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스님들의 가사를 직접 제작,보급한다. 조계종 총무원은 2월 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3층 회의실에서 '승려의제통일사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 종단 차원에서 가사를 제작,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종단에서 단일한 가사를 제작,보급하는 것으로 승려 의제를 통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행자의 상징인 가사를 시중에서 임의로 매입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종단차원에서 형식과 절차에 맞게 제작,보급함으로써 승려의 위의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들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종단이 가사를 직접 제작,보급함으로써 법계제도의 정착은 물론, 삼보륜을 활용함으로써 종단의 차별성을 강화해 정체성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무원 총무국장 정범
종교계 여성수도자로 구성된 삼소회가 평화 발원 세계 성지순례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했다. 삼소회는 이번 순례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전달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2월 5일 성지순례를 출발하는 삼소회의 진명, 본각 스님은 지난 2월 2일 성공회 카타리나 수녀, 원불교 김지정 교무와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진명 스님은 “‘인간 세상의 평화구현’이라는 성자들의 본의가 왜곡돼 세상의 모든 폭력이 종교를 이유로 벌어지고 있다”며 “서로 다른 종교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비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성지순례를 떠나게 됐다”고 성지순례의 취지를 설명했다. 삼소회의 성지순례는 오는 2월 5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이들은 오는 9일 바
명상 관련 베스트셀러 대부분이 번역서 서양인의 동양에 대한 환상 추종하는 꼴 오래간만에 승려가 아닌 학계에 몸을 담고 있는 학자적 시각에서 몇 자 적어보려 한다.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많이 읽힌 종교, 명상, 정신 세계 관련 책들을 쭉 둘러보면 한가지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베스트 셀러가 된 많은 책들이 한국 저자가 쓴 글이 아니고 외국어(특히 영어나 불어)로 먼저 쓰여진 글들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들이 많다는 것이다. 국내 저자가 쓴 책들도 앞에서 말한 책들을 번역하는 일을 역임하면서 본인들의 시나 에세이 책을 쓰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외국에서 많이 팔리는 명상 서적들을 많이 보거나 그러한 출판물들의 영향권 안에 있는 국내 작가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에서
병이란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 원인 제거해야 더 큰 대가 없어 지난 백일기도 중에 한 보살님께서 기도의 가피를 받았다면서 병원에서도 포기했던 병이었는데 그 많던 약도 끊고 원을 세워 간절히 기도했더니 이렇게 씻은 듯 낳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셨다. 기뻐하시는 보살님께 언젠가 읽었던 책 『구르는 천둥』의 한 구절을 들려드렸다. “모든 병과 고통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그것들은 늘 지나간 어떤 것, 다가올 어떤 것에 대한 보상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병과 고통에 대해 아무런 치료 행위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왜 그 일이 일어났는가를 깊이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 문명인 의사들은 그것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 모든 것이 어떤 것의 결과이며, 또 다른 것의 원인임을 안다. 때로 어
남의 흉 볼때 내 안엔 똑같은 흉 있기 마련 염불·진언은 부처의 진동 따라하는 수행 피아노나 기타와 같은 악기를 연주하다 보면 가끔씩 재미있는 현상을 목격할 때가 있다. 피아노의 어떤 건반을 누르고 나서 그 피아노 소리와 비슷한 음정을 사람 목소리로 내고 있으면 건반에서 손을 떼어도 피아노의 현이 계속해서 울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기타를 마주 보면서 둘이 연주하다가 한 기타가 연주를 멈춘 상태에서 맞은편 기타가 기타줄 5개중 하나를 세게 치면 맞은편 기타의 똑같은 줄이 진동하면서 울리는 현상을 볼 수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과학자들은 공명(共鳴)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같이 울리는 현상’이라는 뜻이다. 공명 현상은 이 세상 모든 물체가 일정한 진동수로 진동한다는 법칙에
