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어떠한 생각이든 눈을 뜨고 잠을 자지 않고 꾸는 꿈이고, 꿈은 어떠한 꿈이든 눈을 감고 잠을 자면서 하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생각에서 깨어나는 것은 꿈에서 깨어나는 것이고, 꿈에서 깨어나는 것은 생각에서 깨어나는 것이다.’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가능할까?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명제가 명언의 반열에 오를 만큼 인간에게 ‘생각’은 존재 그 자체이자 탁월한 재능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습관처럼 할까. 심지어는 잠자는 순간에도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불교가 세계종교로 아시아 전역에 확장되는 기원인 북서인도 지역의 사상과 역사를 탐구한다. 또 중인도 불교연구의 중심지인 마가다를 살피며 양자의 불교적 의의를 지리지로 확인한다.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로 불리는 북전불교와 남전불교가 어떤 경로로 전파됐으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신앙의 측면에서 불교, 불교의 기본 사상, 이러한 사상을 기반으로 불교가 어떻게 소승과 대승, 현교와 밀교로 전개됐는지를 밝힌다. 권서용·이창엽·정영자, 산지니, 3만2000원.[1650호 / 2022년 9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간화선 대중화의 선구자라 불리는 수불 스님은 출가자든 재가자든 마음을 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수행, 7일이면 체험할 수 있는 수행으로서 간화선을 지도하고 알려 왔다. 이 책은 수불 스님의 출가 전 이야기부터 출가 후 의심을 타파하는 과정, 간화선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진력해 온 과정의 주요 일화를 중심으로 묘사한다. 전체 이야기를 관통하는 줄기는 간화선이 어떤 수행법이며, 왜 이것을 세상에 알려야 하는지에 맞춰져 있다. 정찬주 지음, 불광출판사, 1만8000원.[1650호 / 2022년 9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기초이론부터 시작해 삼승(三乘)·견(見)·수(修)·행(行)·과(果) 등 깊이 있는 주제를 다뤄나간다. 때로는 사물의 기원 등과 같은 과학의 명제로 가져와 시야를 넓혀준다. 어떻게 하면 겉모습을 통해 세계의 본래면목을 찾을 수 있는지를 일러주고, 의식의 본원이나 실제 등을 추구하기 위해 독특하고 유효한 방법을 제시한다. 각종 수행방법과 더불어 짧은 시간 내에 오묘한 불법 및 티베트 불교의 대강을 파악할 수 있다. 츠총로주 캠포 강설·지엄 편역, 문진, 2만원.[1650호 / 2022년 9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먹는 일은 우리가 살아가며 평생 지속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채식은 단지 육식을 거부하는 행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겸허함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이다. 저자(1851~1939)는 육식이 일상화된 영국에서 채식의 가치를 옹호하고, 몸소 채식을 실천한 인물이다. 이 책은 그의 정신과 노력을 읽을 수 있는 작품이자 채식주의를 논리적으로 밝히며 채식의 가치를 전 세계에 인식시킨 대표적인 저술이다. 헨리 스티븐스 솔트 지음, 이다북스, 1만5000원.[1650호 / 2022년 9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1650호 / 2022년 9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1648호 / 2022년 9월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접점을 연구해온 이중표 전남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초기경전 ‘니까야’를 통해 대승경전인 ‘금강경’의 핵심을 찾아 들어간다. 산스크리트어, 빨리어, 한문원전 등을 비교하며 꼼꼼한 해석을 바탕으로 ‘니까야’와 ‘금강경’의 접점을 찾으며 ‘금강경’의 참 뜻을 밝힌 과정은 한국불교계 석학의 저력을 보여준다.우리나라 불자들이 가장 사랑하고 가장 많이 독송하는 경전이지만 여전히 ‘어렵다’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그만큼 다양한 해설서가 출간된 ‘금강경’. 이중표 교수는 ‘언어의 모순’을 간파해야 이 경전의 참 뜻을 이해할 수 있
‘백유경’은 5세기 인도 상가세나 스님이 사람들에게 불교적인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짤막하고 교훈적인 우화들을 엮은 경전이다. 쉬운 비유와 해학이 가득해 아이부터 노인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메시지까지 가볍지는 않다. 황금이 소나기처럼 쏟아져도 만족할 줄 모르는 게 중생의 마음이듯 등장인물들의 어리석은 사고와 행동이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백유경’은 인생을 돌아보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새로 쓴 백유경’은 한국불교아동문학회(회장 고광자)가 2009년부터 펴내고 있는 ‘동화로 쓴 불교경전’ 시리즈 14
