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도 일타스님 효림 2. 도시 본시 없는데 내가 무엇을 깨쳤겠나 이청 엮음 둥지 3. 등신불 1.2 용산스님 문학수첩 4.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네 윤청광 언어문화 5. 재미있는 벽화이야기 권영한 전원문화사 6. 걸망과 바리때 1~3 이필연역 진흙소 7. 걸망에서 배운 인생 삼중스님 태일 8. 태지관자선법 1~5 김무득역주 운주사 9. 티벳 사자의 서 류시화역 정신세계사 10. 만화로 보는 불교이야기 1~3 김정빈글.최병룡그림 고려원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생명에 대해 차별을 두지 않습니다. 모든생명을 평등하게 생각하는 불교와 같은 입장이지요. 그것이 제가 불교철학을 생명과학연구에 있어서 자연관의 기초로 삼은 이유입니다." 한 평생 생화학을 전공한 윤주억(65.동국대)교수가 불교와 자연과학과의 만남을 시도한 《과학자가 본 불교의 세계》(밀알 펴냄)를 펴냈다. 동국대학교에 재직하면서 불교를 공부하게 되었다는 윤교수는 불교와 과학이 상통하는 바를 보여주어 불자들의 이해를 돕고 싶어 이 책을 저술했다. 윤교수가 이 책에서 자연과학과 불교의 상통하는 점으로 찾아낸 것은 치밀하게 전개되는 논리성이다. "자연과학이 논리적인 연구활동이듯이 불교또한 치밀한 교리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윤교수의 주장이다. "특히
한국 비구니 계단의 초대 전계화상을 역임한 비구니계 최고 원로 장로니(長老尼) 정행 스님이 지난 4월 15일 해인사 삼선암에서 세수 99세, 승랍 90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아홉 살 동진으로 출가한 정행 스님은 90 평생을 오로지 수행과 정진으로 대중을 이끌었으며 경, 률, 논, 삼장에 정통한 한편으로 제방 선원에서 78안거를 성만한 비구니계의 정신적인 지주였다. 스님의 영결식은 지난 19일 해인사 삼선암 연화대에서 전국비구니장으로 치러졌다.
"전생의 부처님께서 저울 위에 자신의 몸을 모두 올려 놓아도 저울은 비둘기를 올려놓은 쪽으로 기울기만 했단다. 왜 그랬을까? 그건 부처님의 살보다는 비둘기의 생명이 더욱 귀중했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함부로 산 목숨을 죽이면 안되겠지?" 어린이 불자들에게 생명의 귀중함 또는 오계의 첫계목인 불살생을 교리적으로 쉽게 이해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본생담》에 나오는 이일화를 들려주며 설명한다면 아무리 나이 어린 아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금강산에 얽힌 설화를 모아 최근 출간된 《호랑이 등에 걸처 앉은 소년》(이야기 동네 엮음, 신하 펴냄)이나 《일만이천봉 이야기 고개》(출판부 엮음, 우리교육 펴냄)등도 불교의 사상과 역사를 쉽게 이해시킬 수 있는 책들이다. 이 책에 실
조계종 봉축지원단 사무실에서는 매일 낮 12시에 이색회의가 열린다. 배달된 2천6백원짜리 도시락을 먹으면서 하는 `도시락 회의'가 바로 그것이다. 도시락과 포장김치, 뜨거운 쟈스민차를 앞에 두고 하는 회의가 매일 열리게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봉축지원단은 2~3명의 상근자와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등 3원과 대불련.대불청 관계자들이 모여서 봉축행사에 대한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하고 내용을 의논하는 기구이다. 그러나 각자가 맡고 있는 고유업무 때문에 관련자 1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도시락회의. 점심을 먹으며 회의를 한다고 해서 회의 내용의 `질적 하락'은 없다. "매일 매일 진척되고 있는 업무상황을 체크 한 후 그에 따라 준비해야 할
