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조계종 총무원을 예방해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 전시회에서 발생한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 홀대’ 사건에 대한 해명과 함께 사과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한일 양국의 고대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반가사유상을 한 자리에서 마주하게 한 ‘한일 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은 불교계는 물론 이웃종교와 일반인들의 관심도 쏠리게 할 만한 기획전이었다. 맑은 미소를 한가득 머금고 있는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만 하더라도 한국적 보살상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우리나라 최초의 반가사유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사랑의교회 지하 예배당 건립을 위해 서울 서초구가 내준 도로점용 및 건축 허가 처분 문제가 주민소송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초구 사랑의 교회가 불법특혜 의혹에 휩싸인 건 지난 2011년 초반이다. 공공도로 지하에 특정 종교의 건물이 들어선 예가 없음에도 서초구청은 2010년 6월 지하 예배당 건립을 심의 통과시켰다. 이를 지켜본 서초구민 등과 네티즌들은 불법특혜라며 비판했다.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서초구청은 도로법 시행령에 따라 지하상가, 지하실, 통로, 육교 등의 유사한 것에 도로점용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최근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의 각종 집회에 탈북자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그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3만 명에 달하는 한국 거주 탈북자들의 생활적응 정도나 경제적 수준 등을 전하는 심도 있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그동안 몇몇 조사에 따르면 탈북자들의 한국생활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심재권 의원이 통일부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전한 소식은 충격적이다. 북한에서의 생활수준을 묻는 질문에서 상류층 12%, 중간층 3
허영범 대구지방경찰청장과 남상일 국악인, 양학선 체조선수가 조계종 불자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계종은 5월14일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 이들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조계종은 불법홍포에 공로가 크거나 한국불교 위상 제고에 공로가 큰 불자, 불자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가 및 사회발전에 공로가 큰 불자를 대상으로 불자대상을 선정한다. 이번 수상자들은 불자대상의 조건에 상당히 부합되는 인물이라는 것이 종단의 설명이다. 허영범 대구지방경찰청장은 31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전국경찰관불자연합회장 소임을 맡아 신도조직 활성화에 기여해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축제가 전국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30만 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린 서울 연등축제에는 10만 연등이 밤하늘을 밝혀 이목을 집중 시켰다. 불자들의 정성으로 꾸며진 연등축제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축제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올해도 형형색색의 다양한 연등이 선을 보였다. 석가탑과 종을 형상화 한 등부터 동자승과 비파를 든 천인과 사천왕, 그리고 북과, 생황, 해금 등의 악기를 모형으로 한 등도 불을 밝혔다. 연꽃과는 다른 모양의 등이지만 행렬에 나온 10만여개의 등을 일러 우리는 ‘연등’이라고
최근 사회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성 소수자 차별’에 대한 불교적 입장을 견지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발표한 ‘불자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한국불교’에 따르면 부처님은 성전환자, 동성애자, 양성애자 등도 출가를 허락하셨다고 한다. 특히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한 비구니에게 다시 비구계를 주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는데 이는 당시 승단이 성정체성 문제를 탄력 있게 대처했음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있다.미국에서도 현재 일부 주의 ‘성소수자 차별법’이 대선 이슈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상인이 성소수자에게
임기만료 한 달여를 남겨 두고 있는 19대 국회에 불교계는 총 18개의 규제법령 개선을 요구했다. 국회는 이 중 8개의 법령을 개정해 44%의 처리율을 보여주었다. 그 동안 불교관련 법 재개정에 힘써 준 19대 국회의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개정된 법안 중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안’은 불교계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이 개정안은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한 전통사찰이 일부 시설을 개축하거나 신축할 경우 부과되는 보전부담금을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우리는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한 전통사찰의 경
조계종 중앙신도회에 이어 조계종 포교사단과 동산반야회 등의 신행단체가 ‘불자답게 삽시다’ 동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불교 대표 신행단체로 손꼽히는 이들 단체의 참여를 기점으로 이 캠페인의 전국 확산은 당초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우리사회를 바람직하고 건전한 방향으로 견인해 가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불자의 역할이라고 확신했기에 동참을 결정했다”고 했는데, 이는 ‘불자답게 삽시다’의 가치와 필요성을 동시에 절감했다는 뜻이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중앙신도회는
올해 지역 봉축행사를 주관하는 지방봉축위원회는 총 94곳인데 이 중 불교사암연합회가 봉축위원회를 대신한 곳이 82곳으로 전체의 87.2%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정도면 지방봉축 행사는 사실상 지역 불교사암연합회가 주도하고 있다고 봐야 하니, 불교사암연합회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만한 대목이다. 그럼에도 1990년대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조직되기 시작한 불교사암연합회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아는 불자는 의외로 많지 않다. 사찰 스님들의 친목모임 정도로 인식하는 게 대부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
