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며 불교학자 이원섭선생이 법구경을 해설한 (운주사)를 펴냈다. 법구경은 간결하고 솔직하면서도 더없는 깊이와 함축을 풍기는 경전이다. 팔리어로 된 원래 명칭은 담마파다(Dhammapada). 담마란 `인간의 진리'란 뜻이고 파다란 `말씀'을 의미한다. 불교의 도덕관과 사회관을 알 수있는, 악 폭력 늙음 애정 세속 부처님 안락 애착 사랑하는 것 등 전체가 26장으로 나뉘어져 있는 경전이다. 주로 단독의 시로 되어 있으나 때로 둘 또는 여려편의 시가 무리를 이루고 있어 문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방대한 불교경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으로(B.C 3~4세기경 편집) 추정되는 법구경을 이원섭선생은 "대승의 바다 물결을 헤치면서도 원시경전이 담고 있는 불법의 원류를 돌아볼
선(禪)의 본질 명쾌하게 설명 비교철학·종교학적 관점 아래 분석도 불자들이 모르고 지나가기엔 너무 아까운, 꼭 읽어두어야 할 책들을 다시금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추천도 받습니다.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연재에 들어가면서 그 첫 번째 책을 선정하는 일이 몹시 어려웠다. 일단신문사의 서고부터 뒤졌다. 마침내 눈길이 딱 멈춘 책. 《선학의 황금시대》(오경웅 지음, 이남영 옮김 / 천지/ 1997). 법보신문 기자들과 남다른 인연을 지닌 책이다. 신문사 창간 초기부터 법보신문 기자들의 필독서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법보신문사에 채용된 수습기자들은 누구든 이 책을 꼼꼼히 읽은 후 장문의 독후감을 제출해야한다. 선(禪)의 세계를 모르고 한국불교에
조계종 분규사태와 IMF사태로 얼어붙은 불서시장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없다. 이런 와중에서도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피네'가 꾸준히 팔리고 있고, 주춤하기는 하지만 정찬주의 `산은 산 물은 물'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연 스님이 펴낸 `입산'이 빠르게 부상 중. 전반적으로 출판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스님이 쓴 책이나 스님 소재의 책처럼 가벼운 책이 읽히는 추세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봄이 되어야 출판경기에도 숨통을 트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불교출판가의 전망이다.
불자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말, “마음을 닦아라!”. 그런데 마음은 `어떻게' 닦지? 북방불교와 남방불교권의 전통적 수행법을 통합, 다시 정리한 다소 독특한 수행지침서가 나왔다. 저자는 부처님이 제시하신 본래의 마음 수행법이 오랜 시간과 공간 속에서 불가피하기 변화하게 되었다고 보고 북방 대승불교권과 남방 근본 불교권에서 각각 채택, 전승되어온 수행법과 잊혀진 수행법까지 다시 발굴 재조직해냈다. 바른 수행, 중도에서 멈추지 않을 수행을 위해 수행자가 준비해 두어야 할 여러 사항을 책 앞머리에 소개한 후 수식(數息)과 상수(相隨), 지(止), 관(觀), 환(還), 정(淨) 등 여섯단계의 수행법을 차례로 설명하고 있다. 수행법들은 놀라우리만치 지극히 평이하고 간단명료
■원효의 무릎을 베고 뉴욕 한국일보에 칼럼 `살면서 배우면서'를 기고하고 있는 재미문인 김윤태 시인의 새 시집. '작은 서정은 인간의 본색이며 그 서정이 인간을 지배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쓴 시들이 수록돼 있다. 문화는 서정에 뿌리하고 그뿌리를 근본으로 피어오르기 때문이라는 시인의 말. 〈마을, 7,000원〉 ■당나라 현장법사 인도구법기 중국 국립화동사범대학에서 중국철학과 중국불교철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도오 스님(조계종 전 종회의원)이 인도불교를 중국에 전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현장스님의 인도구법기를 2년여에 걸쳐 번역, 책으로 펴냈다. 당나라 장안을 출발하여 118개국, 5만리에 이르는 여행 끝에 인도에 도착, 중국에 정법을 전한 현장 스님의 생애와 불심이 자세히 기술돼
아이들의 심성을 아름답게 가꾸자는 데엔 누구나 공감하지만 그 일에 두팔 걷어부치고 나서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해에 열렸던 실상사 주최 제3회 글쓰기 한마당의 수상작들을 모은 《하나 둘씩 뜨는 별》은 아이들 마음의 속뜰이 살뜰히 갈무리된 예쁜 문집이다. 실상사가 지리산 인근 농촌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글쓰기 한마당은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가 됐다. 글쓰기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은 전보다 좀 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버릇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날, 어른과 아이들은 서로의 마음자리를 들여다보고 서로에게 가진 애정과 신뢰를 확인한다.