빗나간 ‘전통해석’에 일침 13인 전문학자가 본 우리문화 프랑스 파리에서 새로 선보인 신상품이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서울에서 살 수 있고, 일본 동경의 최신 유행 헤어스타일이 국내에서 동시에 유행하는 세태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불과 수십 년 전만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교통과 대중매체의 발달로 가능하게 된 것. 여기에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은 각 문화간의 간극을 크게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 이렇게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전통을 강조하는 것은 구시대의 논리가 아닐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전통이 이 시대와 문화에 갖는 참다운 의미는 무엇일까. 최근 건국대 사학과 이범직·김기흥 교수의 편저로 출간된 《전통문화란 무엇인가》는 이러한 물음에
“우리는 물이 깨끗해야 물고기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사실은 다양한 물고기가 물을 깨끗하게 만들어낸다.” 인간의 무절제한 이기심과 생명을 경시한 풍조가 자연을 파괴했지만 자연은 인간이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공동운명체다. 환경에 대한 구호마저 식상한 지금 환경을 살리기 위한 첫걸음은 우리 주변의 생명체에 대해 아는 것이다. 《춤추는 물고기》는 우리나라 하천에 사는 200여 종의 민물고기 가운데 고유종 50여 종을 포함해 중요한 126종의 물고기 생태와 생활습성을 설명하고 있다. 차갑고 물살이 빠른 곳에서 사는 물고기,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물고기, 조개의 몸에 산란하는 물고기 등 상류에서 하류, 댐과 연못 등 환경을 분류기준으로 책을 구성하고, 우리가 알아야할
서울 중부구청 반야회(회장 김용중)는 지난 91년 7월 19일에 창립됐다. 구청내 불자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교환과 자기수양을 통해 우의를 깊게 하자는 취지에서 50여명의 직원들이 모여 창립, 현재 회원은 1백30여명이다. 창립이후 수차례 법회를 봉행하고 성지순례를 통해 불심을 다져왔다. 91년 9월 보문사 성지순례를 시작으로 법주사 송광사 마곡사 해인사등 전국의 유명한 사찰을 순례했다. 반야회 회원들은 가족.친구들과 성지순례에 동참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부처님의 품으로 이끌었다. 평균 2개월에 한번 성지순례를 실시했고 부처님오신날에는 특벌법회를 봉행했다. 작년 11월 건봉사로 80여명의 회원이 성지순례를 다녀왔고 4월에는 쌍계사로 다녀올 계획이다. 김용중회장은 "타지역
승풍진작과 올바른 승가상 확립을 위한 조계종 비구승들의 결사모임 `선우도량'(대표선우 도법 스님)이 발간하는
《중경목록 외》-황정주·심경숙 등 옮김 역대 대장경 5종 목록 한글로 동국역경원이 최근 펴낸 《중경목록(衆經目錄) 외》는 고려대장경에 수록돼 있는 ‘목록문헌’을 묶은 것으로 수나라(549) 법경 스님 등이 편찬한 《중경목록》과 당나라(663) 때 정태 스님이 편찬한 《중경목록》, 당나라(695) 명전 스님의 《대주간정중경목록》, 고려시대 대장도감에서 편찬한(1248) 《대장목록》 등 5종의 불전 목록서를 번역한 한글대장경이다. 이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전목록 가운데 하나인 법경 스님의 《중경목록》은 총 7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전이 한문으로 번역되기 시작했던 초기부터 6세기말까지의 역경 목록들을 종합적으로 분류해 놓은 것으로 초기 경전번역사 이해의 중
포교원에서 펴낸 《불교입문》을 활용한 신도교육방안이 포교지침코너에 소개돼 있다. 기획연재 `불교상담의 실재'(2)의 이 달치 주제는 가정문제. 진리 실천의 장(場)인 가정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는 각종 방안이 제시돼 있다. 김영권 포교사의 `청소년 포교방안' 이우수 논문으로 채택돼 요약 정리됐다. 송광사 수련법회 운영사례를 실어 여름수련법회의 새 방향을 모색했다.
