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부처님오신 날 봉축위원회(이하 봉축위)가 도안한 봉축캐릭터디자인을 교계 일부 업체가 봉축위의 사전 승인없이 도용해 상품을 제작, 유통한 사건이 발생해 교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봉축위는 올해 제작한 천진동자캐릭터 등의 디자인을 풍선여행(대표 최현길)과 종합불교사(대표 박용근)가 공모해 도용함으로써 저작권(저작자가 자기 저작물의 복제·번역·방송·상연 등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을 침해당했다는 주장이다. 봉축디자인을 신행활동을 위한 사찰이나 단체에서는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상업목적이나 이권을 수반한 곳에 사용할 때는 봉축위로부터 서면으로된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사용지침을 두 업체는 무시하고 사전승인없이 제작 유통했다고 봉축위는 밝히고 있다. 봉축위에 따
청소년 불자 2천여명이 강원도 고성 잼버리 수련장에서 호연지기를 키우며 한 여름의 더위를 물리쳤다.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제 2회 파라미타 연합캠프가 열린 수련장에는 전국의 청소년 불자와 청소년 지도교사, 자원봉사자 등 2천 5백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파라미타 청소년 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캠프는 제 1회 때와는 달리 비교적 원할하게 진행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 원인은 전국교법사단, 한국스카우트불교지도자회, 인솔지도교사, 자원봉사단의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하루 야영활동이 끝나고 나서 모든 지도교사들이 평가 회의를 열고 내일의 활동에 대해 숙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 불자들은 장엄물 만들기, 화암사 참배, 모험 활동 등의 프로그램에 동참하면
각 사찰별로 실시하는 백중 행사가 ‘생명 존중'과 '효'라는 본래의 의미를 살려 불교적 민족적 행사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불교문화원(원장 홍무흠)이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조계종 25개 교구본사 및 말사 8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찰백중행사 실태에 관한 조사'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사찰이 천도재를 중심으로 백중 행사를 봉행하지만 92.5%(74곳)가 천도재 외에 다른 행사는 전혀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부수 행사를 하는 사찰 7.5%(6곳) 중 방생을 한다는 사찰과영가등을 단다는 사찰, 문화행사를 실시한다고 응답한 사찰이 각각 2.5%(2곳씩)로 조사돼 백중 행사가 영가천도에만 치우친 것으로 드러났다.
불교, 개신교, 가톨릭 등 3대 종교가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지 40일만인 8월 15일 백만명을 돌파했다. 3대 종교는 지난 7월 5일 3대 종교 대표, 홍사덕 정무장관 등 각계 각층 2백 11명의 공동명의로 △정부가 50만톤의 식량을 북한 동포에게 즉각 지원할 것 △기업과 언론사의 공식적인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을 허용할 것 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백만인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3대 종교 관계자들은 서명운동 사상 40일만에 백만명을 돌파한 적은 없다면서 서명운동이 3대 종교의 화합운동으로 발전했다는 점, 북한 동포를 도와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는 점, 소강국면에 접어든 북한동포 돕기운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그