2007년 3월 동국대 기숙사에 머물며 수학하던 종비생 스님들이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한 바 있다. 비구, 비구니 기숙사가 처한 상황을 더 이상 인내하기 힘들다며 그에 따른 대책을 촉구한 자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1991년 완공됐다는 백상원은 부실공사로 인해 준공허가가 나지 않은 미등기 건물이었다. 백상원에 공급되는 식수에는 에폭시라는 화학물질이 녹아 나와 식수에 기름이 뜨고 파란색 염료가 섞여 나오는 청수화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또 건물 전체에 방수가 안 돼 천정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등 습기와 누수,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전기합선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총 52명의 불자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고 한다. 새누리당이 31명으로 제일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13명, 국민의당과 무소속이 각각 4명이었다. 18대 46명, 19대 42명에 비해 다소 늘어난 수치다. 국회 불자의원 모임인 정각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선전도 있어 주목된 선거였다. 19대 정각회 소속 국회의원 여야 42명 가운데 총 26명이 출마해 22명이 당선됐으니 85%의 당선률을 보인 셈이다. 그 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낙선한 불자 후보들에게는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 뛰어주기를 바라
법보신문이 ‘삼국유사 성지순례단’을 출범한다. 주지하다시피 ‘삼국유사’는 고대사를 살필 수 있는 대표 역사서다. 또한 설화와 전설, 민담도 담겨 있어 상상과 사유의 폭을 넓혀 주는 지혜의 샘이기도 하다. 따라서 ‘삼국유사’ 속 현장을 답사한다는 것은 옛 시공간으로 들어가 당시의 사람들이 전하고자 했던 가르침을 올곧이 받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혹자는 ‘삼국유사’를 정통 역사서로 보지 않으려 하는데 그 이유가 전설과 민담이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자칫 전설이라는 단어에만 얽매여 역사적 사실을 놓치는 우
정부가 미등록이주노동자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시행한다고 하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반인권적 단속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미등록이주노동자를 양산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강구하지 않으면서 단속만 강화하는 행태를 비판한 것인데 일리 있다고 본다. 2015년 5월 말 고용허가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는 대략 48만5000명에 이르렀는데, 이들은 대략 8만4000개의 영세사업장에 투입됐다. 현재 한국 영세기업의 인력난을 외국인노동자들이 해소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우하고 있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4·13 총선을 앞두고 종교평화 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전국 주요사찰과 단체에 배포했다. 종교평화위가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당신의 한 표, 종교 간 평화를 만듭니다’이다. 종교 간 평화를 깨려는 후보자를 국회에 보내지 말자는 역설이기도 하다. 종교 편향 정치인에 대한 공천반대와 낙선운동과는 다른 차원의 선거문화운동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총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서 유력 공천자를 비롯한 정치권 관계자들의 특정종교편향 발언들이 연이어 쏟아진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특히 3당 대표 초청 국회
법보신문의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선정해 이주민 돕기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뇌성마비 환자 시드미라(4) 군의 안타까운 소식에 동국대학교의료원이 무료진료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로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주민 돕기 캠페인에 불교계를 대표하는 의료전문 기관의 동참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다.법보신문의 지면에 소개된 시드미라의 사연을 접한 동국대학교의료원 측은 본지에 연락해 시드미라 군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다각도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살펴본 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부분과 일정 부분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충북 괴산에 위치한 대한불교진흥원의 다보수련원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붕괴위험에까지 노출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1990년대 초반까지 재가불자들은 단체 연수나 수행을 하려 해도 그에 걸맞는 도량 확보가 여의치 않아 곤혹을 치러야 했다. 재가불자들 특성상 주말을 이용한 연수 프로그램이 대부분인데 사찰 역시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 각종 법회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직장직능 법회가 활성화되지 못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따라서 재가불자 불교교육의 근본도량으로 삼고자 건립된 다보수련원 개원 소식은 감로수였다.
조계종 한전부지환수위원회가 1만여명의 대중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봉은사 토지환수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과거 정권의 강압에 의해 부당하게 빼앗겼던 봉은사 옛 땅을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국가권력에 유린당한 상처를 치유하는 한편 봉은사의 역사적 위상을 복원하겠다는 원력을 사회대중에게 전한 법석이기도 했다.주지하다시피 1969년 상공부장관과 서울시장은 상공부 청사를 강남으로 이전한다는 명분으로 봉은사 전체를 빼앗으려 했고, 여의치 않자 정부는 봉은사 토지 10만평 국유화를 상공부에 지시했다. 상공부는 다시 서울시에 지시했
독립언론 법보신문이 불교 언론의 공익적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해온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모든 법적 절차를 마무리 짓고 공식 출범하면서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언론사의 공익법인 설립 자체가 극히 드문 예라서 그렇다. 일부에서 “고생을 사서 하느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있으나, 세간의 여론은 대부분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찾아 나선 용기와 노력에 대한 찬사로 이어지고 있다.일일시호일은 “국내 거주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가난하고 소외된 모든 이들이 함께 사는 세상 구현에 이바지함”을 목적
조계종 비구와 달리 비구니라면 절대 취임 할 수 없는 종무직이 있다. 총무원장을 비롯해 교육원장, 포교원장, 그리고 교구본사주지는 맡을 수 없다. 17인 이상 25인 이하로 구성되는 원로회의에도 비구니는 포함될 수 없다. 상기 종무직에 대한 자격조건을 종헌종법에 규정해 놓았는데 모두 ‘비구로 한다’로 못 박아 두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의 남녀평등과 남녀역할 비중에 견주어 보면 이는 분명 차별 범주에 드는 악법 중의 악법이다.법보신문과 불교미래사회연구소가 설문 조사한 ‘2015 오늘의 한국불교’ 결과 중 비구니 위상과 관련된 항목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사고사찰을 정상화해주는 조건으로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실을 접한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은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사실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강도 높은 외부감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지하다시피 서울 우이동 보광사는 2004년 9월 입적한 정일 스님이 창건해 중창한 선학원 최대 사찰이다. 그러나 정일 스님으로부터 창건주 권한을 승계 받았다고 주장하는 현중 스님 측과 재단 이사회로부터 재산관리인으로 임명된 성비 스님 측 사이의 마찰이 빚어져 폭력사태로까지 번진 바 있다. 고등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