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술 계간지 『불교평론』 2007 겨울호가 발간됐다. ‘동남아 불교의 힘을 말한다’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의 ‘동남아 상좌불교의 역사와 현황’, 김영애 한국외대 태국어과 교수의 ‘생활종교로서의 동남아 불교’, 송위지 을지대 교수의 ‘동남아 불교는 소승인가’, 김홍구 부산외대 태국어과 교수의 ‘정치에 나타난 동남아 불교의 힘’, 장준영 외국어대 강사의 ‘불교적 상징과 미얀마 정치-근대정치사를 중심으로’, 홍석준 목포대 교수의 ‘말레이시아 불교문화의 특징과 그 의미’가 수록됐다. 또 서재영 불학연구소 상임연구원의 ‘봉암사 결사의 정신과 퇴옹성철의 역할‘, 11월 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앤드류 히긴스의 ‘불교는 어떻게 정치에 참여하게 되었는가’ 등이 실렸다.
서산 보원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유물전시관이 개관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2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산 보원사지 발굴조사 제2차 자문회의를 21일부터 22일까지 발굴현장에서 개최하고, 21일에는 발굴조사유물전시관을 오픈했다. 서산 보원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석조, 당간지주, 오층석탑, 법인국사보승탑 및 탑비가 보물로 지정돼 있다. 현재까지 유물은 고려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총 900여점이 출토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발굴조사 유물전시관을 개관하여 찾아오는 일반 시민과 관련 연구자에게 좀 더 품격높은 유적 탐방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탁효정 기자
미륵사지, 제석사지 등을 비롯한 백제 고도(古都) 익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학술 심포지엄이 12월 10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주관한 ‘익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의 의미와 향후 과제’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익산의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평가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시와 지역주민들의 중점 과제를 점검했다.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올해 초 ‘고도 익산 역사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익산의 관련 유적과 유물 등에 대한 정리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문화재위원회의 등재신청 대상 문화재로 선정된 뒤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과 국제기념물 유적협의회(ICOMO
종교박물관·미술관의 현황 및 향후 과제 점검 “중앙박물관과 지역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 관람자들에게 보다 친절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뮤지엄스테이를 개발해 박물관과 사찰의 장점을 모두 살린 새로운 문화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불교박물관의 역할과 과제를 진단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한국박물관협회는 12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4회 종교박물관·미술관 학술 심포지엄 ‘비전 2008-2012, 종교박물관·미술관의 전망과 과제’를 개최했다.불교중앙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불교박물관의 현황과 전망을 중심으로 학술대회가 마련됐다. 이날 ‘불교중앙박물관의 전망과 과제’를 발표한 불교중앙박물관장 범하 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이 새로운 단계로
