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문도회(회장 법전 스님)는 성철스님 열반 3주기를 앞두고 스님의존상을 조성, 지난 15일 공개했다. 성철스님의 존상은 높이 180㎝, 무게 900㎏으로 가사를 걸친 스님이 오른손에 육환장을 짚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조각은 강대철(49)씨가 맡았다.문도회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해인사 백련암 고심원에서 제막법회를 가질 예정이다.
불교가 중국에 처음 소개됐을 때 노장사상의 언어로 해석됐다. 인도불교의 이질성을 중국불교인 선으로 소화해서 불교가 고착될 수 있었던 것은 노장사상의 역할이 크다. 동한(東漢) 사람들은 불교를 노장 사상의 변형인 황로도(黃老道)로 받아들였고, 위진 시기 노장학설은 선학과 결합해 반야학으로 발달하기도 했다. 이 책 《선과 노장》은 이런 노장과 선의 관계를 연구한 학술서다. 불교와 노장의 초기 관계부터 선종으로 발전하고 후기 선종에 이르기까지를 보여준다. 노장의 도(道)와 선의 공(空), 노장의 천인합일(天人合一)과 선의 아불일체(我佛一體) 등을 다뤘다. 불교와 노장과의 영향을 연구한 학술서가 많지 않아 책의 번역이 의미가 있다. 저자는 중국 남경대학 철학과 교수다. 운주사, 값 1200
“빨리 빨리”를 외치며 살아가는 사람들. 다른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이다. 책 제목 ‘서두를 때 서두르면 느릴 때는 얼마든지 느려도 좋다’는 본론의 첫 글에서 뽑은 것이다. 서두를 때와 느긋할 때를 구분하지 못하고 시종일관 서두르는가 하면 삶의 의미를 구하는데는 관심 없이 나태하게 살아가기도 하는 사람들에게 질책을 던진다. 청소년들에게 불교를 가르치는 교법사 다섯 명이 모여 책을 엮은 점이 눈길을 끈다. 불교적 사고를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서 찾고 불교를 거리감 없이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일상적 언어로 썼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일반인들이 불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람은 나약한 존재이지만, 그 사유 속에 전 우
여름 방학 시즌이 돌아왔다. 방학기간 동안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책들은 없을까. 대학입시와 학업에 몰두하는 청소년들에게 불교 이해를 돕는 책들은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청소년을 지도하는 10분의 추천을 받아 방학동안 읽을만한 불서 20권을 선정했다. 요즘 청소년들은 어른보다 바쁘다. 방학에도 학기 중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잠깐 머리를 식히고 세상을 다시 보는 일에 눈을 돌리자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부처님의 생애와 수도자들의 삶, 불교 문화재에 대한 이해는 불자로서의 소양을 키워줄 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일상적인 삶에 매몰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효과도 있다. 이번에 선정한 도서는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어른이 되어서까지 훌
"불자 여군하사관 후보생 백미정(법명 백연화˙20)은 어머님, 아버님의 부름을 명 받았기에 달려왔습니다. 충성!" 조금은 여자답지 않은 장녀 미정이의 씩씩하게 인사하는 모습에 `저러다 시집이나 갈까?'라는 걱정이 앞서면서도 용산 군사학교에 재학중인 딸을 면회할 때마다 즐거움이 샘 솟는다는 백광훈(법명 도명˙45) 이정순(자성월˙45)부부. "학교에 다닐 때 집 근처에 있는 인천 법명사 부루나 포교원(원장 선일스님˙이하 포교원)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도 틈만 나면 선일스님을 찾아가 불교기초교리를 공부했던 미정이가 이제 불법홍보를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의 진정한 불자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대학입시에 실패한 아픔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딸이 된 미정이가 자랑스럽다는 이들 부부는 부처님의 가
법보신문은 전 가족의 불자화, 불심(불심)으로 가득찬 가정 만들기 운동의일환으로 가정법회 교재를 매주 게재합니다. ▨삼귀의(가족 모두) ▨반야심경 봉독(집전 자녀1) ▨5계 수지문 낭독(가족 모두) 저희 가족 모두는 살생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훔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삿된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거짓말이나 험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좋지 않은 음료나 술, 마약 등을 가까이 하지 않겠습니다 . ▨찬불가(가족 모두 `우리 스님'
1.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달라이라마 2. 법구경(소책):석지현 역 3. 불자의 마음가짐과 수행법:일타 스님 4. 집착을 버리면 행복이 보인다:일타 스님 5. 오두막 편지:법정 스님 6. 선방일기:지허 스님 7. 만행, 하버드에서 하계사까지:현각 스님 8. 지대방 이야기:송광사 강원 9. 아, 관세음보살:정찬주 10. 밀교학개론:종석 스님 ■리뷰-달라이 라마의 일상을 담은 《마음을 비우면…》가 5주째 1위에 올라 있다. 이제 달라이 라마는 더 이상 티베트인들 만의 스님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 불교에 국경이 어디 있으랴만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한국 스님들이 드문 것 같아 한편 아쉽기도 하다.