경허선사 [이흥우 지음] 근대 한국불교의 중흥조 경허 스님의 평전을 이흥우 전 조선일보논설위원이 펴냈다. 경허 스님은 조선 근세의 거장답게 많은 설화와 전설같은 이야기가따라 다니는 스님. 그러다보니 그의 진면목이 왜곡되고 오해되어 전해지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이 책은 저자 이흥우씨가 직접 경허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와 함께한 시인의 화두를 풀어가며 기록한 경허 일대기이다.신문사 출신의 저자가 직접 경허 스님의 족적을 좇아 전국 곳곳을찾아다니며 기록한 기행문의 성격도 갖고 있는 이 책은 지금까지나온 경허 관련 여러 저술 중 경허 스님의 삶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책이라는 게 출판사쪽의 이야기.
낙엽 흩날리는 가을길을 걷노라면 부지불식간 시심(時心)이 떠오른다. 여기에는 도시와 시골의 구분이 없다. 가을이라는, 감성을 자극하고 조금은 을씨년스런 그런 환경이면 그만인 것이다. 자동차가쌩 치달리는 도심의 가로수에서 뚜욱 떨어져내리는 낙엽에서도, 시골산을 불그레 멍들게한 활엽수에서도 시심은 무리없이 솟구치는 속성이 있으니까. 가을은 어쩌면 시의 계절이다. 누구나 시인이 되고픈, 적어도 시를 그리워 하게 하고 읽고 싶게 하는 힘을 지닌 계절이다. 이 가을, 시를 쓰는 여유를 갖는다면, 심신을 맑게하는 시 한편을 감상할 수 있다면 우리네 삶은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런 가을에, 마음을 한층 살찌울만한 시집 두 권이 선을 보였다. 불교적 서정을 노래하는 장용철 시인과 허
만화로 만나는 ‘인도의 哲人들’ 붓다·상카라·간디 등 10명 사상 소개 각 학파 특성·철학적 배경 일괄 정리 불교의 고향은 인도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비록 12연기와 무아설로 새로운 종교적·철학적 체계를 완성했지만 인도의 역사와 사상적 배경이 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전의 전통과 수행체계를 토대로 ‘무상의 대도’를 이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교의 특성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선 인도의 다른 사상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조준상 씨의 《깨달음의 길》은 인도의 철학과 문화적 배경을 한 눈에 조명해 볼 수 있는 만화 입문서다. 범아일여(梵我一如)와 윤회사상을 주창했던 우파니샤드 철학으로부터 철저한 무소유의 삶을 지향했던 자이나교, 엄격한 신분제도와 여성차별을 거
제전선사가 들어가려고 한 집의 주인은 정웅이다. 나이는 50세. 무과에 급제한 호걸. 위로는 공후로 부터 아래로는 서민에 이르기까지 즐겨 벗을 사귀는 소탈한 성품의 소유자이다. 남부러울 것이 없는 그에게 어머니의 두눈이 2년전부터 보이지 않는 것이 걱정이다. 이름 있는 의원은 원근을 가리지 않고 다 불러다 보였으나 전혀 낫지를 않았다. 오늘은 그 어머니의 고희잔칫날이다. 공후로 부터 서민에 이르는 벗들이 찾아와 어머니의 고희를 축하하는데 그 중에는 제전선사를 스승으로 모시는 인연이 깊은 양맹 조문회소북산 진효 주반성 강백만 등이 있다. 양맹이 마침 옆 자리에 앉아있는 쉰살가량의 삼청묘 광혜도사에게 영은사의 제전선사를 아는가 물었다. 그러자삼청묘의 광혜도사. "아, 미친짓하는 제전말이오. 그
많은 불자들은 올해 불교출판계에서 가장 눈부신 활동을 한 `작가'로주저없이 우학 스님을 꼽는다. 이유는 불교출판가의 화제가 되고 있는이른바 `저거는 맨날고기 묵고'시리즈의 돌풍때문. 우학스님은 모두 4권으로 된 `저거는 맨날 고기 묵고'시리즈로 단숨에 가장 부가가치가높은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5월 `행운을 드리는 108가지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저거는맨날 고기 묵고》제1권을 냈을 때만 해도, 그리고 그 책이 예상밖으로 팔려나갈때만 해도 스님이라는 특수한 신분에 힘입은 작가가말그대로 `붓가는대로'쓰면 된다는 수필을 쓴 것이 운좋게 성공을거둔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이런 평가를 했던 사람들은 `저거는···'시리즈의 돌풍이 한달을 넘어 두달, 세달, 네달 끝없이 이어