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이웃에 대한 넉넉한 애정 담겨 “글쓰기로 내 자리를 반추한다” 유명작가로 활동하다가 작가로서의 절정기에 돌연 출가하여 문단에 충격을 주었던 일본의 여성작가 세토우치 자쿠조는 `일본 문단에 예술적인 자양분을 공급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다. 그가 출가 후 발표한 작품에서는 인간에게 주어진 고독이라는 문제에 대한 그 나름의 해석이 뚜렷이 드러나 `삭발염의'가 그의 삶에 새로운 시각과 인간에 대한 넉넉한 애정을 갖게 했음을 알게 한다. 정운 스님(보령 세원사)이 최근 상재한 수필집 《아직도 그곳에 희망이 있더라》와 시집 《그대 그대 자신으로》에서도 (중생과 이웃에 대한)사랑과 이별, 삶과 죽음, 나와 남을 객관적으로 느끼고 바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한암문도회(대표 현해스님)는 한암스님 탄신 1백 20주년, 열반 45주년을 맞아 한암대종사법어록 을 출판하여 지난 11일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대연회실에서 출판 기념대법회를 가졌다. 이날 법회에는 칠보사 조실 석주스님 조계종총무원장 월주스님 통도사부방장 청하스님 조계종 종회의장 설정스님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이사장 월탄스님 봉암사 조실 범용스님 불교TV사장 태응스님 불교방송 이사장 종하스님 불국사주지 설조스님 동국대역경원장 월운스님 태고사주지 도견스님등 교계 원로및 중진스님과 한암문도회대표 현해스님을 비롯한 삼지스님 등 한암스님의 문도와 대한불교진흥원 서돈각이사장 동국대 송석구총장 정신문화연구원 김지견박사 탄허문화재단 전창렬이사장 등 5백여스님과 1천여 신도가 운집, 성황을 이뤘다. 문집 봉정
직장인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생활에 찌들리고 자기자신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럴때 조용한 곳에서 숨가쁘게 살아온 자기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가져보면 어떨런지. 자기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불교신행연구원(원장 김현준)에서는 5월달부터 매주 세쨋주 목요일 오후7시부터 참선강좌를 마련하고 수강생을 모집중이다. 참가대상은 누구나 가능하다. 참선지도는 불교신행연구원의 김현준원장이 맡는다. 02)587-6613
산에 가는 이유는 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혹시 산에 가는 이유가 산에 부처님이 계신 도량이 있기 때문은 아닐런지. 정토포교원은 오는 27일부터 28일 오후3시까지 덕유사 일대에서 전국청년불자등반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등반은 서초정토법당에서 출발해서 덕유산으로 등반하게 된다. 산에 가서 맑은 공기 마셔서 좋고 부처님이 계신 도량에서 법음을 들을수 있으니 더더욱 정토포교원의 등반대회는 유익할 것이다. 02)737-0853
푸른 잔디 위에서 어린새싹들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즐거운 한마당이 마련됐다. 부산지구 어린이지도자회에서는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부산및 경남지역 어린이 불자들을 대상으로 제11회 연꽃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부처님 오신 날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불심으로 가득한 마음들을 글과 화폭에 담는 이번 행사는 1, 2부로 나누어 알차고 재미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범어사에서 개최된다. 051)867-5546 808-4569~70
백련문도회(대표 천제스님)는 `성철큰스님 추모전'을 지난 4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했다. 성철스님의 선사로서의 면모와 업적을 다시금 조명하는 이 전시회의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과 해인사 주지 지관스님, 불교TV 사장 태응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혜춘스님 불교방송이사장 종하스님 등 교계 중진스님과 백련문도회 대표 천제스님 백련불교문화재단사장 원택스님 전해인사선 원장 원융스님 등 성철스님의 제자, 동국대 송석구총장, 대한불교진흥원 서돈각이사장 국회의원 강부자씨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사진작가 주명덕씨의 사진 1백여점과 동양화가 김호석씨가 그린 성철스님 초상화 40여점 그리고 성철스님사리탑설계 공모전의 입상작 5점이 함께 전시되고 있
조계사 주지 현근스님의 첫 법문집 이 출간됐다. "신도님들의 삶의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감로로 적셔드리고자 지성을 다해 한권의 책을 묶어 보았습니다." 지난 8년간 조계사주지 소임을 맡아 오면서 조계사 법회에서 설한 법문을 한데 묶어 책으로 발간한 현근스님은 서문을 통해 회향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고 밝혔듯이 이번 법문집을 발간한 데에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 "조계사 신도님들을 위해 무엇인가 회향해야 한다는 원력을 항상 가져왔습니다. 보답해 보려는 작은 소망입니다"현근스님의 심중을 이해한 몇몇 신도들은 벌써 이 원력에 동참 1억원 상당의 기금이 모아졌다. 현근스님의 법문집 판매수익금은 전액도장학회 결성을 위한 모금에 전달할계획이다.
