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주지 현근스님의 첫 법문집 이 출간됐다. "신도님들의 삶의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감로로 적셔드리고자 지성을 다해 한권의 책을 묶어 보았습니다." 지난 8년간 조계사주지 소임을 맡아 오면서 조계사 법회에서 설한 법문을 한데 묶어 책으로 발간한 현근스님은 서문을 통해 회향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고 밝혔듯이 이번 법문집을 발간한 데에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 "조계사 신도님들을 위해 무엇인가 회향해야 한다는 원력을 항상 가져왔습니다. 보답해 보려는 작은 소망입니다"현근스님의 심중을 이해한 몇몇 신도들은 벌써 이 원력에 동참 1억원 상당의 기금이 모아졌다. 현근스님의 법문집 판매수익금은 전액도장학회 결성을 위한 모금에 전달할계획이다.
■ 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 지난 97년 남한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서기의 회고록. 김일성의 이론서기, 김일성대학 총장, 조선노동당 비서 등의 경력을 가진 그가 남한으로 망명하기까지의 과정과 북한통치체제의 실상을 내용으로 담았다. 《문예춘추》와의 인터뷰, 김학준 총장과의 대담도 함께 실었다. 〈한울, 황장엽, 9,000원〉 ■ 한국 건축미술사 초고 우리 미술사와 미학을 최초로 학문화한 학자로 평가받는 우현 고유섭 선생이1932년 경 집필한 《조선건축미술사 초고》를 건축문화의 해를 맞아 황수영 전 동국대 총장이 다시 펴냈다. 고유섭 선생은 이 책에서 상고시대부터 대한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건축물을 하나의 미술품으로 보는 시각으로 다뤘다. 최초로 이뤄진
국립공원내 전통사찰이 인근 상가의 상행위와 교통체증으로 수행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어 말썽을빚고 있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이를 방치해 교단측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리산 계곡입구 4㎞ 지점에 있는 산청대원사(주지 행석스님)는 인근 상가40개 업체에서 방출하는 폐수와 관람객들의 취사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이를 방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문 재해석 하고 주석 2,500개 달아 "제방 강원에서 요청 쇄도…출간 결심" 치문은 북송으로부터 명대에 이르기까지 고승대덕과 명현의 유편(遺編)을 모은 것이다. 태고 보우국사가 1346년 중국에서 우연히 열람하고 1348년 귀국 할 때 들여와 강원의 중요교재로 쓰여왔다. 처음 발심한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될 '발심의 글'들로, 신심을 북돋워주는 한편 한문의 문리(文理)를 알게 한다는 측면에서 강원에 입학하면 1년여 동안이나 공부하게 되는 책이다. 치문은 어느 시기, 어느 한 사람이 저술한 것이 아니라 당나라 말기에 이미 〈치문보훈〉(저자 미상) 1권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하여 1313년 지현선사가 북송·양·진·수·당·송나라에 이르기까지 명승고덕의 유편을 모아 9
심복사 인근 골프장 건설평택시, 백지화하기로평택시장, `골프장 제외'밝혀평택 심복사(주지 정견 스님) 인근에 추진중이던 골프장 건설이 백지화됐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지난 8월 18일 심복사 주지 정견 스님과 만난 자리에서 "종합레포츠타운 건설 계획에 포함돼 있던 골프장은 계획에서 제외하겠다"고밝혔다.
30년전 절 집안 풍습 읽는 재미 '쏠쏠' "어디서 왔어?" "솜리(익산)서 왔어요" "겨우 솜리여? 그리서, 어치께 왔는디?" "중 될라고요" "누가 그걸 몰라서 묻간디. 어찌서 중이 될라고 허냐 그 말이여, 내 말은." 《입산》은 재연스님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행자일기라는 작은 제목이 따라붙었다. 스님의 입산 이야기에서부터 눈 푸른 스승과 사형(師兄)들 속에서 '중물' 들어가는 이야기가 격한 감정을 죽인채 잔잔히 묘사돼 있다. 눈물 찔끔나는 삭발, 노스님의 일미칠근(一米七斤), 〈초발심자경문〉 외우기 등. 재연스님은 열아홉살 나이에 선운사로 출가했다. 전국 각지의 선방에서 수도하는 한편 원광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근본불교 탐구를 위해 인
대학교재 전문 출판사인 북스힐(대표 조승식)에서 한국의 대표사찰을 소개하는'한국의 사찰순례'시리즈를 내기 시작했다. 《구인사의 달》은 그 첫 번째 책으로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가 지닌 '힘'과 '열기'의 현장이 오롯이 담겨있다. 기행문 형식의 순례기라기보다 천태종과 구인사에 대한 구도기(求道記)적 보고서에 가까운 책이다. 천태종의 지표와 이념, 역사와 사상, 생활과 신앙별로 지면을 할애, 천태종과 구인사를 알고 싶은 이에게는 일종의 '교과서'가 될만한 책이다. 지은이 김의숙 교수는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강원불교대학 교수로 봉직하면서 구비문학과 민속학 및 불교문학을 연구·강의하고 있다. 책 후미에 〈관세음보살보문품〉과 전국 천태종 사찰 주소록이 부록으로 딸려있다.
