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고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한국불교의 현실이다.그래서 사람들은 고승을 찾아 헤매고, 절집에서는 너도 나도 고승이 되려고애쓰고 있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의 관계에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부실품이 나오기 마련인가보다. 고승인줄 알고 가진 정성을 다 바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지 않더라는 불쾌한 뒷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가 진정한 고승인가'를 한번 따져 보지 않을수 없다. 가짜고승의 범람을 이론적으로 막지 못하면 요즈음 불교인들이 갈망하는 종단개혁도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다. 고승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고승'이요. 다른 하나는`눈에 보이지 않는 고승'이다. 눈에 보이는 고승이란 사람들의 눈에 잘띄는큰스님들
지난 해를 돌이켜 보는 일은 내일을 향한 오늘의 걸음새를 규모있게 추스리기 위함이다.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아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오늘날의 정치.경제.문화의 틀속에서 삼보에 귀의하는 삶을 진단해 본다. 지난 해 4월, 어느 중학교 교사가 2학년 수업시간에 "좌우명"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학생들의 좌우명을 써 내도록 하였다. 65%의 학생들이 "잘 먹고 잘 살자"라고 써 냈고 그외에도 표현은 다르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 "돈을 많이 벌어서 큰 빌딩을 갖고 싶다"고 써내 학생들의 좌우명을 통해 물질적인 사고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결과를 보고 담당 교사로서 학생들의 사고에 대해 몹시 놀라웠고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여러분, 앞에 라는 말을
*김태복 장군 2심 공판을 주시한다 18일로 예정됐던 김태복 장군의 이른바 ‘법당건립 뇌물 수수’ 사건 2심 선고공판이 이 달 말이나 12월초로 연기됐다고 한다. 우리는 선고공판의 연기가 김태복 장군의 무죄판결을 위한 군 검찰과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위한 시간확보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그 추이를 예이 주시하고자 한다. 김 장군 사건 선고공판이 갖는 중요성은 그 동안 여러 차례 보도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과연 군법당 건립을 위한 보시금과 물품을 받는 것이 뇌물에 해당하느냐, 아니면 말 그대로 뇌물수수에 해당하느냐’의 문제를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이다. 만일 이번 사건이 뇌물수수로 결론 날 경우 어느 불자장성도 앞으로는 군 법당 건립에 발심을 내지 않을 것이며, 군대 내에 팽
천리안 어린이지도자동호회 △12월 20, 21일 이틀간 경기도 광주 불광선원에서 포살법회를 가졌다. △홈페이지 주소가 ‘http://www.chollian.net/~zsbosal1'로 바뀌었다. 천리안 불교동호회 △11월 29, 30일 이틀간 대구 갓바위와 군위 제2석굴암에서 전국 모임을 가졌다. 하이텔 불교동호회 △충청모임 수계법회 및 송년법회를 12월 27일 대전 보현문화회관에서 연다. △인천·부천 지역모임을 12월 14일 보각선원에서 가졌다. 나우누리 불교동호회 △박춘동씨가 제4대 시샵으로 당선됐다. 유니텔 불교동호회 △김수일씨가 공석이었던 답사팀장에 선임됐다. △정재훈씨가 공석이었던 봉사팀장에 선임됐다.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 IMF 구제금융 등으로 국민들의 시름의 골이 더욱깊어진 상황에서 치러진 이번 대선을 지켜보면서 몇가지 우려할 만한 일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과거에 비해 금권·관거 선거가 현격하게 줄어 들어 공명선거 분위기가조성됐다는 평도 있지만 흑색선전과 후보자 상호비방의 정도는 위험 수위였다. 그 가운데 유권자들 사이에서 떠돌았던 각종 유언비어는 동네 강아지도웃고말 내용에서부터 그럴듯한 것까지 그 종류와 내용이 다양했다. 선거판에서 유언비어가 난무했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일부 국민들은그것이 사실인양 구체적인 근거까지 제시하며 제 흥에 겨워 유포하는 것을 보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가운데는 부처님 정법을 실천해야 할 불자들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답답
정혜결사 오백 나한 기도도량 팔공산 거조암 중창불사 회향 대법회가 12월 14일 1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보광원 조실 화산·은해사 주지 법타·부주지 돈명 스님, 한나라당 박헌기 의원, 정재기 영천시장 등 이 참석한 이날 법회에서 은해사 주지 법타스님은 “오늘의 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동참한 모든 불자들에게경하한다”며 거조암 중창불사 회향을 축하했다. 이와 함께 은해사 조실 일타 스님은 “시절이 도래하여 국가의 보조와 선남선녀의 신심과 원력으로도량을 일신하고 법당을 중수하여 영산회상을 재현했다”며 거조암 중창불사 회향을 격려했다. 이어 거조암 주지 혜해 스님은 “그동안 불사 과정에서 시행착오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더욱 정진하여 도량 정화불사