오늘날 인류는 재난에 대비한 다양한 방재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그럼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지진, 홍수, 태풍, 가뭄, 전쟁, 전염병 등 재난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는 한다. 지금도 그러한데 오래 전 우리 조상들은 재난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했을까. 이런저런 자구책을 마련했겠지만 불교국가였던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인왕호국경(仁王護國經)’에 의지해 재난 극복을 기원하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인왕호국경’이 오늘날 불자들에게 낯설 수 있으나 장구한 한국불교사에서 ‘인왕호국경’은 ‘법화경’ ‘금광명경’
반가사유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머리는 살짝 숙이고 왼쪽 무릎 위에 오른 발을 자연스레 올렸다. 오른 팔꿈치를 무릎 위에 올린 뒤 뺨을 살포시 괴고 있는 손가락과 반쯤 지그시 감은 채 깊은 사유에 잠긴 눈. 지적이면서 우아하고 탈속의 멋스러움까지 갖춘 반가사유상은 보는 이들까지 깊은 감동과 사유로 이끈다.반가사유상이 전시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는 관람객 발길이 잇따른다. 관련 전시, 무용, 연극, 기념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에선 한국을 ‘반가사유상의 나라’라고 부를 정도로 한국의 이미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붓다는 과연 전지자(全知者)일까? 많은 불교도들이 붓다를 일체지자(一切智者) 혹은 전지자로 이해한다. 일체지자 혹은 전지자란 ‘모든 것을 다 아는 자(The Omniscient One)’란 뜻이다. 만일 붓다를 전지자로 이해하게 되면 전지전능한 신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붓다는 스스로를 전지자로 말한 적이 없다. 붓다는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진리의 길을 발견하여 그 길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붓다는 오로지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을 가르칠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대다수 불자들에게, 특히
수륙재라고 하는 불교전통의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을 위한 충실한 길잡이다. 수륙재에서 사용되는 의례문이 수록돼 있는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는 조선시대 간행 유통되면서 우리나라 수륙재의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헌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수륙재에 대한 상세한 개관과 함께 의례문을 쉽고 유려한 우리말로 옮겨 수륙재라는 의례 속에 담긴 불교의 깊은 가르침을 보여준다. 저자 미등 스님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미등 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2만5000원.[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세계적인 스테디셀러인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후속작이다. ‘어느 마지못한 메시아의 모험’ ‘갈매기의 꿈 이후’라는 부제도 함께 붙었다. “세상이 어떤 이치로 움직이는 건지, 또 어떻게 다뤄야 하는 건지 가르쳐줄 누군가가 내게 나타난다면?”이라는 저자의 머리글은 종교적 절대자를 찾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마지못한 메시아’와 ‘마지못한 제자’의 동행 속에서 세상의 실재에 대한 신념이나 사고방식들을 유쾌하게 뒤집어 준다. 리처드 바크 지음, 신인수 옮김, 온마음, 1만5000원.[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1647호 / 2022년 9월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하나의 종교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종교의 창시자와 독자적인 교리, 그리고 통일된 의식이 있어야 한다. 의식은 한 종교의 가르침을 표현하는 일정한 형식이자 다른 종교와 구분되는 시각적 교리이기도 하다. 특히 의식은 종교를 따르는 신도들의 일상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종교의 특성이다. 불자들이 합장으로 인사하거나 기독교인들이 성호를 긋는 것이 대표적인 일상 속 의식의 형태다. 종교 의식은 특히 장례 절차에서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낸다.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던 망자의 종교적 성향도 장례과정에서 만큼은 대부분 뚜렷
“…동방의 선풍 새로 짓기 위하여, 그 결사로, 청담 성철 향곡 등과 한 뜻이었고, 동방의 법 떨치기 위하여, 그 정화로, 탄허 구산 관응 월하 경산 등과, 애오라지 한 몸이셨습니다.…”시인 고은의 조시(弔詩)가 불국사에 울렸다. 성림당 월산 대종사가 1997년 9월6일 열반에 들었다. 영결식은 9월10일 불국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거행됐다. 당시 종정 월하 스님이 법문하고 원로의장 혜암 스님이 영결사, 총무원장 월주 스님이 조사를 올렸다. 이날 불국사 범영루 앞 광장에는 1만여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했다.“눈빛이 떨어질 때 산 속에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