한국 역대 유학자들의 불교관련 기술을 총망라한 자료집이 출간돼 한국불교사 연구에 커다란 전기가 마련됐다.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장 보광 스님과 임종욱 연구교수는 최근 『한국문집소재 불교관련시문 자료집』 5권을 출간했다. 자료집은 총 5권으로 그 중 4권은 한문 자료이며, 마지막 한 권은 색인집이다. 신라 학자 최치원의 『고운선생문집』부터 조선말기 유학자 박재석의 『이산집』에 이르기까지 총 586명 학자들의 문집 가운데 불교관련 시문 1만2000여편이 수록됐다. 이번에 출간된 시문 자료집은 『한국불교전서』와 더불어 한국불교 연구자들에게 있어 엄청난 사료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학자들의 문집은 당대 정치적 영향력이 강했던 학자들의 역사관, 정치의식, 문화적 안목 등이 반영돼 있어 불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스님)이 최근 선리연구원 총서1 『선불장-안거방함록과 수좌대회회록』을 발간했다. 『선불장』에는 1934년 동안거부터 1967년 하안거까지 34년 동안 선학원 중앙선원에서 정진한 스님들의 안거기록이 기재돼 있다. 또 ‘선학원 중앙선원 방함록과 선종부흥’을 주제로 한 법진스님의 논문이 수록돼 있다. ‘방함록대중질’에는 안거에 참여한 수좌의 삶을 간략히 소개했으며, ‘방함록단월질’에는 시민선원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부인(婦人)선원에서 안거에 참여했던 재가신자들의 명단을 정리했다. 이 사료들은 일제 말기부터 현대 초기까지 선학원에서 수행한 고승들의 수행이력이 기재돼 있어 근현대 불교사를 연구하는 데 상당히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는 1997년 선학원에서 발견된 것으로 원래 두
동국대 김성철〈사진〉 교수의 논문 「삼론가의 호칭과 승랑의 고유사상」(불교학연구 제17집 게재)이 불교평론 제1회 올해의 논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불교평론 올해의 논문상 심사위원회는 “김성철 교수의 노력이 잊혀지고 곡해된 승랑의 역사를 복원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또 “승랑을 복원하는 작업은 삼론가의 개별 호칭과 그 호칭에 의해 지정된 이론들을 각각의 맥락과 저자에 따라서 엄밀하게 교차 검토해야 하는 길고도 지루한 작업인데, 승랑만을 지칭하는 호칭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확정하고, 그 호칭에 의해 지정된 승랑의 고유사상을 열두 가지로 정리하여 제시했다”며 “그 결과 이 논문은 혼란스러운 동북아시아 역사논쟁의 한가운데에서 지나치게 부풀려지거나 지나치게 축소되어온 고구려 승려, 승랑의 위치를
“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은 법화사상의 상징물이다. 석가탑과 다보탑으로 인해 대웅전 영역이 법화사상으로 연결되고, 불국사는 화엄과 법화사상이 원융적인 관점에서 혼합된 완전한 국가로의 지향을 상징한다. 불국사 대웅전의 건축적 요소와 유물은 화엄에 입각한 붓다의 존엄성과 법화에 의한 중생의 접근을 의미한다.” 12월 13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종교학회에서 ‘불국사 대웅전 영역의 이중구조에 관한 고찰-화엄과 법화를 중심으로’를 발표한 동국대 철학과 강사 염중섭 씨는 “불국사 석가탑이 화엄 사상에 입각한 붓다의 존엄성이라면 다보탑은 중생의 성불수기(成佛授記)를 상징한다”며 “이는 법화사상의 상징물”이라고 주장했다. 불국사 대웅전 영역에 화엄과 법화 사상이 이중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일찍
사적 비해 가치 높지만 만족도 낮아성보 만족 61.3% … 사적 만족 71.4% 사찰 유물전시관이 기타 사적 전시관에 비해 유물의 교육적 가치는 높으나 관람객들의 관람만족도는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2월 12일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유적지 정비개선방안-유적지 포장재와 전시관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움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조사에는 일반 사적지와 사찰 유물전시관을 구분해 조사결과를 발표해 사찰 관련 관람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준거를 제기했다. 이날 문화재청 전시관 건립지원팀이 조사·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적지에 대한 관람만족도에 대해 사찰 전시관에 대해 매우 충족했다는 답변이 16.9%, 어느정도 충족했다는 답변이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는 가운데 정말 붓다가 직접 가르친 내용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붓다가 설법하신 진리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수많은 불교학자들과 수행자들이 품어온 의문이었다.(사)밝은 사람들이 12월 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제4회 학술연찬회 ‘불교와 상담-불교의 궁극적 목표, 무엇이며 어떻게 성취하는가’는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초기불교의 깨달음과 실천’을 발표한 경북대 임승택〈사진〉 교수는 “행복한 상태로서의 열반은 소수 신비적 경향의 수행자들에게 국한된 내용이며, 욕망이나 분노 따위의 번뇌가 소멸된 경지로만 보려는 ‘부정적 개념으로서의 열반’이 붓다가 제자들을 위해 독자적으로 고안해낸 가장 불교적인 것임과 동시에 초기불교 전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의 초상화』 발간을 기념해 조선시대 초상화 학술심포지움 ‘다시보는 우리 초상의 세계’를 11월 30일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이날 ‘조선후기 고승영정’을 발표한 동국대 정우택 교수는 조선후기 영정의 특징을 1기와 2기로 나누어 설명했다. 1기는 숙종 연간을 지나 영·정조시대에 이르는 약 150년 동안의 기간(17세기 중엽∼18세기말)으로, 이 시기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전국이 초토화되다시피 했던 막대한 피해에서 회복된 시기이다. 