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건칠불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1월 14일 건칠아미타여래좌상과 규장각 소장 요계관방지도 등 문화재 18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특히 이 중 불교문화재는 15건으로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5년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범하)가 전남, 광주, 충북 지역의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한 ‘불교문화재 일제 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유물들이다. 지정 예고된 대표 불교문화재로는 나주 심향사 건칠여래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나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 구례 천은사 금동불감, 17세기 영산회상도의 대표 양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진천 영수사 영산회괘불화, 조선 성종 원년에 간행된 『묘법연화경』권 1~2 등이 있다.
법화학천태학연구회는 1월 19일 오후 1시 동국대 학술문화관 덕암세미나실에서 2008년도 제1차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왜 우리는 법화경을 신행해야 하는가?’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리영자 동국대 명예교수의 ‘법화천태학이 이 시대에 필요한 이유’란 제목의 기조연설과 김성구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제법실상-천태사상과 현대과학’ 특별강연이 있을 예정이다.이어 △천태의 사제론(지창규) △천태 지관 법문에 나타난 도교사상(이기운) △선종에서의 수행과 신심의 관계(김호귀) △안반수의경과 천태 육묘법문 연구(정문용) 등 논문이 발표된다. 02)2268-6999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불교학 ‘알음알이’ 치부는불교를 계시종교로 전락“우리나라 불교학은 현실을 지도하기는커녕 현실불교에 휘둘림으로써 건강하지 못하다. 한국의 불교학이 현실종교의 일부로서 의심과 비판이 결여된 독단에 빠져 있으며, ‘진리’라는 거대한 주박에 갇혀 있는 것이다. 한국불교학은 독단가 주박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세계와 소통할 수 있으며 우리의 사유를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불교학계 중진인 경상대 권오민〈사진〉 교수가 교계와 불교학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최근 「불교평론」(2007·겨울)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불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부처님이 이 경에서 그렇게 설했고, 위대한 논사들이 논에서 그렇게 해석했으니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하는가? 그리하여 경론의 글귀들을 읊조리는 것으로 족해야 할
불교학연구회(회장 본각)는 1월 26~27일 여주 신륵사에서 ‘불교와 여가문화’라는 주제로 동계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일과 여가의 통합(정영근) △노인의 여가(유승무) △청소년의 여가활동(윤원철) △신륵사와 3대 화상(이병욱) 등 논문이 발표된다. 031)985-1627
경국사 소장 목조 관음보살좌상과 수국사 소장 아미타후불탱이 서울시 문화재로 신규 지정됐다. 서울시는 최근 “경국사 목조 관음보살좌상, 수국사 아미타후불탱, 십육나한도, 극락구품도, 감로도, 신중도, 현황도, 영취사 5층 석탑 등 유형문화재와 문화재 자료 12점이 문화재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서울시 문화재로 최종 지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지정된 경국사 관음좌상은 당대 최고의 조각승인 색난 스님의 작품으로 17~18세기 색난파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작이며, 수국사 아미타후불탱의 경우 조선 말기 황제를 비롯한 황실 제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된 대표적 불화라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한편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서울시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231점, 기념물 26점, 민속자료 32점, 문화재자료
흔히 불교를 직간접적으로 다룬 논문이 수천 편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본지의 이번 분류에서는 불교를 곁가지로 다루는 논문들은 철저히 배제했다. ‘불교박사’라고 하기에는 자칫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틀에서 먼저 교리, 역사, 문화, 인물, 응용 등 크게 5분야로 나누었으며, 분류가 모호할 경우에는 당사자의 학과 등 전공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 또 특정인물의 사상이나 삶을 다룬 경우에는 교리, 역사, 문화, 응용 등 분야에 포함시키기지 않고 인물분야에 포함시켰다.
