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4월5일 북악산 산행 도중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연화문 초석에 앉아 ‘인증사진’을 찍겠다는 탐방객이 급증했다. 절터 훼손을 우려한 문화재청이 4월16일부터 법흥사터 출입을 통제했으나, 불교계와 학계에선 “법흥사터를 보호할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현재 법흥사터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이곳은 신라 진평왕 때 나옹 스님이 창건한 법흥사라고 전해지던 곳으로, 조선 세조가 호랑이를 사냥한 연굴사 터로도 추정된다. 또 절터 주변에서 15세기 상감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가 최근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학술지 ‘불교학연구’ 70호를 발간했다.이번 호에는 다섯 편의 투고 논문과 두 편의 서평이 수록됐다. 투고 논문으로는 △초기불교 무아설의 유형에 대한 검토와 분류II(임승택) △조선후기 금강산 일대의 비구니 암자와 비구니의 활동-‘유점사본말사지’에 기재된 비구니 명단을 중심으로(탁효정) △산스크리트 조어(造語) 접사 ‘-tva, -tā’에 대한 P. 5.1.119의 ‘bhāva’ 이해-pravtti-nimitta로서의 기능에 관하여(김현덕) △사띠의 분노조절 메커니즘(박정아·임승
제25대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장에 두 명의 후보가 출마했다.한국불교학회 선거관리위원회(김용표·김방룡·원영상·김호귀·최용운 교수)는 “출마 의사를 밝힌 입후보자들의 제반 자격을 심의한 결과, 고영섭 동국대 교수와 백도수 능인대학원대 교수가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선거는 4월29일 오후 5시 동국대 혜화관에서 열리는 춘계학술대회 직후 임시총회에서 진행된다. 총회 의결권자는 선거인 명부에 등재된 정회원이다.기호 1번 고영섭 교수는 2014년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문아 원측과 그 교학 연구’로 철학박사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통해 보살도를 실천한 이 시대의 사표이자 선지식 월주 스님(1935~2021)의 삶과 사상이 처음 조명된다.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스님) HK+사업단이 4월22일 오후 1시 동국대 중강당에서 ‘근현대 한국불교의 역동성-태공당 월주대종사의 사상과 실천’을 주제로 1주기 추모 특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월주 스님의 업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좌표설정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학술대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치사와 금산사 주지 일원,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성우 스님
공성의 배움터 중관학당이 5월13일부터 6월1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9시30분 화상회의 줌(ZOOM)에서 ‘중론’ 강독 강좌를 실시한다.‘공성과 적선을 위한 지혜’를 주제로 진행되는 2022년 봄 학기에서는 용수보살의 대표저서인 ‘중론’의 티베트 원문 역본을 읽어나간다.이번 강좌에는 ‘공성으로 논쟁을 행할 때/ 어떤 이가 이에 대한 답을 말하는 것/ 그것의 모든 답은 없다/ 왜냐하면 증명해야할 것과 같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성으로 설명을 행할 때/ 어떤 이가 이에 대한 그릇된 답을 말하는 것/ 그것의 모든 답에는 허망한
한국종교문화연구소(소장 이욱)가 4월16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종교문화포럼을 연다. 이날 토론회에는 방원일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HK교수와 조인숙 조계종 불학연구소 연구원이 나선다.방원일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HK교수는 ‘1910년대 서양인의 한국불교 연구’를 주제로 발표한다.방 교수는 “19세기말 개항 이후 서양인이 저술한 한국 관련 책을 보면 불교는 퇴락한 종교로 소멸할 위기에 처해 있는 전통 정도로 다루어졌다”면서 “하지만 1910년대에 한국을 방문한 서양인들이 한국불교에 흥미를 갖고 이를 독자적인 연구주제로 확립
60년간 법률·행정 용어로 쓰여온 ‘문화재(文化財)’라는 명칭이 ‘국가유산(國家遺産)’으로 바뀐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60년 만이다. 이에 따라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외청인 ‘문화재청’이란 기관 명칭도 ‘국가유산청’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국민과의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고 ‘국가유산’ 명칭이 국가 귀속적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는 4월11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명칭을 바꾸고 하위에 ‘문화유산’ ‘자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4월5일 서울 청와대 뒤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 산행 때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의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고, 동행한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화재청이 4월7일 오전 입장문을 냈다.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취지였다. 문화재청은 7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산행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착석하신 법흥사터(추정)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고 밝힌 뒤 “사전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해당 사진은 청와대가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의 불교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김신조 사건) 이후 일반인 접근을 제한했던 청와대 뒤편이 4월6일 전면 개방되면서 하루 전날인 4월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성곽 남측길을 산행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에 도착해 연화문 초석에 앉아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올해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신청할 기록물로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를 선정했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5일 올해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삼국유사’와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등재 목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프로그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서 시행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1월10일부터 2월18일까지 공모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후보 5건을