이때 불교도 부흥기를 맞이하여 거의 대부분의 사찰들도 재건 또는 중창되었다. 이 시기 영정의 제작은 일반불화 못지않게 활발했으며 특히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의 영정이 대대적으로 제작되었다. 이 시기 불교 영정은 약간 우향한 측면관의 의좌
『삼국유사』는 고구려·백제·신라를 소재로 쓴 삼국시대의 역사서인 동시에 일연이라는 위대한 고승의 불교관이 반영된 13세기 후반 고려시대의 사료이기도 하다. 한국인들의 정신적 원형이 가장 잘 드러난 이 사서는 역사학도는 물론, 문학, 철학, 사회학, 문헌학자들의 연구의 보고로 꼽히고 있다. 최근 『삼국유사』를 함께 공부해온 젊은 소장학자들이 한국 고대사 연구의 보고 『삼국유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학술발표회를 열어 주목을 끌었다. 한국역사연구회 고대사분과 삼국유사연구반은 12월 1일 ‘일연의 불교관’을 주제로 공동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조경철, 남무희, 박광연 등 고대사 전공학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삼국유사』에 담긴 ‘불교’ 코드들을 풀이해냈다. 국민대 남무희 씨는 ‘『삼국유사』
“용성 스님의 대각교 선언은 식민지 불교체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었다. 그의 대각교 선언은 기존불교의 타락과 모순에 처절히 반발한 것으로, 불교 근대화의 노선을 홀로 개척하겠다는 의사표시였다.” 대각사상연구원이 11월 24일 서울 대각사 대각성전에서 개최한 2007년도 대각사학술세미나 ‘백용성조사의 전법과 대각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나아갈 길’에서 ‘불교근대화의 노선과 용성의 대각교’를 발표한 부천대 김광식〈사진〉 교수는 “용성 스님의 대각교 창립은 식민지 불교로부터의 독립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용성 스님의 행보는 혁명적인 근대화 노선이었고, 민중으로의 결합이었다”고 설명했다. “선농불교를 행한 화과원의 생활, 승려들의 자급자족, 승려의 대처육식 반대 등은 바로 이같은 노선의 결과였다”
9세기경 신라 왕실사원로 추정되는 포항 법광사지가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11월 27일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 위치하고 있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20호 ‘법광사지’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포항 법광사지는 성덕대왕과 관련된 신라 왕실사찰로서의 성격을 갖춘 점 그리고 현 절터에 남아있거나 여기에서 출토된 유물들의 우수성 등을 감안해 볼 때 여주의 고달사지(사적 제382호), 원주 법천사지(사적 제466호) 등과 비교 할만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법광사지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 이유를 밝혔다. 법광사는『신증동국여지승람』과『동경잡기』등의 문헌에 사찰의 이름과 위치 등이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다. 석탑에서 나온 ‘법광사 석탑기’에
한국의 역대 왕실여인들이 한국불교를 지탱시킨 대화주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정업원은 비구니가 된 왕실여인들이 주석하던 사찰로, 왕실의 불교신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그런데, 최고의 권력과 신분을 지닌 이 여인들이 머무르는 사찰의 주지는 누가 맡았을까. 동국대 역사교육과 황인규〈사진〉 교수는 11월 24일 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업원의 비구니 주지들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황 교수는 고려시대 정업원과 조선시대 정업원에서 출가한 왕실 여인들 중에서 비구니 주지들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노국공주가 죽은 후 공민왕이 후비로 맞아들인 혜비 이씨, 태조 이성계의 막내아들 이방석의 처 심씨, 태조의 막내딸 경순공주, 정종비 정안왕후 김씨의 언니, 단종비 정순왕후 송씨, 연산군의 후궁 곽씨,
