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해당 사진은 청와대가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의 불교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김신조 사건) 이후 일반인 접근을 제한했던 청와대 뒤편이 4월6일 전면 개방되면서 하루 전날인 4월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성곽 남측길을 산행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에 도착해 연화문 초석에 앉아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올해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신청할 기록물로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를 선정했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5일 올해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삼국유사’와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등재 목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프로그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서 시행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10일부터 2월18일까지 공모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후보 5건을
“성철 스님은 열반에 드실 때까지 수행자 본분을 지켰습니다. 고귀한 성자이자 솔선수범한 월광(月光)이었습니다. 은사스님이 한평생 기록한 친필 법어가 불자들 마음에 밝은 진리로 남았으면 합니다.”성철 스님(性徹, 1912~1993) 맏상좌 천제 스님이 그간 간직하고 있던 은사스님의 친필을 모은 책을 출간했다. 심월(心月) 광명에 전하는 ‘시월록’이다. 허름한 노트는 물론이고 달력 뒷면, 휴지조각, 편지지를 가리지 않고 틈 날때마다 기록한 은사의 수행기록 하나하나를 버리지 않고 소장한 상좌가 이를 책으로 담아낸 것이다. 반백년 가까이
경남 고성의 대형불화 ‘운흥사 괘불탱’(보물)에 고대 인도문자인 범어(산스크리트) 150여개가 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범어는 존상의 육계, 백호, 눈 위, 눈동자, 눈 아래, 입술, 삼도, 가슴, 배, 다리 등 정상부터 발끝까지 모두 16곳에 기록됐다. 불화 뒷면에서도 진언으로 기록한 범자와 다라니판본이 확인됐다. 해당 범어는 불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점안의식 과정 중 새겨진 것으로 분석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4일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형불화 정밀조사는 문화재청이 대한불교조계종·성보문화재연구원·국립문
만불회·정토회·한마음선원·안심정사·대구관음회의 포교 전략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불교문예연구소(소장 차차석)가 4월22일 오후 1시 동방문화대학원대 호운관(강당)에서 ‘불교의 현대적 포교와 성공 요인’을 주제로 춘계 학술세미나를 연다.이날 세미나는 황정일 동국대 학술연구교수와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만불회의 특징과 성공 요인(정승안/ 동명대) △정토회의 특징과 성공 요인(김보경/ 계명대) △한마음선원 특징과 성공 요인(이명호/ 경희대) △안심정사의 특징과 성공 요인(박수호/ 중앙승가대) △대구관음회의 특징과 성공 요
한국불교음악학회(회장 한명희)가 4월2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3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 주제는 우리나라 찬불음악의 실제와 전망이다.한명희 한국불교음악학회장 인사말과 조계종 문화부장 성공 스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세미나는 모두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명희 학회장이 특별기고 강연을,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기조발표를 한다. 이어 박천지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를 사회로 △국·시립 합창단의 연주동향과 불교음악-조사자료와 통계분석(윤소희/ 한국불교음악학회 학술위원장) △한국
오대산 월정사와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원회가 3월27일 평창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앞에서 ‘환지본처 기원을 위한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고광록 환수위원회 집행위원장, 사무총장 지형근, 사무국장 김성기, 한왕기 평창군수, 김헌영 강원대 총장 등 불자·강원도민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박물관 앞에서 느티나무 20본과 자작나무 7000본을 심었다.‘오대산본 실록·의궤 환지본처 촉구 결의안’이 올해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실록·의궤가 귀
한국불교 언론사에서 근대잡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신문이 발간되기 이전인 1910년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불교잡지는 불교사상, 문학의 집약체였다. 당대 지식인들의 시대를 꿰뚫는 안목과 민중을 계몽하기 위한 깊은 고뇌가 묻어있고, 시대적 담론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근대 불교잡지를 분석하는 것은 한국불교 학술사와 문학사를 조망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종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최근 17종 239호의 방대한 양의 불교잡지를 일일이 분석해 엮은 ‘근대 불교잡지 문화사-불교청년의 성장 서사’를 출간했다. 김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존불상이 최근 묘향산과 금강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3월23일 보도된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근 묘향산에서 ‘금은약사여래삼존불상’이, 금강산에서 ‘금동아미타여래삼존불상’이 각각 발굴됐다. ‘묘향산 금은약사여래삼존불상’은 높이 8.9cm의 약사여래상을 본존으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일광보살의 높이는 7.9cm, 월광보살은 7.8cm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분석연구소에서 주사전자현미경분석법으로 재질을 분석한 결과, 약사여래삼존불상은 은을 주성분으로, 겉면에
