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소실됐던 대웅전이 복원되기까지는 정읍시와 시민들, 내장사를 아껴주신 많은 사부대중의 성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 복원불사를 원만 회향해 천년고찰 내장사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3년 전 화재로 소실됐던 내장사 대웅전이 7월말 비로소 제 모습을 찾았다. 대웅전 복원불사를 이끈 내장사 주지 혜산 스님은 “화재로 인한 고난을 딛고 대웅전이 여법한 모습으로 복원될 수 있었던 것은 사부대중의 관심과 부처님 가피”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25억원이 투입돼 복원된 대웅전은 정면 5칸과 측
불화작가 김종우씨의 첫 개인전이 8월19~25일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15년간 쌓아올린 작가의 열정을 선보이는 첫 자리다. 조금은 늦은 50대에 마련된 첫 전시지만 작가는 오히려 “성급할까 두렵다”고 말을 아낀다.“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가야하는 게 불화입니다. 비록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예배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이 불화인데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그의 작품은 사찰이나 법당에서 접할 수 있는 불화와는 다르다. 작품에 사용된 색이나 구성도
“‘부처님 사상을 전 세계에 전하고 세상을 맑게하는 글로벌 미디어’를 목표로 세계 최초, 유일의 불교계 공중파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도록 하겠습니다.”7월22일 열린 불교방송 이사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출된 선상신씨는 “불교방송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불자들의 방송국이 돼야 한다”며 “제2의 개국을 위해 새롭게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선 신임 사장의 임기는 9월27일부터 4년간이다.선 신임 사장은 “글로벌미디어센터를 건립해 단순한 사옥이 아닌 불교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전 세계에 유통시키는 시스템을 갖춘 복합문
탄허 스님의 ‘화엄경합론 23권’의 영구보존을 염원하며 한정판으로 금장본 100질을 펴낸 교림출판 서우담 대표가 이 책을 끝으로 출판사업을 정리한다. 서 대표는 최근 “탄허 스님이 1958년부터 1968년까지 10년간 번역한 ‘화엄경’ 관련 책들을 펴냈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100질의 한정판을 펴내며 출판사 운영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 책을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아 탄허 스님 책만 발간해온 출판사 운영이 무의미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탄허 스님의 ‘화엄경합론’은 ‘화엄경 80권’ ‘통현화엄론 40권’ ‘청량국사
“전법은 마음밭에 신심이라는 씨앗을 뿌리고 심는 파종과 같습니다.”개척자학교 1기 개척강사 조명숙(66·정연)불자의 소신이다. 개척자학교가 7월14일 개최한 제1회 설법대회 대상을 수상한 그는 소신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파종이라는 과정이 그에게는 지난하지 않았다. 가랑비에 옷 젖듯 부처님 가르침이 스며들 수 있다면 된다는 것. 그래서 그는 손주를 재울 때 ‘반야심경’ 독경음반을 튼다. 또 생일파티를 열어주면서 삼귀의로 촛불을 끄는 등 놀이로 불교를 친숙하게 만들고 있다.그래서일까. 그는 설법대회에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10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송을 통해 할머니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일본이 전쟁 중에 어떠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으며, 현재 일본의 대표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세계인이 인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경기도 퇴촌 나눔의 집(이사장 월주 스님) 안신권 소장이 7월16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안 소장은 “지난 2013년 8월 이옥선 할머니를 비롯한 12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80여년 만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부처님 법을 전했던 사찰과 탑 3천 여 개가 무너져 내렸고, 아이들의 꿈이 자랐던 5천여 개의 학교 건물도 붕괴됐습니다. 한 순간에 부모를 잃었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은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한국불자들의 성원은 지금의 고난을 딛고 다시 일어서려는 우리에게 큰 힘으로 다가옵니다.” 네팔 닝마빠연합회 이사장 상게란중 스님이 한국을 찾아 네팔 지진피해 복구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국 불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비로 인해 발생할 2차 피해에 따른 한국 불자들의 따듯