국내 첫 불교 박사는 부산대 김종우 씨지난 40여 년간 불교를 주제로 한 박사학위는 국내 50여 개 대학에서 배출됐다. 그럼 어느 대학이 가장 많은 불교학자를 탄생 시켰을까.역시나 동국대다. 전체 520편의 박사 학위 논문 중 39.2%(204편)가 동국대에서 나왔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여전히 동국대는 불교종립대로서 불교학의 산실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양적인 우월이 질적인 우월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동국대 다음으로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35편으로 그 다음 많았다. 다만 원광대가 많은 불교관련 논문을 배출하고 있지
근대교육 출범 이후 지금까지 불교 주제 박사학위논문은 모두 520편이며, 70년대 총 13편에 불과했던 박사학위 논문이 해마다 급증해 2000년대에는 현재까지 275편의 박사 논문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30여 년 만에 무려 21.2배 증가한 수치다.분야별로 나눌 경우 미술, 문학, 건축 등을 포함하는 ‘불교문화’ 분야 32.1%(167편)로 ‘교리’나 ‘역사’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응용불교가 갈수록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회도서관 소장 박사학위논문 11만4219권(2007년 12월말 현재)을 대상으로 조사한 동시에 도서관학을 전공한 이철교 선생이 근대 이후부터 지난해 10월말까지 정리한 「한국불교관계논저종합목록」을 취합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결과
불교학술 계간지 『불교평론』 2007 겨울호가 발간됐다. ‘동남아 불교의 힘을 말한다’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의 ‘동남아 상좌불교의 역사와 현황’, 김영애 한국외대 태국어과 교수의 ‘생활종교로서의 동남아 불교’, 송위지 을지대 교수의 ‘동남아 불교는 소승인가’, 김홍구 부산외대 태국어과 교수의 ‘정치에 나타난 동남아 불교의 힘’, 장준영 외국어대 강사의 ‘불교적 상징과 미얀마 정치-근대정치사를 중심으로’, 홍석준 목포대 교수의 ‘말레이시아 불교문화의 특징과 그 의미’가 수록됐다. 또 서재영 불학연구소 상임연구원의 ‘봉암사 결사의 정신과 퇴옹성철의 역할‘, 11월 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앤드류 히긴스의 ‘불교는 어떻게 정치에 참여하게 되었는가’ 등이 실렸다.
서산 보원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유물전시관이 개관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2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산 보원사지 발굴조사 제2차 자문회의를 21일부터 22일까지 발굴현장에서 개최하고, 21일에는 발굴조사유물전시관을 오픈했다. 서산 보원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석조, 당간지주, 오층석탑, 법인국사보승탑 및 탑비가 보물로 지정돼 있다. 현재까지 유물은 고려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총 900여점이 출토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발굴조사 유물전시관을 개관하여 찾아오는 일반 시민과 관련 연구자에게 좀 더 품격높은 유적 탐방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탁효정 기자
미륵사지, 제석사지 등을 비롯한 백제 고도(古都) 익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학술 심포지엄이 12월 10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익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의 의미와 향후 과제’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익산의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평가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시와 지역주민들의 중점 과제를 점검했다.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올해 초 ‘고도 익산 역사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익산의 관련 유적과 유물 등에 대한 정리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문화재위원회의 등재신청 대상 문화재로 선정된 뒤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과 국제기념물 유적협의회(ICOMO
종교박물관·미술관의 현황 및 향후 과제 점검 “중앙박물관과 지역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 관람자들에게 보다 친절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뮤지엄스테이를 개발해 박물관과 사찰의 장점을 모두 살린 새로운 문화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불교박물관의 역할과 과제를 진단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한국박물관협회는 12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4회 종교박물관·미술관 학술 심포지엄 ‘비전 2008-2012, 종교박물관·미술관의 전망과 과제’를 개최했다.불교중앙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불교박물관의 현황과 전망을 중심으로 학술대회가 마련됐다. 이날 ‘불교중앙박물관의 전망과 과제’를 발표한 불교중앙박물관장 범하 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이 새로운 단계로
한국 역대 유학자들의 불교관련 기술을 총망라한 자료집이 출간돼 한국불교사 연구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됐다.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보광 스님과 임종욱 연구교수는 최근 『한국문집소재 불교관련시문 자료집』 5권을 출간했다. 자료집은 총 5권으로 그 중 4권은 한문 자료이며, 마지막 한 권은 색인집이다. 신라 학자 최치원의 『고운선생문집』부터 조선말기 유학자 박재석의 『이산집』에 이르기까지 총 586명 학자들의 문집 가운데 불교관련 시문 1만2000여편이 수록됐다. 이번에 출간된 시문 자료집은 『한국불교전서』와 더불어 한국불교 연구자들에게 있어 엄청난 사료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학자들의 문집은 당대 정치적 영향력이 강했던 학자들의 역사관, 정치의식, 문화적 안목 등이 반영돼 있어 불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스님)이 최근 선리연구원 총서1 『선불장-안거방함록과 수좌대회회록』을 발간했다. 『선불장』에는 1934년 동안거부터 1967년 하안거까지 34년 동안 선학원 중앙선원에서 정진한 스님들의 안거기록이 기재돼 있다. 또 ‘선학원 중앙선원 방함록과 선종부흥’을 주제로 한 법진스님의 논문이 수록돼 있다. ‘방함록대중질’에는 안거에 참여한 수좌의 삶을 간략히 소개했으며, ‘방함록단월질’에는 시민선원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부인(婦人)선원에서 안거에 참여했던 재가신자들의 명단을 정리했다. 이 사료들은 일제 말기부터 현대 초기까지 선학원에서 수행한 고승들의 수행이력이 기재돼 있어 근현대 불교사를 연구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는 1997년 선학원에서 발견된 것으로 원래 두
