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여년 전 인도에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는 왕좌를 버리고 깨달음을 이룬 자, 붓다가 되었다. 1400여년 전 신라에서 태어난 원효 스님은 왕실과 귀족 중심의 불교를 민중에게 전해 오늘날까지도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고승, 세계인이 주목한 불교철학의 거목이 되었다. 이 책은 1200여년의 간극을 두고 있는 이 위대한 두 인류의 철학사상이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그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부처님이 깨달은 중도의 진리는 사성제와 십이연기로 확산됐고, 1200여년 후 원효 스님은 중도의 연기를 ‘일심(一心)’과 ‘
동국대 인도철학과가 동문회 초대회장에 추대된 조계종 군종특별 교구장 선일 스님이 1월15일 국방부 호국원광사에서 첫 임원단 회의를 갖고 인도철학과 동문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선일 스님은 지난 12월11일 동국대 정각원에서 열린 인도철학과 동문 송년모임에서 만장일치로 초대회장에 추대된 바 있다. 동국대 전 이사장이자 불교학술원장 자광, 조계종 원로의원 법타 스님을 비롯해 진각종 종의회 의장 덕일 정사, 정병조 전 금강대 총장, 황순일 동국대 불교대학장 등 인도철학과 졸업 동문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송년모임은 참석자들의 동의를 구해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불교폄하 발언을 규탄하기 위해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고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을 규탄하기 위한 전국승려대회가 1월21일로 예고된 가운데 민주당사를 항의 방문한 봉은사 사부대중은 정청래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한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1월18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는 봉은사 기획실장 효신, 교무국장 덕산, 포교국장 석두, 템플스테이사무국장 인산, 원
“요즘 나는 너무 솔직하지 못해서 고민이야. 어떻게 하면 솔직해질 수 있을까?”“동생이 자꾸 약을 올려서 동생을 때리게 돼요. 안 그러려고 해도 화가 날 때는 저절로 그렇게 돼요.”“나는 질투심이 많아요. 친구가 예쁘게 보여도 예쁘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하지요.”어린이의 고민 같지만 어른의 고민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에게 들여주는 이야기 같지만 어른들이 더 귀 기울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음의 힘’은 어린이뿐 아니라 팍팍한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어른들에게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화책이지만 어른들이 먼저 읽
50여년 간 ‘우리도 부처님 같이’라는 기치 아래 청소년·청년·대학생 중심의 ‘청보리운동’을 이끌어 온 김재영 법사의 ‘붓다스터디 제4부’다. ‘붓다스터디’는 세수 85세인 저자가 불교인생 50년을 돌아보며 ‘세상에 꼭 남기고 가겠다’던 스스로와의 약속이다. 2017년 붓다스터디 1부 ‘화엄코리아’를 펴낸 이후 ‘붓다의 일생 우리들의 일생(2018)’ ‘새롭게 열린다, 붓다의 시대(2019)’를 거쳐 5년간 이어온 대장정이 맺은 또 하나의 결실이다.4권의 붓다스터디 시리즈는 2014년 설립한 붓다 빠리사 학교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일주문 앞을 가로막고 있던 건물 ‘동양금박’을 매입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1월5일 대웅전에서 열린 초삼일 신중기도 회향법회에서 “지난해 12월30일 조계사의 숙원 사업이었던 일주문 앞 동양금박 매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입은 대토(代土)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마무리를 위한 세부 사항은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동양금박은 종로구 우정국로 53번지에 소재한 지상 3층 콘크리트 건물로 대지면적은 72.1㎡다. 건물이나 토지 면적은 크지 않지만 조계사 앞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가 사찰음식을 만들어 소외계층과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나섰다. 봉녕사는 12월28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과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직접 만든 사찰음식을 담은 복주머니를 전달했다. 복주머니에는 면역을 높이는 사찰백김치와 유기농 곡물로 만든 흑미보리설기·호박콩설기, 비타민 섭취를 위한 계절과일을 담았다.봉녕사와 신도회가 함께 3일간 마련한 백김치는 총 1200kg으로 버섯, 무, 다시마, 우엉을 넣은 채수에 찹쌀풀, 배즙, 무즙, 고추씨, 잣, 목이버섯 등이 첨가돼 맛과 영양을 모두 챙겼다.