시절인연 복이었다. 14대에 이어 16대 동국대 의료원장에 취임한 태석기(62·본각) 정형외과 교수가 그렇다. 한 달 전 익명의 비구니스님이 1억원을 보시했다. 스님은 어려운 스님들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태석기 동국대 의료원장은 스님 마음을 종자돈 삼아 특정목적기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불교의료현장에 몸담은 그가 오랫동안 봐왔던 스님들이 생각나서다.기부금 종자돈 삼아 목적기금 운영전문의료진 충원·인재양성에 최선불교병원 전국화로 의료미래 개척“오래 수행하다보면 경제적으로 곤란한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주지를 지냈거나
“임원진과 회원의 재정비, 의료봉사의 조직화, 봉사 재원 확보, 국가 보조 확대를 위한 사단법인을 설립하게 돼 큰 자부심과 행복을 느낍니다.”사단법인 전국병원불자연합회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류재환 전 병불련 회장은 단체의 법인화 추진에 강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특히 류재환 초대이사장은 6월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병불련 출범 총회에서 법인 등록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병불련의 사단법인 등록은 단체 결성 15년만에 추진하는 불사다.류 이사장은 “7월 말까지 행정자치부에 사단법인 등록을 마무리하겠
“학제개편과 ‘2020 금강 AGENDA’를 통한 질문중심 교육으로 미래창조형 인재를 배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한광수 금강대 총장이 글로벌 명문사학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6월17일 대학발전 장기플랜 ‘2020 금강 AGENDA’를 선포하는 등 새로운 청사진을 발표한 것.한 총장은 재학생 전원 해외유학 등 글로벌 명문사학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2월9일 취임인사에서 밝힌 ‘글로벌 금강인’ 양성이라는 그의 정책 약속이 아젠다와 학제개편으로 구체화되는 셈이다.금강대에 따르면 ‘2020 금강 AGENDA’는
불교회화는 한국 회화사 중에서도 대단히 핵심적인 위치에 놓여있다. 그러나 그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해 현재까지 전 시대의 불교회화사를 총체적으로 담아낸 체계적 이론서는 전무한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동국대 명예교수 문명대 한국미술사연구소장이 한평생 이어온 불교회화 연구를 집대성한 ‘한국의 불교회화사 연구’ 집필에 나섰다. 이는 한국 불화의 체계적인 흐름을 양식과 도상, 조형사상, 화사, 시주자 등의 변화와 연관시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이론서다. 최근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분야 우수학자지원사업으로 선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경기도 화성 능인불교대학원대학 부설 명상센터장 명법 스님은 6월9일 명상센터 개원 전후로 늘 두 가지 고민에 몰두하고 있다. 이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설로 명상센터를 운영하고 싶기 때문이다. 우선 전문가와 학자들을 초청한 워크숍을 통해 발전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명상센터는 불교명상의 원리와 효과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물론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현대인이 경험하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다양한 명상과 상