불교추진위, '민족화합·통일정토'염원 안고 주요도시 순례 12일 부산서 발대식…모금·서명·캠페인·정부 동참 촉구 북녘동포돕기불교추진위원회(상임추진위원장 지선 스님)가 민족화합 통일정토를 위한 전국순례단을 결성하고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주요도시를 순례했다. 불교추진위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교계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순례 기간 동안 각지역 불자들이 적극적으로 북한동포 돕기 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청년회와 한국대학생불자연합회 소속 청년불자 43명으로 구성된순례단은 12일 부산 범어사에서 발대식을 갖고 민족화합 보살단과 통일정토보살단으로 나뉘어 순례길에 올랐다. 발대식에는 순례단 단장 설조, 범어사주지 성오, 은
중생은 어리석음 때문에 병이 생기고 보살은 이를 측은케 여겨 병이 생긴다 문수사리 보살이 병을 앓는 유마힐에게 물었다. “거사님, 병을 참을 만합니까. 치료를 잘못해서 악화된 것은 아닙니까.세존께서는 아주 간절하게 문병(問病)을 하셨습니다. 거사님, 거사님의 병은 무엇 때문에 생긴 병입니까. 훨씬 오래 전에 걸린 병입니까. 어떻게 하면 낫을 수 있습니까” 유마힐이 대답하였다. “어리석음과 탐심 때문에 나의 병이 생겼습니다. 일체 중생이 병에 걸려으므로 나도 병이 든 것입니다. 만약 모든 중생이 병에 걸리지 않게되면그때 나의 병도 낫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살은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생사(生死·윤회의 세계)에 들었고 생사가 있는 곳에는 병이 있
승보종찰 송광사(주지 현고 스님)가 발행하는 〈불일회보〉가 발간 17년만에 지령 200호(8월호)를 기록했다. 지난 1980년 9월 9일에 창간호를 발간한 이래 정법구현과 선사상 고취, 불교의 생활화를 기치로 해 발간돼온 〈불일회보〉는 그동안 송광사와 전국불일회의 기관지로서 발간돼왔다. 그러나 일반 불자들에게도 적지않은 인기를 모아 우리나라 사보의 대표격으로자리매김했다. 이번 200호에서는 특집으로 ‘불일회보가 걸어온 길'을 게재, 그 동안 발간되었던 회보를 면밀히 분석하고 앞으로 〈불일회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각계 전문인들의 의견을 들어 정리했다.
원효 스님과 일연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다룬 수준급 평전이 출간됐다. 한길사는 최근 한국사를 움직인 인물들의 역동적 삶과 사상을 집대성하는‘위대한 한국인' 시리즈 1·3권으로 《원효》와 《일연》을 각각 펴냈다. 원효 스님에서부터 윤이상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상 뛰어난 족적을 남긴인물들을 객관적인 자료와 사실에 의거해 다루는 이 시리즈는 앞으로 1백권까지 발간될 계획. 이 시리즈의 특징은 우리나라 인물에 대한 본격적인 재평가와 더불어 방대하면서도 체계적인 평전물이라는 점이다. 각계에서 이루어진 기존의 평가작업을 토대로 하면서도 젊은 연구자들이보다 많은 새로운 자료와 직접 현장취재를 병행함으로써 현장감을 최대한살렸다. 평전은 이미 서구에서는 고급한 읽을거리로 자리를 잡
깨어있는 마음닦기 어느 시인 이야기 마법의 책 이 세상의 모든 빛깔 스트레스 씻어주는 '쉼터'같은 글 가득 마음을 맑혀주는 단아한 글로 가득 채워진 ‘이야기 책' 네 권이 출간됐다. 조셉스타인의 ‘위빠사나 반야선 수행노트'인 《깨어있는 마음닦기》(불지사 펴냄, 5천원), ‘맑은 눈으로 보는 마음의 책'이라는 부제를 단 소설가 김재진(전 불교방송 PD)씨의 《어느 시인 이야기》(맑은소리 펴냄, 5천원), 출판사 ‘새로운사람들'의 ‘샘물같은 이야기 시리즈'인 한스 크룹파(독일 전업작가)의 《마법의 책》(새로운사람들 펴냄, 5천5백원)과 고트프리트 보만스 등 독일 작가들의 동화모음집인 《이세상의 모든 빛깔》(새로운사람들 펴냄, 5천5백원)이 최근 잇따
