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나 사찰을 소재로 했다고 무조건 불교문학은 아닙니다. ” 경주시가 12월 26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제13회 경주시문화상에서 학술부문을 수상한 김선학〈사진〉 동국대 경주캠퍼스 국문과 교수는 “요즘 불교를 소재로 한 문학들은 통속소설이나 연애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업화된 문학”이라고 비판하고, “이에 대한 분명한 평가는 물론 불교문학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3년에는 현대문학의 추천으로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한 김 교수는 지난 10월 갑오개혁 이후의 한국현대문학을 정리한 [한국현대문학사](동국대출판부 간)를 펴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재형 기자
“인도 남부 지역에 흩어져 있는 54곳의 티베트 난민촌에는 식수용 관정 개발과 전기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11월 29일 티베트 망명 정부 동북아 대표부 자툴린포체 대사에 티베트 난민 후원과 티베트 동북아 대표부 운용, 부산 광성사의 티베트 문화회관 건립 등의 원만한 회향을 위해 10만불을 직접 전달한 경기불교문화원 김태제(45) 원장은 “지혜 그러니까 반야의 참 뜻은 고통받는 이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지체없이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신행 활동을 통해 터득한 나름의 ‘무주상 보시론’으로 티베트 난민을 위한 보살행을 설명한다. 달라이라마의 올 방한이 무산된 직후인 지난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 임원들이 주축이 된 다람살라 방문단에 일원으로
동대부중 3학년 학생들이 12월 3일부터 5일까지 교회와 성당, 절을 찾아 각 종교의식에 직접 참여해 타종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 동대부중이 3일에 걸쳐 실시한 ‘종교체험학습’은 청소년들이 여러 가지 종교를 체험해봄으로써 타종교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종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체험학습 첫날 동대부중 3학년 학생 280명은 장안동 성복 교회를 방문해 찬송가와 목사 특강으로 진행된 예배 의식에 참여했다. 이튿날 장안동 성당을 찾은 청소년들은 미사의례 비디오와 신부의 특강을 통해 가톨릭 의식을 체험했으며 마지막 날 수유동 화계사 사찰 순례 프로그램을 끝으로 종교체험학습을 회향했다. 3일간의 프로그램이 종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는 박상현(3
“수치와 고통을 무릅쓰고 증언에 나선 위안부 할머니들의 용기를 지난 세월, 잊혀진 과거로 묵과 해버린다는 것은 또 한번 할머니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행위입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타마라 하우번(22·Tamara Haubner) 씨는 “일본은 한국전쟁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인정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할머니들이 빼앗겨버린 인생과 명예를 찾기 위해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를린 제독한인여성회’ 활동가인 어머니로부터 위안부 문제를 접하고 지난 4월 25일 정대협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한국계 독일인 타마라 씨는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나눔의 집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먹고 자는 방법에 대해 연재했다. 이 본능을 온전히 하지 못하면 수행은 물론 몸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다. 이것을 지키면 몸만은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는 자신의 생명을 소비하는 또 하나의 본능이 있다. 이것이 성욕이다. 성욕은 자기와 같은 종족을 만들어서 보존하고자 하는 본능이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성욕 자체는 비난의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성적 쾌락 속에는 그와 상응하는 파멸의 고통도 함께 내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정(精)의 소실이다. 정은 생명의 근본이 되는 물질 에너지이다.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만남으로 해서 생긴 생명체를 선천의 정이라고 한다. 선천의 정은 호흡과 음식에 의해 만들어지는 후천의 정과 함께 인체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11월 13일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정대 스님)이 주최하는 제 1회 은정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동국대를 비롯해 초중고 학생 33명과 가산불교문화원에 총 9000여 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충청 지역의 불교를 중흥시키고 마곡사 교구의 화합을 일구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6월 10일 열린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 총회에서 새 주지로 선출된 진각 스님은 “주지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마곡사 교구 스님들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을 주지 취임 이후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면서 “불교세가 약한 공주 지역 포교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이미 마련돼 있다”며 낙후된 충청지역의 포교 활성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고산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 진각 스님은 마곡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 총회에서 57표를 획득해 47표에 머문 갑사 주지 장곡 스님을 10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72년 3월 경남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한 진각 스
“주5일근무제 실시이후 수련법회정보센터의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3년 전부터 여름휴가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설했던 수련법회정보센터를 상설화하게 됐습니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 용하 스님은 6월 12일 사찰수련법회 정보센터를 개소하고 앞으로 연중 상설운영하기로 했다. 스님은 수련법회정보센터 상설화를 기해 “템플스테이, 여름수련법회, 주말수련법회를 통합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수련법회정보센터 상설운영으로 종단차원에서 수련법회에 대한 통계자료를 만들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수련법회가 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수련법회 정보제공은 물론 개인수행과 시민선방까지도 안내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용하 스님은 “매년 수련법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가족, 명상, 선무도,