마음에 쌓인 일 양이 실제보다 많기 일쑤 한가지 일 집중하면 일도 수행될 수 있어 근래에 들어 이래저래 바쁜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도 번거로워짐을 느끼고 그럴 때일수록 그 바쁜 가운데에서 바쁜 일상을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일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우리들 마음도 바빠지고 늘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분주한 생각에 마음의 평화가 쉽게 깨어지곤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본다. 이렇게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지만 그 일들이 정말 그렇게 우리들 분주한 마음처럼이나 많은 것일까. 사실은 일이 많다고 해서 내 마음까지 일이 많을 필요는 없다. 오직 이 한 순간은 다만 한 가지 일을 하면 된다. 그런데도 일이 많아지다 보면 괜히 우리 마음까지 바빠지고 분주
부처님 생각할 때 부처님도 중생 생각 부처님은 늘 숨소리보다 가까이 있어 노는 입에 염불한다는 옛말이 있던가. 몇일전 북경 지하철을 타고 북서쪽 끝에서 남동쪽 끝까지 가야 될 일이 생겼다. 평일 낮 시간이라서 그런지 지하철 안에 빈자리가 꽤 있었다. 앞으로도 25분 정도는 더 가야 되는데, 가방 안에 있는 책을 꺼내 보자니 조금 피곤하고 그렇다고 25분을 그냥 낭비할 수도 없어 눈을 감고 조용히 속으로 염불을 시작했다. 나의 염불은 ‘약사 유리광 여래 부처님’이나 ‘문수사리 보살님’이 주를 이룬다. 특히 약사 부처님과는 어려서부터 좋은 인연이 많았던 데다 은사 스님이 계시는 절 주불(主佛) 또한 약사 부처님이라 그 인연이 더 깊어진 것 같다. 철 모르던 10대 때는 약사 부처님이 환자의 병만
빈그릇 운동 동참을 서약한 120만명의 서약용지가 환경부 장관에게 전달됐다. 서명용지를 전달 받은 이재용 환경부 장관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빈 그릇 운동이 내년에는 국민 의식 개혁 운동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정토회와 (사)에코붓다는 12월 20일 충무아트홀에서 빈그릇 운동 100만인 서약 캠페인 결과보고회를 갖고 캠페인 동참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에 대해 시상했다. 또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동참금 7542만원 가운데 일부인 3800만원을 인도JTS(1500만원), 한국JTS(1500만원), 밥퍼나눔운동본부(800만원)에 각각 전달했다. 자원봉사자와 활동가 등 3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보고회에서는 빈그릇 운동에 적극 동참한 군부대, 식당, 기업, 학교, 단체 등에
몸은 스스로 온전한 삶의 길 알고 있어 음식-의학에 대한 지나친 분별이 해악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즘 사람들은 몸에 좋다고 하면 무엇이든 구해 먹지 못해 안달이라고 한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특정 음식이 몸에 좋거나 나쁘다고 딱 정해놓는 것은 도무지 공감할 수 없다. 좋고 나쁜 음식이 어찌 따로 정해져 있겠는가. 머리 속에 음식에 대한 지식이 많고 그대로 골라 먹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우리 몸을 많이 상하게 하고 말 것이다. 지식대로 음식을 먹는 것이나 몸에 좋으니 먹는 것 보다는, 먹고 싶은 것을 즐겁고 맛있게 먹는 것이 더 근원적인 식단이 아닐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몸과 마음이 먹고 싶지 않다면 그것은 필요치 않다는 증거다. 우리 몸은 제 스스로 필요한 양분이
조계종 원로의원 혜정 스님이 조계종 신임 법계위원장에 선출됐다. 법계위원회는 12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11차 회의를 열어 혜정스님을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직 의사를 밝힌 고우 스님의 ‘의제실무위원’ 후임으로 보성 스님과 명수스님을 위촉하기로 결의했다. 법계위원회는 또 승적 부실 기재자들에게 승적을 정정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과 법규위원회 시행 세칙을 제정할 것도 각각 의결했다.
건전한 비판도 때-장소 가리는 법 남 지적 이전에 자신 먼저 돌아봐야 지난 몇주간 황우석 교수님과 관련된 사건과 논쟁들을 인터넷과 언론 매체를 통해 쭉 지켜보았다. 처음에는 황우석 교수님께서 연구하시는 분야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전문적 지식이 없는지라 뚜렷하게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분의 과학적 연구가 특종을 찾는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의해 시사화되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여러 언론기관들의 분주한 여론몰이, 또 그것을 막고 수습해 보려는 다른 한쪽 언론기관들의 발빠른 사설과 기사 그리고 그 글들 아래에 적힌 네티즌들의 무수한 댓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원래 특종을 잡아야만 하는 것이 언론인이라는 직업의 속성이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중들로부터 가장
욕심을 버린 뒤 텅빈 마음으로 최소한의 필요를 위해 기도하라 우리가 욕심을 버릴 때 이 세상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언제나 원만히 공급해 줄 것이다. 이 세상은 늘 충만한 곳이다. 다만 욕심을 부리고, 축적하고, 빼앗으며 온갖 욕망과 소유를 채우려 하다 보니 이 세상은 많이 부족한 곳이 되어 버렸다. 지금 이 세상은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맑은 공기도 부족하고, 시원한 물도 부족하고, 먹을 식량도, 자원도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 『무탄트 메시지』라는 책에서 호주의 참사람부족이 말하는 이야기에 잠시 귀를 기울여 보자. “참사람 부족은 식량이 떨어지는 법이 결코 없었다. 그들이 마음 속으로 말하는 것에 우주는 언제나 응답을 했다. 그들은 이 세상이 더없이 풍요로운 장소라고 믿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