역사주의적 관점에서 풀어쓴 전기 큰 사상 전체 윤곽 파악하는 데 도움 현대인들에게 한국불교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이자 가장 대중적인 종교인으로 손꼽히는 원효 스님. 그러나 1천3백년전에 살았던 원효 스님의 참모습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의외로 적다. 원효스님의 대중교화 업적과 사상체계, 스님이 강석한 〈금강삼매경론〉, 그리고 원효스님과 신라중대왕실의 관계를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기술한 책이 나왔다. 오늘날 한국인들이 원효에 대하여 가지는 인상은 그것이 학술적이든 대중적이든 멀리는 고려시대의 의천과 일연스님에 의해서, 가깝게는 일제시대의 육당 최남선과 춘원 이광수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다. 조국이 식민지로 전락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유교 대신 또 하나
△무기를 드러낸 사람들을 위협해 서로 해칠 경우에는 교화해서 화합케 하여 정법(正法)으로 인도해야 한다. -대반열반경 △이기면 원망을 낳고 지면 스스로 열등감에 빠진다. 승부를 다투려는 마음만 버린다면, 다툼이 없어져서 편안해질 것이다. -법구경 △교단(敎團)이 파괴되는 것을 보았을 때는 능히 화합하며, 남의 착한 일은 들어올리되 타인의 잘못은 숨기며, 남의 부끄러운 일에 대하여는 종내 말하지 말라. 저를 해치는 자와 사랑하는 자가 같은 고통에 빠져 있을 때는 해치는 자를 먼저 구하며, 욕하는 자를 만나면 도리어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며, 때리는 자를 보았을 때는 비심(悲心)을 일으키며, 온갖 중생을 보되 부모와 같이 해야 한다. -우바새계경 △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큰 죽음의 법신(지명스님 지음)=과 천태사상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가 천태의 성구사상으로 을 풀이한 책. 9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불교방송 `경전강좌'를 통해 방송됐던 것을 엮었다. 일상의 비유를 통해 쉽게 풀이한 점이 돋보이며 `나'라는 작은 감옥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삶에서 깨어나기, 금강경(틱낱한 스님 지음)=베트남 출신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해 정진하고 있는 스님의 저서 과 을 한데 엮은 책. 는 베트남 불교의 명상수행법을 간단명료하고도 간결한 문체로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수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열반의 노래(김원환 지음)=한국, 일본, 중국의 대표적 선승 90인의 임종게를 일반인이 알기 쉽게 풀이했다. 임종게를
◇사명대사-권상로 지음 사명당 유정 스님의 일대기는 왜란을 극복한 명승장으로서의 명성과는 달리 역사는 단편적인 사실만을 기록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한 시대를 살았지만 조선의 숭유억불정책은 그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유정 스님의 일대기가 제대로 전하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긴 권상로(동국대 초대 총장) 박사가 "전인의 도덕과 문장과 서업을 사모하여… 글자로 기록하여 후인에게 전해준다면 그 역시 후인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저술한 책이다. 권 박사는 이 책의 저술을 위해 국내외 2백 30여 서적과 , 밀양 표충사, 합천 해인사, 김천 직지사 등지에 남아 있는 스님의 유물 등 모든 문헌과 자료를 섭렵했다. 이 책은 광복되던 1945년에 쓰기 시
조계종의 초대 종정을 지냈으며 우리나라 근대 선풍을 크게 진작시킨 한암 중원(한암 중원, 1876~1951) 스님의 사상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이 한암대종사문집편찬위원회(위원장 혜거 스님)에 의해 출판됐다. 한암 스님의 법어, 게송, 서간문, 행장 등을 수록한 이 책은 지난 92년스님의 유고를 모아 간행한 명정 스님의을 토대로 이후 새로 발견된 , , , , 등을 더하고 한암 스님에게 수학하였던 스님들의 증언을 모아 새롭게 꾸몄다. 한암 스님의 문집은 1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1947년 상원사가 불타면서 소실돼 전하지 않는다. 새로 발견된 이들 유고들 중 과 는 출가사문의 수행에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대중의 화합과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지침이다. 은 출가사문이
민족사는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출판을 통한 불교의 대중화'라는 기치 아래 ‘작은 책과 떠나는 불교여행' 총서 1차분 8권이 지난 7월 출간된 이후 한 달만에 2천부가 팔렸기때문이다. 민족사는 당초 1년 동안에 3천부만 팔려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었다. 민족사가 즐거운 비명을 지른 것은 단지 책이 많이 팔려서가 아니다. 문고판의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교계 독서층이 문고판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은 이제 불교에 대한 교양을섭렵하려는 독서인구가 늘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것이 민족사쪽의 이야기.문고판이 대부분 교양 서적으로 구성돼 있음을 감안한다면 설득력 있는 얘기다. 민족사 윤재승 대표는 “70년대에는 문고판이 성행했으나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주춤했