"위안부 할머니들 이젠 당당하게 사세요"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상 혜진 스님의 진솔한 필치로 전달 집안이 온통 시끌벅적한 소리를 듣고 눈 어두운 김완암 할머니 더듬거리며 방안을 나오셨다. “왜 이런댜? 왜 이렇게 시끄럽다아?” 하신다. “할머니,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에요.” 하니 “워(어)디서 오신다아?” “….” 박옥련 할머니가 아래틀니를 해넣어 쭈글쭈글하던 입술 아래 주름이 없어져 한 20년은 젊어 보였다. “할머니, 꼭 아줌마같이 느껴져요.” 마냥 웃기만 하시길래 다음날 한술 더 떴다. “오늘 다시 보니 아가씨 같네요!” 싫지는 않으신 듯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에 정신이 몽롱해졌다. “
“여기 환상으로만 여겨지던 사원들이 있다. … 기초, 기둥의 대좌, 회랑, 삼중관을 닮은 돔들. 이곳에 없는 것은 열대밀림뿐…”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앙코르-장엄한 성벽도시》가 나왔다. 5세기반 동안 동남아시아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캄보디아 크메르 제국의 옛 수도앙코르에 세워진 거대한 규모의 건축물들을 다양한 사진과 해설로 소개하고있다. 인도의 전통적 우주론에 입각해 세워진 앙코르 와트는 하나의 상징적우주를 의미한다. 1434년 이웃 타이의 침공이후 느닷없이 버려진 후 무려 4세기가 흐른후에야 유럽의 탐험가들에 의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한 아름답고 신비한 유적들이 사실감 있는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전해진다. 〈시공사 펴냄, 192쪽, 6,000원〉
〈법련사보〉와 통합·판형 변경 경제난·중복 발행 등 이유로 〈불일회보〉가 판형이 바뀌고 〈법련사보〉와 통합되는 등 일대 혁신이 이루어진다. 〈불일회보〉를 발행해온 송광사는 IMF 경제한파로 인한 경영난과 서울분원법련사의 사보 〈법련사보〉와 중복 발행 등을 이유로 두 매체를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 매체는 〈불일회보〉의 제호와 호수를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하게 된다.또, 〈법련사보〉에 연재됐던 연재물 대부분이 〈불일회보〉로 자리를 옮겨 수록된다. 송광사는 또 보관상 무리가 있다는 독자들의 의견과 시대적 추세를 반영해판형도 기존의 타블로이드판에서 4·6배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법구현과 선사상 고취, 불교의 생활화를 기치로 1980년에 창간된 〈불일회보〉는 이달 호까지
사단법인 대원회는 12월 16일 대원회 사무실에서 제60차 이사회를 열어, 김용직 이사장 직무대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하고 허성구 대원불교대 학장의 해임을 재결의했다. 김용직 신임 이사장은 이날 권오성 법사를 대원회 사무국장 겸법사로 임영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신도회가 대원회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제안한 '대원회 발전 운영 방안'을 다룰 '5인 이사 위원회'가 구성됐으나, 김 신임 이사장이 권오성법사를 새 사무국장으로 임명한 것에 반발한 2명의 이사가 이사직 사의를 표명해무산됐다. 이에 따라 대원회는 김 신임이사장과 권오성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한 새 집행부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96년 6월 재정난으로 발행이 중단됐던 어린이 포교잡지인 〈동쪽나라〉가 오는 10월 〈연꽃〉지로 다시 태어난다.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엽합회(회장 철오 스님)는 7월 15일 부산 개운사에서 제 3차 이사회의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확정지었다. 어린이지도자연은 기존에 발행돼 왔던 법회 교재인〈연꽃〉지를 보강하여 10월 중 포교 잡지 성격의 〈연꽃〉 창간 준비호를발간키로 했다. 〈연꽃〉지의 주요내용은 어린이 교양(40%), 불교교양(40%), 어린이 법회 교육안(20%) 등이며 분량은 80여쪽이다.