■ 나는 역사의 진리를 보았다 지난 97년 남한으로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서기의 회고록. 김일성의 이론서기, 김일성대학 총장, 조선노동당 비서 등의 경력을 가진 그가 남한으로 망명하기까지의 과정과 북한통치체제의 실상을 내용으로 담았다. 《문예춘추》와의 인터뷰, 김학준 총장과의 대담도 함께 실었다. 〈한울, 황장엽, 9,000원〉 ■ 한국 건축미술사 초고 우리 미술사와 미학을 최초로 학문화한 학자로 평가받는 우현 고유섭 선생이1932년 경 집필한 《조선건축미술사 초고》를 건축문화의 해를 맞아 황수영 전 동국대 총장이 다시 펴냈다. 고유섭 선생은 이 책에서 상고시대부터 대한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건축물을 하나의 미술품으로 보는 시각으로 다뤘다. 최초로 이뤄진
국립공원내 전통사찰이 인근 상가의 상행위와 교통체증으로 수행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어 말썽을빚고 있다. 그러나 관계당국은 이를 방치해 교단측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리산 계곡입구 4㎞ 지점에 있는 산청대원사(주지 행석스님)는 인근 상가40개 업체에서 방출하는 폐수와 관람객들의 취사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이를 방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문 재해석 하고 주석 2,500개 달아 "제방 강원에서 요청 쇄도…출간 결심" 치문은 북송으로부터 명대에 이르기까지 고승대덕과 명현의 유편(遺編)을 모은 것이다. 태고 보우국사가 1346년 중국에서 우연히 열람하고 1348년 귀국 할 때 들여와 강원의 중요교재로 쓰여왔다. 처음 발심한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될 '발심의 글'들로, 신심을 북돋워주는 한편 한문의 문리(文理)를 알게 한다는 측면에서 강원에 입학하면 1년여 동안이나 공부하게 되는 책이다. 치문은 어느 시기, 어느 한 사람이 저술한 것이 아니라 당나라 말기에 이미 〈치문보훈〉(저자 미상) 1권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하여 1313년 지현선사가 북송·양·진·수·당·송나라에 이르기까지 명승고덕의 유편을 모아 9
심복사 인근 골프장 건설평택시, 백지화하기로평택시장, `골프장 제외'밝혀평택 심복사(주지 정견 스님) 인근에 추진중이던 골프장 건설이 백지화됐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지난 8월 18일 심복사 주지 정견 스님과 만난 자리에서 "종합레포츠타운 건설 계획에 포함돼 있던 골프장은 계획에서 제외하겠다"고밝혔다.
30년전 절 집안 풍습 읽는 재미 '쏠쏠' "어디서 왔어?" "솜리(익산)서 왔어요" "겨우 솜리여? 그리서, 어치께 왔는디?" "중 될라고요" "누가 그걸 몰라서 묻간디. 어찌서 중이 될라고 허냐 그 말이여, 내 말은." 《입산》은 재연스님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행자일기라는 작은 제목이 따라붙었다. 스님의 입산 이야기에서부터 눈 푸른 스승과 사형(師兄)들 속에서 '중물' 들어가는 이야기가 격한 감정을 죽인채 잔잔히 묘사돼 있다. 눈물 찔끔나는 삭발, 노스님의 일미칠근(一米七斤), 〈초발심자경문〉 외우기 등. 재연스님은 열아홉살 나이에 선운사로 출가했다. 전국 각지의 선방에서 수도하는 한편 원광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근본불교 탐구를 위해 인
대학교재 전문 출판사인 북스힐(대표 조승식)에서 한국의 대표사찰을 소개하는'한국의 사찰순례'시리즈를 내기 시작했다. 《구인사의 달》은 그 첫 번째 책으로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가 지닌 '힘'과 '열기'의 현장이 오롯이 담겨있다. 기행문 형식의 순례기라기보다 천태종과 구인사에 대한 구도기(求道記)적 보고서에 가까운 책이다. 천태종의 지표와 이념, 역사와 사상, 생활과 신앙별로 지면을 할애, 천태종과 구인사를 알고 싶은 이에게는 일종의 '교과서'가 될만한 책이다. 지은이 김의숙 교수는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강원불교대학 교수로 봉직하면서 구비문학과 민속학 및 불교문학을 연구·강의하고 있다. 책 후미에 〈관세음보살보문품〉과 전국 천태종 사찰 주소록이 부록으로 딸려있다.
역사주의적 관점에서 풀어쓴 전기 큰 사상 전체 윤곽 파악하는 데 도움 현대인들에게 한국불교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이자 가장 대중적인 종교인으로 손꼽히는 원효 스님. 그러나 1천3백년전에 살았던 원효 스님의 참모습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의외로 적다. 원효스님의 대중교화 업적과 사상체계, 스님이 강석한 〈금강삼매경론〉, 그리고 원효스님과 신라중대왕실의 관계를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기술한 책이 나왔다. 오늘날 한국인들이 원효에 대하여 가지는 인상은 그것이 학술적이든 대중적이든 멀리는 고려시대의 의천과 일연스님에 의해서, 가깝게는 일제시대의 육당 최남선과 춘원 이광수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다. 조국이 식민지로 전락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유교 대신 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