만화 이누야사의 주인공 이누야사는 개 요괴 아버지와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半妖)다. 나약한 인간보다는 완전한 요괴가 되기 위해 ‘사혼의 구슬’을 얻으려다 이를 지키는 지혜로운 무녀 키쿄와 만나게 된다. 그녀와 싸움을 반복하다 사랑에 빠지고, 우여곡절 끝에 현대에서 다시 태어나 동경의 한 신사를 중심으로 다시 무대가 펼쳐진다. 인간이 될 것인가, 요괴가 될 것인가. 욕망을 택할 것인가, 지혜를 택할 것인가. 이같은 딜레마 속에서 만화는 이누야사의 해탈을 향한 여정을 펼쳐나가는 이 만화를 불교로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 SF만화와 영화, 문학에 등장하는 소재들을 인도철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풀어낸 학술대회가 개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인도철학회가 11월 30일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인도철
최근 정신분석학, 심리학, 정신치료 연구자들은 불교의 수행법을 서구학문과 접목시키는 다양한 시도들을 해오고 있다. (사)밝은사람들은 12월 1일 오후 1시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불교와 상담-불교의 궁극적 목표, 무엇이며 어떻게 성취하는가’를 주제로 초기불교에서부터 선불교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각 종문(宗門)에서 보는 깨달음과 수행론에 대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불교와 상담이 모두 이고득락(離苦得樂)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 착안, 불교와 상담심리학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초기·부파불교 파트는 경북대 임승택 교수가 발표를 하며, 중관·유식불교 파트는 고려대 김성철 연구교수, 밀교는 진각종 교육원장 경정 정사, 천태·화엄불교는 동국대 이기
“사상성이 강할수록 의례에 대한 강조 역시 강해질 수밖에 없다. 봉암사 결사를 통해 이루어진 의례 개혁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능엄주의 독송이다. 성철 스님은 능엄주 독송을 강조함으로써 종합불교로서의 한국불교가 아니라 선문으로서의 강렬한 종파의식을 강조하고 또 지향했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이 11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성철스님의 일상의례와 선 : 삶 속에서 내 마음을 밝히다’를 주제도 개최한 학술회의에서 ‘현대 한국불교 의례에서 능엄주 독송이 갖는 의미’를 발표한 한국불교연구원 석길암〈사진〉 전임연구원은 “성철 스님이 봉암사 결사를 거치면서 능엄주 독송을 강조한 것은 한국불교에서 선종의 성격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능엄주 독송이 한국불교 의례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내
일본인들은 흔히 일본이라는 나라의 틀이 쇼토쿠 태자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틀, 정신적인 사상의 원류가 쇼토쿠 태자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화 사상은 쇼토쿠 태자 때부터 일본을 상징하는 정신체계로 분류돼왔다. 일본 음식을 화식, 일본과자를 화과자라고 부르는 것도 일본=화라는 전통과 무관치 않다. 지금까지 쇼토쿠 태자의 화사상은 그의 독실한 불교신앙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었다. 그런데 최근 일본 고마자와대 불교학부 이시이 코세이 교수는 “쇼토쿠 태자 헌법 1조는 유교, 그 중에서도 예기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헌법17조에 흐르는 전반적인 화사상은 효경의 개념과 불교의 화합승 사상이 혼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각불교사상연구원(원장
“21세기 한국의 지성계는 세계화라는 가치지향을 목표로 삼게 되었다. 국제화의 도모가 한국불교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한국불교는 중국이나 일본의 경우와 달리 여전히 수도 중심적 교단운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한국불교의 찬술서들이나 관련서적의 영어 번역이 없다는 것은 영어권의 한국불교에 대한 인식을 치명적으로 약화시켜왔다.” 동국대 정병조〈사진〉 교수가 영문판 한국불교 개설서인 『History of Korean Buddhism』(한국불교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불교의 치명적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영문서적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불교학자의 고민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영문판 한국불교사는 한국불교의 역사를 사상적인 관점에서 정리한 저술이다. 정 교수는 책의 서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