불교텔레비전이 최악의 자금난에 몰리면서 부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은행부채만 52억원에 달하며 미 지급금만도 18억원에 이른다. 월급도 몇 개월이 밀린채 본봉의 50%씩만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불교 텔레비전이 최근 조사된 케이블 TV 시청률 조사에서 타 종교방송과 비교해 단연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불교텔레비전의 존재의 이유'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런 정황들을 종합해 보면 70억원 가량의 재원만 마련되면 불교텔레비전의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다. 불교텔레비전은 부도 위험 상황에 직면하기까지 많은 잘못된 경영을 해 왔다. 케이블 TV를 포함한 방송환경에 대한 정보 부족과 방만한 운영, 그리고
경영권자가 교사 임의 징계, 해고 종단 관리 부실…갈수록 전문성 약화 김민자(가명·27)씨는 서울 성북구 A어린이집의 보육교사다. 그러나 아이가 좋아서 시작한 이 일도 이젠 그만 둬야할 처지다.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는 원장의 사직 종용이 이젠 정도를 지나쳐 심한 욕설과 개인적인 모멸감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이의를 제기하고 사정도 해봤지만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왜 그만둬야 하는지도 모르고 당해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결국 2월말에 그만두기로 했다. 새로운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요즘 김씨는 막막하기만 하다. 교계에서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이런 상황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
▧삼귀의(노래로 가족 모두) ▧반야심경 봉독(가족 모두.집전 어머니) ▧5계 수지문 낭독(가족 모두) 저희 가족 모두는 살생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탐내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삿된 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거짓말이나 나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좋지 않은 음료나 술, 마약을 가까이 하지 않겠습니다. ▧찬불가(가족 모두 `불자 행진곡'합창) ▧금주의 성구(낭독 자녀1.나머지 가족은 합장한 채 눈을 감는다) 사랑스러운 것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어느 날 코살라국의 파사익왕은 그 부인인 말리카와 함께 누각에 올라갔다
녹색 운동가의 성자로 알려진 사티쉬 쿠마르의 자전적 에세이가 출간됐다. 승려로서의 고행, 여인과의 정열적인 사랑, 프랑스에서의 수감 생활 등다양한 경험을 한 저자의 인생 여정과 경이로운 순례 여행을 통해 얻은 체험을 전달하고 있다. 사티쉬 쿠마르의 정신적인 토대와 사회문제에 관한 의식, 평화에 대한 이상 등 그의 정열적이고도 실천적인 삶은 혼란스럽기만 한 지금의 세상살이속에서 살고있는 우리에게 좀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과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한민사(02-263-1945)펴냄, 344쪽, 7.000원〉
징관스님의 역저 《화엄경 현담》이 불전국역연구원에 의해 번역돼 출간됐다. 《화엄경 현담》은 불전국역연구원 15명이 토론과 논의를 결집해 번역한 책이다. 이 책은 징관스님이 지은 《화엄경소초》의 현담부분이다. 현담이라 함은경의 본문에 들어가기 이전에 미리 그 경전의 강요를 정리해 놓은 것으로옛날 스님들이 대부분 경전을 강의하기에 앞서 현담을 설했다. 지금의 해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징관스님의 현담 원전에 토를 달고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1993년 5월 중앙승가대학교 부설 기관으로 불전국역연구원이 설립된 후연수 연구 과정 총 4년이란 기간 동안 15명의 제1기 연구원생들이 ‘대방광불화엄경 소초현담'을 윤독하기 시작해 그간의 윤독자료를 모아 보충
부처님의 성지를 순례하며 느낀 감흥을 진솔하게 담은 혜진 스님의 인도기행기가 책으로 나왔다. 《히말라야의 수행자들》은 혜진 스님이 10여 년 간 인도와 히말라야에서낭인 생활을 하며 만난 수행자들과의 대화와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것. 단순한 인도 기행기라기 보다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풀어 보려는 저자의 노력이 역력히 배여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은 구도에 대한 목마름으로 떠났다 돌아오기를 거듭한 스님의 여정의 발자취이기도 하다. 해골바가지에 음식을 담아 아무것이나 먹는다는 아고리 바바에게서는 강렬한 힘과 신비감을, 힌두 사대 성지의 한 곳인 히말라야 바드리나트 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요기 라즈로부터는 삼매의 경지를 느낀다고 솔직하게털어놓는다.
“우리들의 가벼워진 삶에 의문을 던지는 소설(한승원), 인생의 의미를마법의 융단처럼 펼쳐 보이는 소설(최인호), 황룡사 9층탑의 눈부신 재현과도 같은 소설(윤후명).” 작가 정찬주씨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그곳에 부처가 있다》에 대한소설가들의 평이다. 컴퓨터를 통해 ‘황룡사9층목탑 재현'의 야심을 갖고 있는 최림이 해탈의길을 걷는 선승 법상스님과 중생 제도의 길을 걷는 사판 지웅스님의 갈등을지켜보는 가운데 소설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두 수도자가 선택한 길 중어떤 것이 진실한 수행자의 길인지, 어느 것이 삶의 진실에 이르는 길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작가는 그러나 선과 교, 상구보리와 하화중생이 결국 하나이며, 자신의근기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