동국대 김성철〈사진〉 교수의 논문 「삼론가의 호칭과 승랑의 고유사상」(불교학연구 제17집 게재)이 불교평론 제1회 올해의 논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불교평론 올해의 논문상 심사위원회는 “김성철 교수의 노력이 잊혀지고 곡해된 승랑의 역사를 복원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또 “승랑을 복원하는 작업은 삼론가의 개별 호칭과 그 호칭에 의해 지정된 이론들을 각각의 맥락과 저자에 따라서 엄밀하게 교차 검토해야 하는 길고도 지루한 작업인데, 승랑만을 지칭하는 호칭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확정하고, 그 호칭에 의해 지정된 승랑의 고유사상을 열두 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했다”며 “그 결과 이 논문은 혼란스러운 동북아시아 역사논쟁의 한가운데에서 지나치게 부풀려지거나 지나치게 축소되어온 고구려 승려, 승랑의 위치를
“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은 법화사상의 상징물이다. 석가탑과 다보탑으로 인해 대웅전 영역이 법화사상으로 연결되고, 불국사는 화엄과 법화사상이 원융적인 관점에서 혼합된 완전한 국가로의 지향을 상징한다. 불국사 대웅전의 건축적 요소와 유물은 화엄에 입각한 붓다의 존엄성과 법화에 의한 중생의 접근을 의미한다.” 12월 13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종교학회에서 ‘불국사 대웅전 영역의 이중구조에 관한 고찰-화엄과 법화를 중심으로’를 발표한 동국대 철학과 강사 염중섭 씨는 “불국사 석가탑이 화엄 사상에 입각한 붓다의 존엄성이라면 다보탑은 중생의 성불수기(成佛授記)를 상징한다”며 “이는 법화사상의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불국사 대웅전 영역에 화엄과 법화 사상이 이중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일찍
사적 비해 가치 높지만 만족도 낮아성보 만족 61.3% … 사적 만족 71.4% 사찰 유물전시관이 기타 사적 전시관에 비해 유물의 교육적 가치는 높으나 관람객들의 관람만족도는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2월 12일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유적지 정비개선방안-유적지 포장재와 전시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조사에는 일반 사적지와 사찰 유물전시관을 구분해 조사결과를 발표해 사찰 관련 관람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준거를 제기했다. 이날 문화재청 전시관 건립지원팀이 조사·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적지에 대한 관람만족도에 대해 사찰 전시관에 대해 매우 충족했다는 답변이 16.9%, 어느정도 충족했다는 답변이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는 가운데 정말 붓다가 직접 가르친 내용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붓다가 설법하신 진리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수많은 불교학자들과 수행자들이 품어온 의문이었다.(사)밝은 사람들이 12월 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제4회 학술연찬회 ‘불교와 상담-불교의 궁극적 목표, 무엇이며 어떻게 성취하는가’는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초기불교의 깨달음과 실천’을 발표한 경북대 임승택〈사진〉 교수는 “행복한 상태로서의 열반은 소수 신비적 경향의 수행자들에게 국한된 내용이며, 욕망이나 분노 따위의 번뇌가 소멸된 경지로만 보려는 ‘부정적 개념으로서의 열반’이 붓다가 제자들을 위해 독자적으로 고안해낸 가장 불교적인 것임과 동시에 초기불교 전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의 초상화』 발간을 기념해 조선시대 초상화 학술심포지움 ‘다시보는 우리 초상의 세계’를 11월 30일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이날 ‘조선후기 고승영정’을 발표한 동국대 정우택 교수는 조선후기 영정의 특징을 1기와 2기로 나누어 설명했다. 1기는 숙종 연간을 지나 영·정조시대에 이르는 약 150년 동안의 기간(17세기 중엽∼18세기말)으로, 이 시기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전국이 초토화되다시피 했던 막대한 피해에서 회복된 시기이다. 이때 불교도 부흥기를 맞이하여 거의 대부분의 사찰들도 재건 또는 중창되었다. 이 시기 영정의 제작은 일반불화 못지않게 활발했으며 특히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의 영정이 대대적으로 제작되었다. 이 시기 불교 영정은 약간 우향한 측면관의 의좌
『삼국유사』는 고구려·백제·신라를 소재로 쓴 삼국시대의 역사서인 동시에 일연이라는 위대한 고승의 불교관이 반영된 13세기 후반 고려시대의 사료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의 정신적 원형이 가장 잘 드러난 이 사서는 역사학도는 물론, 문학, 철학, 사회학, 문헌학자들의 연구의 보고로 꼽히고 있다. 최근 『삼국유사』를 함께 공부해온 젊은 소장학자들이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 『삼국유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학술발표회를 열어 주목을 끌었다. 한국역사연구회 고대사분과 삼국유사연구반은 12월 1일 ‘일연의 불교관’을 주제로 공동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조경철, 남무희, 박광연 등 고대사 전공학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삼국유사』에 담긴 ‘불교’ 코드들을 풀이해냈다. 국민대 남무희 씨는 ‘『삼국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