“성철 스님은 열반에 드실 때까지 수행자 본분을 지켰습니다. 고귀한 성자이자 솔선수범한 월광(月光)이었습니다. 은사스님이 한평생 기록한 친필 법어가 불자들 마음에 밝은 진리로 남았으면 합니다.”성철 스님(性徹, 1912~1993) 맏상좌 천제 스님이 그간 간직하고 있던 은사스님의 친필을 모은 책을 출간했다. 심월(心月) 광명에 전하는 ‘시월록’이다. 허름한 노트는 물론이고 달력 뒷면, 휴지조각, 편지지를 가리지 않고 틈 날때마다 기록한 은사의 수행기록 하나하나를 버리지 않고 소장한 상좌가 이를 책으로 담아낸 것이다. 반백년 가까이
경남 고성의 대형불화 ‘운흥사 괘불탱’(보물)에 고대 인도문자인 범어(산스크리트) 150여개가 그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범어는 존상의 육계, 백호, 눈 위, 눈동자, 눈 아래, 입술, 삼도, 가슴, 배, 다리 등 정상부터 발끝까지 모두 16곳에 기록됐다. 불화 뒷면에서도 진언으로 기록한 범자와 다라니판본이 확인됐다. 해당 범어는 불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점안의식 과정 중 새겨진 것으로 분석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4월4일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형불화 정밀조사는 문화재청이 대한불교조계종·성보문화재연구원·국립문
만불회·정토회·한마음선원·안심정사·대구관음회의 포교 전략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불교문예연구소(소장 차차석)가 4월22일 오후 1시 동방문화대학원대 호운관(강당)에서 ‘불교의 현대적 포교와 성공 요인’을 주제로 춘계 학술세미나를 연다.이날 세미나는 황정일 동국대 학술연구교수와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만불회의 특징과 성공 요인(정승안/ 동명대) △정토회의 특징과 성공 요인(김보경/ 계명대) △한마음선원 특징과 성공 요인(이명호/ 경희대) △안심정사의 특징과 성공 요인(박수호/ 중앙승가대) △대구관음회의 특징과 성공 요
한국불교음악학회(회장 한명희)가 4월2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3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 주제는 우리나라 찬불음악의 실제와 전망이다.한명희 한국불교음악학회장 인사말과 조계종 문화부장 성공 스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세미나는 모두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명희 학회장이 특별기고 강연을,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기조발표를 한다. 이어 박천지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를 사회로 △국·시립 합창단의 연주동향과 불교음악-조사자료와 통계분석(윤소희/ 한국불교음악학회 학술위원장) △한국
오대산 월정사와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원회가 3월27일 평창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앞에서 ‘환지본처 기원을 위한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정념 스님을 비롯해 고광록 환수위원회 집행위원장, 사무총장 지형근, 사무국장 김성기, 한왕기 평창군수, 김헌영 강원대 총장 등 불자·강원도민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박물관 앞에서 느티나무 20본과 자작나무 7000본을 심었다.‘오대산본 실록·의궤 환지본처 촉구 결의안’이 올해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이날 참석자들은 “실록·의궤가 귀
한국불교 언론사에서 근대잡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신문이 발간되기 이전인 1910년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불교잡지는 불교사상, 문학의 집약체였다. 당대 지식인들의 시대를 꿰뚫는 안목과 민중을 계몽하기 위한 깊은 고뇌가 묻어있고, 시대적 담론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근대 불교잡지를 분석하는 것은 한국불교 학술사와 문학사를 조망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김종진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최근 17종 239호의 방대한 양의 불교잡지를 일일이 분석해 엮은 ‘근대 불교잡지 문화사-불교청년의 성장 서사’를 출간했다. 김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존불상이 최근 묘향산과 금강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3월23일 보도된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근 묘향산에서 ‘금은약사여래삼존불상’이, 금강산에서 ‘금동아미타여래삼존불상’이 각각 발굴됐다. ‘묘향산 금은약사여래삼존불상’은 높이 8.9cm의 약사여래상을 본존으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일광보살의 높이는 7.9cm, 월광보살은 7.8cm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분석연구소에서 주사전자현미경분석법으로 재질을 분석한 결과, 약사여래삼존불상은 은을 주성분으로, 겉면에
“당나라 지엄 스님이 세운 교판은 각 종파의 사상을 위계에 따라 차별한 것이 아닙니다. 오교판(五敎判)을 구성하는 분위는 하나의 법계로 이해해야 하며, 상호 보완의 관계로 설계된 것입니다. 오교판은 중중무진법계의 바른 계승이자 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중국 화엄종 2조 지엄 스님(智儼, 602~668)을 주제로 논문을 쓴 첫 박사학위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박수현씨(54). 그는 최근 서울대 철학과에서 ‘지엄 스님의 법계관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지엄 스님의 오교판은 부처님 가르침이 담긴 경전·논서를 화엄 사상의 시각에서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최근 ‘한국불교학’ 제101집를 펴냈다.이번 호는 지난해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불교의 보편성과 특수성3-한국불교사상1,2’를 주제로 발표된 6편의 논문이 실렸다. 수록 논문으로는 △고구려 승랑의 융합적 사유-중가의와 이교의(조윤경) △유식논사 대현의 성(性)과 상(相) 이해-‘성유식론학기’와 ‘대승기신론내의략탐기’를 중심으로(이수미) △원효 초기 심식관의 사상적 배경과 회통논리-유식과 유심 회통을 중심으로(김태수) △한국 비담사상(황정일) △신라 정토신앙의 현신왕생설 재검토-‘삼국유사’ 욱면비염불서승·광
조선시대 불교전적 1214권에 담긴 인물 9만3415명 정보가 ‘조선시대 불서인명 DB(데이터베이스)’로 탄생했다. 3월14일 동국대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kabc.dongguk.edu/budna/index)에 공개된 불서인명 사전은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은 순천대 남도문화연구소(소장 이욱)가 지난 3년간 조선시대 간행된 불서 1214권의 인명을 수집해 연구자들의 검토를 거친 결과물이다. 불교전적에 담긴 인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지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조선불교 연구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