“당나라 지엄 스님이 세운 교판은 각 종파의 사상을 위계에 따라 차별한 것이 아닙니다. 오교판(五敎判)을 구성하는 분위는 하나의 법계로 이해해야 하며, 상호 보완의 관계로 설계된 것입니다. 오교판은 중중무진법계의 바른 계승이자 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중국 화엄종 2조 지엄 스님(智儼, 602~668)을 주제로 논문을 쓴 첫 박사학위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박수현씨(54). 그는 최근 서울대 철학과에서 ‘지엄 스님의 법계관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지엄 스님의 오교판은 부처님 가르침이 담긴 경전·논서를 화엄 사상의 시각에서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최근 ‘한국불교학’ 제101집를 펴냈다.이번 호는 지난해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3-한국불교사상1,2’를 주제로 발표된 6편의 논문이 실렸다. 수록 논문으로는 △고구려 승랑의 융합적 사유-중가의와 이교의(조윤경) △유식논사 대현의 성(性)과 상(相) 이해-‘성유식론학기’와 ‘대승기신론내의략탐기’를 중심으로(이수미) △원효 초기 심식관의 사상적 배경과 회통논리-유식과 유심 회통을 중심으로(김태수) △한국 비담사상(황정일) △신라 정토신앙의 현신왕생설 재검토-‘삼국유사’ 욱면비염불서승·광
조선시대 불교전적 1214권에 담긴 인물 9만3415명 정보가 ‘조선시대 불서인명 DB(데이터베이스)’로 탄생했다. 3월14일 동국대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kabc.dongguk.edu/budna/index)에 공개된 불서인명 사전은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은 순천대 남도문화연구소(소장 이욱)가 지난 3년간 조선시대 간행된 불서 1214권의 인명을 수집해 연구자들의 검토를 거친 결과물이다. 불교전적에 담긴 인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지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조선불교 연구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
절터를 발굴할 때마다 새로운 유구와 유물이 쏟아져 “파면 팔수록 미스터리가 커지는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경주 낭산 황복사의 정체성을 밝힐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함께 3월17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황복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황복사 터는 2016년부터 장기 발굴 중으로 2018년에는 7~10세기까지 신라 왕실 사찰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단과 회랑, 담장, 배수로, 연못 등 대규모 유구와 함께 통일신라 금동입불상·금동보살입상 7
간화선 수행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동방문화대학원대 석좌교수이자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 인경 스님은 고등·대학생 시절 구산 스님(1909~1983)을 향해 치열하게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다. 고등학생이던 스님은 구산 스님의 법문이 끝나자 따라 나가 물었다. “스님! 나라는 생각으로 내가 존재하는 것 아닌가요?” 호기로운 모습에 구산 스님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렇게 생각하는 ‘고놈’을 아는 것”이라며 “네가 똑똑하다면 ‘참된 나’가 무엇인지 찾아 내게 편지를 쓰라”고 했다. 대학생이 된 인경 스님은 구산 스님에게 편지를 썼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불길이 나흘째인 3월7일까지 계속되면서 산림 당국이 필사적인 진화 작전에 나서고 있다. 강원 강릉·동해는 90%, 삼척은 80%가량 진화돼 큰 고비는 넘겼지만 경북 울진은 여전히 진화율 50%수준이다.산불이 불영사로 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문화재청은 3월6일 오후 ‘천년 고찰’ 불영사의 성보들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긴급 이송했다. 이동된 성보는 17세기에 제작된 불교 의례용 가마 ‘불연’(보물)과 조선 후기 불화인 ‘영산회상도’(보물), ‘신중탱화’(경북유형문화재)이다.
배병훈 박사의 ‘어네스트 베커의 환상 담론으로 본 삶과 죽음 연구’는 문화인류학자 어네스트 베커(1856~1939)의 관점에서 인간이 삶과 죽음을 통해 겪게되는 고통의 문제를 다룬 논문이다. 어네스트 베커는 인간이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해소하고자 현실과 반대되는 환상을 만들어냈고, 인간이 불멸의 영웅성과 자아를 초월한 궁극적 실재를 지향하게 됐다고 보았다. 배 박사에 따르면 베커의 종교심리학 관점으로 16세기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한 가운데서 집필한 ‘난중일기’와 6세기 밀교 수행자 파드마삼바바가 제시한 ‘티베트 사자의 서’
불교학연구회가 불교한문고전 강좌를 열고 ‘선가귀감’을 통독한다. ‘선가귀감’은 1564년 조선시대 서산휴정 스님(休淨, 1520~1604)이 50여권 경전과 조사 어록에서 요긴한 것을 모아 저술한 선불교 지침서다. 강좌는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 화상회의 줌을 통해 진행된다. 강사는 ‘한국전통사상총서-정선휴정’을 번역한 김영욱 선생이 맡았다. 신청은 3월31일까지 온라인(http://naver.me/F31MB9mX)에서 접수 가능하며, 선착순 100명이다. 수강료는 없다.주별 강의일정은 아래와 같다.△1주차:
‘한국사회의 교육문제와 불교’를 특집으로 다룬 불교평론 봄호(제89호)가 발간됐다.특집 논문으로는 △교육문제를 바라보는 불교적 관점(박병기) △바람직한 가정교육을 위한 불교의 지혜(정대련) △학교교육 현실과 불교(신희정) △사회교육의 현실과 불교적 대안(이송곤) △사교육 문제의 고통과 불교적 해법(박범석) △대안교육의 방향과 불교적 접근(법인 스님)이 실렸다.불교평론은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의 실태와 부작용을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에 대한 불교적 해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며 기획 의도를 밝
스타벅스코리아가 3·1절을 맞아 만해용운 스님이 친필 휘호한 ‘전대법륜(轉大法輪)’을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에 기증했다. 전대법륜은 큰 법의 바퀴가 굴러간다는 뜻으로 ‘거대한 진리의 세계는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의미다.스타벅스코리아(대표 송호섭)는 2월27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휘호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과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심의위원) 등이 참석했다.이동국 심의위원은 “전대법륜은 만해용운 스님이 쓰신 친필 휘호 중 대자(大字)
신라 원효, 의상, 의적, 현초 스님의 불전을 통해 동아시아 속 한국불교 위상을 탐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세계불교학연구소(소장 고영섭)가 3월19일 오후 1~7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동아시아불교에서 신라 불전 성립의 의미와 가치’로 21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영섭 세계불교학연구소장의 개회사로 열리는 이날 학술대회는 △원효의 ‘금광명경소’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징(이인석/ 한마음선원) △원효의 ‘승만경소’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징(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의상의 ‘화엄경문답’의 중심 내용과 주요 특징(박서연/ 동국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