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성당 앞을 지나다 우연히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거기에는 해미성지순례 관련 안내 문구가 써져 있었다. 당시 별스럽지 않게 ‘가톨릭에서도 성지순례로 신자들을 결집하고 전도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찾는구나’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했었다.이 같은 생각이 바뀐 것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천진암에 대한 가톨릭계의 태도를 보면서부터다. 천진암은 오랜 세월 스님들이 머물렀던 수행 공간이다. 그런데 가톨릭에서 자기들 성지라고 주장하며 안하무인으로 깃대를 꼽고 성역화 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불교를 비롯해 종교 역사에서 초전시기
세계 역사에서 한반도 크기의 작은 나라가 반만년 넘게 독립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예도 없다. 어떤 사람은 그 원인을 역동적인 한국인의 DNA나 강한 민족적 기질에서 찾지만 나는 그 원인을 정(情)에서 찾는다. 부모에게 학대받아 2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정인이의 기일을 맞아 넋을 위로하려고 찾아온 사람들, 생전 일면식도 없는 청년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마음 말이다. 나의 불편함과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내 이웃이 부당한 피해를 보는 것에 분노할 줄 아는 마음, 어려운 사람이나 학대받는 동물을 보면 같이 슬퍼하는 자비심이 우리 민
[1605호 / 2021년 10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지혜의 시선은 필경 생사의 문제로 향하기 마련이다. 지혜가 끝내 착목하여 얻는 것이 생사대사(生死大事)에 관한 안목이다. 그리하여 이를테면 생사의 바다를 건너려면 반야바라밀다로 선장을 삼아야 한다는 아래와 같은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의 반야바라밀다 말씀이 설해졌다.“만약 모든 보살이 보시바라밀다로부터 정려바라밀다에 이르기까지 오바라밀다를 수행하고자 한다면, 모두 반야바라밀다를 좇아야 한다. 반야바라밀다가 본모로서 오바라밀다를 일으키는 근본이 된다(若諸菩薩修行布施波羅蜜多 乃至靜慮波羅蜜多, 皆從般若波羅蜜多. 本母所生而爲根本).(…) 보
가을은 ‘등산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선한 날씨 속에서 하루하루 화려한 단풍 옷을 입어가는 초목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실내를 기피하는 풍조가 형성되면서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등산이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평소에 운동량이 많지 않았던 사람이 제대로 된 준비운동도 하지 않고 무리하게 산행을 하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무릎통증은 등산을 하다가 또는 등산 후 느끼기 쉬운 증상이며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며칠 동안 휴식을
나는 폰번호를 비공개하는 사람이 아니다. 요즘은 모르는 번호를 받지 않는 시절이니, 번호가 공개돼도 문제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 필요한 연락은 문자나 카톡으로 먼저 오니 공개가 오히려 편한 것 같다. 물론 간혹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받기도 하는데, 이런 것은 진짜 인연이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이런 전화는 더욱 소중히 생각하고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닐까? 세상의 흐름이 바뀌면서, 이제 폰번호 공개 정도는 문제가 아닌 시절이 된 것이다.이렇게 허술하게 번호를 관리해도 메일로 연락을 주는 분들이 가끔 있다. 흥미롭게도 미국에 사시는
베토벤의 칸타타 ‘조용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Op.112’는 같은 이름의 괴테 시를 합창 음악으로 탄생시킨 곡이다. 이 곡은 오케스트라와 혼성 4부 합창을 위해 작곡되었는데, 베토벤이 1812년 괴테를 만난 후 그의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그의 시를 탐독한 후에 작곡하게 되었다. 이 곡에는 베토벤의 ‘장르에 대한 갈망’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기악 음악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모범적인 행보를 보였던 고전주의의 완성자 베토벤이 낭만주의의 중심 장르인 ‘예술가곡(Lied)’을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확장시킨
기러기는 하늘을 높이 나는 자유로운 철새로, 불교에서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무애(無碍)의 동물을 대표한다. 특히 ‘법구경(法句經)’에서 아라한의 지혜가 기러기에 자주 비유된다. 아라한의 품성을 밝히는 ‘나한품(羅漢品)’에서 “마음이 깨끗하고 깊이 생각하며 욕심낼만한 것을 즐기지 않으니 기러기가 제 놀던 연못을 훌쩍 떠나는 것처럼 어리석음의 깊은 수렁을 이미 건넜네”라고 하였다. 철새인 기러기는 연못에 살다가 떠나야 할 때 자유롭게 날아간다. 인연이 있으면 연못에서 노닐고, 인연이 없으면 떠날 뿐이다. 이러한 연기의 도리를 알아서 그
자궁근종은 대표적인 여성 자궁질환으로, 자궁의 근육세포가 성장하여 형성된 양성종양의 일종이다. 전체 성인여성의 약 20~25%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며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궁근종. 때문에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연령 인 30~40대에서 제일 많이 관찰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첫 발병 연령이 더욱 젊어지고 있는데,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조기 생리, 결혼 및 출산 감소로 인한 월경 횟수 증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자궁
시원한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하면서 찌는듯한 여름에 쌍꺼풀 수술을 미뤄두었던 사람들이 요즘 들어 성형외과를 많이 찾고 있다. 마스크가 생활화되기 시작하면서 얼굴 부위 중 눈이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즘에는 여성, 남성 성별 구별 없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쌍꺼풀 수술을 많이 찾는 추세이다. 지금은 SNS, TV, 인터넷 매체 등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신중히 눈 성형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눈매교정이란 크게 절개 눈매교정과 비절개 눈매교정으로 나뉜다. 절개 눈매교정
여성에게 있어서 부인과 검진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고 임신과 출산에도 깊게 관여하게 되는 신체 기관은 자궁에 해당한다. 그 만큼 중요한 여성의 자궁경부에 악성 종양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자궁경부암은 유방암, 난소암과 함께 3대 여성암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매년 자궁경부암의 발병률이 증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따르면 매년 3,600명 이상의 여성이 국내에서 검진을 받고 있으나 자궁경부암이 발병 되었을 경우 초기 증상만으로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부정출혈, 체중감소, 요통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이미 암이 어느정도 진행