“산이 거기 있어 산에 오른다”는 얘기가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이 좋은 이유가 무엇이라 설명하지 않는다. 자연과 하나되는 즐거움이 오를 때의 힘겨움을 잊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가야산, 덕유산, 백암산, 삼신봉, 소백산, 태백산 등 60여 산을 등반하며 떠오른 단상을 정리하고 산의 특징과 코스를 정리한 것이다. 전해오는 설화와 산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적었다. 저자는 〈실상문학〉을 통해 등단한 불교문인 협회의 회원이다. 해광, 값 8000원
얼마전 오랜만에 짬을 내서 며칠 사이로 두편의 연극을 보았다. 극단 완자무늬의 `뜰 앞의 잣나무'와 극단 자갈치와 한두레가 협연한 `신새벽 술을 토하고 없는 길을 떠나다'였다. 연극을 좋아하기도 하려니와 불교적인 소재로 엮은 작품들이어서 실은 막이 오르기 전부터 보려고 별러왔던 터였다. 앞 작품은 15년전인 지난 81년 불교계에 전대미문의 충격을 던졌던 10.27법난과 더불어 인연 속의 업보문제를 다룬 것이고, 뒤의 것은 절에서 키우는 아이 를 통해 1400여년전 원효대사의 정신세계와 가르침을 현대사회에 투영해보려고 애쓴 작품이었다. `뜰 앞…'은 한마디로 작가 원담스님의 쟁이기질과 주목받는 연출가 김태수씨가 함께 빚어낸 수작. 연기자들의 절재된, 그러나 재법 푸짐하게 익은 연기
세상이 빨리 돌아가고 있다고 투덜거리지 않는가? 다른 사람들이 뛰어가기 때문에 나도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내 삶의 시계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시간에 맞추어져 있지 않는가? 뛰어가는 삶에 대한 반성과 느림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가 나왔다.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비교해 느리게 행동하는 삶을 보여주고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삶이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한가로이 거니는 것은 결론 없는 행위가 아니라 의미가 있는 행동이라고 말한다. 온갖 것들을 느긋한 마음으로 멀찌감치 바라보며 하품하고, 권태로움에 빠지는 일이 세상의 새로운 맛을 더 잘 느끼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며 권태를 예찬한다. 자유, 휴식, 낮잠,
`광에서 인심난다'는 우리 속담도있지만, 곳간이 차지 않아도 인심을 베풀줄 알았던 게 우리 선조들이었다. 어려운 살림에도 각박하지 않았던 것이다. 보릿고개에 허덕이면서도 허기진 나그네에게 씨감자를 내주던 그런 `멋'이 우리 선조들 때에는 살아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롭다는 요즈음 우리 주변은 각박하기만 하다. 이런 서글픈 세태를 저자 공종원씨는 이 책을 통해 개탄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 바르고 아름답게 사는 길을 더듬으며 동시대인들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법보신문 객원논설위원으로 특히 불자들에겐 친숙한 저자의 심혈을 기울인 에세이 한편 한편이 미려한 문장과 함께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권할
전국선원수좌회가 밝힌 2000년 하안거 결제 도량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안거를 시행중인 선원은 87개. 이 중 경상남북도 지역이 36.78%인 32개 선원이 안거에 들어가 전국에서 결제도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라도가 19.54%인 17개로 뒤를 이었으며 충청도가 14개(16.09%), 강원도 6개(6.89%), 대구 5개(5.74%), 부산 4개(4.59%), 경기 3개(3.44%), 서울·인천·울산·대전·제주·해외가 각각 1개(1.14%)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대구 등 영남지역 비구(24개)·비구니(18개) 선원을 합하면 전체 선원의 절반에 가까운 48.3%에 이르고 있다. 비구 선원은 경북-경남-전남-충남 순으로 나타났으며, 비구니 선원은 경북-경남-전
불교민속학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불교의례의 토속화 현상과 대중화한 불교교리의 민속성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우리민족의 무형문화(민속) 탐구'라고 해야 할까. 불교민속을 처음 학문적으로 논의, 그 가능성을 검증하고 구체화한 학술서 《불교민속학의 세계》(집문당 펴냄)가 출간됐다. 불교와 민속이 만나는 문화영역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불교민속'을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시킨다는 취지로 동국대 한국불교문학사연구회(회장 이종찬)가 지난 94년 개최했던 `한국불교민속학의 과제와 방향, 주제의 학술회의를 비롯 동회가 그동안 가졌던 여러차례 토론 및 연구모임의 성과물을책으로 엮은 것. 불교민속을 학문적으로 접근한 첫번째 시도라는 한계로 수록논문의 학문적
◇철불=최성은 지음 쇠로 만든 불상은 다정스럽다. 신라 말에서 고려 초까지 짧은 기간 동안유행한 때문인지 남아 있는 수효는 적지만 철불에서는 이웃네에서 느껴지는 서민적인 소박함과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덕성여대 최성은 교수가 이 철불들만 한데 모아 책을 냈다. 대원사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로 발간된 이 책에는 여러 철불들의 사진을 비롯 철불의 시대사적 서술, 격동기에 조성된 철불들의 예술적 가치 등이 다뤄져 있다.