경전 모임 구성-신도수첩 제작-성지순례 등 추진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근무하는 김종환(법명 세웅·56) 전문위원에게 지난 8월 28일 열린 국회정각회직원불교신도회 창립 20주년 기념법회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현재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1982년 국회에 직원불교신도회가 생길 때부터 이 모임에 참여해 지금까지 지켜보고 이끌어 온 산 증인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회 직원불자회는 공무원 불자들의 본격적인 모임으로는 아마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그 만큼 책임감도 강했고 열심히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는 20여 년의 세월 동안 가장 잊을 수 없는 일로 지난 95년 4월 국회 내에 법당을 마련한 일을 꼽는다. 이 사무실 저 사무실 떠돌며 법회를 보다가 14년 만에 여법한 법당을
“대한불자가수회가 벌써 10주년을 맞았어요. 조촐한 법회나마 자축 모임을 가지고 내년 활동을 기약하려구요.” 지난 12월 28일 불교방송 3층 대법당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법회를 연 대한불자가수회 회장 장미화 씨는 1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저희 불자가수회가 10년 동안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념할 만한 특별한 일을 한 것이 많지 않지만 앞으로는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이 있는 때를 비롯해 특별한 달, 특별한 날을 따지지 않고 불우이웃을 돕고 장학금 전달하는 일을 하고 싶은 게 저희의 마음이죠.” 이번 법회는 대한불자가수회를 후원해온 분들의 경제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너도나도 연말이라 돕는다는 식의 풍토에 휩쓸리기보다는 남들이 안 할 때
“한국-미얀마 불자간 문화 교류를 통해 남방 불교와 대승 불교에 대한 서로의 이해를 돕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편견을 털고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암사동 미얀마 선원에서 열린 ‘2001년 한-미얀마 불자 친선의 날’ 행사를 준비한 국제포교사회 강영성 봉사팀장은 우리 나라에 거주하는 미얀마인과의 교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미얀마 불자 친선의 날’ 행사는 올해 처음 여는 행사로 국제포교사회가 조직적으로 불교 포교활동을 한지 3년만의 일이다. “처음엔 이번 불자친선의 날 행사를 미얀마 노동자를 위한 위안 행사로 준비했는데 미얀마 분들은 경제적으로는 우리보다 어렵지만 깊은 신심이나 순박함 등 배울 점이 많고 미얀마에서는 송구영신 법회를 한다
“이번 범불교도 대회는 불자들이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를 반듯이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장이 될 것입니다.” 오는 6월 26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개최되는 ‘북한산 국립공원 파괴행위 규탄 범불교도 대회’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은 현고 스님은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법적으로 개발을 제한한 국립공원을 조금 더 빨리 간다고 해서 마구 훼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조계종, 천태종, 태고종 등 전 종단 사부대중 2만 여명이 참석해 무분별한 개발을 일삼는 정부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교계를 중심으로 환경단체들이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건설의 문제점과 우회노선 채택을 지속적으로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정부
충북 제천시 진주동물병원 김연호 원장이 소장문화재 268점을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내옥)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선사시대 토기와 석기를 비롯해 도자기, 회화, 전적과 민속품 등의 문화재를 기증한 김연호 원장은 90년에도 360점의 유물을 국립청주박물관에 기증했었다. 김 원장은 "제천을 비롯한 충북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역박물관에서 소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경남 진주에서 대불련 활동을 하고 제천에서 동물병원을 개업한 이래 청년회를 창립해 지역에서 불교활동을 시작한 김 원장은 청년회장, 거사림 회장, 청년회 지도법사, 군법당 지도법사, 우리는선우 제천지회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심정섭 기자
수행법 토론 사회이슈화 곤란 사량 분별적 논리 전개보다 삶과 일치된 수행고민 있어야 기존의 수행법으로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길을 찾지 못한 싯다르타 태자는 중도(中道) 수행법을 통해 대각을 성취할 수 있었다. 고행을 절대적으로 중시했던 당시의 풍토에서 양 극단을 여읜 중도 수행법은 무척이나 생소한 수행법이었을 것이다. 싯다르타가 고행을 버리고 중도 수행법을 택하자 그를 따르던 5비구들조차 '타락했다'는 비판을 하면서 그의 곁을 떠났을 정도이니 당시 상황의 심각성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싯다르타는 대각을 이룬 후 가장 먼저 5비구를 찾았다. 그들에게 깨달은 진리를 알려 부처의 길로 이끌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점은 5비구가 설
지난 한해는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국내외적으로 참으로 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문화적, 종교적 갈등에서 비롯된 엄청난 테러와 보복 전쟁, 그에 따른 경제 침체와 사회적 불안이 우리가 겪어야했던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삶을 가장 고귀하게 여기는 것은 우리 불교뿐 아니라, 기독교나 이슬람교 등 세계 어느 종교에서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남에게 베푼다는 것은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을 남에게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에게도 필요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준다는 의미입니다.