국민에 대한 봉사자인 공무원이 범법 행위를 하면 일반 국민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된다. 공무원음주운전도 강력한 비판을 받게 되는 공무원 비위 행위 중 하나다. 최근,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공무원이 다시 음주운전을 해 1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는 일이 발생해 공무원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교육공무원 A씨(48)씨는 지난 6월, 경남 김해시의 한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8% 상태로 자기 소유의 차량을 1km 정도 운전하다가 붙잡혔다. 재판부는 A씨가 2010년 이미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줄 뿐만 아니라 균형을 잡아주는 척추, 척추의 균형이 틀어지게 되면 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고 뭉치게 된다. 특히 요즘 시대의 현대인들은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 등의 장시간 이용으로 인해 척추의 변형이 이루어지는 등의 문제로 척추가 불균형한 경우가 많다. 장시간 척추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근육과 인대의 뭉침 현상 뿐 아니라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척추관협착증은 물론 허리와 목 부분의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허리와 목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손과 발에 저림 현
우리 신체는 여러 기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 부위에 따라 제각기 역할이 나뉘어 있다. 그 중에서도 관절은 다수의 뼈가 움직일 수 있는 구조로 맞닿아 있는 결합 방식을 보이고 있으며 각 신체부위를 연결하면서도 직선운동, 각운동, 염전운동(회전운동) 등 제각기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도움을 준다. 구조는 골수와 뼈, 관절강, 관절연골, 인대 등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 관절은 수시로 움직이는 부위인 만큼 크고 작은 부상이나 질환을 얻는 가능성도 높은데, 그 중에서도 무릎관절, 고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과 같은 경우는 특히 수술까지 필요
코로나 백신 접종 현황이 29.2%로 30%에 육박하면서 침체되었던 외식업계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늘어나는 외식 소비와 함께 덩달아 음주운전 사건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일으킬 시, 실형을 받을 수 있으니 높은 수준의 주의가 필요하다.일명 ‘윤창호법’이라고 부르는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특가법 개정안에 의하면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람이 사망할 경우, 운전자는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다. 사람이 다치거나 죽지 않았다고 하여도 음주운전으로 2회 이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도 발병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한 때 여성암 1위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으나 지금은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고, 과거에 비해 여성의 정기검진 비율이 높아지면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자궁경부암은 자궁과 질이 만나는 자궁의 입구 부분 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이다. 발생 원인은 다양하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며 대개 성접촉이 주 감염원으로 알려져 있다. 약 150여 가지의 인유두종바이러스 종류 중에서도 약 15종의 고위험 유형이 암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 관련 신고는 2015년(3768건)부터 2020년(3만5603건)까지, 5년 새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 등 온라인 활용이 증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직접 대면하는 일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통신매체를 활용한 성범죄는 가해자가 만약 증거를 삭제하더라도 디지털포렌식 등의 절차를 통해 죄를 입증하기 쉽다. 증거가 명확하다보니 초범에 대해서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지는 추세다. 통신매체를 이용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겐 큰 고민거리다. 질환이 발생하는 부위가 항문인 만큼 쉽게 병원 치료를 생각하기도 힘들고, 스스로는 경과를 살피기 힘들기 때문에 남들에게 말 못 할 고민을 앓는다.그렇기 때문에 항문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꾸준히 좌욕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을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한다. 실제로, 꾸준하게 좌욕을 하게 되면 항문 조임근이 이완되고 항문괄약근압력이 낮아져 괄약근 주변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 예방과 증상 완화에 큰
팔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반복하거나 집안일을 과하게 하는 등 팔을 계속해서 쓰다 보면 어느 순간 팔꿈치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경미한 측에 속하는 가벼운 근육통일 때는 안정을 취하면 수일 내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팔꿈치통증이 보름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의 강도가 심하고 재발이 잦다면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테니스엘보의 정확한 명칭은 '외상과염'이지만 테니스 선수들에게 많이 발병한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파스 제품의 광고를 살펴보면 대부분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운동부족 또는 격렬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안심해선 안 된다. 또한 젊은 시절부터 무릎 건강을 얼마나 열심히 관리하느냐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등의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으므로 어려서부터 무릎 건강을 충실하게 관리해야 한다. 무릎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퇴행성 관절염, 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판 파열 등 매우 다양한 질환이 존재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