“요가란 인간을 제약하는 모든 고통을 규명하고 고통의 원인을 찾아내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총체적인 인간의 노력입니다. 10여년 전 집에서도 혼자 할 수 있는 요가 동영상 제작을 생각하고 이제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책과 동영상의 안내에 따라 바르게 행한다면 행위 속에서 이뤄지는 명상을 통해 얻어진 깨어있는 의식이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레 이입될 것입니다.”한국아헹가요가협회장 현천 스님이 ‘현대인을 위한 요가’를 출간했다. ‘현대인을 위한 요가’는 요가 동작과 자세, 움직임 등을 일반인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에 정성을 담았습니다. 동국대가 발전하고 한국불교 융성에 크게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보시합니다.”서(書)·화(畵)를 접목한 글자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이모그라피(emography) 창시자 무산(茂山) 허회태 작가가 억만번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으로 탄생시킨 작품을 동국대에 기증했다. 허회태 작가는 6월8일 동국대 이사장 일면 스님을 찾아 ‘108번뇌불’, ‘억만 부처 佛’ 작품 2점을 전달했다.허회태 작가가 기증한 ‘108번뇌불’과 ‘억만 부처 佛’은 작품 크기가 8×
“지난 1년 동문들 간 불거진 마찰은 이미 지나간 과거입니다. 화합과 대화, 신뢰로 동문회를 이끌면서 모교발전이라는 큰 숲을 향해 동국대와 손잡고 가겠습니다.”지난 5월2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24대 동국대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된 전영화 회장은 화합, 대화, 신뢰를 내세웠다. 그동안 동문회는 분열로 인해 정통성을 입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고, 이사장과 총장 선출과정에서 빚어진 모교와의 갈등도 해결해야할 과제이기 때문이다.총동창회는 지난해 5월부터 회장 권한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박종윤
“만해 스님의 고뇌와 행복은 우리들이 오늘도 추구하고 있는 본질적 문제입니다. 만해 스님은 현재형입니다. 그는 갔지만 우리는 그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니, 아직은 보낼 수 없습니다.”국문학계 대표적인 만해 연구자불교·문사철·예술 분야 통해입체적으로 만해 스님 천착 계획제2대 동국대 만해연구소장에 취임한 고재석(국어교육학과 교수) 소장은 “만해 스님은 시대의 불운 때문에 불교를 선택했지만 그로 인해 행운을 차지할 수 있었던 자유인”이라고 말했다. 또 “만해 스님은 소외됐던 불교에서 근대화 논리를 도출하면서 개혁승이 됐고, 불교를 심
“담마야나선원 개원 1주년을 맞아 가장 존경하고 가장 닮고 싶은 어른스님을 초청했습니다. 미얀마에서 최고의 설법가로 불리는 스님의 법문을 한국의 곳곳에서 만나는 환희로운 법석이 되길 바랍니다.”법승담마야나선원장 아신 빤딧짜 스님이 ‘미얀마 설법제일’로 불리는 시따구 국제불법학교 총장 아신 냐니사라 스님을 초청한다. 냐니사라 스님은 미얀마에서 두 번째 규모의 종파인 쉐찐(Shwegjin)종 부종정이다. 세계 각지를 순례하면서 하루 2~3회의 법문을 소화할 만큼 왕성한 설법 활동을 이어왔다. 냐니사라 스님이 2주 동안 한국에 머무는 것
“힐링을 넘어 해탈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동국대 구성원과 정각원을 찾는 모든 분들이 주인공 되어 다함께 부처님 마음으로 행복을 가꾸길 바랍니다.”동국대 정각원장 해주 스님의 포부다. 스님은 1976년 정각원 설립 이래 첫 비구니스님 원장이다. 25년 만에 스님총장으로 선출된 보광 스님의 개혁에 따른 첫 인사단행이었다. 해주 스님은 “정각원장은 비구스님이든 비구니스님이든 누구나 맡을 수 있는 소임”이라며 “이 시점에 비구니 정각원장 임명은 일심동행 동국화합의 상징”이라고 했다.해주 스님은 ‘첫 비구니스님 정각원장’이라는 타이틀
“송광사 결제기간에 있었던 발우공양의 기억을 항상 간직하고 있습니다. 맑은 음식과 그 음식 속에 담긴 수많은 인연에 감사하는 기도, 물 한 방울까지 비우는 낭비없는 식사 그리고 모든 존재를 향한 연민까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가치가 한국사찰의 음식문화에 담겨 있습니다.”지난 5월1일 광주 무각사, 4일 부산불교신도회, 7일 서울 조계종 포교사단에서 ‘채식에 담긴 생명존중 강연’을 펼친 세계적인 비건(vegan)채식 홍보가 윌 터틀(법명 구하) 박사가 30년 전 송광사 하안거결제 중 경험한 발우공양의 깊은 감동을 전했다. 비건은
작사, 작곡, 노래, 제작까지 ‘만능엔터테이너’라는 호칭이 딱 맞아떨어지는 싱어송라이터 능인 스님이 음반을 냈다. ‘심향(마음의 향기)’이라는 이름으로 발매해 온 찬불가요 열번째 음반이다. 1집부터 10집까지 음반 출시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직접 진행했다. 민요를 비롯해 트로트, 랩, 레게, 발라드 등 모든 장르의 음악들을 직접 만들고 불렀다. 타이틀곡은 ‘독도와 대마도는 우리 땅’이다.“독도를 향한 일본의 야욕이 최고조에 달해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야 하는데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서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