템플스테이 2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원경 스님은 묵직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청년이 되었다”는 주변의 축하 인사가 청년의 책임, 성년의 역할에 대한 고민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더 이상 템플스테이는 불교계만의 프로그램이 아니다”는 평가로 20주년에 대한 소감을 대신한 원경 스님은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불교문화사업단의 활동이 국가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음을 강조하며 “국민들에게는 휴식을 넘어 위로와 희망, 세계인들에게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한국문화의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
산사가 품을 내어준다. 언제든 오라고 문을 열어 놓는다. 휴식이 필요하면 하룻밤 자고 가도 좋다. 향긋한 차 한 잔도 준비돼 있다. 정갈한 사찰음식도 내 몸을 위로해 준다. 그렇게 사찰에 안겨 나를 꼭 안아주는 시간. 산사는 지난 20년 세월 변함없는 모습으로 열려 있고, 오늘도 당신의 발소리 따라 새벽을 맞는다. 템플스테이가 성년이 됐다. 2002년 처음 선보인 템플스테이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유홍준 교수가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산사에 오면 누구나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면서 혹은 위로를 혹은 깨달음을 얻는다. 세파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동지를 맞이해 시민들과 팥죽을 나누며 건강한 새해맞이를 기원했다.조계사는 12월22일 ‘이웃과 함께 따뜻한 조계사 팥죽나눔’을 갖고 조계사를 찾은 신도들과 종로구 내 이웃들에게 팥죽과 새해 달력을 선물했다. 앞서 동지 맞이 3일 기도를 봉행한 조계사는 이날 봉선사 회주 밀운 스님을 초청해 법문을 청하며 기도를 회향했다.밀운 스님은 법문을 통해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 가피를 받기 위해 절을 찾는다. 소원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부처님의 깨달음을 배우고 스스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밀운
전국비구니회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강남구의 다문화가정 여섯 가구에 생활지원금 600만원을 지원했다.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와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은 동지인 12월22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대웅전에서 강남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관장 신민선. 이하 강남구다문화센터)가 추천한 다문화가정 여섯 가구에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전달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을 비롯해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 신민선 강남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장, 원정분 강남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조계종 백만원력결집불사에 6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사찰과 신도들이 한 해 동안 모연한 기금이다.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김의정 신도회장, 박영환 신도회자문위원장은 12월21일 서울 한국불교사역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기금을 전달했다.지현 스님은 “조계사와 신도회가 지난 한 해 여러 행사를 진행하면서 조성한 기금”이라며 “백만원력결집불사가 원만해 회향될 수 있도록 꾸준히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원행 스님은 “사부대중의 관심과 동참으로 인도 분황사를 비롯해 세종시 광제사, 계
달마 스님이 중국에 도래하기 전부터 선(禪)의 싹은 움텄지만 적어도 중국선종의 역사가 달마 스님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달마 스님으로부터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 스님에 이르는 육조를 거쳐 조사선의 시대를 연 마조도일 스님을 지나 위앙종, 조동종, 운문종 등 화려하게 꽃을 피운 중국 선종의 시대, 그리고 마침내 간화선의 완성까지. 선종은 달마 스님 이래로 중국불교의 주류로 정착하고 꾸준히 성장해 오늘날까지도 동아시아불교의 중심에 선종이 우뚝 서 있을 수 있는 뿌리가 되어주었다.교학보다는 실천적 수행에 무게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수탁하고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가 운영을 지원하는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관장 공상길)이 경기북부지역 지자체 최초로 보행재활로봇을 도입했다.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은 12월15일 관내에서 보행재활로봇사업 ‘그 누구도 아닌 자기걸음을 걸어라’의 시작을 알리고 보행재활로봇 시연회를 가졌다.보행재활로봇사업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로봇 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 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은 이 사업에 지원, 최근 사업자로 선정됐다.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 운영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의 근대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이 한 권의 달력에 담겼다. 남양주 봉선사는 최근 제작한 2022년 임인년 달력의 주제를 ‘봉선사의 기억’으로 정하고 봉선사의 근대사를 담고 있는 기록 사진 50여장을 정리해 수록했다. 같은 주제로 2021년 달력을 제작, 배포한 바 있는 봉선사는 신도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달력에 사찰의 역사를 담음으로써 신도들에게 사찰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소속감과 자긍심을 키우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2022년 달력에는 지난해에 이어 김훈래 봉선사문화특보가 그동
“일찍이 ‘법화경’과 만나게 되어 17세 때 혜봉선사 밑에서 사사하고, 그 후 부산 소림사 금광 스님의 권청으로 10년간 법화산림을 맡아 하면서 이 경의 오묘한 세계에 깊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은 제 평생의 가장 소중한 의미를 지닌 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1985년 정각사에서 간행한 ‘묘법연화경’의 서두에서 역자인 광우 스님은 이 경전과의 인연을 밝히며 “이 경 번역으로 인한 공덕이 있다면 그 공덕을 먼저 가신 은혜로운 분들께 회향하고자 한다”고 발원했다. 광우 스님의 이 지극한 바람이 36년의 세월을 이어져 다시 한번
제주 자광원장 성원 스님이 12월10일 서울 CCMM빌딩 루나미엘레 그랜드홀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최한 제23회 전국장애인지도자대회에서 장애인의 인권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2009년 제주 자광원 초대 원장을 맡은바 있는 성원 스님은 제주 약천사 주지 소임을 거쳐 현재 신제주불교대학 보리왓 학장, 자광원 원장으로 활발한 수행과 포교 및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13호 / 2021년 12월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교육을 통해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전법의 초석을 다지고자 출범한 수미산원정대 1기 동문회가 구성됐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12월9일 서울 봉은사 향적원에서 수미산원정대 1기 동문회 출범식을 가졌다. 동문회 출범식에는 봉은사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해 주지 원명 스님,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과 수미산원정대 1기 졸업생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1기 졸업 동문인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동문회장으로 추대됐다. 또 동문회 사무국에는 사무총장 황순일, 포교국장 김용현
동국대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출범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 스님. 이하 건학위)가 법인 산하기관 중 신행, 교육, 연구 분야 기관의 대표들을 중심으로 건학기본기관장연석회의를 구성했다. 건학기본기관장은 동국대 서울캠퍼스의 정각원·불교대학·불교학술원, 경주캠퍼스의 정각원·불교문화대·불교사회문화연구원, 일산불교병원 법당, 경주병원 법당, 법인 산하학교 교법사 등 종립학교라는 동국대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건학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설치된 각 기관들의 대표들이다. 이들 기관장들과 건학위 실무자들로 구성된 건학기본기관장연석회
“행복도 제 말하면 온다, 호랑이처럼!”조계사 경내에 소원들이 주렁주렁 걸렸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길’이라고 쓴 평범한 소원이 어느 때 보다 눈에 많이 띤다. ‘역병아 물러가라’는 주문같은 소원부터 ‘공무원 시험 올해는 꼭 합격하자’는 응원과 ‘해외여행 가게 해주세요’라는 소원도 여전하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그 가운데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올해 한국에서 태어난 아기가 건강하면 좋겠다’고 서툰 한글로 적은 이주노동자의 소원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가족 모두가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