문헌학적 의의(박소영) △19세기 기전(畿甸)지역의 왕실불사(이규리) △현관장엄론 수행체계의 밀교사적 위상 고찰 등 논문이 실려 있
불교의 각종 의례와 차림 음식을 총 정리한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은 최근 지난 2002~2007년까지 5년간에 걸친 조사 보고서인『불교의례와 음식』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천도재, 수륙재, 영산재, 우란분재 등 불교의 대표적인 의례 의식이 빠짐없이 기록돼 있으며 각 의식의 의미와 절차, 참고 문헌까지 꼼꼼히 기록됐다. 특히 각 의례마다 사진 자료를 함께 실어 설명에 부드러움을 더했으며, 각 의례의 따른 음식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 등 웰빙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사찰 음식을 함께 수록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자료 조사를 위해 서울 봉원사와 진관사, 공주 갑사 등 전통 사찰을 수시로 방문해 의례가 진행되는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기록하기 노력했다”며
경북 포항시 신광면에 위치한 법광사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월 30일 “법광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의 우수성을 감안할 때 여주 고달사지(사적 382호), 원주 법천사지(사적 466호)등과 비교할 만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광사석탑기’에 따르면 법광사는 9세기 전반 42대 흥덕왕 3년에 김균정이 창건한 왕실사원으로『신증동국여지승람』과『동경잡기』등의 문헌에도 사찰의 이름과 위치가 정확하게 기재돼 있다. 현재는 비록 절터만 남았지만 건물 주초석과 연화석불대좌, 삼층석탑, 쌍두귀부, 당간지주, 사적비 등 여러 석조유물이 남아있어 신라시대 사찰 양식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사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
외도들 견해 배타 않고 수행과정으로 인정해자기중심적 다원주의 넘어 포괄주의 지향을 부처님은 당시 외도들의 견해를 배격하고 없애야 할 이단으로 보지 않았으며, 외도들의 견해 역시 수행을 통해 얻어진 결과로 궁극적인 진리에 이르는 과정으로 보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부처님의 이런 포괄주의가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성을 버리고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타종교 이해를 가능토록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김경래(동국대 박사과정·사진) 씨는 최근 한국불교사연구소가 펴낸 「문학/사학/철학」(겨울 통권 11호)에서 ‘종교 간의 공존을 위한 이론적 모색’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범망경』 등 초기 불교문헌을 꼼꼼히 검토한 그에 따르면 부처님은 당대의 다양한 사상 62가지 견해를 분석하고 이를 비판했지만 배격
한국빠알리성전협회는 2월 2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앙굿따라니까야 완간 봉정식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제1부 앙굿따라니까야 봉정식에는 도법 스님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강형진 니르바나 오케스트라 단장의 축하 연주와 전재성 박사의 인사말, 유필화 성균관대 교수와 황경환 진양유조선 사장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또 제2부에서는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을 좌장으로 △무아에 비추어진 자아(전재성) △뇌과학에서 본 자아 △대승기신론에서 본 자아(정영근) △생명과학에서 본 자아(김규원) △정신의학의 연기적 자아(최훈동) 등 논문이 발표된다. 02)2631-1381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청동제 사리함-세공품 등 100여점 전시 국립부여박물관이 개최하는 특별전 ‘백제 왕흥사’에 전시될 청동제 사리함〈왼쪽〉과 운모 장식. 지난해 10월 부여 왕흥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국립부여박물관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1월 29일부터 부여 왕흥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특별전 ‘백제 왕흥사’를 개최한다. 오는 4월 20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금제사리병, 은제사리호, 청동제사리함을 비롯해 각종 금공품류, 옥류, 기와류 등 백제 사비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00여점의 문화재가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왕흥사의 창건연대를 알려주는 명문을 담고 있어 화제가 됐던 청동제
한국불교 기피현상 뚜렷…역사왜곡 우려1차 사료 영역화…외국인 연구지원 절실지금까지 외국인이 한국 내에서 불교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단 7명에 불과하며, 외국에서 한국불교로 박사로 받은 학자 또한 7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이 외국 대학에서 불교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현재 190여 명에 이르고, 지금도 불교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수십 명이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불균형이다.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불교로 박사학위를 받은 외국인으로는 △사토 시게키(원효에 있어서 화쟁의 논리, 동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