《한생명 相生法》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저자는 이 물음을 화두 삼아 글을 썼다. 우주의 실상은 기쁨의식이며, 한생명인 우주에서 나온 세계의 개체생명들은 참다운 나의 모습을 깨닫고 서로 상생해야 하는 존재임을 설명한다. 세상을 살면서 대상에 대한 판단과 집착, 그리고 욕망이나 저항을 떠나 온 우주를 품고 살아가야 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마음과 기와 몸을 수련하는 법과 수련방법에 대한 문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준환 지음, 우리출판사, 값12,000원 《꽃비》 반복되는 일상에 짓눌려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일을 감행한 여고생과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일에 전념해 살아가는 날들을 돌아보고, 이른 봄 길가에 핀 풀꽃을 살
`길과 불교는 불가분의 관계다. 교주 석가모니 부처님이 길에서나 길에서 법을 설하다 길에서 열반에 든 생애를 보냈을 정도로 `길'과 불교는 숙명적관계를 맺고 있다. 팔만사천의 부처님 가르침도 따지고 보면 인생이라고 하는 삶의 올바른 길을 일러놓은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인가. 어떤 길을 가야 성공한 삶을, 가치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는 그대로 불교의 명제이기도 하다. 문학의 해로 지정되긴 했지만 불황이 예고되고 있는 불교출판계에 `길'을주제로 한 세편의 불교소설이 동시에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년간 모습을 감췄던 향봉스님이 그동안 겪어온 자신의 경험을 소설화한 자전적 구도소설 《사람의 길》(밀알 간)을 발표했고, 진묵대사, 백파
◇풍속화(둘)=이태호 지음 과거를 돌아보고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곧 선조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풍속화'를 통해 옛 선조화가와 공감할 수 있고 진실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풍속화'는 이처럼 하나의 예술작품이면서 소중한 역사자료이기도 하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단원 김홍도 전' 출품작중 10%는 위작이라고 지적, 파문을 일으킨 이태호(전남대)교수가 《풍속화둘》을 완간했다. 단원 긍재 혜원으로 이어지는 19C 화풍과 그 퇴조과정을 조망하고 있다.
가슴을 저미는 시들의 공통적 특징은 삶에 대한 깊디깊은 천착이다. 윤재철 시인의 시는 하나같이 그의 삶이 진하게 배어있다. 삶의 문제가 깊히 침잠해 있다. 가히 `삶의 시'의 한 전형이라할 만 하다. 그래서 시집의 제목도 `생이 아름다울지라도'라고 정한 것같다. `집의 노래', `세월 보내는 사람', `그리운 것은 사랑이리니', `맨발'의 각 4부가 하나같이 삶의 궤적들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다. 이 시의 배경은 시인의 `집'(서울)과 그가 반쯤은 들락거리며 살았던 공주의 절(갑사)이다. 시인의 말대로 `이쪽에 오면 저쪽이 집이고, 저쪽에 가면 이쪽이 집인' 삶을 살며 그려낸 시인지 농익은 발효주 같은 진지함이 시마다 가득찼다. 도축장을 향하는 트럭에 실린 돼지들이 흘레를 하려고 기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