유홍준 교수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두 가지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 하나는 세인들이 무심코 지나쳐버린 우리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나 학생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답사여행을 대중화시켜냈다는 점이다. 도서출판 돌베게의 `답사여행의 길잡이'시리즈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추게 된 대중들이 답사여행의 현장으로 나가려는 욕구에 적절히 대응한 대표적 기획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현장에 있는 나" 또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즉, 기존의 답사기들은 지은이의 눈으로 본 문화유산을 주대상으로 다루고 있지만 이 시리즈는 문화유산을 자신이 직접 느끼고 찾아볼 수 있도록 철저히
"5년전 우연히 한글대장경 목록을 보다가 인도유식학 가운데 중요한 논서인 성유식론과 섭대승론이 번역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전공이 유식학이어서 개인적으로라도 이 두 논서를 번역해야겠다고 다짐했었지요. 이번에 우선 성유식론과 유식삼십송, 유식이십론의 번역서가 나오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동국대 강사, 역경원 역경위원, 한국불교발전연구원 상임연구원으로 활동중인 묘주(비구니.문학박사) 스님은 "유식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의미있는 불사를 성취하게 돼 조금은 홀가분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성유식론은 인도유식학을 정립.대성한 세친논사가 그동안의 유식학의 성과를 요약정리한
(2)불모(佛母)로서의 반야바라밀 모든 부처님은 부처님을출생시키는 반야바라밀을공양˙공경˙존중˙찬탄한다시간적으로 과거˙현재˙미래에 걸쳐서 그리고 공간적으로는 열 가지 방향에서 수많은 부처님이 계셨고 또한 계실 것이다. 그런데 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은 무엇을 닦아서 부처를 이루었는가 경에서는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므로써'라고 실시하고 있다. 바로 반야바리밀을 닦아서 부처님이 되었다는말이다. 이것이 반야바라밀에 관해서는 빠뜨릴 수 없는 `불모(佛母)'의 사상이다. 사실 우리들은 `불교를 믿는다'고 할 때 그 귀의처로서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라는 삼보를 든다. 그러나 《반야경》에서는 이러한 일반적인 관념을 초월한 신행사상이 나타나 있다. 이미 위에서 밝힌 것처럼, 반야바리밀이라는 어휘는
풀꽃과 들풀, 나무 등 자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환경 운동 전문가들은 “환경 운동을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알릴 수 없는 동식물과 돌, 계곡 등 생명이 없는 자연'의 가치를 알리는 생태 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법보신문은 한국불교환경교육원과 공동으로 ‘생태적 삶을 찾아서’를 기획, 매월 한 차례 연재한다.-편집자- “으웩, 구린 똥 냄새만 날 것 같은 뒷간에서 무얼 배워.” 반듯하게 뻗은 고속도로와 회색 빛 콘크리트 건물에 휩싸여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뒷간과 들꽃 한 포기가 주는 의미는 무얼까. 수세식 변기와 자동차-지하철 등 ‘편안함을 위한 소비문명’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뒷간은 칙칙하고 더러운 곳으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들꽃
새내기(신입생)들에게 3월은 시작달이다. 6년 또는 3년 간의 수학을 마치고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 가는 이들 새내기들에게 가족과 이웃이 권해준 한 권의 불서는 참다운불자로 거듭나게 하는 보약이 될 것이다. 일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들은 한결같이 부처님 전기를 가장먼저 읽어볼 것을 권한다. 부처님의 일생을 제대로 알아야만 불교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전기류로는《어린이불교》(어린이불교편찬위원회 지음, 동국역경사업진흥회 펴냄), 《어린이 팔만대장경》(신현득 지음, 현암사 펴냄)이 첫손에 꼽힌다. 특히,《어린이 팔만대장경》은 《자타카》에서 추려낸 40여 편의 이야기를 한데 엮고, 각 이야기 말미
〈불교와 문화〉(대한불교진흥원 펴냄) 7·8월호가 나왔다. ‘디지털 시대의 육바라밀’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으며 △경전을 통해 본 인욕바라밀의 실천(반산 스님) △미얀마 비파사나 수행자가 들려주는 인욕이야기(붓다락키타 스님) △왜 인욕해야 하는가(주민황) 등이 실려 있다. 또한 동국대 사학과 교수의 ‘호남 강서성의 한국 관련 선종사찰 답사’와 한일역사문화연구회 홍윤기 회장의 ‘신라신 스사노오미코토의 발자취’ 등을 비롯해 ‘인물포커스’에서는 우현 고유섭 선생과 벽사 한영숙 선생의 삶도 다루고 있다. 값 7000원