조계종 월주 신임총무원장스님은 내년 3월께 대사면을 단행하여 화합종단의 기틀을 다진다고 한다. 신임 총무원장은 기회있을때마다 화합을 말하여왔고 또 종단안팎에서도 그것이 순리라는 여론이 높다. 이번 개혁회의의 출범 이후에만도 많은 스님들이 징계에 처해졌다. 사안의 경중은 물론 종헌종법에 따라 가리겠지만 화합을 도모해야 겠다는 의지는 중요한 일이다. 다만 우리는 화합의 전제조건으로서 당사자들의 참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질를 수 있다. 비록 자의가 아닐지라도 인생살이에는 숱한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잘못을 시인하고 뉘우치는 양심적 자세가 있느냐는 것이다. 화합이라고해서 무조건 잘못한 이들을용서해 주는 행위여서는 안된다. 따라서 옥석을 가리는 신중한
오늘의 조계종과 선학원의 관계는 거슬러 올라가면 그 뿌리가 같다. 안국동에 선학원이건립된 때는 1921년 10월. 당시의 이름은 `조선불교선학원본부'였다. 모든 사암이 총독부의 사찰령에 묶여 관의 인가를 받아야 했던시절에선학원은 관의 통제를 피하기 위해 참선을 대중에게 보급한다는 뜻으로 그 명칭을 정한 것이다. 그 뒤 1926년에 선학원은 `조선불교중앙선리참구원'으로 개칭됐으며, 1934년에는 재단법인인가를 받고 1953년에 창건당시의 명칭을 회복해 `재단법인 선학원'이라는 지금의 명칭을 갖게 됐다. 오늘의 조계종이 비구승단으로서 공식출범할 때는 1962년. 이른바 정화운동이 법적으로 막을 내린 그때였다. 이승만대통령이 정화유시를 내린 1954년 당시 선학원 조실 금오스님은 불교정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새아침이 밝았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어느해 보다도 각별하다.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 왔는가. 눈만 뜨면 지난 세기를 반성하고 21세기 새로운 시대의 방안을 제시했었다. 또한 지난 세기말에 많은 고통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우리가 그래도 용기를 잃치 않았던 것은 바로 새천년이 열리면 만사가 형통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새아침에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물론 세기가 바뀌고 해가 바뀐다고 크게 변하는 것은 없다.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는 같은 하늘아래서 숨쉬면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본래 불교적 가르침에서 보면 시작과 끝이 없다. 다만 우리가 새로운 밀레니엄에 무엇인가 새로운 희망의 등불이 켜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
최근 신문들은 `문명의 법정'에 끌려나온 하버드출신 `반문명 테러리스트' 테오도르 카진스키가 `자신은 결코 미치지 않았다'고 외쳐댔다고 전하고있다. `유너버머'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이 지성적인 테러리스트는 극형을 면하기 위해 변호인이 자신을 정신이상자로 몰아갈 것이라는 소식에 `그같은 비겁한 수단에 의존할 수 없다'며 강력히 저항한 것이다. 이에 그치지않고 그는 `자신의 관선변호인들을 교체해 달라'는 요구가 기각되면서 감방에서 자신의 속옷을 이용해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런 행동으로 보면 카진스키는 대단한 신념가인 것처럼 보인다. 자신이 저지른 살상행위가 자신의 말짱한 정신에 기초해서 이루어진 것인 만큼 그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지고 죽겠다는 가상스럽게도 느껴질 정도다.
월주스님이 이끄는 조계종의 새로운 총무원체제가 지난 11월 25일 출범했다. 늘 어수선하던 종단기상이 이제는 평온해져서, 조계종도 순풍에 돛단듯이 편안한 가운데 활기차기를 기대하게 된다. 그런 기대는 비단 나 한사람만은 아닐 것이다. 모든 조계종도, 모든 불자, 우리 사회의 지각있는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일것이 분명하다. 이것은그간 우리 조계종의 난맥이 간단없이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과거를 이제는정말로 청산할 수 있을 것이 아니냐는 데서 생기는 기대이며, 지난 7개월여의 개혁과정을 통해 새로 마련된 종헌 종법에 의해 태어난 총무원 집행부가이제야말로 불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다운 일을 하리란 기대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그점에서 월주스님은 조계종의 28대 총무원장이기는 하되,
불교 원시교단 첫걸음에는 출가여성수행자에 대한 상징이 없다. 상징은커녕 부처님이 네란자라강 기슭의 고행으로부터 떠나서 유미죽을 얻어먹은 처녀도 교단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그는 지난 날의 스승들에게 그가 깨달은 진리를 전하고자 했으나 그들은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그러자 그의 수행 동료였던 고행승 다섯 사문이떠올랐다. 부처님이 유미죽을 얻어먹고 고행 수도를 폐기하자 파계자! 변절자!하고규탄하던 사람 들이었다. 그는 그들이 있는 파시 부근의 사슴동산으로 갔다. 거기서 그를 거부하는그들을 진지하게 설득함으로써 첫 제자를 삼은 것으로 교단이 시작된 것이다. 거기에는 두말할 것 없이 여자는 없었다. 그 뒤로 왕사성 시대의 교단은 엄청난 귀의자들이 생겨났다. 항상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