불전에서 가려뽑은…-혜성스님 지음 도선사 회주 혜성 스님이 화갑을 기념해 《불전에서 가려뽑은 명구》라는책을 펴냈다. 날로 황폐해지는 현대사회를 맑힐 시의적절하면서도 귀감이되고 교훈이 될만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중생들에게 제시해주겠다는 혜성 스님의 간절한 뜻이 이 책의 발간 동기. 여러 경전 중에서 재미있으면서 생활의 본보기가 될 만한 내용을 가려뽑아 새롭게 정리했다. 특히 이 책에 실린경전의 명구들은 대승경전보다는 주로 부처님의 음성이 그대로 살아숨쉬는초기불전, 즉 아함경에서 그 내용을 주로 선정해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에그대로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민족사 펴냄, 191쪽, 5,000원〉 출가사문의 인연이 되어-석림동문회 펴냄 동국대 출신 승려들의 모임인 석림동
〈반야심경〉은 불자들이 가장 가깝게 접하는 경전이다. 그럼에도 〈반야심경〉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불자는 의외로 많지 않다. 이유는 첫째로 가르침의 깊이가 심오하고 난해하기 때문이요, 둘째로는 가르침의 내용을 알기쉽게 해설해 놓은 경전 해설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혜담 스님의 《신(新) 반야심경 강의》는 이러한 어려움을동시에 해소시켜줄만한 역저이다. 지난 94년 말부터 법보신문에 2년여간 1백회에 걸쳐서 절찬리에 연재된 것을 책으로 묶었다. 연재 때부터 많은 스님이나 학자 그리고 불자들의 눈길을 끌며 일찌감치〈반야심경〉 본격 해설서로서의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해외유학까지 하며 반야사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혜담 스님의 ‘〈반야심경〉 해설의 결정판을 내겠다’는
일본 속의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책 두 권이 나왔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일동포 작가 김달수씨는 《일본소장 한국문화재 3》과 《일본 속의 한국문화 유적을 찾아서 2》를 각각 펴냈다. 두 책 모두우리나라가 이웃 일본에 끼친 문화적 영향을 알게 해주는 역저들이다. 《일본소장 한국문화재 3》(한국국제교류재단 펴냄, 비매품)은 일본 6개박물관에 소장된 한국문화재를 발굴 소개한 도록이다. 국내 문화전문가를파견하여 해외 박물관과 대학 또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 유물에 대한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여섯 번째 성과물이다. 이 도록에는 일본의 고려미술관을 비롯해 교토국립박물관, 교토대문학부박물관,나라국립박물관, 영락미술관, 오사카시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한국문화재목록과 4
수준급 요가서 3권 동시 출간 요가의 고전 '요가디피카' 눈길 요가의 한국화·대중화 '성큼' “불볕 더위 요가(Yoga)로 이기세요.” 독자들을 요가의 세계로 초대하는 수준높은 요가 관련서가 잇따라 출간됐다. 법보신문이 펴낸 《요가 디피카(Yoga Dipika)》(1만8천원)를 비롯 홍익요가연구원의 《한국인을 위한 오행-요가》(1만2천원), 그리고 도서출판 서평에서 펴낸 《현대인을 위한 요가》(7천5백원)가 최근 한달새 선을 보인요가 전문서적들. 요가를 다룬 책은 그동안에도 적잖이 선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나 이번에 나온 책들은 이전의 책들에 비해 각각 특색과 깊이를 가지고 있는게 특징이다. 《요가 디피카》는 ‘세계 최정상 대가의 고전적 요가 입문서'로 평
세상의 아름다운 종교적 심성으로 노래 “… 찰라의 삶에서 영원을 붙잡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오늘도 나는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걷는다.” -시 ‘무소의 뿔처럼' 중에서. 현재 교직에 있는 윤희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세상의 아름다움을 종교적 심성으로 노래하는 윤 시인은 이번에 낸 시집 《거기 별 하나 띄우면서》가 “목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단비처럼 어둔 밤 등불이 될 수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한다. 〈혜화당 펴냄, 4천원〉
동지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팥죽을 나눠주거나 성금을 전달하는 자비행이교계 복지관과 사찰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웃을 돕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실직 노숙자 긴급구호센터인 '아침을여는 집'에서 12월 22일 동지맞이 팥죽을 보시했다. '아침을 여는 집'에 기거하고있는 실직 노숙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팥죽보시에서 노숙자들은 팥죽을먹으며 새해에 실직의 아픔이 사라지기를 기원했다. 부천 석왕사는 12월 22일 육화전에서 '무사고 안전 기원법회'를 열고 노인정,고아원, 경찰서, 군부대 등 인근의 공공기관에 동지팥죽을 보시했다. 이에 앞서석왕사는 부천 북부역 광장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팥죽 나눠먹기 행사를 실시했으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