"천성산 화엄벌은 불자이건 불자가 아니건 간에 직접 산에 오르면 누구나 보존의 필요성을 느끼는 화엄 성지이자 희귀식물의 보고입니다." “천성산을 거니는 것을 좋아하고 천성산 화엄벌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기에 ‘천성산 습지보전 및 불법임도 개설반대 공동대책위원회’ 대책위원장을 맡아 환경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는 양산 내원사 지율 스님〈사진〉은 “내원사 소유의 토지에 불법 임도를 건설해 물의를 일으켰던 양산시가 공식적으로 불자와 환경단체에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임도의 완전 폐쇄를 약속한 것은 천성산에 관심을 가진 불자와 환경 단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천성산이 자연환경보존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의 끊임없는 지원을 호소한다. 양산시가 불법 임도를 추가로 건설하는 일을 저지하고 이
8월 1일 광주사암연합회의 15대 회장으로 선출된 현지 원효사 주지 스님은 "광주 지역의 어린이-청소년 포교를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복지-문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제공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사암련은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5일 입적한 벽상 전 회장 스님의 후임으로 새 회장이 된 현지 스님은 "불교계의 사회 참여 활동은 불자들의 자연스런 보시 운동을 통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북측 동포 돕기 운동에 보다 많은 불자와 사찰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불교를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는 '제1 종교'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지사=김경태 지사장 kkt@beopbo.com
9월 7일 서울 상계동 보현사에서 두산장학회 제 1회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일면 두산장학회 회장 스님은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에 정진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며 "이들을 위해 불교계는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쳐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을 지원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어려운 가정환경에 있는 청소년들과 학인 스님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발족한 '두산장학회'는 몇 몇 스님들의 보시와 후원단체의 후원금으로 설립됐다. '두산장학회'는 봉선사 신도회와 동대 교수, 광동여고 교법사들의 협의를 거쳐 올해 14명의 청소년과 학인 스님을 선발해 첫 장학금을 전달했다. 두산장학회는 매년 15∼16명의 청소년들과 학인 스님을 대상으로 정기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하는데 여성불자들은 어떻게 힘이 될까 고민하다 원을 세우고 모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뜻을 함께 하는 여성불자들이 동참했으면 합니다" 지난 9월 3일 김정순 씨를 비롯한 불교여성통일회 발기인 6명은 불교여성통일회를 꾸리게 된 동기를 밝혔다. 통일회 발기인 모임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순 씨는 "지난 8월 15일 북한예술단 공연 참관 후 북한의 박태화 선사를 뵙고 통일을 위한 여성불자들의 모임을 생각하게 됐다"며 "보현 스님과 논의해 육바라밀을 의미하는 6명의 발기인을 모았다"고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인간 존엄과 생명 존중을 말씀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에는 통일을 위한 기도와 통일운동 실천도 해당할 것"이라는 김정순 씨는 "연내 창립을 목표로 회원을 모
불기 2546년 임오년 희망찬 새해를 맞아 이천만 불자와 국민 여러분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온 인류의 축제인 “월드컵”과 아시아인의 체육행사인 “부산아시안게임”이 개최되고 우리 나라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대한 시기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민족이 더욱 더 화합하고 결집하여 국내외의 중대사를 잘 치루어 국운이 융성하고 민족의 새시대를 열어 나가는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2천만 불자들은 새해에 민족의 화합과 결집에 능동적인 역할을 하여 국내외의 중대사를 성공적으로 치루는데 적극 뒷받침하고자 합니다. 특히 새해에 열리는 월드컵은 온 인류가 주목하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입니다. 우리는 이 세계적인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